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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찜통 같은 날씨다. 이런 날씨에는 그저 시원한 영화관에서 고소한 팝콘과 얼음 가득한 콜라를 먹으며 영화나 한 편 감상하고 싶어 진다. 비록 스크린이 화려한 영화관은 아닐지라도, 시원한 실내에서 좋은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책, <영화 속의 방>.
나란히 앉아 팝콘을 나눠 먹으며 똑같은 영화를 함께 봐도, 영화를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따라 영화에 대한 감상은 달라진다. 그리고 그 중엔 남들이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평범한 듯한 영화 속에서도 훨씬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얻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정윤주씨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람이다.
인테리어 에디터라는 독특하고도 매력있는 직업을 지닌 저자 정윤주씨는, 그 독특한 직업적 사고방식을 통해, 수많은 영화 속에서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내가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낀다. 나 역시 영화를 꽤나 좋아하는 터라,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편의 영화 중 3편을 제외한 모든 영화를 봤지만, 그녀가 이 책에서 말하고 설명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기억조차 나지 않아 '그런 게 있었어?'하고 스스로 되물어야 했다.
영화 속에서 '방'이 지니는 의미는 다양하다. <패닉룸>에서의 방은 위험과 안전이 위태롭게 공존하는 역설의 밀폐적 공간이고, <코코 샤넬>에서의 방은 명품을 돋보이게 하는 고급 포장지처럼 샤넬풍의 무채색이 고풍스럽게 표현된 품격의 공간이다. 각각의 영화마다 등장하는 수많은 방과 그 방들의 인테리어는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로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런던, 파리, 도쿄, 뉴욕+로스엔젤레스, 북유럽, 서유럽에 이르기까지 7개 지역, 총 23편의 영화와 그 각각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테리어들을 설명해 준다.
'런던'의 인테리어를 대표하는 영화로는 <존 레논 비긴즈>, <클로저>, <이지 버츄>, <원 데이>가 선정되었다. 이 중 특히 <이지 버츄>는 런던 귀족 사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가득해서, 영화를 볼 때 인테리어를 관심있게 보지 않는 나 조차도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작품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우와~'하고 탄성을 지르며 볼 수 밖에 없을만큼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재가 가득하다.
'파리'의 인테리어를 잘 보여주는 영화로는 <꼬마 니콜라>, <벨 아미>, <아멜리에>, <줄리&줄리아>가 선정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은 <아멜리에>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개성있고 풍부한 프랑스인의 감성이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쿄'의 인테리어를 대표하는 영화는 <상실의 시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하와이언 레시피>, <버니 드롭>이다. 이 중 <하와이언 레시피>와 <버니 드롭>은 내가 보지 못한 영화라 쉽게 평가할 수 없지만, 다른 두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테리어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저자의 느낌과 약간은 다른 느낌을 받았다. 특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저자는 쿠미코의 방을 '움직이지 못하는 소녀의 영혼의 피난처 같은 다다미방'이라고 표현했지만, 나는 그녀의 방에서 피난처가 아닌 절망의 공간을 보았다. 세상과 격리된 쿠미코가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절망의 늪 같은 장소.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인테리어를 잘 보여준 영화는 <싱글 맨>, <레볼루셔너리 로드>, <내니 다이어리>, <라스트 나잇>, <올 굿 에브리씽>이다. 미국이 이민자들에 의해 지배되어 온 나라이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특히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있기 때문인지, 상류층의 저택 인테리어에서도 전통있는 유럽의 저택에서 보이는 개성적이고 도도한 품격은 찾기가 힘들다. 진짜처럼 꾸며서 내놓은 짝퉁 같은 느낌. 아마도 문화적 품격이란 것은 좀 더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연마되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북유럽'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잘 표현한 영화로는 <렛 미 인>과 <카모메 식당>이 소개된다. 왜 하필이면 북유럽의 영화로 이 두 영화를 선정했는지, 처음엔 사실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렛 미 인>은 영화의 내용 전개상 어둡고 음침하며 괴기스러운 인테리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카모메 식당>은 심지어 핀란드 헬싱키에 일본인이 연 일본 식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모메 식당>은 나와 같은 외부인의 시각으로 핀란드 내부인들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와 주었다는 점에서, 대표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조금씩 공감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서유럽' 의 인테리어를 대표하는 영화로는 <더 리더>, <소울 키친>, <타인의 삶>, <아이 엠 러브>가 선정되었다. 차갑고 딱딱하며 도도하고 냉정한 느낌의 인테리어들이랄까? 서유럽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과 인상이 영화 선정에서도 반영된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을 해보기도 했다.
