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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여~ 앙큼하게 도발하라.『침대의 목적』
"여자들이여~ 앙큼하게 도발하라.『침대의 목적』" 내용보기
이 나이가 되니까 남자를 봤을 때 그럴 마음이 '드느냐', '들지 않느냐'가 신경이 쓰이곤 한다. 그러고 보면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은 것 같다. 여자도 그런 생각을 하지만 지금까지의 사회 관습 때문에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요. 그럴 마음이 드냐고요? 어머 부끄러워, 하, 정말....." 이라는 얼굴을 하고보는 것이다. 그것을 바로 내숭이라고 한다. -101쪽   여기서 그럴 마음
"여자들이여~ 앙큼하게 도발하라.『침대의 목적』" 내용보기

 

이 나이가 되니까 남자를 봤을 때 그럴 마음이 '드느냐', '들지 않느냐'가 신경이 쓰이곤 한다. 그러고 보면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은 것 같다. 여자도 그런 생각을 하지만 지금까지의 사회 관습 때문에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요. 그럴 마음이 드냐고요? 어머 부끄러워, 하, 정말....." 이라는 얼굴을 하고보는 것이다. 그것을 바로 내숭이라고 한다. -101쪽

 

여기서 그럴 마음이라는 건 당연히(?) 성적 접촉이다. 그러니까 침대에서 그럴 마음, 즉 섹스를 할 마음이 드느냐 아니냐에 관한 문제다. 제목에서 도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는데 역시나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소설이라니. 섹스와 사랑. 육체적 끌림과 이성적 사랑은 다를 수도 있다. 성적 페로몬만 폴폴 흩날리는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으니까. 31살 아카리는 이제 그런 사랑(?), 그런 가벼운 정사를 거부한다. 완전한 둘이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만 앞설 뿐, 언제까지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문제다. 당장 완벽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준비라도 철저해야 하는 법.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완벽한 상대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욕실과 주방이 겸비된 철저한 독립 주거공간, 가전들, 상대를 편히 뉘일 수 있는 핵심 중의 핵심, 더블 침대다. 다음으로는 주변 남자들을 탐색하는 것, 지난 시절 가벼운 연애 상대들, 오래 알고 지냈지만 남자로 보이지 않았던 이들을 차근차근 탐색하고 그녀와 같은 또래의 싱글 여성들과 함께 남자와 사랑에 대한 토론을 시작한다. 이 책이 일본판 <Sex and the City>라는 홍보 문구가 붙은 데는 그런 사연이 있다.

 

나는 여자라면 여러 가지 발견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 명분을 버리고 실속을 챙기는 발견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속을 버리고 명분을 따져봐야 하는 부분도 조금은 남겨둬야 한다는 것 또한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때 '실속을 버리고 명분을 챙긴다'의 그 '명분'이란 바로 '여자'라는 이름이다. - 160쪽

 

여자로 산다는 것, 서른 즈음의 미혼 직장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고찰해 볼 계기를 주는 작품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인지하면서 마음은 환상에 미련스럽게 한 발을 걸쳐두고 현실을 좇아 나아가는 여자, 바로 서른 즈음 여자들의 전형 아닐까 한다. 『서른 넘어 함박눈』이 30대 여성들의 사회 생활, 사랑, 삶을 다룬 단편집이라면 『침대의 목적』은 한 명의 주인공, 서른 넘은 여자 와다 아카리의 사생활을 하나에서 열까지 엿보는 작품이랄까. 조금은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훔쳐보기라고 하면 적당할는지도 모르겠다. 아카리에게 있어 가벼운 연애가 좋았던 시절의 침대는 내 한 몸 뉘일 편안한 공간, 가구로써 제 본분을 다했다면 이제부터는 바뀐다. 침대에 다른 '목적'이 생긴 것이다.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본능이라고나 할까? 언젠가부터 침대에 그러니까 내 옆자리에 누군가, 나를 지켜줄만한 듬직한 남자가 동침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물론 '그럴 마음'이 드는 남자와 말이다. 나는 침대에서 자지 않은 지 오래됐다. 고등학생 즈음, 이후로는 항상 바닥에서 자는 생활이었다. 굳이 침대를 고집하는 편에 속하지도 않고 어디서 자면 더 편안하다 같은 것도 잘 모른다. 다만 아주 막연한 생각으로는 신혼집에는 침대가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단편적인 상상 정도. 딱히 이렇다 할 이유는 없다. 아카리처럼 그런(?) 이유도 아니고, 그냥 신혼 때는 웬만한 가구는 다 써보는 게 좋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 살면서 하나둘 편의에 따라 처분하더라도 말이다.

 

나는 여자라면 여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161쪽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명쾌한 구절이었다. 쉽고 간결한 진리를 우리는 너무 그럴듯하게 망각해버리고는 하지 않던가. 비단 여자라는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가끔 여자들은 잊고 사는 것 같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딸을 떠나 하나의 객체라는 것. 기혼 여성, 즉 아줌마만 현실적이 되는 건 아니다. 이제는 외적인 치장보다 가족, 집안 살림에 보탤 것을 더 신경 쓰는 아줌마뿐 아니라 미혼 여성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때로는 치장보다 실속있는 것들에 눈 돌리게 되어있다. 뭐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므로 이게 정석이고 정답이라는 건 아니다. 적어도 나는 20대에 한껏 멋 부리고 쇼핑에 열 올렸던 그때의 열정은 사그라졌다. 조금 더 현실적인 것, 예를 들면 꾸미기 쇼핑보다는 책 쇼핑 같은 것에 더 열중한다든가 하는 모습이 보인다. 외양 가꾸기도 물론 중요하다. 요란하게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가꾸고 살아야 한다는 축에 속하지만 그보다는 내면 가꾸기에 더 치중한다는 것. 그래서인가. 점점 연애에서 멀어지고 있는 내가 보인다. 사실 이런 문제도 상대가 나타난다면 달라질 부분이기에 크게 신경 쓰고 있지는 않다. 보다 중요한 건 외양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흐르면 바래겠지만 지혜와 현명함은 시간이 흐를수록 척도를 달리할 테니 솔로 인생을 만끽하는 지금이라도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는 것. 풉~.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에 침대를 산 여자. 나도 그런 생각이 들 때쯤 침대를 장만해야 할까?^^ 아카리는 요염을 넘어서 앙큼하게 도발하는 여자다. 자신과 하룻밤 정사를 가지기 위해 주변을 서성이는 남자들을 요리조리 재보고 따져보고 애타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볍게 도발하면서 한 치의 틈도 주지 않는 여자. 그러다 모두 떠나 보내지만, 진정한 짝은 어떻게든 남게 마련이니까 그녀를 애처롭게 바라볼 필요는 전혀 없다! 사실 나는 절대~ 아카리처럼 행동할 수는 없지만, 결혼할 상대, 내 침대의 옆자리를 내어줄 남자라면 적당한 도발로 시험해보는 것도 뭐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결혼하고 나서 내가 이 놈 잘못 낚았네! 할 게 아니라. 푸힛~

 

한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었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 어떤 작품을 읽어도 색채가 짙게 배어 나오는 작가들이 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시종일관 한마디만 흘러나온다. '다나베 세이코 답다' 이 한 문장으로 작품에 대한 감상은 충분하리라 본다. 그녀만큼 연륜이 쌓이면 이런 화두는 일상적인 대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가 보다. 그래서 독자는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걸 테고. 가볍게 웃으며 읽기 괜찮은 앙큼한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은 여자라는 이름의 그대들, 앙큼하게 도발하라~!

