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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복이 와요.’,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 등 우리는 복에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복이 많이 찾아올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나 옛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만나 본 책은 <복 타러 간 총각> 이야기입니다.
종이판화 기법을 사용한 그림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이 책은 저희 아이도 판화그림 덕분인지 책을 보자마자 읽기 시작 하더라구요. 복 타러 간 총각 이야기는 신에게 복을 구하는 ‘구복설화’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뿐 아니라 유럽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돕고 함께 나누고 착하게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줍니다.
옛날에 선재라는 총각이 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너무도 가난하여 항상 죽만 먹고 살았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집에 찾아온 어떤 할아버지에게 어머니는 죽 두 그릇을 세 그릇으로 똑같이 나누어 할아버지께 드렸는데, 그 이후로도 할아버지는 가난한 선재네 집에 와서 죽을 드시고 가시는 거였어요. 선재랑 어머니는 자신들이 먹을 죽도 적었지만 할아버지께 꼭 똑같이 나누어 드렸답니다. 이런 마음씨가 착한 마음씨이겠지요. 어느 날 선재는 죽을 드시고 나가시는 할아버지께 왜 자신의 집이 이렇게 계속 가난한지, 어떻게 하면 잘살게 되는지 여쭤봅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복을 타는 데가 있는데, 복을 타면 잘살지.” 라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지셨어요. 그리고 선재는 서쪽하늘 서쪽나라를 찾아 길을 나서면서 만나게 된 혼자 사는 색시와 꽃을 피우지 못하는 아이들과 자신만 혼자 하늘나라에 못 올라간 용의 궁금증까지 갖고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다다르게 되면서...
가난함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선재와 어머니의 착한 마음씨와 행동 덕분에 선재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도착했다가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복을 하나씩 얻게 된다는 이야기. 이야기도 재미있고, 어떻게 해야 복이 오는지도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었네요. 그림 또한 특이한 판화그림이라서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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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타러 간 총각> 장철문 글, 최용호 그림의 이 작품은 비룡소 전래동화 25번째 이야기 입니다. 겉표지부터, 그림책 내내 이어지는 그림 속 이야기는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바로 종이판화 기법으로 내내 이어지는 그림들인데요. 판화의 특징인, 흑백의 표현 외에 거칠거칠한 질감이 마치 살이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 주고 있네요.
복타러 간 총각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옛날 선재라는 총각은 어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고 있었어요. 매일 죽만 먹고 사는데, 한 할아버지가 밥을 얻어 먹으러 오고, 똑같이 나눠 먹지요. 어느날 선재라는 총각은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하면 잘살수 있는지 묻고, 할아버지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서 복을 타면 잘 산다고 합니다. 여행 동안, 선재총각은 신랑감을 구하는 외로운 색시와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 승천을 꿈꾸는 용을 만나 그들의 근심을 듣고, 서쪽나라에 가면 그 이유를 물어봐 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서쪽나라에 가보니, 매일 밥을 얻어 먹으러 오던 할아버지가 계시네요. 선재총각은 용에게는 입안에 있는 구슬 하나를 뱉으라 하고, 아이들에게는 꽃밭에 묻혀 있는 금덩어리를 캐라고 하고, 색시에게는 땅에 내려와 처음 만난 사람이 짝이라 일러주어 그가 바로, 선재이기에, 총각은 외로운 색시와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내용이랍니다.
