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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이라는 말은 왠지 딱딱하게 느껴졌었다. 잘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편안한 음악으로만 생각했고 계속 들어보고 싶다고 까지는 느껴지지 않았다. 음악의 좋고 나쁨도 개인의 기호라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인지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교향곡이라는 음악에 관심도 생기고 계속 듣다 보니 들을 수록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유명한 작곡가들만 몇 알고 있을뿐 그들의 음악도 잘 모르고 교향곡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 좀 더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 책은 18세기, 19세기, 20세기의 교향곡으로 차례를 나누어 그 시대의 교향곡들의 특징과 작곡가들에 대해 알려준다. 역사의 경우도 그 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회적인 분이기가 어땠는지를 이해하면 그 때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듯이 이 책에도 간단하게 나마 왜 그 시대에 이러한 음악들이 발전했는지등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 시대의 교향곡의 특징들과 작곡가들이 작업과정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내용들이라 더 흥미로웠다. 마치 그들의 사적인 부분을 엿보는 드한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의 시대의 일들을 짧은 책을 통해 다 이해한다는 건 무리가 있겟지만 초보인 나에겐 이러한 흐름정도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기회였다.
뒷장 부록에는 '교향시, 낭마주의, 론도, 미뉴에트, 삼중주, 소나타'등 교향곡을 이해하는데 알아두면 좋은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려주고, 오케스트라의 구성, 비교연표등을 알려주어 나처럼 기초적인 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보기에 전반적인 교향곡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과 함께 들어있는 CD2장도 들으며 실제 음악을 듣고 배울 수 있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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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이란 여러 개의 대비되는 악장들을 가진 오케스트라 작품을 말하는 것으로 , 18세기 시작될 때는 형태가 불분명했지만 점점 성장하여 서구 기악 음악의 최고 형태가 되었다. (p.6)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이름만 대면 아는 클래식 음악들의 거장들. 이들의 이름을 알고 있고 이들이 작곡한 몇몇 음악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교향곡과의 만남>이라는 책을 자신있게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나의 지독한 무지함과 쥐뿔도 없는 개코딱지만한 지식을 가지고서 교향곡에 대해 알고 있는지 나 스스로 과대평가한 사실에 부끄러운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 책은 18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향곡들의 생성과 발전을 서술한 책이다. 단순하게 막연한 지식만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를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귀에 익은 노래이지만 이 곡이 어떤 교향곡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욱이 내가 아는 작곡자는 몇명에 국한되어 있는데에 반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작곡자의 수는 너무나도 많았다.
우아하고 재치 있고 서정적이며 활력적이고 숨 돌릴 틈 없이 흥분시키는 피날레를 가진 교향곡 4번은 규모 면에서는 더 소박하며, <에로이카>보다는 교향곡 2번이 표현하는 세계를 발전시킨 형태이다. 사람들은 5번을 혁명적이고 사회적인 작품으로 감상하는데, 행진곡풍의 민중주의적인 피날레가 그런 감상을 특히 강하게 해준다. (p.34)
베토벤의 교향곡4번을 설명한 내용인데 교향곡4번이 대체 어떠한 곡인지 <에로이카>가 어떤 음악인지 당췌 모르기 때문에 이 대목이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엘리제를 위하여>,<영웅>,<환희의 송가>와 같은 워낙 유명한 몇몇곡을 제외한 다면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힘든것이다.
책은 이런식으로 쉴틈없이 18세기의 음악거장 하이든에서 현대의 쇼스타코비치와 맥스웰 데이비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교향곡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내가 아는 사람은 차이코프스키에서 끝난다. 책은 거장들의 음악과 그 음악의 특징, 개개인의 차별성등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음악에 대한 에피소드나 작곡자들의 삶에 대해 간략한 이야기도 넣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너무 음악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기에 사실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나마 이름만이라도 알고 있던 하이든과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 말이다. 교향곡에 대한 지식이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적어도 나로서는 현대의 교향곡의 거장들의 이름이나마 알게되었다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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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영역은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나마 연극이나 영화같은 영역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고, 직접적인 단어로 말하기에 머리로 이해할 수가 있어 개개인 나름의 감상이나 평가를 하기가 쉽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뛰어난 영감을 가져야만 그릴 수 있고, 작곡할 수 있는 미술이나 음악의 영역은 너무나 먼 나라의 것으로만 받아들이게 되는 분야라고 한다면 너무 비약된 생각일까 싶다. 그렇지만 단순히 문자로 배우고 외우는 지식은 머릿속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각각의 예술작품들이 주는 의미나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를 전혀 알아챌 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 비약도 아니라 생각된다.