 

 



w*****8 2013.08.09. 신고 공감 36 댓글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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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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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까지 나는 내 방을 가져 본 적이 없다. 1남 3녀의 딸 부잣집 둘째 딸에게는 쉽게 내 방이란 게 생기지 않았고, 내 방을 꾸민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독립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이룰 수 없었다. 우리 집에서 딸이 독립할 수 있는 경우는 딱 하나. 바로 결혼이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부모님과 살아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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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까지 나는 내 방을 가져 본 적이 없다. 1남 3녀의 딸 부잣집 둘째 딸에게는 쉽게 내 방이란 게 생기지 않았고, 내 방을 꾸민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독립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이룰 수 없었다. 우리 집에서 딸이 독립할 수 있는 경우는 딱 하나. 바로 결혼이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부모님과 살아야 했던 우리 집 딸들에게 ‘내 방’이란 실체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지 실제일 수 없었다. 그래서 서른하나. 미혼 여성이 꿈꾸는 내 방, 그리고 내 침대가 갖는 의미가 얼마나 달달할지, 이제 결혼한 나는 잘 모르겠다.

 

여성전용 아파트를 박차고 나와 원룸 맨션을 얻은 아카리. 그녀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직장 여성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결혼을 통해 독신 생활을 청산하게 될 텐데 아직 그럴 만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카리는 맨션을 얻어 그곳에 가전제품과 침대를 들인다. 독립된 주거 환경을 마련한 뒤 이 공간을 함께 사용할 남자를 나중에 찾을 계획인 아카리는 무엇보다 침대 구입에 제일 많이 신경을 썼다. 아키리는 과연 정성들여 구입한 침대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을까?

 

결혼하기 전까지 나는 침대를 사용한 적이 없다. 그래서 결혼할 때 침대와 침구 세트 구입 시 제일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매일 이불을 개고, 펴지 않아도 되고, 예쁜 무늬의 침대 시트를 계절별로 갈아줄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나는 한 번도 순백색의 이불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결혼할 때 처음으로 순백색의 침구를 사 놓고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 거린다. 하지만 이상과 실제는 다르다고... 순백색 침구는 생각보다 피곤함을 요하는 관리를 해야 했다. 어떻게 보면 미혼 여성에게 결혼은, 미혼 여성에게 남자는 침구와 똑같지 않을까?

 

나는 스물아홉에 결혼을 했고 서른에 아이를 낳았다. 그 당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는 싱글인 그들을 부러워했고, 그들은 기혼인 나를 부러워했다. 그 당시 친구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조급했던 이유는 딱 하나. 다시 사랑이 찾아올까? 하는 마음이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행동에 길들여진다는 것.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것 들 조차 귀찮아진다는 것이 그들을 불안하게 한 것 같다. 나를 표현하고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하는 침대이기도 하지만, 그 침대에 누군가와 만들어갈 사랑에 마음이 부풀 수 있는 것. 미혼 여성이기에 가능한 꿈들이 아닐까?

 

아카리 주변에는 이런 저런 남자들이 있다. 그 모든 남자의 장점을 가진 딱 한 명의 남자가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여러 남자들 중 자신의 침대에서 사랑을 나눌 사람이 있을까? 어느 때보다 침대에 공을 들였고, 그 침대에서 사랑을 나눌 자신을 상상하지만 그런 남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달리기를 하지 않았지만 나의 가슴을 뛰게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그런 사람은 없다. 20대의 사랑과 30대의 사랑은 좀 다른 것 같다. 20대의 사랑은 사랑하나만 바라보고 미친 듯이 달릴 수 있지만, 30대의 사랑은 온니 사랑 하나만 바라보고 달릴 수 없다. 그래서 생각이 많아지니 사랑이 쉽지 않다.

 

올드미스의 인생이란 그런 급커브의 연속이다. 한순간 한눈을 팔거나 마음에 틈이 생기기라도 하면 벼랑 끝으로 떨어져버릴 수도 있다. 만일 쉰 살 정도의 올드미스라면 앞으로 더는 커브 길을 맞닥뜨릴 리도 없을 테니까 그 이후에는 시골길로 들어서서 주변 풍경이나 즐기며 담담히 운전할 수 있겠지만, 서른하나의 올드미스에게 세상은 아직 전쟁터다. (197) 예전에 비하면 30대의 여성은 지는 꽃이 아니라 피는 꽃이라 표현하고 싶다. 누구보다 관리 잘하고, 사회에서 제 자리를 찾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나이. 세상은 아직 전쟁터일지 몰라도 그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나이 또한 30대라고 생각한다. 많은 뜻을 내포하는 침대의 목적. 그 침대의 목적을 이루는 아름다운 30대가 되시길...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8.17. 신고 공감 8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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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의 여왕이 풀어내는 서른한 살의 선택,침대의 목적
"연애소설의 여왕이 풀어내는 서른한 살의 선택,침대의 목적" 내용보기
침대가 주는 의미나 느낌은 무엇인가? 내가 침대를 사용하게 된 것은 스물살이 되던 해에 혼자 독립된 삶을 위하여 '더블'로 장만하게 되었다. 침대를 산다고 주위에서 무어라 했지만 내가 편하기 위하여 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였기에 남에게 양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장만한 침대는 조카의 놀이터가 되어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밤에는 확실한 내 공간이었지만 내가
"연애소설의 여왕이 풀어내는 서른한 살의 선택,침대의 목적" 내용보기

침대가 주는 의미나 느낌은 무엇인가? 내가 침대를 사용하게 된 것은 스물살이 되던 해에 혼자 독립된 삶을 위하여 '더블'로 장만하게 되었다. 침대를 산다고 주위에서 무어라 했지만 내가 편하기 위하여 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였기에 남에게 양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장만한 침대는 조카의 놀이터가 되어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밤에는 확실한 내 공간이었지만 내가 없는 시간에는 조카의 놀이터로 변해 모든게 엉망이 되곤 했다. 그렇게 해서 가족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던 시간이 었었다. 하지만 침대에서의 시간은 더없이 편하고 좋았다. 옆에 누군가를 위한 잠자리가 아니라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것이라 더없이 혼자 넓은 그 공간을 유영을 했던 시간이었고 지금은 넓은 침대보다는 바닥에서 혼자 뒹굴뒹굴 자는 것이 더 편한 삶이 되었다.누군가와 붙어서 자는 것도 한때다. 특히나 여름에는 서로 떨어져 지내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라 편한대로 공간분할을 한다.

 

이렇게 신경 쓴 침대 에 눕힐 남자인데 너무 엉성하면 안 되겠지.침대의 목적, 참 낯부끄럽다.

 

'와다 아카리' 그녀는 서른할 살의 노처녀라 할 수 있다. 독신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마땅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남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늘 그녀 주위에는 남자가 있지만 딱히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고르지 못하고 있고 또 아직 콩깍지가 씌워지지 않아서일까 상대를 못 만났다. 그런 그녀가 여성전용 원룸에서 과감히 나와 5층 빌라,그것도 오각형의 특이한 형태의 집으로 이사를 한다. 혼자 살기엔 안성맞춤인 곳에 그녀를 위한 가구,아니 누군가를 위한 가구를 들여 놓게 된다. 바로 '침대'.그녀 혼자서 자기에 침대가 필요 없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침대를 사기로 한다.그것도 원목으로 정성들여 만든,누군가 주문해 놓고 가져가지 않아 그녀에게 오게 된 침대를 산다. 그리고 다른 가구와 가전제품도 들여 놓으며 자신만의 공간을 꾸민다. 모든 것을 다 갖춘듯 한데 아직 마땅한 남자가 없다는 것,정말 남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녀 주변에는 그녀를 좋아하거나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지만 아직은 아닌듯 하다.

 

"우와, 침대 엄청나게 편해 보여."

라고 말하며 침대에 앉는다. 누가 재워줄 줄 알아? 한 잔만 내어주고 쫒아낼 거야.

