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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반복적인 이야기라 무슨재미로보나..생각했었지만 이상하게도 제 아인 계속 "순무 순무 " 하면서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곰사냥을 떠나자'와는 전혀다른 그림이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지요 '도대체 처음부터 끝까지 순무뽑다가 끝나네..' 저자가 의도하는게 대체 무언지 감을 잡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아이들 재미로 보라고 쓴것도 아닐텐데말이죠 그런데 반복적인 운률과 설정이 아이들에게는 긴장감과 다음엔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이 생기나봅니다.
제 아인 무척 좋아하니까요 .저도 자꾸 읽어주다보니까 새로운것들이 보이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 이들은 친밀한 관계지만 집안의 제일 처음과 끝이기도하지요 개 고양이는 서로 적이고 고양이과 생쥐도 적이고 ..이들의 힘이 모두 모여야만 순무를 뽑을 수 있었단말입니다..이건 순무뽑기가 단순한 순무가 아닌 또 다른의미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제 소견입니다만..당시 러시아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고 ..잘못된 것들을 뿌리뽑자는 의미일수도 있고요.. ^ ^
특히 마지막그림은 서로 순무를 놓고 빙둘러 앉아 있지요 어떻게할까 서로 머리를 맞대는 것처럼 말이죠.. 제 아이에겐 쥐같은 작은 동물의 힘도 무시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야 순무도 뽑고 모두모여 잘 나눠먹는다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제는 제가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해지는 책이 되었답니다. [인상깊은구절] 쥐는 고양이를 붙들고 고양이는 개를 물고 개는 손녀를 물고 손녀는 할머니를 붙들고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붙들고 할아버지는 순무를 붙들었습니다. 세 사람과 세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마침내 순무가 쑥 뽑혔다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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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순무>는 줄거리 자체는 나름대로 평범하지만, 평범한 줄거리도 얼마든지 정감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특히 그림이 훌륭한데, 화려하거나 거창한 면모는 전혀 없는 대신, 가슴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지는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정교하고 화려한 그림이었다면, 오히려 이 분위기를 제대로 못 살려냈을 것이다. 커다란 순무 하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특히 순무를 표현한 대목은 운율과 재미를 대폭 살려서, 웬만한 동시를 방불케 할 정도이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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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순무 by Lev Nikolaevich Tolstoi
이 책은 바람과 소망이 어떻게 크게 자랄 수 있는지, 서로 돕고 나눈 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책 표지도 재미있습니다. 보통의 무들이 자라난 밭에 아주 커다란 순무 위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와 개가 나란히 앉아 있는 그림인데, 보통의 무가 아니라서 호기심이 생기겠지요.
시골 농가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옛날옛날 한 할아버지가 조그만 순무 씨 한 알을 땅에 심고서 "순무야 순무야 달콤하게 자라렴, 단단하게 자라렴" 했대요. 그래서 순무는 달콤하고 단단하게 자랐는데, 신기하게도 커다랗고 높다랗게도 자랐대요. 어느 날 할아버지가 순무를 뽑으려고 했지만 뽑히질 않는 거에요. 그래서 할머니를 부르고, 그래도 뽑히지 않아 손녀를 부르고, 그래도 뽑히지 않자, 검둥개를 부르고, 검둥개는 고양이를 부르고, 고양이는 쥐를 부르고, 세 사람과 세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기자 순무가 쑥 뽑히더래요.
아주 작은 힘이지만 안보태는 것보다는 낫고, 함께 하면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세 사람과 세 동물이 커다란 순무를 식탁에 놓고 쳐다보는 것으로 책은 끝이 나지만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커다란 순무를 가지고 무엇을 했을까요? 아이들의 생각과 입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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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67]
서평으로 만나봐서 친숙했던 <커다란 순무> 책을 이렇게 용현이와 읽게 되서 너무 기뻤어요 용현이도 어떤책 읽을까?했더니 바로 꺼내 온 책이 바로 <커다란 순무> 책이랍니다 그림은 헬린 옥슨버리 작품이며 이야기는 알릭셰이 톨스토이의 작품입니다 얼마전 도서관에서 동물들이 커다란 감자를 뽑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작품은 출판사에 따라서 다른 등장인물과 소재로 변형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작품도 한번씩 비교해서 읽어본다면 더욱 재미가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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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야채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느낄수 있죠 등장인물들이 커다란 순무 위에 앉아 있어요 이 모습만 봐도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낄 수 있고 커다란 순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크게 자랐을까?
