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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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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점프 능력은 한계가 있다. 높이뛰기 선수거나 마이클 조던이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키만큼이나 높이 점프할 수 없다. 하지만 새들을 보라. 그들은 마음껏 하늘을 날지 않는가. 새는 우리에게 없는 깃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깃털처럼 가볍게’라는 말이 있듯이, 새는 깃털을 이용해 아주 가볍게 날아다닌다. 그런 능력이 없는 우리로서는 한없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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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점프 능력은 한계가 있다. 높이뛰기 선수거나 마이클 조던이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키만큼이나 높이 점프할 수 없다. 하지만 새들을 보라. 그들은 마음껏 하늘을 날지 않는가. 새는 우리에게 없는 깃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깃털처럼 가볍게’라는 말이 있듯이, 새는 깃털을 이용해 아주 가볍게 날아다닌다. 그런 능력이 없는 우리로서는 한없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 부러움이 자라서 비행기를 만들게 됐지만 말이다.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그렇다면 새는 언제 지구상에 나타났을까.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즉 깃털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다. 깃털의 진화에 대한 학문적 논의는 아주 무겁다. 그 가벼운 깃털이 한없는 무게로 인간의 지적 세계에 들어온 것이다.

이야기는 1861년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한 채석장에서 시작된다. 한 석공이 발견한 한 석판에는 까마귀 크기 정도의 섬세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생명체의 화석이 들어 있었다. 이 화석에는 아아르카이오프테릭스 리토그라피카(Archaeopteryx lithographic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라틴어 학명은 ‘돌에 새겨진 오래된 날개’란 뜻이었고, 이 화석의 주인공을 흔히 ‘시조새’라고 부른다.

시조새 화석은 두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이었고 뼈 하나하나, 발톱 하나하나와 섬세한 이빨까지도 다확인할 수 있었으며 당연히 깃털도 가지고 있었다. 요컨대 시조새는 파충류와 새의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었다. 시조새의 이런 특징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지적 긴장’이 조성됐다. 유명한 고생물학자였던 리처드 오언은 이를 새로 보았고 토머스 헉슬리는 그 반대 입장을 취했다. 즉 공룡에서 새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라고 본 것이다.

이 논쟁은 1990년대 중국 북부 랴오닝 성에서 깃털 달린 공룡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증폭됐다. 이 화석은 깃털이 비행만을 위해 사용된 게 아니라 구애와 과시, 보호 기능에 사용됐다는 증거로 보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새는 파충류인 공룡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시조새 화석은 진화를 보여주는 시금석 같은 존재다. 이 화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깃털이다. 요컨대 가벼운 깃털이 과학적으로 가장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 깃털, 참을 수 없을 만큼 묵직한 존재다.

e****n 2013.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깃털 : 소어 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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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다큐프라임에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의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일이 있다본격 무대에 앞서 스스로를 단장하고 며칠에 걸쳐 연습도 했다고 기억하는데그 다큐멘터리의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책을 읽으며 종종 웃었다 *깃털을 끓여 건조시킨 뒤 이를 갈아서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로 만들고 이 재료는 애견용 통조림에서 소 사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 사료에 이용된다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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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다큐프라임에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의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일이 있다

본격 무대에 앞서 스스로를 단장하고 며칠에 걸쳐 연습도 했다고 기억하는데

그 다큐멘터리의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책을 읽으며 종종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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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을 끓여 건조시킨 뒤 이를 갈아서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로 만들고 이 재료는 애견용 통조림에서 소 사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 사료에 이용된다 상황이 섬뜩하게 전개되는 경우에는 이 재료가 닭 사료에 들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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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 갖고 있던 솜털에서 시작해 유년기 성년기 번식기의 깃털로 변해 가는 동안 개별 우낭에서는 새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여러 형태와 색깔의 깃털을 만들어낸다 빠른 시일 내에 깃털을 만들어낸 다음 작동을 멈춘 채 새로운 깃털이 필요할 때까지 몇 달 동안 심지어는 일 년 꼬박 쉬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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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손상을 입는다 이런 경우 대부분 새는 우낭을 느슨하게 풀어 다친 깃털을 내버리고 복구 털갈이 과정을 시작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으로 놀라서 깃털이 한꺼번에 우수수 빠지는 경우에도 이런 능력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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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 임의적 선택 이론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장식이 본질적으로 임의적 특성을 띠며 근본적인 선호 형질과 관련성을 갖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섹시한 아들 또는 패션 아이콘 가설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모델에서는 암컷이 선호하는 특이한 특성 방향으로 심하게 과장된다고 본다 즉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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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누구는 이 책을 읽다가 

새의 날개짓 소리가 궁금해 유투브 동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

리뷰와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는 실로 귀엽지 않은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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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한 깃털

재밌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7.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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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어 핸슨 :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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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읽기에 젬병인 내게, 인문학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깃털로 무슨 책을 내지! 라고 생각하던 내게, 오, 오- 오! 연이어 신기한 지평을 열어준 글이다.어려운 문장이 섞여지 있지 않아, 친구한테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50페이지에 등장하는 '벌레잡이 주걱' 이론를 이해하기 쉽게 표기해놓은 삽화에 빵- 터졌다.이건 공룡에 대한 심각한 조롱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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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읽기에 젬병인 내게, 인문학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깃털로 무슨 책을 내지! 라고 생각하던 내게, 오, 오- 오! 연이어 신기한 지평을 열어준 글이다.