<교향곡과의 만남>은 18세기 교향곡의 아버지인 하이든으로부터 시작하여 19세기와 20세기의 교향곡 작곡가들과 작품들을 상세히 풀이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클래식 음악의 여러 분야 중에서 교향곡이라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시작과 작곡법, 악기의 구성, 그리고 곡의 이해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각 작곡가별 작품의 특성과 이해를 위한 기본 정보들과 음악이 수록된 두장의 음반을 제공하고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18세기의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작품을, 제 2장은 19세기의 작곡가인 베토벤과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멘델스존과 슈만, 바그너, 브람스 브루크너, 말러의 작품을, 제 3장에서는 20세기의 다양한 국가의 작곡가들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용어집과 오케스트라의 구성, 비교연표를 제공하고 있다.
“교향곡이라 불리는 작품은 모두 속도와 템포와 리듬의 대비, 기악 편성, 멜로디, 화성 등 작곡가가 구사하는 다른 모든 표현적 자원을 동원하여 최대한 다양한 수단으로 통일성을 창조해야 한다.” - P. 9.
“하이든은 오랫동안 교향곡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사실 그는 진정한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스승이자 안내자이자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교향곡은 그의 손에서 성인이 되었다.” - P. 15.
음악이나 미술 등의 모든 예술작가들은 그 시대적 상황이나 사상, 철학 등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생각한다. 즉 그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작가도 있고, 시대를 앞서서 주도하는 작가도 있다는 말이다.
또한 어떻게 보면 예술 또는 음악이란 영역은 인간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이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즐기기 위한 도구중의 하나라고 볼 때,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의 일차적인 생존문제의 해결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교향곡도 작가의 일차적인 생존의 문제와 그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영향을 당연히 받았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영감과는 별개 문제로, 새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시간, 돈, 사회적 여건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열거해온 교향곡 목록에 왜 여성 작곡가의 이름이 한 명도 들어 있지 않은지, 또 오케스트라 연주회 문화가 번성하지 않았던 국가 출신의 작곡가는 왜 거의 없는지 하는 의문도 위에 든 세가지 이유로 상당 부분 설명된다.” - P. 109.
음악, 특히 클래식은 너무나 생소한 다른 차원의 세계라 생각하고 가까이하지 않고 지냈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순간 클래식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결국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다른 음악에 관한 책들도 조금씩은 읽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아직도 깜깜하게만 느껴진다. 다만 머릿속에 음악의 용어와 흐름만이 들어갈 자리를 겨우 마련했을 뿐이다.
아마도 오직 계속해서 듣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을 듯 싶다.
다행히 책과 함께 두장의 음반이 있어 오고가며 차안에서 듣고 있다. 누구의 어떤 작품인지는 아직까지 전혀 모른다. 단지 조금이라도 클래식에 가까이 가보고자 하는 마음에 듣는 것이며, 실재로 듣는 동안에는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끼게 된다.
음악이 인간의 삶을 풍요하게 해주는 것이라 믿기에 조금 더 알아가고자 노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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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페라와의 만남』이라는 책이 출간된 것을 알고 관심이 갔다. '포노'라는 출판사에서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 시리즈를 펴내기 시작했는데 그 첫 번째가 오페라였고, 두 번째는 바로 이 『교향곡과의 만남』이다. 난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어머니 덕분에 클래식 음악을 어려서부터 가까이했고,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듣기만 해서 귀에 익은 곡이 많을 뿐, 체계적인 지식은 부족하여 늘 이런 류의 책에 손이 가곤 한다.
책은 전체가 150페이지 내외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게다가 뒷부분 40페이지는 부록으로 용어집, 오케스트라의 구성, 비교 연표, 인용문 출처, 색인이 있어서 더 얇게 느껴진다. 하지만 교향곡에 대해서 이모저모 빠질 것 없이 정리한 책이라서 읽는 게 만만치 않다. 음악을 알려주는 책이 글로만 적혀 있다면 전달력이 훨씬 떨어질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이 책은 CD 2장을 수록하여 본문에 나오는 음악 중 중요하게 다루는 음악을 들으면서(CD모양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읽을 수 있게 해 놓았다.