![]() 옛날 어느 시골에서 할아버지가 순무 씨 한 알을 심었어요 그리고는 "순무야, 순무야, 조그만 순무야, 달콤하게 자라렴. 단단하게 자라렴" 했대요 순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맛도 좋고 단단하게, 아주 크게 자라났어요 크게 자란 순무를 뽑으려고 했지만 할아버지 혼자서는 무리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용현이가 "엄마 너무 단단하면 먹을 수가 없어요... 너무 단단하게 자라서 못먹는 것은 아닐까요?" 하면서 커다란 무를 보고 한마디하네요 너무 단단해서 먹을 수 없겠다는 아이다운 생각에 웃음이 나더라구요
![]() 그래서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불렀고 할머니와 함께 순무를 잡아당기는데 이번에도 뽑히질 않았어요 할머니는 손녀를 불렀고 그래도 순무가 뽑히지 않아서 집에 있는 검둥개를 불렀죠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겨도 순무는 뽑히지 않았어요 검둥개는 손녀를 물고 손녀는 할머니를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는 순무를 붙들었는데도 순무는 뽑히지 않는거예요
꼬리를 무는 모습이 너무 우스워서 저랑 용현이가 함께 깔깔깔 웃었어요 한줄로 쭉 서있는 모습이 왜이렇게 웃음이 났는지 몰라요~
![]() 검둥개가 고양이를 부르네요 고양이는 곰둥개의 꼬리를 물었어요 또 순무를 잡아당겼지만 순무는 뽑히지 않았어요 옆에서 뿐만 아니라 위에서까지 이렇게 그려진 그림이 흥미롭고 독특해요
더이상 뽑히지 않으니 용현이가 심각해졌는걸요 마음은 가서 뽑아주고 싶대요~
고양이가 쥐를 부르는군요 그리고 또 한줄로 서서 순무를 잡아 당겼어요 용현이도 힘을 보태고 싶었는지 손과 마음으로 열심히 순무를 잡아당기더라구요 용현이 때문일까요? 꽈당! 힘을 합쳐서 잡아당기더니 드디어 순무를 뽑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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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에 칼을 꽂고 이제는 사이좋게 나눠먹을 모습의 그림이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녀, 검둥개, 고양이, 쥐는 서로 사이좋게 맛있는 순무를 나누어 먹었겠죠?
우리 가족도 순무를 나눠 먹어요
용현아! 너에게 커다란 순무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꺼야? 엄마가 물었더니 용현이가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모두 썰어서 깍두기를 만들어 먹을거야" 용현이가 만든 깍두기가 너무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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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순무를 그렸어요 하얀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싶대서 이렇게 노란 순무가 되었네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해서 가위로 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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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아빠, 엄마, 용현, 성현이라고 이름을 적었답니다 무 하나를 이렇게 가족이 나누어서 먹는 거죠 형아가 무를 그리고 색칠하자 옆에서 성현이가 자기도 색칠하고 싶대요 옥수수 색칠하고 싶대서 이렇게 옥수수를 그려줬더니 노랗게 색칠을 하더라구요 형아와 함께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 좋은 점이 동생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늘 함께 해서 그런지 성현이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늘 굴뚝이예요
생각해보니 참 재미있어요 개와 고양이는 서로 적이잖아요 또 고양이와 쥐도 서로 적인데 그런 동물들이 힘을 합쳐서 순무를 뽑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속에서는 집안에 있을 것 같은 사람과 동물들을 모두 등장시켜요 이런 부분이 참 흥미로웠고 서로 적이지만 위험이나 힘든 일이 닦쳤을 때에는 서로 의논하고 협동한다는 마음을 들여다 본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커다란 순무가 자라났을까요? 저는 책을 읽고 커다란 곡식이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했어요 곡식을 심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농부 할아버지, 그 마음때문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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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에다 이렇게 막강한 부부작가이기도 하신 헬린 옥슨버리 할머니를 좋아해요. 그분의 부드러운 그림과 밝은채색, 생동감 있는 묘사가 좋아요. 그러기에 버닝햄 작가의 책보다 옥슨버리 할머니의 책이 더 많네요. :)
그 중 남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초기작을 한번 볼까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67 - 커다란 순무 알릭셰이 톨스토이 글, 헬린 옥슨버리 그림