어려운 문장이 섞여지 있지 않아, 친구한테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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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페이지에 등장하는 '벌레잡이 주걱' 이론를 이해하기 쉽게 표기해놓은 삽화에 빵- 터졌다.

이건 공룡에 대한 심각한 조롱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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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사료 산업에 상당한 수익을 거둔다는 대목은 여전히 흥미롭다.

내가 알고 있는 깃털이 정말 사료로 둔갑할 수 있는걸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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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정찰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네덜란드 팀의 정찰기가 임무 수행 중 수컷 찌르레기의 공격을 받아

땅으로 떨어졌다는 일화도 재밌었다. 

큭큭, 정찰기로써 얼마나 당혹스러웠겠는가, 난 기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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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5부 13장 편이 제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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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씨앗편에서 또 만나요-


YES마니아 : 로얄 t****j 2017.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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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은 진화의 한 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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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날고 싶은 욕망은 인류의 오랜 꿈이다. 아무 장애 없이 하늘 길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던 선사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바람이다. 그리하여 하늘을 나는 꿈은 신화에서부터 나온다. 그리스 신화에서 뛰어난 장인인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는 자신들을 적대하는 왕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깃털과 밀랍과 노끈으로 만든 멋진 날개를 달고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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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날고 싶은 욕망은 인류의 오랜 꿈이다. 아무 장애 없이 하늘 길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던 선사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바람이다. 그리하여 하늘을 나는 꿈은 신화에서부터 나온다. 그리스 신화에서 뛰어난 장인인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는 자신들을 적대하는 왕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깃털과 밀랍과 노끈으로 만든 멋진 날개를 달고 달아난다. 두 사람이 바다 위로 높이 솟아오르자 아카로스는 점점 대담해지고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다.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태양을 향해 점점 더 높이 다가간다. 결국 깃털을 붙인 밀랍이 태양의 열기에 녹아 이카로스는 바다 속으로 떨어져 죽는다. 이카로스 신화는 인류의 오랜 꿈인 비행과 좌절을 잘 보여준다. 날고 싶은 욕망, 비행기구를 통한 비행, 새와 점점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 영원히 계속될 숙제다.

 

새는 지구에 4천억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본다. 숫자가 많은 것을 두고 진화에 성공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사람 한 명당 50마리 이상이 될 만큼 지구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진화의 승리자인 셈이다. 진화에서 승리한 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나는 것을 꼽는다. 그러나 닭이나 타조처럼 날지 못하는 새도 있고 반대로 곤충이나 박쥐처럼 하늘을 나는 동물도 있다. 그렇다면 새와 다른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새에게는 깃털이 있다는 점이다. 새는 모두 깃털이 있다. 깃털이 대략 1천 개 정도 되는 붉은목벌새가 있는가 하면 2만 5천 개 이상 되는 고니도 있다. 세상의 모든 깃털을 한 줄로 나란히 세우면 달을 지나고 태양을 지나 어느 먼 천체에 닿을 것이다. 깃털의 정확한 수를 알 길은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깃털은 엄청난 히트작이라는 점이다.

 

등뼈가 있는 척추동물을 스타일 별로 나누면 네 가지다. 미끈거리거나(양서류), 털이 있거나(포유류), 비늘로 덮여 있거나(파충류, 어류), 깃털로 되어 있다(조류). 포유류의 털, 새의 깃털, 그리고 파충류의 비늘이 진화적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수십 년 동안 논쟁거리였다. 2016년 6월 24일 제네바 대학(UNIGE)과 스위스 생명정보학 연구소 (Swiss Institute of Bioinformatics, SIB)의 연구자들이 이 모든 피부 부속지들이 상동이라는 것을 밝혔다. 이들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기원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더라도 모양과 기능의 다양성으로 볼 때 깃털은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솜깃털이 새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간단한 수학만으로도 드러난다. 보통 명금류의 몸에는 깃털이 모두 2000-4000개 정도 되는데(고니의 경우는 2만 5천 개),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기본적인 솜깃털 깃가지를 지니거나 뒷깃축이라 불리는 솜털 같은 부속물을 갖고 있으며, 전적으로 솜깃털 구조를 지니는 깃털도 많다. 한편 비행에 적응된 깃털 수는 겨우 수십 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방수 기능을 가진 겉깃털로 안전하게 감싸인 솜깃털은 피부 근처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 주머니를 수없이 품고 있어서 추운 날씨에도 생활할 수 있게 해준다. (125쪽)

 

새가 체온을 낮추는 체계를 형성하는 데 깃털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쥐를 살펴보기만 해도 된다. 새 이외에 유일하게 동력 비행을 할 줄 아는 척추동물이 박쥐이기 때문이다. 새와 마찬가지로 박쥐도 고중에 날아올라 날갯짓을 시작할 때면 열이 엄청나게 많이 생성된다. 또한 박쥐의 커다란 비행근육은 대사 요구와 대사산물이 새의 비행근육과 거의 정확하게 똑같다. 하지만 새는 호흡 구역을 정교하고 독특한 내부 증발체계로 바꿔놓았지만 박쥐는 생쥐, 족제비, 그 밖의 다른 포유류와 똑같은 폐와 냉각 기능으로 버텨낸다. (153쪽)

 