아이와 읽고나서, 일곱살 우리아이는 이러네요. <이거, 우리집에 있는 오늘이랑 좀 비슷하다.> <오늘이?> <오늘이가 어떤 내용인데...> 마치 모른다는 듯 아이에게 물었더니.. 아이는 신이나서, 오늘이 내용을 이야기 하네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라는 우리 전래동화와 많이 비슷하네요. 아무래도, 구복설화이기에 비슷비슷한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구복설화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뿐 아니라 유럽에도 널리 분포되어있어요. 복에 대한 조상들의 생각이 담긴 이 이야기는 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돕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답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나의 행복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갈때 그 행복의 가치는 빛나는것을 우리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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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집에 있잖아요" 책 오면 젤 좋아라 하는 우리집 둘째가 책 꺼내며 한말이네요 ㅋㅋㅋㅋ 이 녀석 생각에는 집에 똑같은 제목의 책이 있는데 엄마가 왜 또 같은 책을 골랐나 싶었나봐요 사실 똑같은 책은 다시 손이 잘 가진 않지만 ^^;; 요 책을 고른 이유는 그림때문이랍니다 판화로 된 그림이라고 하더라구요 집에 있는 책과 그림을 한번 비교해 보고 싶었어요 집에 있는 책은 전집에 있는 시리즈라 그림을 보고 고른 책은 아니니까요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지지리도 가난하게 살던 총각이 복을 타러 가다가 중간에서 이런저런 사정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고 인물들에게 도움을 받고 부탁도 받고 ^^;; 복은 타고 나는 것이라 더 줄수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오지만 부탁받은 일들을 풀어주며 절로 복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 결국 복은 스스로 짓는 거라는 거지요 요런 뜻을 풀어주며 다시 읽으니 아이들 고개가 끄덕끄덕 주변에 좀 더 배려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기를 바래요 ㅋㅋㅋㅋ 그림은 표지그림을 보니 민화풍의 그림체가 우선 눈에 띄네요 선이 강하고 희화화된 그림들 익살스런 표정이 제대로 살아있어요 판화라고 하는데 그림이 강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색채의 사용이 더 좋아보이네요 보통 판화그림은 색감이 강해서 아이들이 무서워 하기도 하던데 이 그림은 그렇지가 않아요 그리고 또 하나 인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네요 그저 '총각'이라고만 알던 인물에게 '선재'라는 이름을 주었어요 불교의 '선재동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처의 진리를 찾아 여행하고 깨달음을 얻은 소년이래요 그 선재동자처럼 복을 찾아 떠났지만 결국은 깨우쳐 스스로 복을 짓는 우리 주인공이라는 의미일까요 뒤에 해설을 보니 작가는 '자기 운명과 처지에 머물지 않고, 용기 있게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남을 도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는 그런 마음이 아이들과 함께하기를 바라며 작업햇다고 해요 그저 어려워도 다른 사람을 돕기를 주저하지 않는 착한 마음만 우리 아이들에게 남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전에 익숙하게 보던 그림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판화의 그림과 따뜻한 색채 풀언내 이야기가 어울려 새로운 늒미을 주는 <복 타러 간 총각>이네요 집에 한권쯤 있겠지만 다른 느낌의 책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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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 + 오브제 기법으로 용이 숨어있는 강 표현하기
종이 판화 기법으로 만들어진 용이 표지부터 눈에 띄는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을 소개해드릴게요!
사실 전래동화는 권선징악 등 도덕심과 관련된 내용이 많고 한국 전래동화라도 현실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배경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도덕심이 발달하는 만5세 이후에나 천천히 읽어 주려고 생각 중이었는데요. 예전에 읽었던 [그림책족보]에서 p.24 (중략) 그러나 창작 그림책처럼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전래그림책은 4세에도 읽을 수 있어요~ 라고 쓰여 있어서 제가 먼저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을 읽은 뒤 축약해서 4살 종호랑 재미있게 읽어보았네요.
4살 종호는 표지의 용을 보자마자 자기가 아는 용이 나왔다면서 신나서 책을 폈다가 다소 어두침침한 배경의 초반부는 졸려하고 용이 등장하는 부분부터 흥미진진하게 책을 보더라구요. ^^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 장철문 글 / 최용호 그림
<복 타러간 총각> 이야기는 신에게 복을 구하는 '구복설화'로 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고 함께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진다는 교훈을 주는 설화에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설화인데, 구전설화가 대다수 그렇듯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원문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지은 장철문 선생님께서 '서천서역국'이라 불리는 신비한 공간을 '서쪽하늘 서쪽나라'로 고쳐썼고, 대개 설화 속 주인공은 이름이 없는데 총각 대신 '선재'라는 이름을 주었네요.
전 선재라는 이름이 그냥 나온 이름인가 했는데.. 책 부록에 나오는 알고보면 더 재미난 옛이야기를 읽어보니 선재동자는 불화에서 부처님의 발 밑에 엎드린 소년으로 부처의 진리를 찾아 여행을 하고 깨달음을 얻은 소년이라고 나오네요!
4살 종호와 함께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을 읽어 보았어요! 종호는 요즘 드래곤(용)에 이어 공룡에 조금씩 관심을 갖는 중이라서.. 표지의 용을 탄 선재의 모습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네요! :)
줄거리는 아주 단순해요. 너무 가난해서 매일 죽만 먹고 살던 선재와 어머니 앞에 왠 거지 할아버지가 밥을 얻어 먹으러 왔어요. 죽이라도 같이 나눠 드리던 어느날, 선재는 거지 할아버지께 어떻게 해야 잘 사냐고 물었고, 할아버지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서 복을 타면 잘 산다고 알려주네요.
선재는 서쪽하늘 서쪽나라로 가는 길에 하늘나라에서 죄를 짓고 내려와 신랑감을 찾는 외로운 여인과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 그리고 승천을 꿈꾸는 용을 만나 그들의 근심을 듣게 되지요.
