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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개마고원' 단어가 주는 느낌이 생경한듯 가깝게 느껴지는 이 마음은 뭘까. 이북이라고 해야나 북한이라고 해야나 그 곳에 위치한 곳이라는 걸 알기에 드는 동족의 마음으로 한 켠이 아리다. <이책은> 그렇게 여러 번의 응모에도 낙첨이다가 드뎌 내게 기회가 왔다. 나남의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읽은 소감> 우리집 냉장고에 붙어 있는 유인물이 있다. 신문스크랩을 오린 걸로 세 편의 시다. 현대시 100선 사랑의 時. 위안의 時 등등으로 분류해 소개하던 시 코너였나 보다. 시 아래는 설명도 나와 있어서 독자가 이해하는걸 도왔다. 당시는 동아일보 독자였는데 신문에 난 시가 좋아서 오려 자석집게로 물려놓았다. 세 편의 시는 사랑의 時에서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고은의 나무의 아래, 위안의 時에 정호승의 바닥에 대하여 이다. 책을 펼치면 백석의 시가 맨 먼저 나오는데 나는 유일하게 아는 게 딱 하나인데, 냉장고에 부착된 그 시...백석의 이야기와 최승희를 다루고-매우 정확하다 생각한건 저자가 언론인 출신- 그 외 지식으로 알 것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백석의 시를 실었고 '책머리에'를 읽으면 출판사 편집장인 나에게 S선생이 찾아오는데, 이 선생으로 말할 것 같으면 굵직한 문학상을 여러 개 받았고 베스트셀러 작가이며...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이라는데 그가 찾아오자 반가운 응대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예의상 태도를 한다. 여기서 살짝 거슬린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었다. S선생이 오던 중 버스 안에서 두고 내린 비닐봉투안에 다이어리와 그림 2점을 발견. 그 내용이 하도 좋아서 다 읽고선 가져왔노라, 책으로 내도 참 좋겠다...그렇게 S선생이 손을 봐서 탄생한 책. 저자를 수소문해도 도무지 알 길이 없자 디자이너는 S선생이 원작자가 아닐까 지목한다. 그의 육필을 알 수 없는 가운데 찾아나서니 약초를 캐러 홀연히 나섰다는 이야기뿐. 결국 모든 내용은 다이어리의 초안에서 탄생했다.
경복궁 같은 좋은데서 살라고 지어졌다는 윤경복, 창덕궁 같은 좋은데서 살라고 지어졌다는 장창덕. 둘은 할부책 판매하는 사이로 만났다. 판매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영업직에서 늘 2등과는 비교가 안되게 선두를 하는 윤경복. 2위지만 너무 차이가 나서 차마 발치에도 못 따라가는 장창덕. 윤경복의 노하우를 알고자 미행을 다니기를 몇 번. 캐내다 보니 윤경복은 다 모른다 하고 윤영 시인의 강의를 듣고서 구매했다는 독자들. 윤영 시인은 누구인가. 서로가 이상하게 끌림이 되는 관계는 아버지를 두고서 나중에 알게 된다.
윤경복에게 친아버지가 장창덕의 의붓아버지였던 바, 윤경복은 인민군 장교로 출전하고 가족이 피난을 오다 헤어지게 된 것. 장창덕의 아버지는 개마고원 장진호전투에 카투사로 참전했다가 동생의 죽음을 보고 상이군인이 되어 돌아오나 트라우마가 크다. 해녀인 엄마에게 씨를 뿌려놓고는 죽는다. 윤경복의 아버지는 포로가 되어 가족이 기다리는 북으로 가려다, 아무래도 남하했을 것 같아 거제도에 남는데 전쟁의 상처가 커서 술로 지샌다. 점방을 하던 창덕의 어미가 이것저것 챙겨주다 이름을 지어주고 같이 산다. 평소 그림도 그리고 자상하던 의붓아비는 술만 먹으면 창덕을 때리고, 어미를 들볶고...그렇게 창덕은 가출했다.
