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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왜 이 책을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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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일터, 그 후제목에서 가장 와닿는 것은 그 후, 그 후가 궁금했다. 80년대 이십대에 빼앗긴 일터를 쓴 저자에게 40년의 세월은 어떤 의미일까,그 사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저자의 삶은 곧 우리 사회 흐름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였으니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일찍 공장에 들어간 탓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세상의 불합리, 시스템의 문제를 일찍 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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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일터, 그 후


제목에서 가장 와닿는 것은 그 후, 

그 후가 궁금했다. 80년대 이십대에 빼앗긴 일터를 쓴 저자에게 40년의 세월은 어떤 의미일까,

그 사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저자의 삶은 곧 우리 사회 흐름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였으니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일찍 공장에 들어간 탓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세상의 불합리, 시스템의 문제를 일찍 보았을 것이다. 그게 작가의 삶의 방향을 바꾼다. 

젊은 시절, 노동 운동을 치열하게 하고! 또 노동 운동을 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작가는 왜 노동운동을 했을까. 어쩌면 그것 또한  운명이 아니었을까. 

노동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었을 테지만, 

덕분에 우리 사회의 노동 여건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물론 더 좋아져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작가에게 빚진 것이 참 많다. 작가가 우직하게, 값진 청춘을 바쳐서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한 덕분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무엇을 얻었을까. 아마도 평생을 함께 할 벗들을 만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쓸 용기,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우리 사회를 포착하는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약한 사람, 아픈 사람을 더 따스하게 바라보는 힘을 얻지 않았을까. 

아마도 작가가 풍족한 삶을 살았다면 이렇게 치열한 글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가 걸어온 삶이 책으로 남았고, 그 책 덕분에 그 시대 치열하게 살았던 그 사람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기록하지 않았다면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사람들을 잊고, 잃고 말았을 것이다. 작가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이 책으로 증명을 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현재의 삶을 숨기지 않고, 허세 없이 진솔하게 말한다. 아주 담담하게!

자기 연민에 빠져서 흐느적거리지도 않고, 이 세상을 원망하지도 않고, 자신이 선택한 삶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40년전 보다 더 넓게 세상을 껴안으며 그 안에서 가치를 찾고 담백한 목소리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말한다. 


치열하게 운동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으나 여전히 전세를 구하러 동분서주해야 하고, 여전히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노동자가 풍족해지기 어려운 삶, 아주 부지런하게 움직여도 이 사회는 여전히 노동자에게 각박하기만 하다. 결국 게을러서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문제는 지금부터 40년 후에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앞선다.


이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움직여서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어쩌면 작가는 그런 바람을 전하려고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작가는 제주로 옮겨서, 다시 그 후의 삶을 생각한다. 제주 여인들의 삶을 바라보고, 나이를 초월해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세계관을 넓히며  빼앗긴 일터, 그 후의 이후의 준비하고 있다. 


이 책 발간 이후부터 펼쳐질 작가의 삶이 궁금하다. 다시 그 이야기를 기대한다. 






2********m 2020.10.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