 

연애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애와 결혼은 별개라고 하듯이 결혼하고픈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다. 연애는 그야말로 즐기는 상대이고 결혼은 언제고 함께 있고 싶은 상대다. 그런 그녀에겐 그녀가 좋다며 아니 그녀를 보면 00파트너 쯤으로 아는 연하남이 있다.그는 그녀를 만나기만 하면 침대로 곧장 달려갈 생각만 한다. 그런 그가 그녀는 싫지 않다.하지만 이젠 그러고 싶지가 않다. 새로 장만한 침대는 특별해서 꼭 자신의 맘에 맞는 그와 함께 하고 싶다. 그녀가 눈여겨 보게 된 또 한사람,회사 동료다. 옆자리에 앉아 늘 함께 하기에 손발이 척척 맞는 그들은 이야기 파트너로 정말 잘 맞는다.그러나 그남자 그녀를 침대에 내동댕이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그녀를 좋아하는 또 한사람,유부남이다. 그는 너무 능숙능란하다. 어느 여자에게나 손을 내미는 능숙함에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만 외로울 땐 그라도 부르고 싶다.

 

결혼,결혼, 하면서 집착하고 있는 사이에 꽃이 활짝 핀 시절도 흘려 보내고, 신이 내린 보물을 가지고도 헛되이 썩히고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고 해도 결혼 없는 남은 인생을 생각해보면, 생각만으로도 외로워지는걸. 집착해서 이룬다 한들 그곳에서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고......

 

그녀가 사는 원룸은 주변에 건물로 막혀 있듯 한데 앞에 학원이 자리하고 있고 그 학원에는 정말 무식한 학원선생이 있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듯 아이들에게 심한 말을 한다. 손님이 찾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의 심한 말이 대화를 끊어 놓기도 해서 그녀는 참다 참다 소리를 지르게 된다.하지만 그는 듣지를 못했는지 열심히 강의를 하고 있다.도대체 저 남자 뭐야 하던 그가 어느날 그녀가 주워 오던 쇼파를 들어다 주게 되고 고쳐주고 그리고 작은 티테이블로 만들어 준다. 그런데 이 남자 보기하고는 정말 다르다. 순진하기도 하고 듬직하기도 하고 손재주도 뛰어나다. 그런가 하면 그녀가 지금까지 만났던 이들과는 다른 편안함을 그녀에게 준다. 정말 아닐것 같은 그 남자가 그녀의 눈에 쏙 들어왔다.

 

'다나베 세이코'는 '일본 연애 소설의 여왕' 이라고 불린다.그녀의 소설 <노리코,연애하다>와 <서른 넘어 함박눈>을 읽었고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영화로 보면 일본 영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달달한 영화를 보기 시작했었다. 그런 그녀의 이 작품은 1985년 작이라 하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연애와 결혼 방식은 별반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요즘 트렌드가 '연상연하커플'인데 이 작품에 나오는 연하남은 연상녀를 좋아한다. 우리문화와는 조금 달라 성에 대한 개방성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녀는 연애를 참 달달하면서도 그녀만의 위트로 재밌게 풀어내면서 끝에는 달달한 반전의 결만을 준다. 아카리가 00파트너와 같은 연하남과 이어지나 했는데 절에 음식여행을 떠나면서 사랑의 작대기는 서로 어긋나 그어지고 그녀만 혼자 남게 된다. 그녀가 한번씩 그렸던 남자와 친구들은 그녀를 빼 놓고 자신들끼리 서로 달달하게 연결이 되어 진행되고 있고 홀로 남겨진 그녀는 외로움을 느낀다. 너무 당당하고 자신만만해서 아니 틈이 없어서 자신에게 맞는 남자를 찾지 못했던 것일까? 그녀 주변에 있는 남자들은 그녀를 너무 잘 알기도 하지만 그녀 또한 그들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흠이 되어 선택을 못했는데 학원선생은 어쩌면 신선함과 투박함 속에 가려진 순진함이 그녀의 매력을 끌었는지 모른다.

 

연애에도 변수가 있지만 정말 결혼에는 '변수'가 많다. 설마 하던 이들이 이어지는가 하면 꼭 이뤄질 것 같은 커플은 잘 연결이 안될 때가 있다. 너무 믿어서일까.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옆자리의 남자가 수다파트너로 그녀와 잘 어울릴 듯 했는데 남자는 그녀를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본다.그러다 그녀의 친구와 연결이 되는 것을 보면 그녀가 너무 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너모 완벽해 보여 '남자'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다. 그런데 학원샘은 늘 욕만 듣고 있었는데 그의 강직하면서 숨겨진 내면을 보게 되면서 진정한 짝으로 연결이 되는 것을 보면 결혼의 짝은 따로 있는가 보다. 서른한 살이라고 하면 1985년도에는 노처녀 중에서도 '골드 미스'라고 할 수 있는 나이라 할 수 있을텐데 골드미스라고 해도 어디 하나 꿀리지 않고 당당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잘 이끌어 가면서 남자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뜻을 똑바로 펴며 휘둘리지 않고 골대를 향하여 열심히 나아가는 당당함이 재밋으면서도 연애소설의 여왕이 그린 이야기라 그런지 노련하다. 와다의 침대가 이제 비로소 짝을 만난 해피엔딩이라 좋다.

 

 



y******2 2013.08.0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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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목적]이라니,,,
"[침대의 목적]이라니,,," 내용보기
[침대의 목적] 이다지도,, 적나라한 돌직구적인 소설 제목이라니,, 역시 다나베 세이코 여사는 화끈한 여자란 생각에 쿡쿡쿡,,, 웃음이 터져 나온다.   “침대는 어땠어? 혼자 자기엔 너무 넓지?”   오사카에 거주하는 서른 한 살에 무역회사 경력 10년의 베테랑 직장인 올드미스(사실,, 31살을 올드미스라 할 수 있나??? ^^;;;)로 부모로부터 독립해 좁은 방에 제일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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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목적] 이다지도,, 적나라한 돌직구적인 소설 제목이라니,, 역시 다나베 세이코 여사는 화끈한 여자란 생각에 쿡쿡쿡,,, 웃음이 터져 나온다.

 

침대는 어땠어? 혼자 자기엔 너무 넓지?”

 

오사카에 거주하는 서른 한 살에 무역회사 경력 10년의 베테랑 직장인 올드미스(사실,, 31살을 올드미스라 할 수 있나??? ^^;;;)로 부모로부터 독립해 좁은 방에 제일 먼저 널~~~직한 더블 침대를 장만하고 흐뭇해하는 와다 아카리에게 친구 요시다는 이렇게 묻는다. 좋아하는 물건들로 원룸을 채우고 가구점에서 특별히 구입한 더블 침대도 매일 가지런히 정돈하고 아카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여기에 같이 누울 수 있는 남자만 구하면 내 인생은 완벽할 텐데~ 씨익~

왠지 공감되는 문구다. 하하하,,,

 