전략컨설팅 회사를 꾸며놓고는 운전기사를 구하는 창덕. 그 조건이 명문대 졸업자 우대에 외국어 능숙자는 가산점 부여요 침식 제공도 한다는 것. 운전기사 조건이 좋고도 티꺼운지라 문의 전화는 공손하지 않은게 태반이지만 창덕은 예의바르게 응대하며 그런 조건임을 내건 이유를 납득시킨다. 5명으로 좁혀진 면접자들은 30대 탈북자 남자로 강금칠은 고향이 개마고원인데 북한의 골프선수였다가... 40대 남자 고열태는 해외 파견 기술자였으며...40대 남자 서운대는 운동권 출신에다...30대 여자 연세라는 타블로이드판 주간신문의 사회부 기자로...20대 여자 이화영은 트로트를 잘 부르며 우쿨렐레 악기를 다루는데...창덕의 필요에 따라 전원합격이 되는데...
중략
정전 60주년 기념식이 올 해 열렸다. 개성공단의 파업으로 애타는 마음들은 타들어갔고 다행히 다시 재개에 안심하는 즈음이다. 정전이라는 단어와 휴전이라는 단어를 한가지로 못박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북사업에 얽힌 근심과 염려가 각기 이익에 따라 저울질되는 현실이 여전히 조마조마하다. 세계각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여기고 매우 위험한 나라로 규정하는데 우리네는 너무나 안보불감증이라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이 책에서는 대북사업을 통한 활로모색을 바탕에 두고 나아가 통일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실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한 과정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꿈같은 일이지만 전혀 뜬구름이라 치부하기엔 한민족이 통일되어야하는 당위성이 크기에 소설 속 이야기지만 잠시 다녀오는 시간이 흥분된다.
천애고아처럼 살아진 윤경복과 장창덕의 인연이 보통 인연이 아닌데다 그들과 이어진 또다른 인연들. 서연희 박사는 윤경복의 첫사랑이요, 조선공화국의 지도자와 외국에서의 중학 동창인 인연이요, 미스정이던 정마담은 정사장이고 정회장으로 장창덕의 첫사랑이며 몰래 딸을 낳는다. 지도자는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와는 다르게 타협이 가능한 인물로 그려진다. 하긴, 여기선 설정이 좀 황당하다고 해야나, 다 똑똑하다. 중졸도 아닌 장창덕이 할부책을 팔기 위해 그 책을 죽어라 읽어서 의미파악을 하고(여기는 그래도 이해됨), 영어세트책을 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하며, 생존을 위한 필살기가 빛나도 보통 빛나는게 아니다. 여상 졸업한 미스정도 죽기살기로 공부하여 유창한 영어구사는 물론이요 E대 가짜 대학생이 되고...윤경복 사장의 승승장구 사업운은 날개 달리고, 서연희 박사의 박식함도 저리 가라요, 마드뫄젤 성은 또 얼마나 화려한지...
조금 많이 허황되다 생각되는 소설이었다. 즉, 허구치고는 좀 안 믿기는 사기 제대로 친 소설이라는 생각도 들고. 허나, 이어지는 인과관계가 허투루 지나는 인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게 했다. 내 눈길을 오래 머물게 한 건 이 대목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도 그렇고 더 신빙성 있게 다가오는 건 저자가 언론인 출신이라는 데 무조건 믿게 한다. 조목조목 의견을 내놓고 반박도 못하게 입을 막는 대화에서 우리는 생각에 잠기게 한다. 막연하게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독촉이자 압력이다. 독일통일의 밑거름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던가를 알게 된다. 매우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서양사람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감정이 격앙된다고 해서는 좋을 게 적다. 독도문제만 봐도 일본은 우리네 부아만 자꾸 돋운다. 냉정한 이성적 요구가 필요하다.