마침내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도착한 선재는 죽을 먹으러 오던 거지 할아버지가 옥황상제 임을 알게 되어요. 옥황상제에게 그간 들은 다른사람들의 고민의 해결책을 듣게 되어 다시 지상에 내려온 선재는 용에게 여의주를, 아이들에게 꽃밭에 숨겨졌던 금괴를, 그리고 외로운 여인의 천생연분 짝이 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대부분의 전래동화가 그렇듯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이 참 마음에 드는 복 타러간 총각이네요.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은 그림책 한장 한장 판화집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멋진 삽화가 눈에 띄는데요! 이 책의 그림을 담당하신 최용호 선생님께서 하드보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종이의 높낮이가 다르게 칼로 오리고 찢어낸 후 롤러로 잉크를 올려 프레스로 찍고 채색하는 종이판화 기법을 사용해서 만드셨대요. 그래서 판화의 특징인 흑백 표현 외에 거친 종이 질감도 느껴지고 전래동화처럼 구수한 옛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나도록 작업되어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을 더욱 마음에 와닿게 도와주는 듯 하네요!
승천하지 못하는 용에게 욕심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옥황상제의 대답을 알려주자 용은 자신이 물고있던 2개의 구슬(여의주) 중 하나를 선재에게 주는 장면이 있어요. 놀이터에서 종종 초등학생 형아들이 구슬치기, 딱지치기 하는걸 봤던 종호는 여의주가 그 구슬인가 싶어서 "엄마, 나도 용한테 구슬 달라고 하면 안돼?" 하면서 묻더라구요.
아직 4살 종호에게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간 총각의 교훈까지 이해시킨다는 건 무리였지만,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용이나 옥황상제와 관련된 의미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처음 읽어본 전래동화치고 참 괜챦은 전래동화였던 것 같네요.
:: 엄마와 함께 즐거운 책놀이 :: 오브제 기법으로 용이 숨어 있는 바다 표현하기
준비물 : 오브제 기법에 사용할 다양한 생활용품 (노끈, 뽁뽁이, 조개껍질, 나무스틱, 빨대 등), 목공용본드, 투명테이프, 물감, 붓, 파레트
* 오브제 (Objet : 불어)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4살 종호와 책놀이를 하기 전에 어떤 장면이 제일 생각나느냐고 물었더니 서슴치 않고 용이 등장하는 장면을 펼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의 기법처럼 종이판화기법을 따라해볼까? 했는데 구불구불 느낌을 주는 골판지가 집에 없어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오브제 기법을 활용해서 용이 숨어있는 바다를 표현해보기로 했답니다! 며칠 전에 [열려라 MI미술관] 마법의 책 (마르크 샤갈) 편을 읽었는데.. 그때 배운 초현실주의와 관련된 오브제 기법을 활용해보면 좋을 듯 싶더라구요~
일단 재활용품 상자를 뒤져서 오브제 기법에 쓸만한 다양한 물품들을 꺼내봤어요. 지난 일요일이 재활용품 버리는 날이라서 죄다 정리했더니 그닥 쓸게 없더라구요.ㅠ.ㅜ 일단 목공용본드를 주고 짜보라고 했더니.. 물감 짜내듯 엄청나게 짜내더라구요.--;;; 그래서 나무 젓가락으로 덜어가면서 사용을 했답니다. 하하.
일단 바다처럼 넓은 강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노끈으로 경계선을 그리고 이번 여름휴가 때 안면도에서 주워온 조개 껍데기로 강 모래사장을 표현했어요. 그리고 원래 뽁뽁이에 물감을 묻혀서 판화처럼 찍어내서 강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종호가 목공용본드를 너무 많이 짜낸 터라 그냥 뽁뽁이까지 붙여 버렸네요.
원래 나무스틱은 붙일 생각이 없었는데.. 종호가 강을 건너려면 다리가 있어야 한다고 열심히 붙이더라구요. --;; 그래서 이왕 붙이는거 알록달록 예쁘게 붙이라고 했더니 5개 붙이곤 끝~이라네요!
조개도 좀 더 붙여주고~~ 어제 아빠가 수박 사올 때 들고온 수박 포장용 노끈도 투명테이프로 붙여서 강가에 물결도 만들어주네요!