서른 한 살 올드미스(?) 아카리는 순수하고 청순한,,, 처자는 아니다,,, ,,, 왠지 요즘 한 케이블 TV에 출연하는 이효리의 x언니에서의 이효리의 그 멘트가 떠오른다. “언니가 정말 남자도 안 만나고 청순하고 깨끗하게 살았으면 텐미닛같은 노래가 나왔을 것 같아?” 이 당당한 섹시함이라뉘,,, “수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야함?”이라 덧붙인 이상순이 여기에 반했을까? 하하,,, 암튼,,, 올드미스 아카리는 순수함, 청초함과는 거리가 좀 있는 연애경험이 있는 처자다. 20대 시절 불장난의 대상이었던 연하남 후미오’, 능력 있고 대화가 잘 통하고 심지어 잘생겼지만 어쩐지 성적 매력이 없는,,, 남 주긴 아깝고 나 하긴 싫은 직장 동료 우메모토’, 능수능란한 마흔아홉 살의 바람둥이 유부남 스미타니그리고 새로 이사한 맨션 바로 옆 건물에서 근무하는 우락부락한 외모의 수학 강사 규타까지,,, 주변에 남자가 없는 스타일은 아닌 여인네다. 그런 그녀를 중심으로 연애와 결혼, 그리고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생이야기인 거지. 사실,,, 여자 마음은 여자도 모를 때가 많다. 여자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여성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 생각하지만,,, 그건 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나베 세이코가 그린 아카리의 마음 속 얘기들은 언젠가 내가 하고 있던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때문에 연애관이나 결혼에 대한 생각들은 우리의 허를 찌르며 통쾌함을 유발한다. 올드 미스들이라 하면 재고 따지는 여자라 생각하기 쉽지만, 올드미스도 올드미스 나름의 변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아무나 만날 수도 없고, 나이 들어 만나는 남정네와 남은 인생에서 한 침대를 같이 써야 하기 때문에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마음은 조급하다는,,, 이 마음을 알랑가 몰라~

 

하지만,,, 당당하면서도 궁상맞지 않은, 화통하되 여자로서의 자존감은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음만은 잃어버리지 않을 테다.

 

나는 여자라면 여러 가지 발견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 명분을 버리고 실속을 챙기는 발견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속을 버리고 명분을 따져봐야 하는 부분도 조금은 남겨둬야 한다는 것 또한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 때 실속을 버리고 명분을 챙긴다의 그 명분이란 바로 여자라는 이름이다...... 나는 여자라면 여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여자라는 것에 대해 꿈과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에 오이데야스(실속있는 선술집)의 장점을 분명히 알고 있어도 그것과 이것은 별개라고 생각하고 참한 여자인 척하는 것만은 버리고 싶지 않다.” - 침대의 목적 160-161

 

 



n****5 2013.08.19.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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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스가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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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기에 이른 처녀를 과년(瓜年)이라고 한다.옛날 진(晉)의 정인옥벽가에 파과라는 말이 나온다.과(瓜)자를 파자(破字)하면 팔팔(八八)이 된다. 여자는 이 숫자를 더하여 16세가 되고 남자는 이 숫자를 곱하여 64세가 된다는 뜻이다.월경을 기준으로 16세에 이른 여자는 혼인을 하는 시기로 정했으리라 생각을 한다.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16세는 커녕 30이 넘어도 결혼할 의사가 없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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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기에 이른 처녀를 과년(瓜年)이라고 한다.옛날 진(晉)의 정인옥벽가에 파과라는 말이 나온다.과(瓜)자를 파자(破字)하면 팔팔(八八)이 된다. 여자는 이 숫자를 더하여 16세가 되고 남자는 이 숫자를 곱하여 64세가 된다는 뜻이다.월경을 기준으로 16세에 이른 여자는 혼인을 하는 시기로 정했으리라 생각을 한다.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16세는 커녕 30이 넘어도 결혼할 의사가 없다든지 눈이 높아 상대를 찾지 못해 훌쩍 나이를 먹어 버린 사람도 있다.또한 경제적 여력이 있어 사회적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싱글로 남아 살아가는 싱글족도 많다.과연 혼자 살아도 될만큼 단단한 경제력과 강인한 정신,혼자라는 고독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다는 생각도 해 본다.원치 않은 혼인으로 인해 몸고생,마음고생하며 살바에는 아예 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여 나름대로 인생의 항해를 즐기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남자는 첫 눈에 반한 사람에게 몰입하는데 반해,여성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경향이 짙다.여성의 입장에서는 기대고 사랑받으며 든든한 의지처가 되어 줄 사람에게 마음이 쏠리는 것 같다.과년에 이른 올드미스들 모두가 솔로로 남는 법은 없다.아직 자신의 눈과 마음에 차지 않기에 이리 재고 저리 재보면서 남자를 탐색해 가리라 생각한다.그러나 내 경험으로 봐서는 남자든 여자든 완벽한 이상형은 없다고 본다.어느 정도의 시간과 회차의 연애를 통해 내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살아가면서 커다란 파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두 개의 성이 결합하여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연애는 핑크빛이고 베일에 가려진 신비성이 남아 있지만 결혼은 지극히 현실의 삶을 꾸려가기에 아무리 궁합이 맞는 한 쌍의 부부라도 살면서 다툼과 언쟁,헤어지겠다는 마음의 동요마저 일어나는 법이다.부부의 참된 길은 사랑과 배려,존중,인내라는 밑바탕이 깔려 있어야 이러한 잔잔한 풍파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낀다.

 

 일본의 한 올드미스인 와다아키라(31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글은 읽어가면서 여성의 생각과 남성의 생각을 교차적으로 그려 내고 있어 남.녀 심리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점에서 흥미가 있었다.나 역시 30대 초반에 결혼을 했지만 완전히 서로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바쁘게 만나고 바쁘게 혼인식을 올렸다는 생각도 한다.살면서 차츰 드러나는 부정적인 것들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가지 상황과 겹치면서 짜증과 반감도 일어난다.결혼후 시간이 꽤 흐르면서 생활습관,성격 등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예를 들어 자고난 자리를 정리를 하지 않는다든지 냉장고의 오래된 음식물이 몇 년 동안 묵혀 있다든지 식사후 설겆이를 바로 하지 않는다든지 등이 내 눈과 마음을 짜증나게 만든다.못 이긴 척하고 몇 번 정리.정돈을 해주면 계속 내가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안일하고 나태한 습관이 들기에 아예 안보고 못 본 척 해버리는 때도 있다.자꾸 잔소리하고 언쟁을 일삼게 되면 사는 재미도 없고 부부간에 거리만 생기기 때문이다.남.녀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대사(大事)일 뿐만 아니라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이유가 현실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소규모 직장을 다니는 와다씨는 원룸에 살고 코 닿을 곳에는 학원 강의실이 훤하게 내다 보이는 곳에 있다.그녀의 마음이 어찌된 일인지 세미더블 침대를 마련하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하나 둘씩 탐색해 나가게 된다.학창시절 알고 지낸 후미오,직장의 상사인 우메모토,거래처 관계로 알게된 중년의 스미타니,그리고 학원강사인 요시자키가 와다씨가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만나고 술을 마시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읽어 간다.그녀의 마음 속에는 누가 그녀의 가장 적합한 대상일지 무척 궁금하기만 했다.역시 와다씨는 섹스도 원하고 궂은 일도 알아서 척척 도맡아 해 줄 사람이 이상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여색을 밝히면서 아직 철이 덜 든 느낌의 후미오,여성에 대한 배려와 행동 및 요리센스가 있지만 미혼여성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오리무중의 우메모토,수다와 능청스러움으로 직장 여성들의 관심을 독차지하지만 목적지는 러브호텔을 원하는 스미타니 그리고 학생들을 스파르타식으로 몰고 가지만 집안 일에 대한 책임감과 여성을 감싸주려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 요시자키의 성정을 알 수가 있었다.

 

 침대는 신혼에 있어 육체적 관계를 즐기고 밀월을 엮어 가는 은밀한 공간이다.와다씨가 찾는 남자는 사랑에 목말라 있다.언제라도 그녀의 마음에 꽂히는 남자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꼭 붙잡고 말겠다고 몇 명의 남자를 탐색해 갔는데 농밀한 사랑을 원하면서도 그러한 질척거리는 표현을 삼가면서도 언젠가는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고 싶은 올드미스 와다는 아마 학원강사인 요시자키를 점찍어 놓고 있다.자신의 일에 충실하지만 여자에게 만큼은 다정하면서도 세밀하게 대해 주려는 배려심과 자상함이 와다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침대는 그들에게 즐겁고 행복함의 농도를 살려 주리라 기대한다.이러고 보니 신혼시절 회사일이 끝나면 만사를 제쳐 놓고 귀가에만 신경 쓰던 시절이 새록새록 상기가 되고 내 입술은 배시시 미소로 번져 간다.