"한때 한반도 통일이 어느 날 도둑 찾아오듯 금세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득세하기도 했지요? 북한정권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남한이 북한을 흡수통일한다는 방식으로... . 독일통일 때문에 그렇게 전망한 것 같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하루아침에 예상치 않게 무너졌잖습니까. 남북한도 그럴 것이라 막연히 추정한 것입니다.." "그런 방식은 기대난망이라는 뜻인가요?" "독일통일은 표면적으로는 갑자기 이뤄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기반이 다져진 결과입니다. 1990년 독일통일 당시의 한스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독일통일이라는 별은 두꺼운 구름층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한순간 구름이 별을 낚아챘다. ...막강한 경제력을 지닌 서독은 먼저 이웃나라이자 오랜 라이벌인 프랑스를 설득했습니다. 1차, 2차 대전 때 독일에 침공당했던 프랑스는 덩치 큰 통일독일을 꺼려할 것 아니겠습니까? 서독은 막강한 마르크화를 포기하고 유럽 단일통화를 만듦으로써 유럽전체의 공동번영을 약속하면서 주변국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서독은 러시아를 설득하려 고르바초프 통치하의 러시아를 적극 돕기도 했답니다. 서독은 동독을 돕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이념갈등을 벌이긴 했지만 물밑으론 활발한 교류를 했습니다." 307 페이지
"남한과 북한, 이 두 당사자의 화해만으로는 통일이 어렵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아무리 외쳐 불러도 메아리 없는 노래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20여 년간 연구해온 소생의 개인 견해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통일은 절체절명의 과제라 믿는 국민이 많습니다. 실현가능성과는 별개로... . 남북한 당사자끼리의 의지만으로는 통일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견해가 유감스럽군요."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될 때를 돌이켜 보십시오. 한국이 대일 독립전쟁으로 해방을 얻은 것은 아니잖습니까. 전승 연합국의 힘으로... . 한국의 독립과 통일에는 이처럼 태생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308페이지
"통일이라는 단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평화공존, 자유로운 교류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체제를 인정하고 투자, 여행, 취업 등을 자유화하고 획기적인 군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요. 남한의 영재들이 김일성대학으로 진학하고 북한의 수재들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 이런 단계를 밟아 국가연합으로 발전하면 그게 사실상 통일 아니겠습니까? 단일 민족이라 해서 단일 정치체제의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철칙이 있습니까?" 309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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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독자는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작가가 마련해놓은 허구의 세계에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놀지는 독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렇게 소설은 작가가 구현해 놓은 세계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 다음엔 효용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시간이 많다고 해도 자신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책에 시간을 내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우선 재미가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부담 없이 읽다보면 책의 마지막이 나올 만큼 가독성이 크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나름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과를 거둔 세 사람이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장창덕, 윤경복, 미스 정이 그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남들보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꿋꿋이 이겨내고 자수성가했다는 점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물들이 모여들고, 그 인물들이 함께 움직이며 소설은 북녘 땅 개마고원을 향해 달려간다. 소설을 읽다가 엉뚱하게도 자신이 상상한 대로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는 소설가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의 내용은 소설가가 만든 하나의 세계다. 그 세계가 소설가의 바람대로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다고 해도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에 품어보았던 생각을 이렇게 책으로 읽게 되니 대리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소설 제목이 개마고원인 만큼 북쪽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 시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백석 시인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무용가 최승희와 현재 북한의 최고 지도자까지 등장한다. 