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제목을 보고는 선뜻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읽어보니 '말박사 고장수'는 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고장수라는 아이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5학년짜리 장수는 명마의 혈통을 지닌 조랑순이라는 말을 끔찍히 사랑한다. 엄마, 아빠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외로움을 말에게서 달래려는 듯이 말이다. 조랑순이 역시 장수의 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어느날 장수에게 말을 하고 장수를 태운 채 훨훨 날아다닌다. 환타지 기법을 이용하여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지만 그 상상의 세계라는 것이 제주도의 탄생 설화와 연관되어 있는 등 현실에 바탕을 둔 세계이다. 가끔씩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이어가는 데 억지스러운 감도 없지 않으나 제주도와 사라져 가고 있는 제주도 조랑말에 대한 작가의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