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나는 '한민족'이라는 말에는 거부감이 있다.
역사를 따져보면 어떻게 하나의 민족일 수 있겠나, 그냥 여기저기 핏줄 다 섞여서 생긴게 지금 우리의 생긴 꼴인데 말이다.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어보면,
이 반도에 사는 우리네가 가진 독특한 기질과 심성이 정말 놀랍다.
역사, 설화, 한국전통문화, 의식주 등등 한국인의 여러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버무려 놓았다.
읽는 내내 재미나게 봐서 추천평을 올려본다.
가만 생각해보면, 참 희안한 민족이기도 하다. 한민족이라는 것이.
한과 흥의 정서도 그러하거니와, 한복이나 한옥을 보면 다른 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미와 철학이 보인다.
영화 서편제에서 느꼈던 한의 소리와 사물놀이패의 흥,
펑퍼~짐하면서도 여밀 곳은 확실히 여며주는 한복과
북방문화인 온돌과 남방문화인 마루를 혼합시켜 만든 집하며
정말 가만보면 극단을 수용하는 능력이 탁월한 민족인 것 같다.
책에서 한 구절 따와본다.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는 노래가 있다. '강강술래', '쾌지나칭칭나게', '옹헤야' 같은 소리는
선창자가 넉살 좋에 이야기를 풀어가며 한 소리를 하면 나머지 청중은 후렴을 다같이 따라 하는 군창이다.
요즘 말로는 '떼창'이라고 한다. ....
한국의 소리는 영원히 한곳에 정착하지 않은 채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변화 그 자체다. ...
한국문화는 세상을 다 겪고 난 후의 깨달음에서 오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깊으면서도 단순하고, 그윽하면서도 순수하다."
뿌리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우리 생긴 꼴의 뿌리를 깨닫게끔 해준다. 많이들 읽어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