깃털은 따듯하다. 상모솔새 깃털 안쪽의 아늑한 공간은 외부 기온 차이가 무려 78도나 될 만큼 따듯하다. 깃털은 시원하다. 체온을 내리기 위한 갖가지 전략이 존재한다. 깃털은 완벽하게 날 수 있다. 900미터 상공에서 미끼를 떨어뜨리면 송골매는 한 번 다이빙을 하여 250km까지 속도를 높였다가 지면에서 불과 17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미끼를 정확하게 낚아챈 다음 급강하 동작을 멈추고 다시 위로 솟아오른다. 깃털은 화려하다. 20세기 초 다이아몬드보다 값비싼 품목이었다. 깃털은 과학의 차원을 넘어서서 더 깊은 차원까지 내려가 미술, 민속 문화, 상업, 낭만, 종교, 일상생활의 리듬에까지 스며들어 있다. 부족 집단에서 테크노크라시까지 지구촌 곳곳의 문화에서 깃털을 상징으로, 도구로, 장식으로 쓰고 있으며 그 용도가 자연의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놀라운 양상을 보인다. 책은 깃털의 그 다양한 면모를 대중성 있는 문체로 유머 있게 풀어내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6.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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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자연의 경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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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이라고 하면 무엇을 꼽을까? 저마다 다를 것이다. 가장 자신에게 가까운 것 중에 꼽는 이도 있을 것이고, 자신과 가장 동떨어진 신비한 것을 꼽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은 자연이라고 하는 존재 자체가 그만큼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에 널린 것이 경이로움의 연속이니, 우리는 늘 그 경이로움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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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이라고 하면 무엇을 꼽을까?

저마다 다를 것이다.

가장 자신에게 가까운 것 중에 꼽는 이도 있을 것이고,

자신과 가장 동떨어진 신비한 것을 꼽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은 자연이라고 하는 존재 자체가 그만큼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에 널린 것이 경이로움의 연속이니, 우리는 늘 그 경이로움을 느끼며 살아야 하지만, 정작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진화는 세상을 그렇게 경이롭게 만들었지만, 그건 늘 우리 곁에 익숙하게 있으므로 평상시에 그걸 특별하게 느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경이로움을 경이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살아간다는 것. 사실 그게 더 경이로운 지도 모른다.

혹은 정작 경이로운 것은 진화라고 하는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진화라고 하는 눈먼 시계공은 이 지구를 온통 경이로움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아무런 설계도 없이 말이다.

 

소어 핸슨은 바로 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깃털을 추가하였다.

깃털?

새들이 파닥일 때 흩어져 떨어지는 바로 그런 깃털 

그건 그냥 새들의 날개 죽지에 붙어 있는 장식품 같은 것, 혹은 날아다닐 때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어떤 것. 뭐 그런 것이 아닐까 

그게 정말 자연의 기적(natural miracle, 원제목의 부제가 이렇다)이란 말인가 

소어 핸슨은 이 꼼꼼한 책 속에 그 깃털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쉬운 말로(물론 전문 용어가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리고 친근한 목소리로 전해주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탐사, 간단한 실험과 문헌 찾기, 인터뷰 등을 통해서 깃털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깃털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우선 그것이 생겨난 기원부터 따지고 있다. 과거에는 비늘로부터 깃털이 나왔다고 했지만 지금은 꽤 복잡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단순한 깃대에서 지금과 같이 진화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 정설이다.

당연히 왜 깃털이 나왔을까에 대해서도 쓰고 있다.

처음부터 날기 위해서는 아니었을 것이고, 주로는 열 차폐 때문에, 혹은 벌레 잡기 위한 도구로서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과학 이론에서 여러 가지 이론이 경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깃털의 놀라운 기능에 대해서 쓰고 있다.

그 장의 제목이 바로 그 놀라운 기능을 한 마디로 표현하고 있는데, 저자가 붙인 장의 제목이란 따뜻하다시원하다이다.

그렇다. 깃털은 놀라울 만큼 열 손실을 줄여 새들이 극 지방에서도, 높은 하늘 위에서도 얼어 죽지 않도록 한다.

또한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에서도 쪄 죽지 않도록 한다.

따뜻하게도 하고, 시원하게도 하는 두 가지의 상반된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깃털인 셈이다.

놀랍지 않은가 

 

당연하지만 깃털과 비행과의 관련성을 빼놓을 수는 없다.

어떻게 비행이라는 것이 시작되었을까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땅에서 뛰어올랐을까? 나무에서 뛰어냈을까?), 깃털을 어느 쪽이든 공기의 흐름을 묘하게 바꿈으로써 비행을 원활하게 한다.

애초부터 비행을 위해서 고안되지 않은 깃털을 비행에 가장 적합하게 만든 것은 바로 진화의 힘이다.

 

깃털의 장식성도 빼놓을 수 없다.

대체로는 성 선택이라는 메카니즘 때문에 발달한 오색 찬란한 깃털의 색깔과 멋진 생김새는 수컷 새들에게 암컷을 꼬실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지만, 인간에게도 새로운 장식을 만들어 주었다.

 

거기다 방수 작용은 어떤가 

새들은 아무리 비를 맞아도,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더라도 속에까지 젖지 않는다.

당연히 방수 기능을 연구하는데 깃털을 연구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또한 깃털은 오랫동안 펜으로도 사용되면서 인간의 필기도구로 예상치 않게 사용되기도 했다.

 

, 이 정도면 경이로움이란 단어를 깃털에게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깃털이라는 소재를 잡고 이처럼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한 것 자체가 사실 내겐 부러운 일이고, 경탄스러운 일이다.

무엇이든 이렇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경이로움이 널려 있고, 사람들이 다 정리하지 못한 자연의 걸작들이 널려 있으니 말이다.