교향곡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부록으로 실려 있는 용어 설명도, 오케스트라 구성도 있으니 잘 모르겠거나 헷갈리면 살살 넘기면서 보면 되니까. 교향곡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크게 18세기, 19세기, 20세기의 교향곡, 이렇게 시대별로 보여준다. 초반에는 교향곡의 기본 구조인 4악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세세하게 개념을 잡아주면서 시작해서 작곡가별로, 국가별로 교향곡에 어떤 특색이 있는지 알려준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울 때 알았던 개념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교향곡을 거의 해부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구조적으로 분석해 본 것은 처음이라서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에 근접한 지식을 얻지 않았나 싶다. '포노'라는 출판사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났는데 클래식 음악 전문 출판사라서 이 외에도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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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베토벤의 모습과 5번 운명 교향곡이다 어린 시절 언니가 아침에 틀었던 카세트 테잎~ 클래식을 듣는 것이 쉽지 않았던 그 때 이른 아침에 들었던 운명의 1악장을 아직도 기억한다 지금은 배토벤의 다른 교향곡들도 알고 있고 듣는 것도 자주 듣고 있지만 그때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몇해전에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이라는 책을 본적이 있었다 지휘자 금난새가 자신이 좋아하는 교향곡들에 대해 일반 교양수준보다 심도있게 해설을 해주었던 책이다 클래식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고 조금은 알기도 하지만 음악에 대한 문외한인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었다 이 책 교향곡과의 만남도 그랬다
단순하게 여러 작곡가의 교향곡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같이 들어있는 두장의 cd에 실려있는 곡들을 보니 일반적으로 평소에 자주듣던 곡들은 확실히 아니다 cd1의 시작을 알리는 조반니 바티스타 심마르티니의 곡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낯선 작곡가였다 하지만 곡은 들어보니 귀에 익은 곡이다 책의 분량이 얼마되지 않아서 쉽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용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음악관련도서들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준에 들어가는 것 같다
작곡가가 곡을 만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나 개인사에 대한 부분은 보통 클래식음악에 관련된 책들에서도 나오는 부분이라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책의 수준의 거의 전문가수준으로 올라가는 거 같다 각각 cd에 담겨있는 음악들에 대한 해설도 상세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저 클래식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수준의 사람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 클래식 라디오 중에 좋아하는 2시프로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음악평론가인 그 프로의 DJ분이 하시는 이야기들을 읽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생소한 곡들을 들으면서 제대로 알기위해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하나 맘에 걸리는 것은 CD가 있는 위치이다 책표지뒤에 바로 있어 CD를 꺼낼때 잘못하면 책의 표지가 상해버리기 쉽다 표지가 아닌 안쪽에 따로 CD가 붙어있다면 CD를 꺼낼때 더욱 편하고 쉬울텐데 말이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일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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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 TV를 보다 보면 광고 중에 자주 들려오던 음악이 있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아마 I사의 오디오 광고였지 싶다.) 천둥이 내리치듯 “빠빠바 밤!”하고 시작되던 그 음악은 그러면서 귀에 익숙한 음악이 되어갔다. 시간이 좀 지나서야 그 음악이 “운명교향곡”이고, 강한 눈빛으로 쏘아보던 남자가 베토벤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극히 일부이긴 했지만 교향곡은 늘 그렇게 우리 주변에 있었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는 그저 ‘음악의 아버지’, ‘음악의 어머니’ 하는 식으로 외울 뿐이었다. 음악 자체는 전곡을 들어볼 기회도 별로 없이 그저 시험에 나오는 대로 외워야 했으니까. 그러다가 다시 흥미가 생긴 것은 고등학교 때 <음악동아>나 <객석> 같은 잡지들을 보면서였다. 헤르베르트 폰 캬라안, 레너드 번스타인, 게오르그 솔티 같은 지휘자나 예후디 메뉴인, 안네 소피 무터, 오프라 하노이, 장영주 등을 알게 된 것도 그 때였다. 그들이 모여서 연주하는 교향곡은 모두가 천상의 소리인 듯 멋진 하모니였다. <교향곡과의 만남>은 PHONO의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 시리즈 중의 하나다. <오페라와의 만남>, <실내악과의 만남> 등도 같은 시리즈다. 전에 읽은 작곡가 시리즈도 그렇지만,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들이다. 책으로 음악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다질 수도 있는 것도 좋고, 함께 들어있는 CD를 통해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그래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가볍게 알던 내용들을 차근차근 읽어가며 좀 더 풍부하게 듣게 되는 것 같다. 교향곡은 개개의 악기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는 동시에 연주자와 지휘자의 호흡도 필요하다. 거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작곡가가 남긴 그 음악을 지휘자가 어떻게 해석해내고, 연주자가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문제일 것이다. 