지금까지 나는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로 유명한 백석 시인을 젊어 돌아가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백석 시인이 팔십 세를 넘겨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나와 있었다. 그동안 시인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번역작업을 꾸준하게 했다고 하는데 인터넷 사전을 검색해보니 사실이었다. 6.25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된 등장인물들은 퍼즐을 맞추듯 가족들의 행적을 찾아나간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장창복은 북한으로 가서 젊은 지도자까지 만나게 되고 그 앞에서 격의 없이 핵 포기까지 권하는 장면이 있다. 아직 군부를 완전하게 장악하지 못한 북한의 젊은 지도자는 해외 유학파답게 열린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나온다. 스위스 베른에서 중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인연으로 북한의 지도자를 만나게 되는 여러 명의 동창생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사연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티비 드라마가 떠올랐다.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인물들이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상당히 좁다는 거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느낌을 가졌다. 인물들이 가진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하기 위한 장치인지는 몰라도 소설 속의 인물들은 잦은 우연과 인연의 선 안에서 서로 맺어지는 사이가 된다. 얼마 전 개성공단이 파행을 겪고 도산 위험 앞에 선 중소기업 오너들의 초조한 마음을 화면을 통해 접했을 때 많이 안타까웠다. 우리가 통일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북쪽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북쪽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우리 기업가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그쪽 근로자들과의 관계를 엿보며 앞으로의 전망을 조금이나마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며칠 전 신문에서는 북쪽의 비밀처형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수용소에 있는 사람 중에 고분고분하지 않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들을 무지막지하게 처형할 수 있는 곳이 북쪽이라고 하니 섬뜩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젊은 지도자에게 조금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남쪽의 거제도부터 서울과 개마고원, 스위스, 싱가포르 등의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활동은 역동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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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설을 읽지않았으메도 불구하고 북한이 소재이고, 더우기 대북사업이 관련된 내용이라 호시심이 발동하여 읽게 되었는데, 무척 재미있게 하루이틀만에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분이 전문작가가 아니라 언론인 출신이라 문장력이나 묘사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북한이나 대북사업에 대해서는 자세하고 생생한 정보가 있기를 기대하였습니다만 오히려 책읽는 재미를 느끼는 글솜씨는 상당하신데 반하여 북한이나 대북사업에 대한 정보는 너무 피상적으로 그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작가의 어린 시절 성장담을 배경으로 한 거제지역에서의 의붓아버지와의 관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소진 작가와 유사한 느낌도 나고 백석 등의 월북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작가의 지식이 대단하신 것을 느꼈습니다. 주인공이나 윤경복, 미스 정의 성공담은 너무 허황되서 무협지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우기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과거에 관계가 있거나 심지어는 혈현 관계였다는 묘사는 TV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마저 들어 작품에 대한 진지도가 많이 손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마지만 부분에 나타난 것 같이 모든 사람들은 서로 인연이 있다는 작품의 주제와도 연관이 있으므로 좀 더 고찰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이 북한이나 대북사업 관련된 내용은 너무 피상적으로 다루어져 있고, 심지어 이야기하다가 그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히 의견을 드리자면 이 부분은 작가가 좀더 공부하셔서 현실적인 내용으로 보강하고 실질적인 사업도 묘사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통일이 생각보다는 가까이 왔다는 것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 표현된 것 처럼 남과 북이 손잡고 함꼐 발전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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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은 식민지와 전쟁 체험은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상처와 아픔을 남겼다. 