 

깃털.

그 따뜻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지닌 자연의 걸작을 통해 다시 한번 자연의 신비, 진화의 경이로움을 알 수 있다.



(2013. 8)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15.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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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날지 못하는 건 날개가 없기 때문만은 아니었네.》『깃털_소어 핸슨/에이도스』
"《내가 날지 못하는 건 날개가 없기 때문만은 아니었네.》『깃털_소어 핸슨/에이도스』" 내용보기
'비행' 신화 시대부터의 인간의 갈망. 이카로스의 날개는 꺾였어도 결코 부서지지 않고 남은 '상승'에의 소망.  '자유'의 상징, '비행능력' 하나로 조류는 인간의 부러움을 산 최초의 동물이 아니었을까?  깃털의 부흥도, 사멸도, 멸망까지도 인간의 욕망이 담겨있지 않은 순간이 있었을까? 이 책은 위험하다. 인간의 갈망을 정면에서 가로막고는, 인간은 날 수 없다고 한다.  역
"《내가 날지 못하는 건 날개가 없기 때문만은 아니었네.》『깃털_소어 핸슨/에이도스』" 내용보기

 '비행'

신화 시대부터의 인간의 갈망.

이카로스의 날개는 꺾였어도 결코 부서지지 않고 남은 '상승'에의 소망.

 '자유'의 상징, '비행능력' 하나로 조류는 인간의 부러움을 산 최초의 동물이 아니었을까?


 깃털의 부흥도, 사멸도, 멸망까지도 인간의 욕망이 담겨있지 않은 순간이 있었을까?

이 책은 위험하다.

인간의 갈망을 정면에서 가로막고는, 인간은 날 수 없다고 한다.

 역시 우리는 날 수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날 수 있는 걸까?

그들을 날게하는 '깃털'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 걸까?


 혹, 이 책으로 인해 마음 깊이 품어왔던 작은 꿈이 부서져버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읽게 될 수 밖에 없으리라.

깃털의 신비가 풀리지 않고 신비로 남아있는 동안에 우리는 여전히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깃털'을 주제로 깃털의 발생에서 발전, 그리고 미래까지를 엿보고자 하는 갈망이 만들어낸 기록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도 말한다.

 우리 과학이 화석과 같은 과거의 '흔적'들을 통해 그 발생과 발달, 미래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장편 소설의 몇 부분을 임의로 펼쳐 읽고 전체 이야기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과 비슷한 시도라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끊임 없이 묻고, 좇고, 찾아다닌다.

 자유에 대한 갈망 만큼이나 커다란 '호기심'이 그를 재촉하는 것이다.

 한가지 더 재밌는 사실은 '새'가 '공룡'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것을 다른 의미에서 '처음'알게 해준 책이 되었다는 거다.


 일단은 이 책의 커다란 범주만을 언급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몇 문장에 대한 감상을 적기로 한다.

이 책은 1부 진화, 2부 솜털, 3부 비행, 4부 장식, 5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깃털에 제기되는 의문.

 깃털의 기원이나 최초의 목적에 대한 논의, 발전, 구조, 쓰임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분석해서 호기심과 함께 이해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든 구성이었다.


9 ~ 10 쪽.


오전 내내 대머리수리와 대머리수리 깃털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낸 뒤 조깅을 나와 한 무리의 대머리수리와 마주치고 게다가 그 중 한마리가 정말로 내 머리 위로 깃털 하나를 떨어뜨리고 간 것이다.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다. 글이 당신을 선택하는 것이다."


- 아직 나는 글이 나를 선택했다고 느끼는 확실한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다. 정말 안타깝지만 말이다.

하지만 옳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글은 글에게 선택받은 사람이 쓰는 글이다.


47쪽.


나는 '최초의 새'에 대해 연구를 했음에도 정작 깃털에 대해서는 알아낸 게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깃털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무엇으로부터 진화했을까? 시기는 언제일까? 깃털은 무슨 용도를 위한 것이었을까? 근본적인 물음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다.


-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며 결론을 먼저 얘기해버리는 '스포일러'를 범하고 만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것이면서 그랬어도 결국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점점 더 많은 것이 밝혀질 것이고, 더 많은 비밀이 풀릴 것이고, 답에 좀 더 가까운 답을 얻게 될 것이다.


80쪽.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시간의 역설'은 결코 역설이 아니다. 진화를 생각할 때 흔히 빠지는 함정, 즉 진화에 의한 '발전' 개념이 갖는 함정의 예다. 생명의 행렬이 물에서 나와 태고의 해변으로 올라오면서 점차 물고기에서 파충류로, 포유류로, 인간으로 발전하는 고전적인 그림을 모두들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이 그림에는 강력한 지적 흡입력이 있다. 말하자면 너무나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어서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진화는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화는 직선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연결망을 이룬다. 즉 혈통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이 연결망 속에서 형질의 발전과정은 결코 한 방향으로 곧장 나아가지 않는다.


- 초등학교, 혹은 중,고등학교 수업에서 나 역시 이 일직선, 혹은 나무 줄기나 뿌리 같이 생긴 그림을 본 기억이 난다.

이 그림에 던져진 최초의 의문도 떠오른다.


"유인원은 어떻게 여전히 존재할까?"

선택이든 어떤 과정을 통해 진화했다면 그 이전의 종은 사라지고 현재의 종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 말이다.

조금 다를지 몰라도 여기서의 얘기의 맥락은 비슷하다.