 

 

 

 

 



j******6 2013.08.11.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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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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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이다'는 멘트를 통해서 침대하면 당연히 에이스를 떠올리게 되었을 정도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 CF를 나 정도의 나이때 사람이라면 다 기억할거라 생각한다. 나역시 이 CF 이후로 침대를 살 경우에는 항상 에이스침대 매장을 찾았고 가격이 타브랜드에 비해 조금 높아도 건강을 생각해서 샀다. 그만큼 침대는 하루의 피로를 잠을 통해 배출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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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이다'는 멘트를 통해서 침대하면 당연히 에이스를 떠올리게 되었을 정도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 CF를 나 정도의 나이때 사람이라면 다 기억할거라 생각한다. 나역시 이 CF 이후로 침대를 살 경우에는 항상 에이스침대 매장을 찾았고 가격이 타브랜드에 비해 조금 높아도 건강을 생각해서 샀다. 그만큼 침대는 하루의 피로를 잠을 통해 배출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활을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기초적인 목적 이외에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다른 형태의 욕구를 해소하는 곳 또한 침대임을 안다.

 

다나베 세이코의 신작 로맨스소설 '침대의 목적'의 제목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언뜻 내 머리 속의 연상되는 이미지에 살짝 미소가 생겼는데 이미 지난해 TV 드라마를 통해 방영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네 명의 여성이 활짝 웃는 미소가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서 '섹스 앤더 시티'와 '싱글즈'를 연상하기도 했다.

 

주인공 와다 아카리는 이제 가벼운 연애는 그만 사양하고 결혼 할 남자를 만나고 싶은 시기에 접어 들었다. 결혼으로 나가기 위한 전 단계인 연애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현재의 공간보다 넓은 공간으로 이사하며 다른 어떤 것보다 신경써서 넓직한 침대를 마련하는 아카리... 그런 그녀 앞에 아주 잠깐 자신이 자주 찾던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이였던 연하의 후미오가 연락을 해온다. 예전에 비해 나름 남자냄새가 나는 후미오의 목적이 무엇인지 대놓고 말하는 것이 귀엽기도하고 우습기도한 아카리는 속아 넘어가 줄 마음을 먹었다가 한순간에 황당함을 경험하게 된다.

 

후미오는 물론이고 직장동료, 마흔 아홉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적인 연애의 모습을 가진 남자... 이들의 모습은 현실 속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남자들일 뿐만아니라 연애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가진 아카리의 여자친구들의 모습이 딤겨진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즐겁게 다가온 책이다.

 

케이블 TV에서 들은 말인데.. 연애의 결과가 꼭 결혼이어야 하는가를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은 많이 변했다고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를 했다면 독신을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타당하고 좋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일정기간 살아보고 좋으면 결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살다보면 상대방에게 짜증나고 힘들때가 있다. 이럴때 쉽게 헤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결혼이란 제도권 안에 있으면 맘만으로 살때보다는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달리 조금은 더 개방적인 연애의 모습을 가진 아카리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이 유쾌하게 다가왔다. 연애를 하며 보낸 시간을 뒤로하고 안정적인 결혼이란 틀 안에 살고 싶어하는 아카리의 넓직한 침대를 같이 쓸 남자는 누구일지... 사람을 만날때마다 순간순간 마음이 변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현실 속 여성들의 연애관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져 재밌었다. 

 



q******5 2013.07.30.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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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목적》 이보다 더 솔직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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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왕자님에 대한 환상을 걷어버린, 그래서 꿈꾸던 이상형은 단지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버린, 30대 초반의 연애는 여전히 달콤할 수 있을까? 현실이 되어 버린 연애는 더 이상 아름답지만은 않다. 물론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도 분명 있겠지만,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한 단순히 감정 이외의 것들도 관계에 많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또한 연애라는 말이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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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왕자님에 대한 환상을 걷어버린, 그래서 꿈꾸던 이상형은 단지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버린, 30대 초반의 연애는 여전히 달콤할 수 있을까? 현실이 되어 버린 연애는 더 이상 아름답지만은 않다. 물론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도 분명 있겠지만,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한 단순히 감정 이외의 것들도 관계에 많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또한 연애라는 말이다. 연애소설의 여왕이라 불리 우는 다나베 세이코의 이 작품은 무려 1985년에 첫 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작년에는 일본에서 12부작 로맨틱코미디로 드라마화되기도 했고, 국내에는 올해 출간이 된 걸 보면, 당시에는 얼마나 센세이션을 몰고 왔을지 가히 짐작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쓰인 지 무려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감각적이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직장여성들의 고달픔과 누구나 가지고 있는 환상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물론침대의 목적이라는 상상의 여지를 자극하는 다소 야한 제목에 비해, 내용 자체의 수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솔직하게 표현된 부분들도 꽤나 많다.

 

하지만 내 생각에 세상은

", 이렇게 하고 싶어! 이렇게 해줘!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해야 하니까 꼭 알아둬!"

라고 부르짖는 사람이 이긴다. 직장인으로, 성인 여성으로 살아온 지 10여 년 만에 겨우 깨달은 사실이다.

"상관없어요. 원래는 그게 아니었지만, 뭐 괜찮아요."

라는 식으로 말하면 앞으로 영원히 가망 없다. 세상은 우리의 사정을 헤아려주는 짓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으니까.

 

주인공 와다 아카리는 올해 서른한 살로,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근무 중이다. 직장 생활 경력 10년 차인 베테랑 직장인이고, 아직 미혼, 그리고 현재 솔로이다. 그 동안은 여성 전용 아파트에 살면서,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어차피 조만간 결혼하면 둘이서 새 집을 보러 다녀야 할 테니 참자. 고 생각하며 지냈었는데.. 그런데...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갈수록 결혼이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둘이서' 새 집을 알아 볼 수나 있을지 몰라서, 결국 새 집을 '혼자서' 구하게 된 것이다. 새 집을 마련하면서 이번 기회에 침대를 사기로 결정하는 걸로 이 작품이 시작된다. 지금은 남자를 찾기보다는, 우선 남자가 생겨도 어색하지 않을 만한 상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친구 요시코가 자기 방을 가지고 있어도 자유롭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서 말이다.

 

이 에피소드만 봐도 알겠지만, 이 작품이 재미있는 이유의 절반은 바로 캐릭터 때문이다. 주인공과 그녀의 주변 캐릭터들이 다 생생하게 살아 있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만, 행동은 이렇게나 귀여우니 말이다. 너무나도 씩씩하지만 솔로라서 외롭고, 남자와 단 둘이 한 방에 있는데도 남자가 자신에게 손도 대려고 하지 않는 걸 의아해하지만 그게 궁상맞지 않은, 뭐랄까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라고 할까. 아카리의 무한한 긍정 에너지와 근거 없는 자신감(?)이 결코 밉지 않고, 어딘가 애잔해서 어깨를 토닥 여주거나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그런 캐릭터이다. 당장 남자친구도 없으면서 더블 침대를 주문해서 그 침대를 함께 사용할 남자가 곧 나타날 거라고 믿는, 어딘가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아직은 소녀처럼 몽상에 빠져있는 그녀에게 정말 멋진 남자가 나타나기를 책을 읽는 내내 바라게 되는 것이다.