그리고 물감으로 강과 강가를 색칠해주네요~ 조개는 굳이 색칠하지 않아도 되는데.. 알록달록 꾸며주고 싶다고 해서 놔뒀더니 점점 색이 섞여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어요.ㅎㅎ
종호랑 물감놀이 후 옥상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겼거든요. 물놀이 마치고 내려오니 어느새 물감이 다 말랐길래.. 수박 포장용 노끈에 달려있던 빨대 두개를 잘라서 용의 뿔처럼 붙여 주었답니다. ^^
처음 의도와는 많이 다른 작품이 되었지만.. 4살 종호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서 나온 작품이라 종호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이 작품을 보면서 나지막히 읖조리길.. " 용아, 나는 라바가 보고싶어. 엄마한테 라바 보여달라고 해주면 안돼?" 앗, 전래동화의 부작용일까요?ㅎㅎ 한순간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용이 되어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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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판화 기법으로 완성된 멋진 그림책을 만났어요. <복 타러 간 총각>이랍니다.
종이판화란 하드보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종이의 높낮이가 다르게 칼로 오리고 찢어낸 후, 롤러로 잉크를 올려 프레스로 찍고 채색을 한다고 합니다. 판화의 특징인 흑백의 표현 외에 거칠거칠한 질감의 중간 톤이 살아 있는 것이 이 기법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이 정말로 매혹적인 책이랍니다.
소장가치 200%의 그림책이랍니다.
![]() 선재라는 총각이 등장해요. 여느 책에서는 총각, 젊은이 등으로 표현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을 선재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 또한 제 마음에 쏙 들어오는 이름이랍니다.^^
아주 먼 옛날, 선재라는 총각이 살았어. 어머니하고 단둘이 사는데, 너무 가난해. (중략) 그러던 어느 날, 어떤 할아버지가 선재네 집에 밥을 먹으러 왔어.
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듯한 문장. 그래서 더 정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가난한 집에 찾아온 손님. 야박하게 쫓아내지 않고, 죽 두 그릇을 세 그릇으로 똑같이 나누어 할아버지께 드렸다지요. 그 뒤로 할아버지는 매일같이 선재네로 죽을 얻으먹으러 오셨답니다. 그래도 타박하거나 쫓지 않고, 싫다는 말 한마디 않고 죽을 나누어 먹었답니다.
가난함 속에서도 저렇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은 분명..복을 짓는 일이 아니었을까요?
하루는 선재가 할아버지를 따라 나가며 왜 이렇게 가난하며, 어떻게 하면 잘살게 돼냐고 물어봅니다.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복을 타는 데가 있지." 라는 말을 남기고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는 할아버지.
선재는 그 길로 먼 길을 떠났어. 복을 타러 나섰지.
종이판화로 이토록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놀랍기도 합니다. 그림작가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단장이 참 잘된 기와집이야.
대문을 열고 얼굴을 내미는 색시..참 곱죠. 어찌 이들의 인연이 여기에서 끝날 것 같지는 않죠? ^^
선재가 복을 타러 서쪽하는 서쪽나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된 색시는 선재에게 부탁을 해요. 자기는 원래 하늘 사람인데 죄를 짓고 땅에 내려와 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 짝이 될지 좀 알아봐 달라고 말이죠.
선재는 꼭 물어봐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길을 떠납니다.
이렇게 자신의 복을 타러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람이 어찌 이 색시뿐이였을까요?
어려서 몹쓸 병에 걸려 죽었는데, 하늘에도 못 가고 다시 태어나지도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꽃밭에 물을 주고 있네요. 이 꽃밭에 꽃이 피면 땅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데, 아무리 물을 줘도 꽃이 피질 않아요. 언제쯤 이 꽃이 필지 좀 물어봐 달라는 부탁도 듣게 되지요. 그렇게 걷고 걸어서 도착한 곳은 강이 바다같이 넓어서 건널 수가 없는 곳이었지요. 불쑥 나타난 용 하나가 강을 건너게 해 줄터이니 어떻게 하면 승천할 수 있는지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서쪽하늘 서쪽나라! 선재의 눈 앞에 구름의자에 앉은 할아버지가 보이네요. 어머!!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선재네 집에 와서 죽을 얻어먹던 그 할아버지가 아니겠어요!
복을 타러 왔다고 말하는 선재에게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어디 정해진 복이 따로 있다더냐? 여기까지 걸어온 그 정성으로 살다 보면, 복을 받는 날이 있겠지." 선재는 할아버지의 그 말에 그만 말문이 딱 막혀서 한마디도 대꾸를 할 수가 없었지. 그저 깊숙이 허리 숙여 절을 할 수밖에.
아~~~~~그 고생을 하고 찾아간 서쪽하늘 서쪽나라에서 저런 말을 들었으니.. 얼마나 낙심하였을까요? 그러나 선재는 깊숙이 허리 숙여 절하고 돌아옵니다. 다만! 복을 타러 나선 길에서 만난 색시와 아이들과 용의 부탁만은 해결해 주고싶은 마음에 할아버지에게 여쭈어 그 해답을 듣게 된답니다.