 진화는 말 그대로 선택적이고 우발적으로 일어났을 것이라고 한다. 일괄적이고 필연적인 진화가 아니라는 거다.


220쪽.


 지난 수세기 동안 유럽인들은 극동지방에서 돌아오는 탐험가나 여행가들이 가끔 들고 오는 극락조 가죽에 경탄하곤 했다. 풍성한 적갈색 깃털과 황금빛 깃털도 놀랍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 새의 날개나 다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도 놀라웠다. 말레이제도 무역상에게서 표본을 사들이기는 했지만 정작 이들 무역상도 살아 있는 새를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 표본에는 끊임없이 전설이 따라다녔다. 말레이제도 사람들은 이 새를 신의 새, 천국의 새라고 불렀으며, 천국의 아래 영역에 살면서 날개짓을 할 필요도 없고 땅에 내려올 필요도 없이 높은 창공을 그냥 떠다니는 신성한 동물이라고 했다. 아무도 이 새를 사냥하지 않으며 새가 죽은 뒤 땅에 떨어졌을 때에만 새를 보았다고 한다.


 - 이 다음 문장은 '신의 새', '천국의 새'라고 까지 부른 새에게 한 행동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야만적이다.

신성해 보이기 위해 극락조 사냥꾼들이 새의 날개와 다리를 잘라냈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새들이 인간의 이러한 '신화'와 '미적 감각'을 위해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을까?

얼마나 많은 새가 지상에서 사라졌을까?

 그들의 무엇이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 수난을 불러들였을까?


248 ~ 249쪽


 역설적이게도 깃털 산업의 주요 시장을 형성한 것도, 이 시장의 몰락을 가져온 것도 모두 여성이었다.


 - 여성의 모자에 깃이 필수적인 아이템이었던 시절, 여성들은 모자가 없으면 외출조차 삼갔을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던 것이 깃털이라고 한다.

 그 결과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의 자연스런 발현이었고 당연하게 과열되었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의 발발과 새의 보호에 대한 의식이 저변을 넓혀 가면서 이 깃털 산업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전쟁통에 누가 화려한 깃털 모자를 쓰고 다니겠는가, 짧아지고 간편해지는 옷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깃털 치장을 굳이 하려 들겠나 하는 거다.

 새들에겐 전쟁조차 다행스런 일이었던 거다.


254 ~ 255쪽.


새 깃털이 지닌 찬란함 그 자체, 그리고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는 그에 대한 반응에 무수한 새로운 물음이 솟아났다. 리어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장식에 대한 나의 연구가 깃털의 역사와 새 사냥꾼과 모자를 넘어서서 색상 자체의 진화에까지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깨달았다.


 - 햇볕 아래서 새를 본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고, 그 기억 속에서 다양하고 신비롭게 빛나는 깃털의 색깔을 본 기억 역시 당연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 매혹당한 것은 단순한 아름다움과 복잡성이 아니라 그 색깔에도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가 닿았던 모양이다.


274쪽.


 깃털공예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거기에는 그런 작품이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관한 현실적 문화적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새 역시 깃털의 진화과정에서 일정한 실용주의를 보여주었다. 색채에 대한 논의를 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현란한 새들에게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현장 답사를 나가 한번 힐끗 보기만 해도 대다수 종이 실제로는 매우 칙칙한 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새의 깃털의 색상의 화려함이 무조건과 우연의 산물이라는 생각은 어리석다는 의견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발현되는 문화나 관습이 그 나름의 발생에 있어 계기, 혹은 원리를 갖듯 새의 화려한 깃털 색깔에도 필연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다.


279쪽.


바다오리는 튼튼하고 살집이 두툼하므로 뼈가 부러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깃털은 한 개만 손상을 입어도 생과 사가 달라질 수 있다.


 - 깃털 하나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야생의 새에게 있어 깃털 하나는 목숨과 같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음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사람에게도 사소한 것이라고, 사소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했다가 상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있지 않던가.

새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나.


281쪽.


길 잃은 바다오리에서부터, 남극의 얼음 사이에 난 구멍 속을 들락날락 하는 황제 펭귄, 나아가 도시 공원 연못에서 빵 부스러기를 달라고 조르는 청둥오리까지 수상생활을 하는 모든 새는 깃털 덮개 사이로 물이 새지 않아야 한다. 이상한 역설이다. 물새가 절대 물어 젖지 않는다니.


 - 개그맨이 집에서는 좀처럼 개그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물 위에 살고, 물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는 물새들은 물과 친할 것 같지만 이들의 몸이 물에 젖으면 생존의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정말 이상한 역설이다.


332쪽.


 이 책을 쓰기 위해 연구하는 내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계속 나를 괴롭히던 질문을 마지막으로 킴벌리에게 던졌다. 깃털이 어디로 가고 이쓴가 하는 물음이었다. 깃털의 복잡한 구조와 성장 과정, 한없이 다양한 색상과 형태를 감안할 때 대체 다른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새로운 용도가 진화될까?

 "답은 ……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킴벌리가 바로 대답했다.


 - 깃털의 진화는 계속되어왔고 용도 역시 끊임 없이 변해왔을 것이다.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영역에서, 혹은 인지하지 못한 곳에서 생기는 변화였기에 몰랐던 것이고, 앞으로도 오랜 기간 혹은 영원히 알지 못할 수 있지만 깃털의 진화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 책은 '깃털'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단순히 읽는 재미 뿐 아니라 보는 재미, 상상하는 재미까지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연구서가 그렇듯 명확한 확답, 결론을 내려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그런 불확실함이야 말로 이러한 책의 매력이 아닐까.