이 책은 좀 작은 판형으로 되어 있어요. 아이들 혼자 읽을 수 있게 배려했다네요. 아드님 이번에는 뒷표지를 찍고 싶대요;; ㅋ
시골정취를 느끼게 하는 아담한 농장과 '톰과 제리'의 제리를 연상케 하는 생쥐가 이야기를 이끌어 주어요. 과연 생쥐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옛날 옛날에 한 할아버지가 조그만 순무 씨 한 알을 땅에 심고서, "순무야, 순무야, 조그만 순무야, 달콤하게 자라렴. "순무야, 순무야, 조그만 순무야, 단단하게 자라렴." 했대요. 작가의 가장 유명한 그림책 <곰 사냥을 떠나자>가 떠오르는 운율이에요. 아기들에게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도록 리듬을 살린 문장을 좋아하는 작가가 고른 러시아 작가 알릭셰이 톨스토이 글이에요. (우리가 아는 <안나 카레리나>의 그 작가는 아니에요.) 광활한 러시아, 척박한 토지와 보릿고개, 순무의 크기는 무척 작아요. 그 작은 순무도 소중하게 여기는 농부의 마음이 담겨있어요. :)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순무는 달콤하고 단단하게, 커다랗고 높다랗게 자랐습니다. 할아버지가 그 커다란 순무를 뽑으려 했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페이지에서 할머니의 성격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앵무새 주둥이를 잡고 할아버지를 쳐다보는 저 눈빛~ ㅋ 집안은 아늑하고 보기좋게 꾸며져 있는데 할머니는 왠지 한성격 하실 것 같아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은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할머니는 손녀를 불렀습니다. 버닝햄 작가의 영향이 느껴지는 펜화지만, 작가의 그림에는 생동감과 성격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요. :) 세 사람은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손녀는 검둥개를 불렀습니다. 세 사람과 한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검둥개가 고양이를 불렀습니다. 요 페이지도 재밌어요. 개 짖는 소리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서고 발톱이 나오는 고양이, 아니면 장미나무 뒤에서 새사냥을 하려고 했었던 걸까요? ㅋ 세 사람과 두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고양이가 쥐를 불렀습니다. 세 사람과 세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왠지 생쥐가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 같아요.
아드님도 반복적인 문장을 좋아해요. 어린 연령에게 읽어주기 좋아요. :)
마침내 순무가 쑥 뽑혔다는군요.
벌러덩~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유머러스해요. ㅋ
온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뽑은 순무를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네요. :) 처음에 등장했던 생쥐가 일등공신이였네요~ 그래서 제일 위에~ ㅋ 그런데 칼은 왜 꽂아 있을까요? 많이 단단해서 저렇게 살짝 꽂혀있는걸까? 저 커다란 순무를 어떻게 요리해서 먹을까? 여러상상을 해 봅니다.
아드님에게 이 커다란 순무를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으니~
손으로 쓱싹쓱싹 잘라서 냠냠 먹고 싶대요. :)
<커다란 순무> 이 책은 여러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이챌린지에도 나오더라구요. 순무를 뽑는 장면을 따로 모아봤어요. 보통은 3번째 그림의 형태로 한사람씩, 한동물씩 추가되지요. 그런데 옥슨버리 작가는 다양한 앵글에서 이 장면을 보여주지요. 이런 차별화된 그림들이 작가를 더 좋아하게 만드네요. :) |
| 헬린 옥슨버리가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얼른 뽑아들었습니다. 존 버닝햄의 "검피아저씨의 뱃놀이"를 보고 나서는 이들 부부가 쓴 책은 무척 관심이 가더라구요. 존 버닝햄과 부인의 그림 그리는 취향이 각각 독특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은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남편이 그림을 대신 그려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 버닝햄 풍의 그림이었습니다. 이야기는 너무 단순해서 다 읽고 나선 "이게 다야?" 하는 웃음이 났습니다. 옛날 옛날에 한 할아버지가 조그만 순무 씨 한 알을 땅에 심고서 정성껏 길렀습니다. "순무야, 순무야, 조그만 순무야, 달콤하게 자라렴, 단단하게 자라렴."하며 사랑을 듬뿍 쏟아 주었죠. 덕분에 순무는 달콤하고 단단하게 자랐고, 커다랗고 높다랗게 자랐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순무를 뽑기로 했어요. 그런데 순무가 너무 커서 잘 뽑히질 않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불렀어요. 두 사람은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가 손녀를 불렀어요. 