 

엄마를 만나는 것은 반갑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난감한 마음도 든다. 말하자면,

"운전 중이니까 말 걸지 마세요!"라고 소리 지르고 싶어진 달까.

왜 그럴까 

나는 지금 주의력 집중이 각별히 요구되는 급커브 길에서 핸들을 꺾으며 현명하게 운전하는 중이다. 올드미스의 인생이란 그런 급커브의 연속이다.

한순간 한눈을 팔거나 마음에 틈이 생기기라도 하면 벼랑 끝으로 떨어져버릴 수도 있다.

 

아카리의 주변에도 남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애 상태가 없다 뿐이지. 이십대 시절 잠깐 장난 삼아 만났던 연하남 후미오, 대화가 잘 통하는 직장 동료 우메모토, 바람둥이 유부남 스미타니까지.. 그러나 다들 실속은 없다. 자신이 새로 구한 집의 새 침대로 함께 가고 싶은 상대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어쩌면 앞으로 그녀의 인연이 될지도 모르는 색다른 캐릭터가 하나 등장하긴 한다. 그는 바로 옆 건물에 근무하는 학원강사인데, 워낙 입이 걸걸한 사람이라 애초에 아카리가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대상이라 어떻게 될 런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새로 구한 집에 들어오고 나서 단점 중의 하나가 옆 건물의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시끄럽다는 거였는데, 그게 바로 그 강사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너희들, 바보야! 쓰레기야! 죽어! 멍청아!"라는 호통을 치는 그의 목소리 때문에, 가끔은 남자와 분위기를 내보려다 확 깨기도 하고, 혼자 있을 때는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로 "어휴, 정말 시끄럽네! 조용히 좀 해요!" 라고 소리를 질렀던 적도 있을 정도니 뭐 짐작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또 장점은 여성들의 심리 묘사만 잘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심리 묘사도 잘 되어 있다는 것. 연애라는 건 남자와 여자,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당연하게도 양쪽의 입장을 다 들어봐야 공평한 거니 말이다. 남자들이 여자를 보면 왜 허구한 날 같이 있고 싶어하는지, 자신만 매일 같이 밥을 사는데 그것에 대한 여자들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양 쪽 모두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요즘 여자들은 남자가 밥을 사줄 때도 잘 먹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성의가 없다며 투덜대는 후미오에게 아카리가 하는 말이 멋지다. <밥을 사줄 때마다 일일이 성의 있는 인사를 받아야 한다면, 밥을 사주지 않으면 된다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남에게 뭔가를 베풀 때에는 자기 만족으로서 해야지, 인사치레를 받기를 원하는 거라면 애초에 안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런 게 바로 타인의 마음만 믿고 살지 않는다는 올드미스의 생활감정이라고 하는 그녀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침대는 어땠어? 혼자 자기엔 너무 넓지?"

 

혼자 자기엔 너무 넓은 침대를 가지게 된 아카리의 삶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만약 옆 건물 학원 강사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녀가 지금처럼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자들은 서른을 넘기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인생의 평온을 얻는다. 현실적인 부분에 가치를 두면서 삶이 언제나 달콤한 솜사탕처럼 맛있지만은 않다는 걸 깨달으면서 점차 환상은 사라져 버리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꼭 슬프거나 비참한 일만은 아니라고도 믿는다. 솔직하게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고,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게 삶을 살아간다면, 그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소울 메이트는 언젠가는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만 누구에게는 조금 일찍 찾아오고, 누군 가에게는 조금 늦게 찾아올 뿐 인 것이다. 아직 솔로인 누군가가 이 책을 본다면, 그녀 혹은 그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소울 메이트가 조만간 당신 앞에 나타날 거라고. 사랑은 누구에게나 그렇게 다가오는 거라고.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3.09.10.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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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만 있으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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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대는 어땠어?"  "혼자 자기에 너무 넓지?"  생각이 있어서 큰 맘 먹고 싱글이 아닌 더블 베드를 들여놨습니다. 비록 세미 더블이긴 하지만, 친구 요시코 말마따나 좀 넓긴하군요. 빈 공간을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책 제목에 '침대'를 등장시킴으로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마치 침대가 주인공 같습니다. 2.  이 책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소개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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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대는 어땠어?"  "혼자 자기에 너무 넓지?"  생각이 있어서 큰 맘 먹고 싱글이 아닌 더블 베드를 들여놨습니다. 비록 세미 더블이긴 하지만, 친구 요시코 말마따나 좀 넓긴하군요. 빈 공간을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책 제목에 '침대'를 등장시킴으로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마치 침대가 주인공 같습니다.


2.  이 책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소개 됩니다. 1928년 생이니까 놀라지 마십시요. 2013년 현재 86세 입니다. 작가 프로필을 안 보고 소설만 읽으면 20~30대 작가가 쓴 것 처럼 느낄 정도로 문체가 감각적이고 톡톡 튀기까지 합니다. 혼기를 앞 둔 또는 사회 통념적으로 약간 넘어선,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마치 남성들은 액스트러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렇습니다.


3.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문단 경력이 50여 년의 세월이다 보니 화려하다 못해 대단하군요. 이미 국내에도 제법 많은 작품이 소개되었고,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단편 소설이 수록된 소설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비롯하여 '노리코 3부작'외에 여러 권이 있습니다.


4.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침대의 주인인 '와다 아카리'의 프로필입니다.  여자. 서른 한 살. 오사카 거주. 단기대학 영문학과 졸업. 무역회사 근무 중. 경력 10년의 베테랑 직장인. .......그리고 아직 미혼.


5. 여자 나이 31살을 결혼에 적용시킬 때 요즘 추세로 보면 그리 안달복달할 때는 아직 아닌 듯 한 것 같긴합니다. 아닌가요? 그저 내색을 안 하는 것 뿐.인.가.요? 여러 해전 같이 근무하던 간호사가 송년 회식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제 나이가 내년이면 계란 한 판이 되요. 쓸쓸해요."  요즘은 계란이 한 판이 아니라 아담하게 팩으로 나오는지라. 순간 한 판이 몇 개? 하며 두뇌회전을 했지요. 그러나 오래 생각할 필요 없이 20은 아니고, 40도 아니고, 아..30개, 30살...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죠. 혹시 해 바뀌고 누가 나이 물어보면 작년에 29 이었어요. 다음 해엔 재작년까지 29 이었어요. 그렇게 꿋꿋하게 밀고 나가라고 했지요.


6. 주인공 '와다 아카리'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일찌감치 가족들과 떨어져서 독립을 했군요. 이사오기 전 살던 여성 전용 아파트는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고 있었지요, 비록 여자들만 사는 건물이긴 하나 겨울에는 추워서 일일이 가운을 걸치고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아, 따뜻한 이불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었으면'하는 것이 그녀의 소원이었지요. 그 소원대로 이사를 오게 되었던 겁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침대를 하나 들여 놓으면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침대를 들여놨으니 남자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들떠 있습니다. 미혼 여성이 결혼을 하기 위한 첫 준비과정이 침대를 들여놓는 것이라면 가구 회사나 상점은 저희들끼리 하이 파이브 하기 바쁘겠습니다.


7. 어쨌든 침대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군요. 물론 침대를 들여 놓기 전 그녀의 일상과 생각도 이어집니다. 키 포인트는 30 전후 또는 조금 넘어의 미혼 남녀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 남성이 갖고 있는 여성의 생각 그리고 그 반대의 마음들이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군요.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 문제에 대해선 한국보다 좀 관대하면서 적나라한 면도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만..


8. 와다 아카리와 절친 요시코.  두 사람의 성격과 각기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이젠 결혼을 해야겠다 입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짐짓 심각한 듯 하면서도 미소를 자아내는군요. 