 깃털에 대한 책을 읽고 났더니 흔하디 흔한 비둘기와 참새까지 하찮게 보이지 않는다.

세상은 넓고, 그 넓이만큼 신비로 가득 차 넘친다.

 그리고 세상은 끊임 없이 변하고 또 움직이고 있다.

c*********p 2013.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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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자연 진화의 기적
"[깃털] 자연 진화의 기적" 내용보기
출간되었을때 제목만 보고도 호기심이 절로 동하던 책이다. 이런 저런 사족을 달지 않고도 제목만으로도 뭔가를 상상하고 호기심이 생겼다는 점에서 깃털이라는 소재에 어느정도는 흥미를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하긴 인간이 다른건 다 해도 혼자서 날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아무런 동력을 가지지 않고도 잘만 날아다니는 새들에게 경외감을 갖지 않기란 힘들 것이다. 새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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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었을때 제목만 보고도 호기심이 절로 동하던 책이다. 이런 저런 사족을 달지 않고도 제목만으로도 뭔가를 상상하고 호기심이 생겼다는 점에서 깃털이라는 소재에 어느정도는 흥미를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하긴 인간이 다른건 다 해도 혼자서 날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아무런 동력을 가지지 않고도 잘만 날아다니는 새들에게 경외감을 갖지 않기란 힘들 것이다. 새들 기타 날아다니는 동물들로 하여금 우리 인간도 못하는 일을 아주 아주 자연스럽게 매일 매일 하도록 할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의 걸작품, 깃털...과연 그 깃털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진화해 왔고, 그리고 그들의 다양성은 어떠한지, 그 깃털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동경과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쓰임새에 이르기까지 아우르고 있던 책이었다.


일단 진화론적 측면에서 시조새가 과연 공룡인가 아니면 그저 새일 뿐인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시조새의 아름다운 모습에서부터, 그것이 어떻게 날아 다녔는지, 그리고 그들의 깃털은 어떻게 진화하게 된 것인지 아직까지 갖가지 주장만이 있을뿐 정설이 없다는 것은 나로써는 충격이었다. 왜냐면 공룡에서부터--즉 파충류에서--새가 진화해 온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시조새가 날았다는 것만큼은 이견이 없지만서도, 그것이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고, 어떻게 날게 되었으며, 그리고 그들의 후손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시조새 화석이 아주 희귀하기 때문이라고...연구할만한 사료가 거의 없다시피하니, 대충 상상력과 감과 직감에 의해 때려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공룡 화석들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조새가 그렇게 희귀한 것은 깃털의 속성상 화석으로 남아 있기 어렵기 때문라고도 하던데,그렇다보니 지금 남아 있는 시조새 화석은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속에서도 살아남은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했다. 해서 과거 그들이 이 지구상을 얼마나 장악하고 활개를 치고 다녔던지 간에 지금 남아 있는 화석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만큼 희귀하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에서 계속 발굴 하고 있는 중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서도, 그들이 아무리 많아 봤자 과연 시조새들에 관한 궁금증을 쌈박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 내가 죽을때 까지도 과학자들은 갑론을박하면서 싸움을 하고 있는게 아닐런지...물론 그 과정 속에서 정설이 나타나고 , 무언가 확실한 그림을 그려내기도 할 수 있겠지만서도, 의외로 간단해 보이는 이 깃털이 사실은 엄청난 진화적 함의와 함께 놀라운 과학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자연의 진화에서의 기적이라는 부제가 절대 과장이 아닌 것인, 곰곰히 들여다보니 깃털이라는 자체가 그야말로 기적이더라. 어떻게 생물이 진화해가다 이런 기관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퍼트리게 되었을지 과학자들이 호기심을 가질만 하다 싶었다. 

거기에 화려한 색채 감각들에 각기 새들에 알맞게 진화해온 다양한 깃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진화학자들이 새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이해가 되더라.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새들만큼 사람들의 넋을 빼놓은 것도 없을 듯 싶으니 말이다. 인간은 그에 비하면 너무도 단조롭고 재미없는 생물이라고나 할까? 전세계에 분포해서 살고는 있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골격에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에 비하면 새들이야말로 찬란한 진화와 다양성의 표본이라고 할만하지 않는가. 거기에 이미 멸종해버린 그 수많은 종들까지 계산에 넣는다면 안타까움까지 더해진다. 그들의 아름다움이 지구를 얼마나 찬란하게 만들었을까 싶어서다.