인테리어는 역동적인 예술이다. 특히 영화 속 인테리어는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심리를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복선의 역할을 하는가 하면, 영화 스토리의 바탕 분위기를 형성하는 시각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의 표지 제목을 읽고, 그 첫 장을 펼쳤을 땐, 그저 영화 속 인테리어들을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그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은 인테리어라는 바탕 장치를 통해 영화의 분위기와 주제, 등장인물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삶 자체에 대한 고찰에까지 연결시켜주는 책이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인테리어 에디터의 시각에서 쓰여진 <영화 속의 방>. 나는 여기 소개된 23편의 영화 중 이미 20편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영화들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다시 감상하면서 그 동안 내가 보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진짜로 본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절망의 공간, 폐쇄된 공간, 사치와 향락의 공간, 고독한 사람들의 은신처, 몽환적인 공간, 공허한 공간.... 이 책에 등장하는 방들과 그 인테리어들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그 방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그곳이 우리의 영혼을 안식하게 해주는 공간이어야 함을 토로한다.
"Home! Sweet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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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것, 대부분 오락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고, 가끔 걸작을 만나면 삶의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내가 그 영화의 주인공이었으면 하는 상상도 해본다. 가끔 우리 삶에 영화나 음악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도 생각해 본다. 그 정도로 영화는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기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아마츄어가 만든 영화까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그 나라의 주체성, 공상과학 등 그 주제 또한 다양한 것 같다. 이런 다양한 영화(다양한 감독이나 제작진)가 있듯이 다양한 관객이 있어 영화를 보는 것도 참 다양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바라본 영화 그 중에서도 방,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이었다. 똑 같은 영화를 봐도 어찌 그리 다를까? 대부분 사람들이 영화를 오락으로 보기에 그 영화를 보고 나면 대부분 잊어버린다. 나 역시 본 영화이건만 남는 것이 별로 없고, 심지어는 두번 본 경우가 몇 번 있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을 가진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 나도 인도영화를 볼 때는 유심히 바라보니, 관심을 가진 분야도 있네요. 하여간 저자, 정말 꼼꼼하게 영화를 보았고, 그것도 등장하는 방을 열심히 쳐다보았고, 하나하나 해부한 것 같았다.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업이 아닐까 한다.
인테리어 참, 쉬우면서도 어렵네요. 대부분 방에서 생활하지만, 색이나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을 가지지 못해서인지 낯설어 보인다. 심지어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는 것도 많이 있었다. 역시 관심이 가장 큰 장벽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관심을 갖지 않은 부분이다 대충 흘려 보내거나 이야기에 사로잡혀 세세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영화에도 참 다양한 방이 있었고, 참 다양한 방들이 그 이야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정말 영화 한 편을 만드는데 그런 많은 노력이 있는지 몰랐다. 방이야 일종의 배경 그것도 일시적인 배경인데 그 방을 시대에 맞게, 그 설정에 맞게 꾸밀 줄이야. 대충 챙겨 입은 옷들도 심사숙고하고 선택한 것이며 일류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많다니. 야 영화 돈 많이 들겠다. 물론 그만큼 뽑아낼 수 있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훌륭한 감독 결정은 아마 이런 세세한 것 같지 고려하기에 작품을 더욱 빛내고 옥의 티를 없앨 수 있을 것 같다. 유럽, 영국, 일본 등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영화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자신에 맞는 인테리어를 얻을 수 있다면 책을 읽은 보람과 함께 대 성공이 아닐까? 대충 주어서 들어 본 이케아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런 브랜드였구나 하는 정도로 알게 되었다. 