9. "어쨋든 요시코랑 '어른스럽지만 순진한 여자는 싫어.' '히스테릭한 여성주의자도 아닌 것 같아'로 일단 합의를 보긴 했는데, 그러고 났더니 남은 길은 단 하나, 남자를 이해하는 내조 잘하는 여자, 그 길뿐이었다. "이걸로 가자"  이렇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기본 노선이 정해졌다 하더라도 당연히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임기웅변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때에는 "어른스럽지만 순진한 여자." 도 괜찮을 테고, 어떤 때에는 "어른스러운데다가 내조 잘 하는 여자."도 괜찮을 거다. 상대 남자에 따라 조합을 바꿔보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나랑 요시코가 여러 각도에서 검토한다 한들, 실제로 써먹을 기회는 별로 없다. 상대가 나타나야 말이지.."


10. 남녀 간의 이야기가 재밋게 펼쳐집니다. 미혼 남녀가 읽어보면 뭔가 한 수 배울 듯 합니다. 이미 결혼한 사람들도 방과후 학습 삼아 읽어보면 도움이 될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딱딱하게 교훈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그저 남녀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는 재미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침대 나머지 공간이 채워졌냐구요? 아, 그건 말 안하렵니다.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지요. 



이달의 사락 s******5 2013.08.1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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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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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섹스앤더시티라더니..정말 그 말이 딱이었다. 사실 난 미드 섹스앤더시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요건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는 것이 읽는 내내 키득키득 웃음도 나면서 첫사랑의 설레임이 마구 피어오를것같은 아가페적 사랑이 아니더라도 성인의 사랑은 이런 것? 이라는 느낌을 주는 재미난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음, 암튼 무척이나 재미나게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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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섹스앤더시티라더니..정말 그 말이 딱이었다.

사실 난 미드 섹스앤더시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요건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는 것이 읽는 내내 키득키득 웃음도 나면서 첫사랑의 설레임이 마구 피어오를것같은 아가페적 사랑이 아니더라도 성인의 사랑은 이런 것? 이라는 느낌을 주는 재미난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음, 암튼 무척이나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낼수 없는 나의 어휘 결핍이 아쉬울따름이다. 다소 좀 희화화하고 과장한 느낌도 있지만, 솔직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무척 유쾌한 시간이었다.

놀란 것은 이런 신세대적 감성을 다뤄낸 연애소설의 여왕이라는 다나베 세이코가 1928년생이라는 사실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데, 사실 침대에 대해 미혼여성들이 다룰 이야기라니, 살짝 저급한 성에 대한 담론쯤 될까 싶어서 내 취향은 아니겠구나 싶었는데 다나베 세이코라는 작가 이름에 사실 기대감이 커졌던 것은 사실이었다. 뭐랄까. 소재보다도 작가의 이름을 믿었달까?

 

그런데 이 책 시작부터가 코믹하면서도 눈길을 떼지 못하게 꽉 붙들어맨다.

날씨가 우중충했던 (아침부터 천둥벼락이 치던 일요일날) 아침, 아들은 아빠와 레고를 보겠다며 엄만 자라고 해서 기분이 살짝 안 좋았던 날, 핑계김에 안방에 에어컨 틀고 침대에 누워 이 책을 보는데.. 나빴던 기분 따위 날아가버리고 정말 큭큭 웃어가면서 책에 빠져들었다.

 

31세의 와다 아카리, 스스로 중년입네 올드 미스입네 하지만 요즘 세상에 무슨 30 넘었다고 올드 미스람. 올드 미스의 연령에는 다소 거부감이 들었지만 아뭏든 저자와 주인공 스스로가 올드 미스라 생각한다니 그렇다고 믿어주자. 아뭏든 20대의 풋풋한 싱그러운 젊음 보다는 30대가 뭔가 원숙함이 느껴지는건 사실이겠지.

 

 

 

와다는 얼른 괜찮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20대때만 해도 남자들이 먼저 다가와주었는데 결혼까지는 이어지지 않았고, 30이 넘으니 더군다나 연애대상의 남자조차 만나지질 않는다. 그들은 좀더 어린 20대를 찾아나선다. 자신의 친구인 요시코는 심지어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터라 와다보다 좀더 상황이 안좋은(?, 남자만나기에) 편이라 할수 있다. 그런 고로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에 이를수 있도록 여성 전용 독신자 아파트를 나와 좀더 넓은 평수에 침대도 들여놓을 수 있고 욕조 등도 완비된 그런 이상적인 곳을 찾아나서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화장실, 욕실이 완비되어있는 원룸이 보편화되었다지만 일본은 워낙 물가가 비싸 그런지 나만의 욕실을 갖는다는 것에 로망을 갖는 책들을 이전에도 몇편 읽어본 적 있었다. 특히나 결혼 전 여성이 혼자 독립하면서 나만의 욕실을 갖기란 무척 힘든 일인 듯 하였다. (물가대비)

 

근처 학원의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서인지 그녀가 원하던 가격에 얼추 들어맞는 방을 구하게 되었다. 다른 건 모두 다 떠나고서라도 자립의 극치라는 침대를 꼭 들이고 싶었기에 여러 발품을 팔아서 마침 맞춤 침대를 주인이 사가지 않고 구매 포기를 한 제품을 싸게 잘 살 수 있었다. 좋은 남자를 들이기 위한, (그래서 결혼까지 이어지기 위한) 그녀의 공간 마련, 특히나 침대 마련은 다소 불순한 (?) 그녀의 생각을 대변해주면서 이 책의 제목으로까지 자리잡게 되었다.

책은 재미난데 나의 리뷰는 왜이리 구구절절 재미가 없는지 아쉽지만 ㅋ

 

침대까지 완벽히 들여놓고 멋지게 꾸며놨는데 정작 남자가 없다.

이런 아쉬운 상황 속에 몇년 전 연락이 끊겼던 연하남에게서 연락이 온다.

결혼하고 싶은 대상은 아니지만, 귀여우면서 자신을 마구 좋아해주는 그 남자를 생각해보면 어쩐지 다시 만나 주위에 두고 싶은 심정이다.

게다가 그녀의 다소 무방비한 성격이랄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성격이랄지, 남자를 자극하는 전화 이야기에 남자는 아주 당장 뛰어오고 싶어 어쩔줄 몰라한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 어쩔줄 몰라하는 남자를 갖고 논것까지는 아니지만, 신나게 자기 원룸의 침대까지 자랑해놓고서도 정작 그 공간을 쓰게 해주진 않는다. 남자들이 보면 참 못됐다 싶을 대목?

뭐랄까 여태까지는 자유 연애를 추구해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지만, 이제 결혼을 해야하니 좀더 신중해지고 싶으면서, 그런 남자를 만나기전까지 주위에 자기를 숭배해주는 남자 한둘쯤 있길 바라는 여우같은 와다의 마음이 읽혀진다 해야할까?

 

거기에 평소엔 남자로 안 보이던 회사 후배 우메모토

한살인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얼굴도 하얗고 이목구비가 단정하게 생기고 일처리도 깔끔하다. 그런데 모든 여성들이 그를 남자로 여길 수 없게 만드는 뭔가의 친숙한(여성같은)이 느껴진다. 와다도 그가 괜찮지만 남자로서는 노~

하지만 자기는 싫어도 친구랑은 잘 맞을거라는 (거참 이기적이다.) 생각에 친구랑 이어주려고 집으로 불렀더니 제법 셰프다운 솜씨로 도마를 닦고 앞치마를 두르고 질좋은 재료를 꺼내 빠에야를 만드는 모습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이남자 와다에게만 한없이 관대하고 칭찬 일색이다. 자기는 처녀도 싫고 젊은 여성은 싫고 원숙하면서 인생 경험이 많은 그런 사람이 좋다나? 그렇게 와다를 좋아한다 하면서 말만 늘어놓고 도무지 와다를 어떻게 할 생각을 내질 않아 와다의 자존심을 뭉개버린다.