그만큼 이러한 상처와 갈등을 다룬 소설은 참 많았다. 헤밍웨이가 전쟁 속에서 인간이 겪는 상실과 고통, 극복의지 등을 다룬 소설을 통해 미국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전쟁 속에서 인간의 실존을 다룬 소설은 문학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 사람들은 전쟁소설을 읽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우리 전쟁문학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많은 소설이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노력을 개인의 차원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더 큰 틀에서 연대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결여되어 있다. 문학은 사회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사회를 이끌어가는 기능을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우리 전쟁문학의 빈자리를 깨닫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마고원은 이러한 우리문학의 결핍과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소설이다. 개마고원에는 크게 3세대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는 전쟁을 직접 체험하고 그 상처를 간직한 인물로 장창덕의 의부이자 윤경복의 친부인 윤오영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을 겪은 세대의 양육을 받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회 속에서 성장한 전후세대로 장창덕, 윤경복, 미스 정 등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전후세대의 자녀세대로 이들은 전후 가치상실로 생겨난 부패한 물질주의사회에서 성장하였으며 이화영, 성유리, 연세라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인물은 2세대 장창덕이다. 그는 전쟁의 상처로 폭력적인 1세대 윤오영의 학대를 딛고 일어나, 방황하는 3세대까지 포용하며 북한과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전쟁의 상처와 상실감의 극복, 남북화해 등의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매우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와닿는다. 추상적인 이념이나 정신적 사유를 통한 극복이 아니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살을 부딪치면서 얻게 되는 용서와 화해. 이 작품은 우리 민족의 새 역사의 문을 여는 첫 소설이 될 것이다 |
소설 개마고원
이 작품을 만나기 전에, 한반도의 지붕이 개마고원이며, 북쪽 끝부분이라 겨울에는 무척 춥고,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서도 전쟁의 참상이 벌어졌다는 정도의 얄팍한 지식만 있었다. 개마고원의 평균 높이는 해발 1,340미터로 하늘 아래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서쪽으로 낭림산맥, 남쪽으로 부전령산맥, 동쪽으로 마천령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곳이다. 고원 곳곳에 북수백산, 차일봉, 두운봉 등 해발 2,000미터가 넘는 산과 봉우리들이 치솟아 있다. 한여름 대낮에도 기온이 20도가 거의 넘지 않을 만큼 선선하다. 고원에서 벼농사는 짓기 어렵고, 추위에 강한 감자나 밀을 재배하고, 양, 염소, 젖소 등을 키운다. 이동수단은 말을 이용하고, 겨울에는 영하 30도아래로 내려가는 날이 많다 부전군은 최저기온 영하 42.3도를 기록하고 있다....P233
김정일이 사망하고, 젊은 김정은이 세습하면서 사실, 북한체제가 무너져 한반도 통일이 동독과 서독처럼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북한 정권이 붕괴하고,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은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하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가 보다.학창시절엔 우리 국민 모두의 소원이 통일이었고, 언젠가 꼭 통일이 되어 이산가족이 상봉을 하여, 동족 상잔의 비극이 청산될 줄알았다. 지금은 그 소망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통일보다는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이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니.우리도 살기 어려운데, 북한까지 우리가 먹여살리려면, 우리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더 크다.통일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기 보다. 평화공존, 자유로운 교류를 목표로 해야 한다.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투자, 여행, 취업 등을 자유화하고 획기적인 군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윤경복과 장창덕의 대북사업모색을 모색해 가는 과정,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재 우리가 알아야 할 통일에 대한 내용을 그린 내용이다. 작중인물 윤경복의 어머니는 전쟁때 어린 딸, 젖먹이 아들과 미국 화물선을 타고 부산으로 왔다. 많은 인파 속에서 딸 금숙이를 잃어버리고 10년을 찰가난과 화병을 이기지 못하고 경복나이 10살에 금숙이를 꼭 찾아라는 유언을 남기고 별세했다.그의 아버지는 인민군 장교로 참전했다가 행방불명되었다. 윤경복의 아버지는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나와 경복의 어머니와 살게된다. 장창덕의 의붓아버지가 윤오영 시인 윤경복의 생부였다. 작중인물들은 모두 전생, 후생의 깊은 인연으로 맺어져서 생사를 모르던 모든 가족들은 다시 만나거나 생사를 알게된다. 우연과 필연으로 어우러져 있는 인생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몇 겁 사이에 이런 인연은 일어날까? 삼천겁을 지나 우리는 다시 만난다고 했던가?