자신의 부귀영화보다는 타인의 간절한 소원성취를 위하여 부탁을 잊지않고 해결해 준 선재에게 정말 큰 복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생겨납니다.
앗! 이 핑크빛 무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선재와 색시는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맺어지는 걸까요?
선재는 지금 참으로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 가난한 삶을 사는 것 같지도 않아요. 자기의 복을 타러 떠난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의 만남에서 선재에게 또 다른 복이 찾아온 것이 아닐까요? 복을 타러 떠나 길에 복이란 복은 다 탄 선재의 이야기! 한번 만나보세요 ^^
+ 저는 <복 타러 간 총각>에 관한 다른 이야기 책이 2권 더 있답니다. 비룡소의 <복 타러 간 총각>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는 책이랍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 나누는 착한 마음을 느낄 수 있고, 갑자기 선재에게 생긴 저 것은 노력이 아니라 운이 강조될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게 선재가 착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대가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전해봅니다. 남을 위해 착하고 성실하게 살고, 노력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이 책을 말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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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 타러 간 총각 / 비룡소 / 우리 옛이야기 / 비룡소 전래동화 ]
= 비룡소 전래동화 25 = 복 타러 간 총각 장철문 글 · 최용호 그림
이야기는 어머니랑 단 둘이 사는 선재라는 아주 가난한 총각네 집에 어떤 할아버지가 밥을 얻어 먹으러 온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해요. 이야기는 아주 가난한 집이라고 했는데 초가집이기는 하나 그림체가 아주 반듯반듯하지요.^^ 선재는 마당에서 짚신을 삼고 마침 어머니가 상을 내오던 참이었어요.
보기에도 선해 보이는 선재와 선재 어머니. 매일 죽으로 연명하는 처지이지만 집에 오신 할아버지를 위해 죽 두 그릇을 세 그릇으로 나눕니다. 죽을 나누는 그림을 보는 아몽이의 모습이 짐짓 어, 이럼 안되는데.. 하는 거 같죠?
그 뒤로 할아버지는 매일매일 선재네 집으로 와서 죽을 얻어먹고 가셨어요. 매일 죽만 먹는데도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선재가 할아버지를 따라 사립문 밖으로 나서며 물어보았어요.
"할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해요? 어떻게 하면 잘살게 돼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복을 타면 잘 살지." "어디 가야 복을 탈 수 있어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복을 타는 데가 있지." 할아버지는 그 말을 남기고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어.
이야기는 꼭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것처럼 구어체로 되어 있어요. 옛날 이야기를 많이 모르는 엄마여서 이런 얘기 들려줄 수 있는 어른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는데.. 요즘엔 그 역할을 이렇게 책들이 대신 하나 봅니다.
선재는 그날로 복을 타러 나섰어요. 그림으로 보기에도 꽤나 먼 길을 나선 것 같죠?
땅이 끝나는가 싶은 곳에 있떤 집 한 채에서 하루만 묵어가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죠. 선재는 그 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그 집의 색시에게 서쪽하늘 서쪽하늘에 가면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해요.
이번에는 누런 길을 한없이 가다 보니, 아이들이 꽃밭에 물을 주고 있는데 꽃이 하나도 피지 않았어요. 그 아이들도 선재에게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부탁 하나 들어달라고 하죠.
이번에는 긴 갈대밭을 지나는 선재. 글씨가 없는 페이지긴 하지만 그림이 아이들 시선에 맞춰 간결하고 서정체로 그려진 듯 해요. 선재는 먼 길을 가느라 고단하겠지만, 책을 보는 아이의 마음은 왠지 편안해지는 풍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고. 이번에는 큰 강이 나왔어요. 바다같이 넓은 강이어서 선재는 건널 엄두를 물려 바위에 앉아 강물만 대려다 보고 있는데요.
그 때 강에서 커다란 용이 나타나 자기가 이 강 지킴이인데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자기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강을 건너게 해 주겠다고 하지요.
바다같이 넓은 강의 지킴이인 커다란 용 덕분에 선재는 산꼭대기에 다다랐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회오리바람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버렸어요. 소용돌이치는 그림 속에 선재가 떼굴떼굴 굴러가는 모습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요. 아몽이도 이 그림을 보더니 "엄마, 빙글빙글 돌아요." 했답니다.
드디어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도착한 선재. 오. 그런데 서쪽나라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매일매일 선재네 집에 와서 죽을 얻어 드셨던 그 할아버지였어요.