대부분 처음 들어봤지만, 유명한 상품(?)이라니 역시 배워야 원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스탠드도 유명 제품이라니.. 영화 속의 주인공 방들은 일상의 생활이지만, 우리네 일상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 일상적인 이야기나 삶으로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기에 좀 특이한 인테리어나 장식품이 필요할 것 같다. 또 요즘 좋아하는 인테리어나 소품들에 대한 좋은 정보도 제공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과거에 본 영화들을 기억 속에서 더듬어본다. 하와이언 레시피, 레볼루셔너리 로드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영화를 보았었다. 그때는 잔잔했지만, 지금은 기억의 한 귀퉁이에서 조용히 숨쉬고 있는 영화들이었다. 한마디로 영화는 추억인 것 같다. 그 때의 내가 어떠했는지 많이 잊어버렸지만 그때 보았던 영화를 보니 이런 저런 사건들이 떠올랐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쉽지가 않은 책인 것 같다. 무엇을 설명하는데 그 말이 그 말이고, 그 브랜드가 브랜드니, 색상을 말하는데 사진이나 그림이 적어서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초보자들이나 일반 독자를 위한 배려가 적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한국영화가 없어서 우리의 방 인테리어가 빠져서 조금은 섭섭했다. 우리의 방과 비교하면 그래도 좀 더 이해하기가 쉬웠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관심(방)을 가진 부분을 가지고 영화를 설명하는 것은 우리네 문화나 삶이 발전해 나가는 것 아닌가 생각난다. 나는 단순한 것이 좋다고 믿는 사람인지라 인테리어 인자도 모르지만, 편안함과 목적에 맞는 것이 그리고 최대한 단순한 것이 좋은 인테리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대부분의 것이 비슷하겠지만, 방을 들여다 봄으로써 그 시대나 상황, 유행,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방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작은 소품 하나 하나가 그 의도와 목적한 바에 의해서 놓여졌다니. 이런 세세한 것들을 읽어내는 능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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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특히 여인네들은 무언가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관심을 갖고 있는 “그것”에만 눈길을 돌리게 된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말이다. 일테면,(나를 예로 들자면) 가을엔 가방을 하나 장만해야지,,,라고 생각하고 나면,, 무얼 봐도, 드라마를 보든, 영화를 보든, 잡지를 보든, 길거리를 다니든,,, 어떤 가방을 들었느냐,,,에만 꽂혀버리는 묘~~~한 초초초!!! 집중력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왠지 [영화 속의 방] 저자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장을 넘긴 후 몇 초 되지 않아서 말이다. 관심이 관점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여기서의 내가 말한 관점은 다소 1차원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 암튼,,, “니콜라의 집은 비슷한 크기의 세 공간이 거실과 다이닝 룸, 부엌으로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데, 각 공간은 모두 창문 프레임과 같은 짙은 나무 소재의 미닫이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미닫이문은 여닫이문보다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각 공간과의 연결성이 좋아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그 중 부엌과 다이닝 룸을 연결하는 문에는 스모그 글라스(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반투명 유리)창문이 있는데 아마도 부엌의 번잡스러운 물건들이나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다이닝 룸에 앉은 손님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같다. 하지만 니콜라네 부엌은 오히라 문을 활짝 열어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니콜라의 엄마가 갓 구운 케이크를 들고 오는 장면에서 보이는 부엌은 빨간색과 하늘색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수납공간이 천정까지 살뜰하게 짜인 연한 하늘색 부엌 가구는 다홍색 페인트로 칠한 벽과 세련된 보색 대비를 이룬다. 부엌 가구 사이사이에 빌트인 된 세탁기와 오븐, 냉장고는 진한 크림색이고 식탁 의자 역시 같은 색으로 놓아 통일감이 느껴진다. 개수대 위 수납장에는 빈티지 트레이와 티 포트, 각종 접시와 양념 병들이 줄지어 있고, 그 끝에는 민트색 라디오가 그림처럼 놓여있다. 하나같이 어디서 샀는지 니콜라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 [영화 속의 방] 꼬마 니콜라 46-48쪽 영화 꼬마 니콜라의 부엌을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뭘 얘기 하는지 느껴지시리라 믿는다.