장창덕의 아버지는 창덕이 태어나기 전에 죽었다. 전쟁때 카투사로 미군 따라 쌍둥이 형제끼리 이북에 갔다가 개마고원 장진호 전투에서 동생이 중공군 총에 맞아 죽어가는 걸 보며 후퇴한 아버지, 동상으로 왼쪽 다리를 잘라내고 동생을 버린 죄 땜에 술로 살다가 바닷가에서 개마고원 장진호.. 하며 태풍 때 죽었다.얼굴도 모르는 생부와 삼촌에 대한 짙은 그리움에서 비롯된 개마고원 대한 관심은 대북사업으로 이어진다. 거제도에서 상경하여,소매치기.소년원까지...창덕의 일그러진 소년시절의 초상이다. 그러나, 시련을 이겨내고 사업으로 성공하여 경복과 대북사업까지.북한 지도자를 만나는 과정과 항일투쟁하던 독립군의 후예들의 묘사가 와닿았다. 전설적인 항일투사 홍범도 장군의 후예가 정말 백두산에 있다면? 개마고원 리조트사업, 두만강 개발사업..진정한 기업가 정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데, 미래를 통찰하는 감각이 탁월한 윤경복과 장창덕이소설속에서가 아닌 현실에서 정말 대북사업이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아본다.
아무리 정의로운 전쟁이라 해도 가장 비겁한 평화보다 못하다는 사실이다. 화려한 전공을 세운 영웅은 적군 시각에서 보면 살육의 화신 아닌가. 대자연의 장엄한 서기가 인간들의 욕망이 부딪치는 광기때문에 크게 훼손된 곳, 바로 개마고원이었다. 온갖 동물들이 뛰어놀고 식물들이 싹을 틔우는 곳....."광활한 고원 위에 말이 달리고, 그 말을 뒤쫒는 소년이 질주하고 해가 지고, 별이 뜬다. 별과 달이 어우어지도, 별똥이 떨어지고 곷비가 내린다..고원이 긑나고 완만한 구릉으로 접어들면서, 천둥이 치자 말은 하늘로 날아 오른다. 소년도 말꼬리를 잡고 飛上하다"는 <개마고원> 영화...감독은 주인공 장창덕이다.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사업,문을 닫았던 개성공단의 재개등..남북의 대화가 새로 시작되었다.백두산관광까지 이루어진다면 개마고원에서 올려다보는 백두산의 장관이 어떨까? 이 작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밤톨만큼이라도 기여하기를 바라는 열망이 묻어나는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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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조마조마했던 때가 엊그제이다. 북한의 핵무기관련한 전쟁선포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었던 것이 바로 올해 봄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돌아가는 국내밖 정세에 간담이 서늘해졌었던 것이 엊그제같다. 평화로운줄 알고 있었던 나라, 내가 태어나 살고있는나라가 휴전상태인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충격이었었다. 시집이라고 와보니 시아버님은 6.25동란 당시 1.4후퇴때 공산당을 피해 남하하신 분이었다. 80을 훌쩍 넘긴 연세에 얼마나 고향이 그리울지 북에 두고온 가족들을 생각할때마다 거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어찌 헤아린다 할 수 있을까. 혈육과 헤어진 아픔을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그 고통이 얼마큼 심할지 상상조차 힘들다. 북한쪽 이야기라면 교과서에서 접한 것이 전부, 아무리 남하하신 분들이 북한의 실상을 이갸기 하지만 그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알기에 북쪽에 있지만 이름은 익숙한 개마고원이란 제목을 접했을 때 은근 호기심이 들어 만나게 된 책이다.