"할아버지가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복을 탈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어디 정해진 복이 따로 있다더냐? 여기까지 걸어온 그 정성으로 살다 보면, 복을 받는 날이 있겠지."
헛.. 정말 맥이 탁 풀리게 하는 말이죠. 선재는 할아버지에 말에 말문이 막혀 한마디 대꾸도 하지 못하고 그저 깊숙이 허리 숙여 절을 했어요.
근데 달리 생각해 보면 할아버지의 말씀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꿋꿋하게 자기 할 일을 하는 거. 우리 아몽이도 이런 마음 가짐으로 착하고, 선하게 자라길 바라는 맘이 크긴 하지만, 엄마인지라 때때로 또래들보다 풍족하게 해 주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책을 함께 읽은 엄마들도 마음수련을 해야겠어요.
선재는 오는 길에 만난 사람들이 한 부탁이 생각이 나서 할아버지에게 여쭈어 보아요. 모두 세 가지의 부탁을 듣고 왔는데 할아버지는 이 세 가지 부탁의 해결점을 찾아주셨지요.
그리고, 선재는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모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분명 서쪽하늘 서쪽나라에서 할아버지는 선재의 고민은 해결해 주시지 않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선재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다녀오는 길에 복이란 복은 다 탔답니다. 어떻게 된 거냐구요? 정답은 책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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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라 하는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 25권이 나왔습니다~ 워낙 전래동화란 게 재밌기도 하지만 특히 비룡소 전래동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림들이 참 아름다워서, 그리고 잘못 씌어진 표현이 거의 없어서 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줄 때 말맛도 좋고요. 이번 호 그림은 참 특이해요. 설명이 책에 있는데도 어찌했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원화전 하면 꼭 작품 과정까지 다 알아보고 싶은 그런 그림이에요. 표지에 용을 쓴 건 참 탁월한 선택인 것 같아요. 일단 아이가 호기심이 확 생기거든요.
책의 판권페이지입니다. 언제 찍고 펴냈는지 나와있어요. 간혹 이런 것이 제대로 찍혀 있지 않은 책이 있는데 저는 그런 책을 별로 신뢰하지 않아요. 잘못된 부분이 있을 때 수정 요청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확률이 높은....뭐랄까? 찍어내서 파는 일에만 급급하고 책임감 없이 만든 어린이책이란 느낌 때문이겠죠.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해요? 어떻게 하면 잘살게 돼요?” 어른들 중에 이런 질문 한 번 안해본 사람 몇이나 될까요? 실상 아이들도 요즘은 비슷한 질문을 하는 듯해요. 이 책의 주인공인 가난한 총각도 이 질문을 하고 들은 대답을 좇아 복받으러 떠납니다. 목적지는 서천서역국-이 책에선 어린이들을 위해 '서쪽 하늘 서쪽 나라'로 고쳐 썼고 부처님 대신 '할아버지'가 등장하네요. 서천서역국에 있는 것은 당연히 부처님이죠. 신을 만나러 가는 데 길이 쉬울까요, 당연히 험난하지요. 가는 길이 구구절절 험했다고 글로는 안 씌어 있지만 그림만 봐도 느낌이 오네요. 그렇지만 선재는 갈까 말까 망설이지도 않았고,힘들까 걱정하지도 않았고 '서쪽 나라에 가면 복을 얻는다'는 말에 그 길로 길을 떠나요. 그러다가 산속에서 '하늘에서 쫓겨났다'는 여인이 사는 집에서 묵게 되고 '내가 누구랑 결혼할지 물어봐달라'는 부탁을 받아요. 첫 번째 인연이지요.
두 번째 인연은 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뭐라 말 하나 보셔요. 네...죽은 아이들이에요. 선재가 가는 길이 보통 길이 아니란 게 더 확실하네요. 그림을 보세요. 아이들은 좌절하고 분노하고 걱정하고 있군요. 그럼에도 포기는 안해요. 꽃이 피긴 피냐고 묻는 게 아니라 언제쯤 피냐고 묻네요. 선재는 아이들의 질문도 물어봐주기로 합니다.