더불어 땅에서 날아 올랐을까? 아니면 나무에서 뛰어 내렸을까 라는 물음에 나 역시도 고개를 갸웃댔다. 마치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라는 질문처럼 헷갈린다. 이 저자의 생각엔 나무에서 뛰어 내리다가 결국 날아 오르게 되었을 거라 추측하던데--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어린 새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이다.--어느정도 일리가 있지 싶다. 하지만 고작 나무에서 뛰어 내리는 연습을 통해 결국 날아오르게 되었다는 말은 정말 믿기 힘들단 말이지. 진화론자들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을 함으로써 우리의 과학 지식을 넓혀 주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서도, 종종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귀를 막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왜냐면 내가 오늘 나무에서 뛰어 내린다고 해도 내일 날아다닐 수 있을 거란 상상을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은 살아봐야 고작 100년을 살기 때문에 머리로는 얼마든지 억만년을 이해한다고 해도 감성적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월을 어떻게 이해하란 말이냐라는 점에서 어쩜 창조론자들은 멍청한게 아니라 솔직한 것일지도...뭐, 공룡이 시조새로 진화를 했고, 그들이 다시 그 다양한 새들로 진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긴 했다. 아마도 우리가 그렇게 벙찌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의 연결 고리의 증거들이 단단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우리의 상상력의 한계 탓도 있는게 아닐까 싶어 객적은 소리 조금 했다. 그렇다고 내가 창조론자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작가가 서두에 밝히길 자신은 어떤 주제를 갖다 줘도 할 말이 아주 많다고 하던데, 그 말이 틀리지는 않는 듯하다. 실은 어떤 주제를 갖다 줘도 할 말을 찾아낼 수 있는 분 같더라. 작가로써 말이 많다는 것은 분명 장점 중의 장점. 덕분에 흥미진진하게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다만 단점이라면 뒤로 갈수록 약발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 깃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올만한 이야기는 다 집어 넣어야 한다는 사전적인 강박관념 때문인지, 진화론적인 이야기서부터 나중엔 깃털의 쓰임새까지 집어 넣던데, 솔직히 뒤의 장식이나 깃털펜이나 낚시 미끼로 쓰였다는 장은 넣지 않아도 좋았지 않는가 싶었다. 진지하게 과학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장사터로 나온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말이다. 그냥 진지하게 과학 이야기만 했어도 충분히 즐거웠을 것 같은데, 왜 갑자기 깃털의 쓰임새까지 우리가 알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족같은 기분이랄까? 하지만 아마도 작가 성격에 마지막 장들을 넣지 않았더라면 잠이 오시지 않았을 듯...하고 싶은 말을 다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 같으니 말이다. 기대하고 본 책인데, 기대할만했지 싶다. 물론 완전히 반했어요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서도, 그래도 이만한 글발을 가진 과학자--작가의 본래 직업은 보존 생물학자라고 한다.---드물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볼만하지 않는가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니 깃털에 대해 뭔가를 좀 알았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몇 가지 세부 사항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날 듯 하다. 하지만 그 외엔 재밌게 읽었다는 느낌 말고는 얻은게 없긴 하다. 뭐, 원래 대부분의 책이 그러니 그러려니 한다. 재밌게 읽은게 그래도 어딘가? 재미도 없는 책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의 작가에게 나는 감사 인사를 올려야 할지도...    

a*******0 2013.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깃털.. 과학을 넘어 시간과 문화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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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깃털 이미지가 어린 시절.. 학교 건물 뒤켠에서 비둘기 깃털을 주워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장면이 스쳐지나가더군요.   - 태그 남기고 싶은 부분은 많았지만.. 제가 다시 잘 안 읽는 성격이라.. 두군데만 남겼네요..ㅎ 생체모방에 관한 챕터와 깃털의 구조색에 대한 부분에만.. - 요즘은 이렇게 QR코드를 활용하는 책들도 점점 많아지네요. 지난번에 전자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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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깃털 이미지가 어린 시절..

학교 건물 뒤켠에서 비둘기 깃털을 주워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장면이 스쳐지나가더군요.

 

- 태그 남기고 싶은 부분은 많았지만.. 제가 다시 잘 안 읽는 성격이라.. 두군데만 남겼네요..ㅎ

생체모방에 관한 챕터와 깃털의 구조색에 대한 부분에만..

- 요즘은 이렇게 QR코드를 활용하는 책들도 점점 많아지네요.

지난번에 전자책으로 읽었던 '술탄과 황제'에서 저는 처음 봤는데.. 직접 검색 안하고 스마트폰으로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깃털의 진화, 발생 및 성장, 기술 및 역학에 관한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실용, 패션, 취미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물론 저의 전공이 생명과학이었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늘 관심이 많아 기웃거리지만 이렇게 깃털 한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방대하게 관계자들을 직간접으로 만나면서 또 본인이 직접 실험도 해보면서 엮어낸다는 것은 대단한 역량인 것 같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중국의 이시안 지층에서 발견된 깃털 달린 수각류공룡들 이야기는 예전에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된는 중간 단계로 생물 교과서에서 배운 시조새에 대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아주 신선한 내용이었다. 어떻게 깃털이 진화가 되고 새는 땅에서 날아올랐을까?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날았을까? 같은 고생물학자들의 진지한 고민들... 아주 흥미로웠다.

  인간의 비행에 관한 얘기도 기껏 알고 있는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와 라이트 형제가 전부였는데.. 여기에도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기술되어 있었다. 정말 새처럼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랄까...

  그 외에 흥미로운 부분을 간단히 짚어보면 깃털을 염색하는데 색소(염료)는 탈색하고 염색이 가능한데 광택이 나는 구조색은 탈색이나 염색이 불가능하고 염료로 염색하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사실 구조색은 이북기기의 디스플레이 중에 e잉크 외에 퀄컴의 미라솔이란 기술이 있는데 이 디스플레이 기술이 나비의 날개 색의 구조색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위의 미라솔도 생체모방의 일종이지만 인간이 비행기 기술을 최적화시켜 온 것도 하나의 생체모방 기술이다. 개인적으로 생체모방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 부분도 조금 흥미를 가지고 접근했지만... 생각만큼 재미있었던 부분은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깃털감식이란 분야도 상당히 새롭고 흥미로웠다. 위에 '인상깊은 구절'에 나온 '칼라'란 분이 현존 최고의 깃털감식 전문가입니다.