때문에 교향곡은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된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교향곡은 흔히 “기악 음악의 꽃”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교향곡을 다루고 있다. 1,2부에는 18세기의 하이든,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베토벤, 슈베트르, 슈만, 바그너를 거쳐 브루크너와 말러 등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3부에서는 전통적 강세인 유럽 외에 영국, 러시아, 미국 등의 교향곡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간 익숙했던 유럽 쪽의 교향곡 외에 다른 나라의 교향곡을 들어보는 것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난 음악을 들을 때, 제목 외우는 걸 귀찮아해서 매번 그냥 듣고 말 뿐이기는 하다. 그래도 오래도록 그렇게 듣다보면 어느 결엔가 귀에 편안한 음악들이 생겨나고, 그 때쯤이면 제목도 얼추 외워지기는 한다. 하지만 긴 제목을 외우고 말고는 큰 문제가 아니지 싶다. 그저 그 음악을 듣는 동안 내가 편안하고, 그 음악이 내게 작은 위안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할 테니까. 편안한 느낌으로 교향곡을 듣다가, 귀와 마음뿐 아니라 머리와 지식으로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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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 분야에 관해서도 웬만큼은 알아야 하는 게 요즘 대세더군요. 미적감각과 예술작품 감상능력도 인문학적 소양의 일부라니 살면서 음악회에 간 기억이 손으로 꼽을 정도인 제게는 감상마저도 버겁기만 합니다. 요즘처럼 피아노는 기본이고 그외의 악기 한두가지는 기본으로 다루는 것은 다반사지만 우리 자랄 때야 어디 그렇습니까. 피아노 있는 집은 동네에서 제일 부자집이고 그외의 악기는 만저보기는 커녕 구경조차 하기 힘든게 현실이었지요. LP판도 쉽게 구할수 없어서 그나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레식 음악을 듣는게 음악감상의 전부이다시피했거든요. 어렵사리 장만한 카세트 테잎도 하도 듣다보니 늘어나서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으니 음악적 소양은 고사하고 감상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였지요. 그래도 귀동냥으로 듣던 그 소리에 반해 CD가 나오고 처음으로 큰맘 먹고 장만한 것도 클래식음반 이였고, 처음 다닌 학원도 피아노 학원이였지요. 아르바이트해서 클래식 기타를 사고 손이 부르트고 손톱이 갈라져도 그저 좋았답니다. 그렇게 한가지씩 악기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고 저마다의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진 교향곡의 아름다운 소리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수많은 악기들 간의 완벽한 하모니가 이루어낸 소리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매혹적일 수밖에요. 그렇다고 제가 음악을 썩 잘 아는 건 아니랍니다. 그저 듣는 걸 좋아하는 정도일 뿐이랍니다.
음악을 많이 듣고 관련 책이나 음악가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차츰 클레식 음악과 가까워졌지요. 알수록 더 어려운 게 교향곡 같더군요. 용어들도 왜 그리 어려운지요. 다양한 소리와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교향곡은 현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모든 악기들이 총동원되어 연주되니 그 많은 악기를 일일히 다 이해하기도 힘들 뿐더러 교향곡에 담긴 작곡가의 음악적 정서뿐만 아니라 시대정신과 사상, 감정, 문학적인 배경까지도 알아야 하니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제가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싶네요.
포노의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 시리즈 그 2번째 편인 <교향곡과의 만남>은 교향곡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배경과 음악적 흐름을 통해 교향곡으로 발전해 온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 놓았더군요. 이 책 서문에서 '협주곡에서 독주자는 뛰어난 개인의 고독한 목소리를 대변하겠지만, 교향곡에서는 각 악기가 전체에 기여하며, 이상적 사회를 이루는 세계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 오케스트라라는 공동체는 청중들의 공동체를 반영한다' 라고 밝혔듯이 작곡가의 세계관과 시대정신,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 낸 교향곡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한편의 드라마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교향곡이 독립된 기악협주곡을 뜻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초반부터이지만, 18세기 후반 형식을 갖추면서 고전주의 이후 클래식 음악의 가장 중요한 장르가 되었답니다. 백 곡이 넘는 작품을 만들며 교향곡의 시대를 연 하이든을 우리는 교향곡의 아버지라 부르지요, 다양한 교향곡을 작곡한 천재 모차르트도 빠질 수 없구요, 고전주의 교향곡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낭만주의 교향곡의 모체가 된 베토벤을 비롯해, 서정적 교향곡의 대가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멘델스존과 슈만, 교향곡을 음악극의 형태로 발전시킨 바그너, 그 외에도 리스트, 말러, 브람스,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 번스타인 등 수많은 작곡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각자의 개성에 맞는 교향곡을 만들어갔는지 살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향곡과 만나게 됩니다
룰을 알면 즐길 수 있는 야구 게임처럼 교향곡 또한 음악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알고 들으면 감동도 배가 되겠지요.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음악가와 그들이 작곡한 교향곡의 탄생 배경, 특징들을 설명을 하였으며, 교향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집과 그 시대의 역사, 과학, 미술, 건축, 문학의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비교 연표 등 관련 정보들을 함께 수록하여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교향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교향곡의 기본부터 흐름을 한 눈에 정리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한 권의 책으로 교향곡을 이해하기란 무리겠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우리에게 한발 다가서게 하는 것만으로 이 책은 충분히 제몫을 다했다고 봐요. 부록으로 제공된 음반을 들으며 출퇴근하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