세 번째 인연은 승천하지 못한 용이에요. 이것은 통상 표현되듯 "이무기"로 표현됐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생각돼요. 물론 용이라고 해두면 아이들이 더 이해가 쉬운 건 사실이지만 이무기가 승천하여 용이 된다는 개념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든요. 서양의 "드래곤"과 확실히 다른 점이기도 하고요. 용이 그저 욕심이 많아 하늘로 못오르는 것이 아니라...분명히 격이 떨어지는 존재에서 훨씬 신령한 용이 되는 거죠. 비구름을 다스리는 게 용이니까요. 용과 이무기는 확실히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는 것..... (실제로 이 이야기와 매우 비슷한 내용으로 <사계절 출판사>의 『좁쌀 반 됫박』이 있는데 여기서는 첫 인연은 과부, 두 번째는 신선이 되지 못한 동자들, 세 번째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예요. 전래동화는 구전설화인 만큼 여러 버전이 있을 수 있어서 같은 이야기라도 여러 출판사 것을 보면 더 재미있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선재는 제 복을 구하러 가면서 다른 이의 질문 셋을 같이 들고 결국 서천서역국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복 타러 왔다 하니 이런 답을 듣네요. "예까지 온 그 정성으로 살다 보면 복을 받는 날이 있겠지." 복을 더 준다 만다 하는 답도 아니고 이런 선문답....확실히 부처님인가봐요.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선 부처님이 대놓고 이런 식으로 답해요. "날 때부터 못 타고 난 복을 낸들 어찌하겠느냐?"
자기 일은 만족할만한 답을 못 얻었지만 선재는 오면서 만난 인연들과의 약속에 성실히 임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답은 분명히 얻고 또 험한 길 밟아 돌아오는 길에 세 인연을 다시 만나죠. 그들에게 자신이 들은 답을 전해주는 과정에서(말하자면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거네요.) 복을 하나하나 얹고 얹고 얹어 그야말로 복 터진 사나이가 됩니다. (용을 타고 물을 건너는 부분에서부터 애들에게 선재는 이미 복터진 사나이입니다만....)
성실하게, 그리고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타고난 복이 적어도 제 복을 제가 스스로 만든다는 그런 이야기네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제가 새겨들어야 할 교훈. 이래서 제가 전래동화를 좋아합니다. 이야기가 고안된 이래로 인간의 지혜가 다 녹아 있어요.
이 비슷한 이야기들은 초등학교 국어 읽기 과정에서 3-1, 5-1, 6-1에 반영되어 있습니다만...7세인 우리 아이에게 굳이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진 않네요. 아무튼 전래동화를 다양하게 많이 읽어둬서 나쁠 것은 없고 그렇지만 이왕이면 출판사에서 제대로 된 마인드로 펴낸 책을 읽혀주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원화전 하면 꼭 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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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복 타러 간 총각 / 장철문 글/ 최용호 그림
전래동화를 많이 읽힌다고 읽혔는데 이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것 같다. 비룡소라는 출판사부터 믿음직스럽고 그림들이 정말 멋진 것 같다. 판화로 하나하나 작업해서 개성강하고 절제된듯한 멋진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초1인 아들녀석 얼마전부터 용그리기에 몰두하던 차에 잘 됐다싶었다. 용인지 뱀인지 공룡인지 도무지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이 책을 만나고 멋진 용그림에 도전했다. 그림책은 역시 멋진 그림이 있어야 그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것 같다.
"아주 먼 옛날, 선재라는 총각이 살았어." "어머니랑 단둘이 사는데 너무 가난해." 구어체로 옆에서 할머니께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시는 것 같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장들이 참 정겹고 간결하다.
내가 반해버린 이 책의 매력은 내용도 좋지만 독특한 표현으로 만들어낸 멋진그림들이다. 얼핏 판화라면 간결하고 단조로울것 같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색감들이 스토리와 조화를 이룬다.
선재라는 총각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짚신을 삼고 산나물을 뜯어 시장에 내다팔며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태어나서 쌀밥도 한 번 먹어보지 못했다. 어느날 어떤 할아버지가 선재네집에 밥을 얻어먹으러 온다. 난데없이 나타난 할아버지가 생뚱맞긴하지만 ㅎㅎ 이야기니까~~ 암튼 가난한 살림살이지만 할아버지께 기꺼이 죽을 나눠먹는 모습에 우리네 훈훈한 정을 느꼈고 언젠가 복 받을거란 예상?!을 하게된다. 어느날 선재는 할아버지께 '우리는 왜 이리 가난하냐?'는 질문을 한다.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서 복을 타면 된다"는 말을 남기고 할아버지는 사라진다. 이에 선재는 복을 타기위해 여행을 떠난다. 가는 길에 자신의 짝을 기다리는 어여쁜 색시집에서 하룻밤 묵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하늘로 올라가기를 바라는 용을 만난다. 선재는 이들 각각의 고민거리까지 떠안아 서쪽하늘에 도착하게 되는데....거기서 만난 사람은 바로 선재집에 밥 얻어먹으러왔던 할아버지가 아닌가!!
할아버지가 서쪽나라에 계셔서 선재는 마이 당황했을 것이다!!(개콘 '황해' 버전 ㅋㅋ)
할아버지는 여기까지 걸어온 정성으로 살다보면 언젠가는 복을 받을 것이라는 말만 남기는데...