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 때부터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 너머로 그들의 방에 놓여있는 가구나 벽지, 스탠드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시선은 점점 습관화 돼 어느 순간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 아닌 주변 배경을 따라가고 있었다 한다. 음,,, 묘~~~한 초초초!!! 집중력을 발휘하심이 최강인 저자다. 물론 이렇게 주변 배경을 따라가다 보니 영화를 몇 번씩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지만,, 이 역시 저자에겐 즐거운 일이었다 한다. 책은 런던, 파리, 도쿄, 뉴욕, L.A, 북유럽, 서유럽으로 파트를 나누고 그 지역 인테리어를 담은 영화 소개와 인테리어 스타일을 이렇게 세세히,, 그림으로 치자면 점묘법 그림을 보는 듯한, 하지만,,, 한참을 들여다보아도 지겹지 않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글들로 가득하다. 영화를 좋아하고, 인테리어와 가구, 그릇과 소품들에 관심이 있다 보니 그 매력이 더 극대화 돼 내게 다가왔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아한 척하는 사람들이 사는, 지나치게 우아한 빅토리아 양식의 시골 저택을 소개하고 있는 영화 [이지 버츄]에 소개 돼 있는 앤티크 가구들, 영화 [원 데이]에서 20년 동안 서로 엇갈린 두 남녀가 지냈던 런던과 파리의 방들의 분위기를 통해 영화의 흐름과 그 곳에 등장하는 야외용 라탄 체어의 소개는 왠지 전시장을 갔을 때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는 느낌 이었달까? ^^ 앞서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한 [꼬마 니꼴라] 속 인테리어와 주방 소품들은 정말 나도 니꼴라 엄마에게 묻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 편 한 편 읽어 내려가면서 나의 관점 역시 저자의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무얼 보더라도,, 이렇게 초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본다면 무엇인들 파악하지 못할까,,,란 생각과 함께 말이다. 음,,, 영화를 볼 때 난 무엇에 집중했던가? 남주(남자 주인공)의 복근? ㅋㅋㅋ 책은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사랑스러워졌음이고, 이 중 몇 편의 영화는 오늘 저녁이라도 다운 받아 봐야겠단 생각이 물씬 들기 시작했다. 일단 <원 데이>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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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 미국의 뉴욕, 그리고 일본과 북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다룬 영화 속에 나오는 방(房)을 소개한'영화 속의 방’이란 제목에 전망 좋은 방을 생각해 보았다. 경치 좋은 곳을 즐기기에 맞춤한 위치를 차지한 전망 좋은 방은 사실 영화 속의 방과 위상이 다르다. 시선의 방향이 다른 것이다. 전망 좋은 방은 방보다 전망 쪽에 무게의 추가 기울었다고 할 수 있다. 걷기 좋은 곳, 머물기 좋은 곳 등을 소개한 책과, 세계 곳곳의 카페를 소개한 책들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이제 영화 속의 방을 만나게 되니 그 방들로 초대를 받은 듯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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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고 자주 보려고 노력하지만, 최근들어 영화를 위해 시간을 내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영화에 대한 책을 읽게 되어 상당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스토리와 음악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지만 화면에서 대해서는 이 책의 저자처럼 세밀한 관찰은 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에 읽은 '오트투튀르를 입은 미술사'에서 처럼 예술을 구성하는 한 가지 요소에 치중하여 연구하고 관찰하는 것이 전체적인 예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주는 책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제 자신이 영화를 제법 많이 본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영화 중에서 7편의 영화를 보았을 뿐입니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논하는 영화에 대한 이해가 깔려 있어야 이 책의 논점을 파악할 수 있기에 제가 본 영허에 대한 글 읽기가 수월하였지만, 보지 못했던 영화에서도 저자의 세심한 관찰에 따른 글을 통해 제가 직접 영화를 본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들의 장르나 분위기는 사실 그리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역사물이나 SF 등은 없고, 미장센을 구성하는 물품에 대해 파악이 가능한 현대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화면 안의 구성물이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수단이기에 대사가 적은 작품이 대다수입니다. 