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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은 왜 그렇게 유대인을 증오했을까요? 나치 이전에도 유대인은 어딜 가나 증오의 대상이었긴 했습니다. 어딜 가든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금융업(이라 쓰고 고리대금업이라 읽음)에 집착해서 부자였지만, 전쟁 등 필요한 때가 되면 재산을 빼앗기고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나면 또 다시 모여 부를 쌓고, 또 이용당하고.. 그것이 나치 이전의 유대인의 삶이었죠. 나치의 유대인 증오가 달랐던 것은, 나치 이전의 유럽에서 유대인 증오는 역사적인 면이 강했지만, 나치의 유대인 증오는 온전히 유대인이라는 '인종'에 대한 증오였다는 것입니다. 수백년 동안 유럽에서 살며 이제 유대인이라는 피 만으로는 유대인임을 구별하기 불가능해진 20세기에 유대인만을 표적으로 한 증오와 학살이 벌어진 이유죠. 유럽에, 독일에 불행을 가져다준 장본인으로 어딜 가나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던 '유럽인'으로서의 유대인이 찍혔고요. 독일은 사과했고, 지금도 사과하고 있지만, 나치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사과하지 않고 있고요. 지금도 나치가 있냐고요? 그럼요. 당시에도 유수의 기업, 부자 중에 나치가 많았습니다. 나치를 찬동한 나라도 많았고요. 극우가 지배한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그랬습니다. 그들이 나치를 도왔고, 전범들의 도주와 생활을 지원했죠. 멩겔레도 그 도움을 받은 사람 중 하나였고요. 사죄하지 않았고,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치 동료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어떤 류의 삶이었는지, 그걸 삶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멩겔레와 같은 나치는 어쨌든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죠. 지구상의 삶에서는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멩겔레는 지금 지옥에 있습니다. 그걸 의심하지는 않아요. 사람을 살려야 할 의술을 갖춘 의사인 그는 무죄한 사람들을 잔혹하게 죽이고 실험했고, 그걸 후회하지도 사죄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그런 자를 위한 특별한 지옥이 따로 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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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나치 전범인 멩겔레가 아르헨티나로 도망쳐서 남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사망할 때까지 도피를 추적한 르포이다. 멩겔레는 죽을 때까지 잡히지 않고 사망하고 나서야 시체로 발견되어 DNA 조사로 그였음이 밝혀진다. 작가는 3년 동안 멩겔레의 도피에 대한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평생을 도망친 그의 삶의 행태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전혀 뉘우침 없이 오히려 당당하게 여행을 다니고, 아들 앞에서도 떳떳한 행태를 보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