남과 북이 엮여서 이어갈 이야기란 것이 무엇이겠는가? 소설이라지만 한반도의 전후사정을 아는 분이 우리의 염원인 통일에 관련한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보겠다는 바람을 어찌 헤아리지 못하겠는가. 한반도 평화는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팽팽하게 대립되는 양국간 이념은 한통로에서 남과 북을 연결해주지 못했었다. 오늘 뉴스에도 이산가족 찾기에 대한 보도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북쪽을 알고 이미 공산당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말씀들을 한다. 그러니 남과 북의 문제는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언론인 출신의 작가라고 했다. 이 책의 저자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며 6.25동란시 가장 치열했고 사상자도 많았던 개마고원이라는 지명을 선택했다. 피맺힌 원한이 서린 장소가 평화를 기원하는 장소로 바뀌는 바람을 담았기에 이 책 제목이 바로 「개마고원」으로 정한 것이라고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애국이란 것이 어느 특정한 개인의 일은 아니겠기에. 철저하게 개인주의가 되어벼린 현실이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똘똘 뭉치는 단결의 힘을 보여준 민족이 또한 우리 만족이라는 자부심만큼은 간직하고 싶다. 때문에 남북한 문제게 관심을 기울이고 되어지는 정세를 보며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장창덕은 소매치기, 서적 외판원,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험한 일을 전전하다가 컨설팅 회사 CEO로 부상한다. 윤경복이라는 기업인을 만나 북한의 반체제 세력에게 자금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북한 군부 강경파 세력에게 이 일을 돕던 윤경복의 동창 서연희가 납치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동창을 구하러 개마고원에 갔던 장창덕이 그곳에서 만난 인물이 북한의 지도자였다. 이에 장창덕이 북한지도자에게 개혁안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제안한다. 등장인물들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풀아가면서 한반도 전반의 일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한 책, 한많은 역사의 희생량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혈연이 복잡하게 얽힌 것이 이상할 것 까지 없을 것 같다. 거미줄처럼 일사분란하게 펼처지는 스토리전개, 한반도의 반쪽인 남한에 거주하는 대한의 국민중 한 사람으로써 애써 피하려고 해도 어쩔수 없이 듣게 되는 내용들이 솔찬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상화님의 시가 떠오른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은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나라가 위기를 당할때마다 국민들이 감당할 고통은 이루표현하기 어렵다. 어젠가는 좋은 결말이 있을것이라는 믿음만이 희망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이 책 개마고원에서 저자가 펜으로 실었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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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펼치자 뜻밖의 시가 나온다. 그것도 백석의 선우사의 한구절이다.. 문득, 이 책의 제목 '개마고원'과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라는 생각에 책을 펼치다 말고, 백석의 시들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어째서, 작가는 독자의 시선을 백석의 시로 시작했을까... 모가지가 길어 슬픈 사슴의 백석을 말이다..이러한 생각도 잠시 이내 책에 빠져들면 다시금 백석을 만나게 된다.
이 책에대한 고승철 작가의 상상력은 그가 특파원시절 갖게된 북핵 문제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요즘의 이슈는 새로 금강산사업과 개성공단의 사업 재개이다. 그리고 또 우연스럽게 주말이면 너무나 재밌게 보는 tv프로그램 '남북의 창'에서 스키장과 같은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북한의 장면을 소개해주어 작가가 북한의 개혁, 개방하는데 있어 촉매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떠올라 책의 흥미가 배가되는듯 했다.
이 소설이 공감되고, 현실성이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것은 실제로 금강산을 상대로 대북사업을 펼친, 혹은 펼치고있는 H그룹이 있고, 늘 아슬아슬하게 밀당을 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의 모습들을 종종 언론을 통해 보아왔기 때문일것이다. 또, 늘 이산가족의 아픔을 우리는 어릴때부터 방송으로 주변이야기로 들어서 일것이다. 소설에서는 국제적인 어둠의 돈까지 등장하니 북한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다 싶은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개마고원으로 미스정이나 윤경복이나 백영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느낌의 이 책이 나는 단순히 과정되고, 상상만의 허구적 소설이 아닌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의 사료들과 실현가능한 제안들도 종종 스토리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 어느나라보다도 비밀스럽고, 가기 힘든곳이지만 그만큼 발전과 가능, 화합이 기대되는곳이기도 하다. 통일이라는것은 단순한 문제도, 쉽게 풀어지는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이루어졌으면하는 공통분모를 가진 대한민국 사람으로 이 책을 '김정은과 그 아저씨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이제 좀... 똥고집 그만 피우슈~"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