예를 들자면 클로저나 타인의 방 같은 작품들은 제 자신도 영화에 푹 빠져서 보고 여운도 강하게 남아 있는 작품들인데 대사가 적으면서 급작스럽게 내용이 전개되어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대사나 연기 이외에도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영화를 볼 때는 이 책의 저자분처럼 분석은 하지 못하고 미장센에 의해 느낌만 그저 전달받았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이 책 덕분에 영화를 반드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화면을 구성하고 제가 그 느낌을 전달받게 되었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레볼류셔너리 로드, 더 리더, 렛 미인 등의 작품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는데 사실 그동안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는 못한 작품들이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들도 여백의 미라고 할까 아니면 행간의 의미랄까 영화 속 대사나 연기를 넘어서 이해를 하여야만 작가의 의도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는데, 그 의미 전달의 영화 속 방 안의 물건들을 통해 전해져왔다는 것을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 중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영화인 아멜리에나 카모메식당은 그저 영화가 소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졌는데 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소품들의 역할을 알게 될 때도 행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 중 아직 보지 못한 영화인 노웨어보이나 하와이언 레서피는 어서 빨리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미 본 영화들도 다시 보면서 작가의 세밀한 시선을 제 시각과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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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이나 지났습니다만, 베를린, 런던 그리고 파리를 각각 2박3일 정도씩 번갯불에 콩 구어 먹 듯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워낙이 짧은 일정이라서 들고 간 업무 이외에 다른데 관심을 돌릴 여유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파리에서는 하루 여유를 두었습니다. 파리에서 하루를 가장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을 찾은 끝에 루브르박물관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http://blog.joins.com/yang412/7664069). 숙소가 박물관 근처에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워낙이 방대한 전시물을 하루에 돌아보는 것은 정말 수박 겉핥기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그래도 루브르박물관을 구경했다고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위안을 하면서 모든 전시관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보니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습니다. 남들이 몰리는 곳은 피하는 성향입니다만 그래도 ‘모나리자’와 ‘세례요한’은 빠트릴 수 없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을 돌아보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전시실에서 제 눈을 끄는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17세기 무렵의 화가들이 그린 사람의 두개골을 그린 작품들입니다. 작품을 둘러본 소감을 ‘개 눈에는 X만 보인다’는 제목으로 적기도 했습니다(http://blog.joins.com/yang412/7679738).
아무래도 잘 아는 부분에 눈길이 간다는 의미인데, 이런 점은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영화에서 다루는 의학적 소재에 대한 설명을 조금 자세하게 정리한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의학을 잘 모르는 분들이 영화를 보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조그만 바람 때문입니다.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영화는 다양한 분야가 모여 앙상블을 이루고 있어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면 영화의 내용을 다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신 정윤주님의 <영화 속의 방>은 영화에서 등장인물의 배경을 이루는 인테리어에 담은 감독의 의중을 이해하는 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윤주님께서는 영화감상에 있어 인테리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알고 보면 등장 인물들의 방에 칠해진 색과 가구의 배치, 그 위에 놓인 소품들은 주인의 성격을 대변하는 것이고, 벽지의 패턴이나 집의 구조를 보면 영화의 시대적 배경까지 짐작할 수 있게 되니까요.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영화의 많은 부분을 내포하며 함축하고 있는 요소입니다.(7쪽)” 이렇게 중요한 요소를 그동안 스치듯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민망했습니다.