서쪽하늘 서쪽나라까지 복 타러갔는데 당장 복을 타지 못한 선재는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할아버지가 일러주신대로 했더니 용으로부터 구슬과 아이들에게서 금덩이를 얻고, 어여쁜 색시까지 얻었으니 이보다 더한 복이 어디있으랴~~~
전래동화이지만 내용이 참신한것 같다. 수동적이지않고 복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능동적이며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그리고 복은 내 안에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복은 남을 돕고 스스로 노력할 때 자연스럽게 생겨난다는 것을~~~
책 읽은 후 용을 타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겠다며 열심히 그려보이는 아들녀석. 책속의 그림처럼 멋지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신경써서 그렸다고한다. 아이가 그린 용은 날개도 달고 있다. 무섭게 생긴 눈과 이빨들..비늘은 아직 미완성... 용을 타고 자신만의 복을 타러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아들.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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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타러 간 총각이야기는 처음이랍니다. 몰랐던 이야기라 더욱 재미있게 아이들과 읽었답니다. 겉표지를 보면 복타러 가는 총각이 용을 타고 어디론가 모험을 떠나는 모습이 아이들에겐 호기심 가득하게 되네요~ ^^ 특히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법의 그림인 판화를 찍은 듯한 그림이 아이들이 이런건 어떻게 그리냐며 질문하는 바람에 엄마가 진땀을 뺏답니다.
이런 가난한 집에 찾아오는 손님인 할아버지에게 늘 두 그릇을 양을 세그릇으로 나눠 먹었답니다. 그런 선재는 노력해도 가난하기만 한 자신의 생활에 어떻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할아버지 물어봤답니다. 할아버지의 복 타러 가면 된다는 말에 바로 서쪽 하늘 서쪽나라로 떠난답니다. 길을 찾아 갔어요!! 이 아이들은 나무에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데 왜 꽃이 안피는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네요. 두번째 만난 여인은 자신이 누구와 결혼하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강을 건널 때 도움을 받은 용은왜 자신이 하늘로 날아갈 수 없는지 꼭!! 물어봐달라고 해요. 그 할아버지가 인자한 모습으로 선재총각을 보고 계셨어요. 그리곤 "여기까지 걸어온 그 정성으로 살면 복을 받는다"라는 말만 하시네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부탁을 잊지 않고 묻고 답을 얻어 갔답니다. 금덩이로 집을 사고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았대요. 다른 사람들을 돕다보면 저절로 그 복이 되돌아 온다는 지혜로운 이야기랍니다. "엄마 이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어? 어떻게?" "책을 읽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ㅎㅎ 때론 심각하게, 때론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게 책을 보았답니다. "복 타러 간 총각 이야기는 신에게 복을 구하는 '구복설화'로, 한국을 비롯해 중궁, 일본뿐 아니라 유럽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답니다. 복에 대한 조상들의 생각이 담긴 이 이야기는 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돕고 함께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는 진정한 복과 행복에 대한 깨달음을 줍니다" - 알고보면 더욱 재미난 이야기 中에서 판타지 같은 우리의 옛이야기를 보니 아이들도, 엄마도 힘이 납니다. 운명과 처지에 머무는 것이 아닌 바로 개척하고 용기를 낸다면 복을 스스로 얻을 수 있다는 진리가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아마 진정한 행복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멋진 옛이야기네요. 힘이 들때마다 한번씩 읽어보면 위로가 될 만한 복타러 간 총각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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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타러 간 총각
![]() 비룡소 전래동화, <복 타러 간 총각>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보니 <파랑새>가 떠올랐습니다. 행복을 가져다 주는 파랑새를 찾아 긴긴 모험을 했지만 결국 파랑새는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집에 있었지요. 복 타러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갔던 선재 역시, 결국에 복은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 주인공 총각 선재는 어찌나 가난하게 살아왔는지, 그 나이가 되도록 쌀밥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답니다. 말 그대로 멀건 죽과 나물로 '입에 풀칠'하는 수준으로 간신히 삶을 꾸리고 있지요. 홀 어머니와 함께......그런데 할아버지 한 분이 선재내 집에 숟가락을 하나 얻습니다. 매일 찾아와서는 선재네 모자가 먹는 죽을 얻어 자시고 가십니다. 가난이 지긋지긋하고도 억울했던 선재는 할아버지께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살게 되요?"하고요.
할아버지는 '서쪽하늘 서쪽마을'이라는 추상의 답을 던져주고는 홀연히 사라집니다. 자, 이제부터 선재의 길고긴 여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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