손녀는 할머니를 붙들고,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붙들고, 할아버지는 순무를 붙들고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그래도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손녀는 검둥개를 불렀어요. 검둥개는 손녀를 물고, 손녀는 할머니를 붙들고,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붙들고, 할아버지는 순무를 붙들고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그래도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검둥개는 고양이를 불었어요. 이야기는 순무가 뽑힐 때까지 검둥개는 고양이를 부르고 고양이는 쥐를 부르는 게 반복이 됩니다. 그리고는 다시 누가 누굴 붙들고 누가 누굴 붙들고 하는 이야기죠. 책을 읽다보면 너무 단순하다는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이야기를 읽는데 재미가 붙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누가 누굴 붙들게 될지 속으로 외우게 되는지라 누가 누굴 붙들었는지 딱 맞힐 땐 작은 희열까지 느끼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마지막으로 쥐가 힘을 보태줘서야 순무가 뽑히는데 쥐가 아니었으면 아까운 무를 땅속에서 썩힐 뻔했겠죠?(*^^*) 줄다리기를 한 것 같은 느낌의 이야기가 나름 재미있습니다 |
|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 란 책을 읽고 알게된 책이다. 어린 아이를 위한 책들이 정말 많은 이 시대에 좋은 것을 골라주고 싶은 심정에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알게 된 책 중의 하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함께 공유하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할아버지가 도움을 요청할때 집안에 있는 할머니는 앵무새의 입을 부여잡고 있다. 앵무새는 말 따라하기 새가 아닌가.. 할머니는 무슨 말을 하고 있었을까... 할머니가 손녀에게 도움을 요청 할때 손녀는 나무위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다.. 손녀가 개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개의 표정, 개가 고양이에게 도움을 요청할때 고양이의 표정, 고양이가 쥐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쥐의 표정, 해학적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서로 원수 같은 사이지만 그래도 협력할 때 좋은 결과를 낳는다 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가지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다. 22개월 된 딸아이는 열심히 보고 듣고.. 어제 온 책을 밤에 잘 때 읽고 오늘 낮잠 자기전에도 들으며 잔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일찍부터 읽어줘도 좋을 내용이다. |
| <세계의 걸작="" 그림책-네버랜드="" 시리즈="">의 67번째 그림책이다. 책의 뒷면을 보니 <영국편>이라고 적혀 있다. 그린이가 영국사람인 모양이다. 이처럼 그림책을 보다보면 평소에는 발견하지 못하는 것들이 문득문득 발견하게 된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임에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보물에 못지 않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이름이 ''알릭셰이''인 모양이다. 이것도 이번에 발견한 보물 중의 하나이다. 그저 톨스토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이름 따위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이 책의 내용은 변변치 않다. 할아버지가 조그만 순무 씨 한 알을 땅에 심으면서, 달콤하고 단단하게 자라달라고 빌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달콤하고 단단하게 순무가 자랐는데, 이게 너무 커다랗고 높다랐다. 그래서 할아버지 혼자서 잡아 당겼는데 뽑히지 않자 할머니를 불렀고, 그래도 뽑히지 않자, 손녀를 불렀다. 그래도 뽑히지 않자 개와 고양이, 심지어 쥐까지 불러 모두모두 힘을 합해 결국 순무를 뽑았다는 데서 이야기는 끝난다. 싱겁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게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그 커다랗고 높다란 순무는 어떻게 되었지?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녀 그리고 개와 고양이, 쥐까지 도왔는데, 순무는 어떻게 나눴을까? 누군가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을까? 그 뒤엔 또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등 이 책의 숨은 진면목은 바로 여기에 있을 터이다. 책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그런 점에선 요리나 식사에 비유할 수 있겠다. 혼자서 읽을 때와 여러 사람이 같이 읽을 때의 맛은 마치 혼자 먹는 맛과 여러 사람이 같이 먹을 때의 맛 또는 혼자 몰래 먹는 맛과 여러 사람들에게 빼앗겼을 때의 맛 등 여러 가지 맛이 난다. 책 자제는 별 내용이 없지만 그런 책이 오히려 기가 막힌 맛을 낼 때도 있는 법이다. 이 책이 바로 기가 막힌 맛을 내는 책이련가 음미해본다.영국편>세계의> |