아무래도 인테리어는 장소와 역사적 배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신 듯, 런던, 파리, 도쿄, 뉴욕과 LA, 북유럽과 서유럽 등으로 구분하여 23개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테리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영화 속에서 그 도시 특유의 공기가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시대와 장식 요소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정윤주님과 저의 영화취향이 일치하지 않는 점이 있었는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 가운데 제가 본 영화는 한편도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를 혹시 만날 기회가 된다면 저자께서 안내해주시는 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득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파리와 뉴욕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영화 <줄리& 줄리아>의 한 대목을 뽑아보겠습니다. “줄리아의 집에 놓인 가구들은 우리가 흔히 ‘앤티크’, 그 중에서도 이렇게 오직 곡선으로만 이어진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가구들을 프렌치 앤티크가구라고 말한다. (…) 한편, 미국 여자 줄리(…)의 부엌은 집 근처에 있는 역에서 기차가 지나갈 때면 조금씩 흔들릴 만큼, 한쪽 구석에 냄비를 탑처럼 쌓아놓을 만큼 작다. 바닥 타일 외에는 어떤 색도, 무늬도 없는 전형적인 흰색 기성품 부엌의 모양이다.(70~71쪽)”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저 역시 전공을 살린 영화보기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아무래도 전공이 아닌 부분을 놓칠 수도 있을 것 같아 짚어보면, “아멜리에가 혼자 사는 집은 골절이 약해 20년 동안 바깥 구경을 하지 못한 채 (…) (62쪽)”라는 설명에서 골절은 뼈가 부러진 질환 상태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골절을 당해’라거나 혹은 ‘관절이 약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책입니다. 그리고 영화인테리어를 제대로 이해해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는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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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 책 한 권을 읽을 때에도 사람마다 포커스가 다르듯 영화 한 편을 보면서도 평범한(?) 이들의 시선과는 다른 독특한 곳에 꽂히는 이들이 있을법하다. 일명 B급 영화를 좋아하고,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반가울 만한 책. 등장인물 너머 배경을 따라가며 영화 속 인테리어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인테리어 전공한 기자 출신 저자의 책, <영화 속의 방>.
배경을 따라가는 시선은 단지 디자인 아이템을 발견하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대변하기도,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일상의 공간이지만 허투루 장식된 것은 없다.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영화의 많은 부분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던 책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 대부분은 개인적인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 못 봤던 영화들 일색이라 공감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은 있었지만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하며 위시리스트에 올릴만한 영화들을 찾아냈다는 기쁨도 있었던 터.
런던스타일~, 뉴욕스타일~, 북유럽스타일 등 지역별 인테리어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영화의 배경에 관해서는 소개되어 있지 않다.
실제 내 생활공간에 그 인테리어를 얹으려고 읽는 독자라면 조금 허무할 수 있기도 하겠다. 인테리어 책이라는 관점 쪽보다는 영화를 더욱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영화 매니아들에게 더 맞는 책일 거라 생각해 본다. 영화를 보며 어디에 시선을 뒀는지 저자의 시선을 쭉 따라가 보다 보면 색다른 묘미를 분명 만끽할 것임은 분명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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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군가는 명화속에서 모델들이 입고 있는 복장에 관심을 쏟습니다. 또 누군가는 음악이나 노래를 들으면서 어떻게 그 음악과 노래가 만들어졌을까 궁금해하면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또 이 책의 저자처럼 영화 속에서 방을 찬찬히 둘러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등장 인물 너머로 그들의 방에 있는 가구나 벽지, 스탠드 같은 주변 환경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보통 사람들이 잘 못보고 못 듣는 것을 보고 듣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2. 저자 정윤주의 관찰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 점점 습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마치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본다고 합니다. 때로 그런 관찰이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을 놓치게 하는 경우가 있어서 두번 세번 영화를 다시 보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지만, 그 습관은 점점 깊어지게 되었답니다. 3. 이 책에서는 인테리어가 다채로운 영화들을 모아 런던, 파리, 뉴욕과 같은 도시 또는 지역별로 한 번 더 분류를 하였군요. 각기 다른 영화 속에서 그 도시 특유의 공기가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시대와 장식 요소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4. 첫 번째로 등장하는 지역과 영화 제목은, 'London'. 'Nowhere Boy(2009)'입니다. 