 

거기에 느물느물한 아저씨인 거래처 직원 스미타니 아저씨까지.

아니 왜 이런 관계까지 맺는 걸까 싶었지만 뭐 현재진행형이라기보다 과거의 일이니까 하고 덮어둬야할까 싶은 부분.

지나치게 자유 분방하다고 해야할지 요즘 한국 여성들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뭏든 보고 있으면 코미디 연애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남자들이 직장 생활 1년차면 이미 깨달을, 양식의 허상을 버리고 일식(그들에게는 현지 음식일)의 진수에 빠져드는 것을 와다와 같은 여성들은 직장 생활 10년차에 깨닫는다 하였다. 이젠 더이상 화려하게 꾸며내고 입에도 겉도는 비싸기만 한 양식이 아니라, 다시마와 가다랭이로 정성스레 우려낸 일본 음식이 최고란 느낌이 든다 하였다. 나이가 들어감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정말 좋단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 여자들이 서빙하는 음식점은 맛도 안나고 가기도 싫고, 남자들이 바글바글한 그런 곳에서 먹는 요리가 더 좋단다.

 

 

 

허허허.. 이 사람들 정말. 소리가 저절로 나는 대목들이 참 많았다.

심지어 연하남을 유혹하는데는 밥을 사주는게 최고라는 등, 젊은 스님은 우동 여섯그릇으로 남자친구로 만들었다는 둥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했을 이야기에서부터 두 남자를 옆에 끼고 여행을 하며 (애인이 아니더라도 마냥 행복해하는 ) 와다의 이기적인 모습이 귀엽게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정말 새록새록 달라지겠지만.

자기에게 굴러들어온 떡(?) 호박(?)을 다 놓쳐버린 것같은 와다에게 살포시 희망이 비쳐지는 이 이야기가 진정한 연애소설의 백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는 것은.. 그러면서 풉..풉 하고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그녀들의 다소 가벼운듯 하면서도 나름 진지한 연애관과 결혼관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m*****y 2013.08.0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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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사랑도 자연스럽게~~침대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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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사랑도 자연스럽게~~침대의 목적         연애의 결과가 꼭 결혼이어야 할까. 단 한 번의 결혼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애가 필요할까.   결혼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 여자들이 거치는 과정들은 무엇일까.   어떤 남자가 나의 결혼 상대로 괜찮을까.         <침대의 목적>   이 책은 일본판 <섹스 앤 더 시티> 라고 할까.   일본에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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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사랑도 자연스럽게~~침대의 목적

 

 

 

 

연애의 결과가 꼭 결혼이어야 할까. 단 한 번의 결혼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애가 필요할까.

 

결혼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 여자들이 거치는 과정들은 무엇일까.

 

어떤 남자가 나의 결혼 상대로 괜찮을까.

 

 

 

 

<침대의 목적>

 

이 책은 일본판 <섹스 앤 더 시티> 라고 할까.

 

일본에서 12부작 드라마로 인기를 끈 소설이다.

 

저자는 일본의 대표 여성작가인 다나베 세이코다.

 

 

 

주인공 아카리는 작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10년차 커리어우먼이고 31살의 미혼이다.

 

 직장에선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미혼인 점이 왠지 주눅 들게 한다.

 

결혼이 마음대로 안 될뿐더러 남자들이 프러포즈를 안한다는 게 요즘 그녀의 고민이다.

 

 

 

 

 

결혼이 생각보다 쉽지 않게 되자, 이전에 살던 여성전용아파트를 정리하고 5층짜리 맨션으로

 

독립을 한다. 좋아하는 물건으로 원룸을 채우고 가구점에서 특별히 제작한 더블 침대를

 

구입하게 된다. 마치 결혼의 희망을 침대에 건 것처럼. 이젠 침대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아침을 맞이 할 남자만 있으면 된다.

 

준비된 여자, 좋은 여자 스타일의 상차림이 완성된 것이다.

 

 

 

올드미스인 그녀가 요즘 언제 어디서나 무의식적으로 하는 습관이 있다면

 

'결혼할 남자가 있다면' 하고 상상하는 것이다. '나 이렇게 하고 싶어. 이렇게 해줘.' 라고

 

 

조르고 싶은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싶은 것이다. 아카리는 스스로를 어른스럽지만

 

순진한 여자, 나이도 적당히 먹었으나 아직은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순정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자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편이다.

 

 

그녀의 친구인 요시코는 대학 동창이다. 아직 남자 경험이 없는 낭만 처녀. 부모님의

 

과보호 속에 아직도 통금 시간을 지켜야 하며 독립은 꿈도 못 꾸는 처지다.

 

 

 

아카리 주변엔 연하남 후미오가 있다. 귀엽기는 하지만 듬직함과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남자다. '한 번 해볼래?'는 그의 노래다.

 

직장 거래처로 알게 된 스미타미는 49의 기혼남. 그는 말솜씨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아는 사냥꾼이다.

 

직장동료인 우메모토는 이야기도 통하고 요리도 할 줄 알고 민첩성도 있지만

 

결혼까지는 아니다. 고상한 부분이 오히려 '그럴 마음'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지도

 

모른다.

 

 

 

아카리는 개방적인 연애관을 가졌지만 결혼이 종착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젠 자유연애의 단계를 벗어나 진지한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다.

 

 

 

나 때문에 애타하는 남자들이 내 주변에서 맴돌고 있으면 좋겠어.

 

그러다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랑 결혼하는 거야. 나는 여자의 그런 인생을

 

꿈꿔왔다. 결혼도 하지 않을 남자랑 더는 복잡하게 얽히고 싶지 않다.

 

......

 

어머나, 이 남자 참 편리한 남자네! 이런 걸 해주는 남자를 다른 여자한테

 

넘길 수야 없지. 나는 우메모토에게 맹렬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

 

나이는 겉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고. 남자가 진심으로 감동한 건지

 

그냥 하는 말인지 후각으로 구별할 수도 있는 연륜 있는 여자란 말이야.

 

(본문 중에서)

 

 

 

 

그러다 원룸의 옆 건물에 있는 학원 강사인 규타를 알게 된다. 동네에 버려진 소파를

 

혼자서 낑낑 거리며 들고 오는데, 그가 대신 들어다 주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소파를 리폼 해주고 작은 탁자 까지 만들어 준다. 지나치게 진심이고 지나치게 현실적이면

 

 가족과 같은 느낌이지 남자 느낌은 없는데...

 

그래서 자신에 대한 관심이 없나 보다 싶었는데 .....

 

 

 

좋은 여자 스타일 , 준비된 여자의 완성은 침대라는 그녀.

그녀에게 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감성인 셈이다.

침대를 장만하는 순간 결혼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가 전혀 새롭지 않다. 

 

 

 

 

가볍게 만나 엔조이 하다가 불쑥 나이가 든다고 느껴지는 날부터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들

 

. 연애는 아무하고나 할 수가 있지만 결혼은 자격을 따지게 되고 끌림을 따지게 된다.

 

 그저 그런 결혼은 얼마나 무의미 한가.

 

자유가 지나치면 안정을 원하는 걸까.

 

연애와 결혼에 대한 그녀들의 수다는 식상한 듯하지만

 

언제나 그 나이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이 소설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안정을 찾고 싶어 하는 올드미스의 심리를

 

 

산뜻하게 그려냈다.

 

노골적이고 뻔한 이야기들이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저급하지 않고 민망하지 않은 수다의 연속에 읊조리는 묘미까지 있다.

 

솔직한 연애담을 물 흐르는 듯 풀어낸다.

a******7 2013.08.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