|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의 어른들이 어렸을 적에는 그다지 이 이야기를 접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 같다. 수채화로 멋진 그림을 그린 이는 곰사냥을 떠나자의 멋진 그림을 그려냈던 헬린 옥슨베리이다. 그녀 역시 유명한 동화만을 그리는 아동화가이다. 그녀가 그린 그림의 가벼운 터치가 정말 마음에 든다. 순한 표정의 인물들도 그렇다. 상상할 수 없을만큼 커다란 무를 수확하게 된 할아버지와 할머니, 혼자서는 뽑을 수 없는 무를 뽑기 위해 소년도 소녀도 동물들도 모두 합세하여 드디어 무를 뽑는 다는 이야기인데, 아이에게 반복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협동의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간단하고 반복적이라 나는 영어의 원문을 구해 함께 읽어주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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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 옥슨버리의 1968년 작품이다. 헬린 옥슨버리의 초기작으로, 영국의 거장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남편인 존 버닝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만큼 그림책의 기본 원칙을 살펴볼 수 있다. 다름 아닌 반복법과 어린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표제지를 넘기면 쥐 한 마리가 풀밭에 오똑하니 서 있다. 아주 작은 새 한 마리도 풀밭에 앉아 있다. 풀밭에는 색색의 꽃이 피어 있다. ‘커다란 순무’ 그림책에 쥐 그림이라니. 의아한 생각이 든다. 쥐는 농부가 심은 순무를 갉아먹는 존재가 아닌가. 궁금증을 품고 책장을 넘긴다. 농부가 삽을 들고 밭에 서 있다. 꽃이 한창 피어나는 봄이다. 텍스트를 보면 할아버지가 조그만 순무 씨 한 알을 심었다고 한다. 이야기의 씨앗도 뿌린 셈이다. 다음 장으로 넘기면 할아버지가 순무를 뽑고 있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자랐다. 할아버지 혼자 도저히 뽑을 수 없는 크기이다. 다음 장으로 넘기니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부르고 있다. 할아버지는 창문 밖에서 부르고 있고 집안에 있는 할머니는 근경에 우뚝 서 있다. 다음 장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순무를 뽑고 있다. 순무는 뽑히지 않는다. 다음 장에는 나무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소녀가 우뚝 전면에 나와 있고 할머니가 나무 밑에서 소녀를 부르고 있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순무를 함께 뽑자고 부르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다음 장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손녀가 순무를 뽑고 있다. 그래도 순무는 뽑히지 않는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동원된 것 같은데 순무가 뽑히지 않는다. 다음 장으로 넘기니 검둥개가 소파에 엎드려 있다. 문 뒤에서 소녀가 부르고 있다. 순무를 뽑는 데 사람의 경계를 넘어 동물까지 동원하나 보다. 다음 장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손녀와 검둥개가 함께 순무를 뽑고 있다. 그림책의 재미가 느껴지는 장면이다. 그래도 순무는 뽑히지 않는다. 다음 장으로 넘기니 고양이가 커다랗게 나오고 검둥개가 짖고 있다. 보통 앙숙 관계인 고양이에게 개가 순무를 함께 뽑자고 요청하는 것이다. 다음 장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손녀와 검둥개와 고양이가 함께 순무를 뽑고 있다. 그래도 순무는 뽑히지 않는다. 다음 장에는 굴속에 있는 커다란 쥐를 고양이가 부른다. 쥐와 고양이는 천적 관계가 아닌가. 그런데 고양이가 쥐에게 순무를 함께 뽑자고 요청하고 있다. 다음 장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손녀와 검둥개와 고양이와 쥐가 함께 순무를 뽑고 있다. 과연 순무는 뽑힐까. 다음 장으로 넘기니 비로소 순무가 뽑힌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손녀와 검둥개와 고양이와 쥐가 뒤로 벌러덩 넘어지면서 순무가 뽑힌다. 가장 약자인 쥐가 순무를 뽑는 데 동참함으로써 비로소 순무가 뽑혔다. 그러고 보면 본문이 시작하기 전에 쥐가 나온 까닭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책은 쥐가 주인공인 것이다. 가장 약자, 어린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화면은 식탁 위에 커다란 순무를 올려놓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손녀와 검둥개와 고양이가 함께 빙 둘러 앉아 있다. 쥐는 순무 위에 올라가 앉아 있다. 할아버지 앞에는 순무에 칼이 꽂혀 있다. 순무를 뽑는 데 동참한 사람과 동물이 어느 하나 소외시키지 않고 모두 모여앉아 순무를 나눠먹을 채비를 하고 있는 풍경이다. 아름다운 밥상 공동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