이 영화는 존 레논의 청소년 시절을 다룬 영화군요. '영국식으로 쌓인' 오래된 벽돌집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청년 존 레논이 기거했던 이모집의 정경이 묘사됩니다. "사실 이 집은 번듯한 인테리어랄 것도 없이 기본적인 가재도구들로 꾸며져 있지만 녹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이 영화에서 인테리어와 패션의 녹색 컬러 매치가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존이 어머니를 만나고 자정이 다 되어 들어온 다음 날 아침, 교복을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오자 녹색 가구로 꾸며진 부엌에서 녹색 가디건을 입은 이모가 아침을 만들고 있었던 장면이다." 5. Paris 로 가볼까요? '꼬마 니콜라'를 만나봅니다. 저자는 '캔디처럼 달콤한 파스텔 톤 부엌이 있는 집'으로 묘사를 하는군요. 경험적으로 어렸을 때 기억과 성장해서의 기억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때 느꼈던 색깔, 냄새, 형태 등은 더욱 충실하게 뇌 속에 기억으로 남겨 집니다. 반면 성장해서의 기억은 감정으로 똘똘 뭉쳐지게 되지요. 물론 어렸을 때의 정서가 늙어 죽을 때까지 붙어 다니기도 하지만, 심각한 트라우마가 아닌 이상은 대체적으로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 속에서 니콜라의 집은 1960~70년대 유럽의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연두색, 하늘색, 크림색 등을 적절히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집 안의 공간들이 제각기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지는데, 그런 분위기는 자유로운 느낌의 파리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단정하고 아기자기한 북유럽 스타일에 가깝다." 6. 이웃 나라 Tokyo. 저자는 여러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얼마전 '침대의 목적'리뷰를 올린 다나베 세이코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볼까요.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 여성이 보통 남자와 사귀는 이야기지요. 단편에서는 그들이 사랑하고, 섹스를 하는 짧은 순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미래는 생각하지 않겠다며, 단지 지금만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좁고 불편해 보여도 조제가 몸을 숨기고 책을 읽기에는 더없이 편안하고 안정적이었던 작은 벽장은 그렇게 그녀의 현재 소망과 심경의 변화를 대사 대신 함축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7. Western Europe. 낡고 차갑지만 연인에게는 충분히 따스한, 그 여인의 작은 방 '더 리더'입니다. "남자는 다정하게 말하지만 어깨 너머로 보이는 그의 공간을 보면 주인이 한치의 빈틈도 없는 남자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상 뒤의 벽면 가득한 책꽂이에 한 권도 흐트러지지 않고 가지런히 꽂힌 책들, 위아래로, 또는 옆으로 정렬해 벽에 걸린 흑백 작품들은 모두 그 간격이 꼭 자로 잰 듯 동일하다." 8. 영화 속 장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쓴 글들을 보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소품으로 쓰인 가구를 보면서 브랜드는 물론 제작년도까지 맞출 정도군요.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다른 이들과 다른 시각으로 보는 그 섬세함과 예리함에 감탄입니다. 문득 내가 거하고 있는 공간을 둘러보게 만듭니다. 내 공간에 정지되어 있는 물체들은 어느 덧 내 시야에선 익숙해진 것들이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에선 그것들을 통해 나를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말입니다. 아울러 미처 못 본 영화의 스토리와 인물들의 정서를 그 배경과 함께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 책 읽기였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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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듬지] 영화 속의 방 : ROOM IN FILMS (저:정윤주) -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마구 일게 하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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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감상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감상법은 취향에 따라 장르를 선택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또 다른 감상법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보통 소리에 민감해서 영화를 보면 주로 ost에 집중한다. 어떤 영화는 음악에만 집중하느라 영상을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ost는 프루스트의 마들렌처럼 영상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영화 속의 방' 저자 정윤주는 영화 속의 배경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설명하고 있다. 그 동안 눈여겨 보지 않았던 방을 통해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니 좀 새로웠다.
목차를 쭉 살펴보니 봤던 영화도 있고, 보지 못한 영화도 많았다. 봤던 영화는 '맞아!맞아!' 하면서.. 확인하며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보지 못한 영화는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영화 속 방을 통해 주인공의 배경이나 심리상태 등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을 통해 영화 속 방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방 속의 소품들이 그냥 있는게 아니었다.
봤던 영화인데도, 영화 속 방의 묘사가 낯설게 느껴졌던 부분도 있었고... 그걸 알고 유심히 봤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란 생각도 해봤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봤던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가장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책을 좋아했던 나로써는 츠네오의 방을 유심히 봤던 기억이 있어서, 너무 반갑게 읽었다.
![]() 할머니가 주워다준 저 책들 속에서 책을 읽었던 츠네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도 저런 서재를 갖기를 꿈꾸기도 했었다.
영화 속의 방 묘사와 간단한 줄거리를 통해 영화 한편 꼭 보고 싶게 만든다. 특히 눈 부릅뜨고 영상 세세히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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