 

  어쩌다 보니 원래 의도와도 좀 다르게 이것저것 나열만 해버렸군요.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은 어쩔 수 없겠지만 자연과학이나 기술 등 이런 분야에 관심있는 분에게 일독을 권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깃털'과 함께 아주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h*******o 2013.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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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216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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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5.29.다듬읽기 216《깃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소어 핸슨 하윤숙 옮김 에이도스 2013.7.24.  《깃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소어 핸슨/하윤숙 옮김, 에이도스, 2013)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The Evolution Of A Natural Miracle”을 어떻게 옮길 적에 우리말하고 걸맞을는지 더 곱씹을 노릇이기도 하고, ‘사람이 요모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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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5.29.

다듬읽기 216


《깃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소어 핸슨

 하윤숙 옮김

 에이도스

 2013.7.24.



  《깃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소어 핸슨/하윤숙 옮김, 에이도스, 2013)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The Evolution Of A Natural Miracle”을 어떻게 옮길 적에 우리말하고 걸맞을는지 더 곱씹을 노릇이기도 하고, ‘사람이 요모조모 뜯듯이 읽는 깃털’을 넘어서 ‘새로서 바람과 하늘하고 하나로 피어나는 빛’이라는 눈으로 본다면, 얼거리가 사뭇 달랐으리라고 느낍니다. 숲은 ‘읽을거리(분석·연구 대상)’가 아닙니다. 숲은 숲입니다. 사람은 사람이요, 새는 새입니다. 새를 마주할 적에는 ‘나도 너랑 같은 숨빛이야’ 같은 마음이면서, ‘내가 너와 같은 새가 되어 같이 놀자’는 마음일 적에 비로소 깃털이 왜 깃털인지 차근차근 풀어낼 만하겠지요. ‘자(과학지식)’를 섣불리 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웃한테 자부터 들이대면 아무도 안 반기겠지요. 길이를 재고 무게를 따지고 겉모습만 살핀다면, 어떤 새도 사람한테 ‘날갯짓’이라는 사랑어린 춤사위를 하나도 안 보여주게 마련입니다.


ㅅㄴ


#Feathers #TheEvolutionOfANaturalMiracle

#ThorHanson


이 모든 게 대머리수리 때문이었습니다

→ 이 모두 대머리수리 때문입니다

6


글 주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다

→ 글감 때문에 어렵지 않다

7


야외 나들이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곤혹스러운 사람들도 있다

→ 나들이를 하면 무척이나

→ 바깥으로 가면 무척이나

7


도로 위 아무것도 막힌 게 없는 창공으로 올라갔다

→ 길에서 아무것도 막히지 않은 하늘로 올라갔다

9


녹슨 빛과 숯 색깔이 묘하게 감도는 울새의 깃털은 자신이 암컷임을 알려 주었고

→ 누런데다 숯빛이 가만히 감도는 울새 깃털을 보니 암컷이고

→ 누러면서 숯빛이 부드러이 감도는 울새 깃털이니 암컷이고

12


하늘에 가까이 가는 것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 하늘에 가까이 가기에 떠받들었다

→ 하늘에 가까이 가니 높이 여겼다

18


새는 날아디니는 특성이 있지만

→ 새는 날아다니지만

→ 새는 날아다녀서 다르지만

27


점차 합의된 견해로 자리잡게 되었다

→ 어느덧 나란히 자리잡는다

→ 차츰 한뜻으로 바라본다

39


그토록 혹독한 추위에 야외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는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데

→ 추위가 매서워도 들에서 살아가는 숨결은 매우 놀라운데

→ 모진 추위에도 밖에서 살아가는 숨붙이는 대단한데

123


하루 동안에도 그런 극단적인 기온차를 맞기도 한다

→ 하루 동안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한다

→ 아침저녁으로 이렇게 널뛴다

138


유난히 힘들었던 라운드를 마친

→ 유난히 힘든 판을 마친

→ 유난히 힘든 마당을 마친

→ 유난히 힘든 자리를 마친

139


비행 능력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깃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 날갯짓이 어떻게 거듭났는지, 이동안 깃털이 어떤 몫이었는지 살펴본다

→ 날갯짓이 어떻게 나아갔는지, 이동안 깃털이 어떤 노릇이었는지 살펴본다

155


새의 비행을 다시 살피는 배경에는

→ 나는 새를 다시 살피는 까닭에는

→ 새 날갯짓을 왜 다시 살피냐면

199


머리 주위로 까만색의 완벽한 원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을지도

→ 머리 둘레로 까맣게 동그라미를 그리는 모습을 보았을지도

211


특정 새 집단 하나가 깃털 사냥꾼들의 손에 거의 전멸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 어느 새떼가 깃털 사냥꾼 손에 거의 사라질 뻔하기도 했다

→ 몇몇 새떼가 깃털 사냥꾼 때문에 몽땅 죽을 뻔하기도 했다

246


새의 색상이 화려하든 칙칙하든

→ 새가 눈부시든 칙칙하든

→ 새가 알록달록하든 칙칙하든

274


최근 이웃 여우 때문에 내가 보유한 깃털의 양이 급격히 늘었다

→ 요새 이웃 여우 때문에 깃털을 잔뜩 얻었다

300


기사도 정신은 이제 유행이 지나갔다고들 하지만

→ 꽃손길은 이제 한물이 갔다고들 하지만

→ 도움꽃은 이제 지나간 바람이라고들 하지만

319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달의 사락 h*******e 2024.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