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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꼬마 신령이 고양이 신령과 함께 사람들을 돕는 법을 배우며 시작되는 힐링 드라마. <잃어버린 것을 찾아드립니다>의 첫인상은 동화인가? 만화인가? 싶은 느낌이었다. 표지에 보이는 흰색 고양이와 빨간 원피스를 입은 일본풍 그림체의 여자아이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실제로 읽게 된 이 책의 주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그 따뜻함을 신령님이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내세워 가볍게 풀어내고 있다. 신령님이라고 하면 산신령처럼 보통은 나이가 많고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주기 마련인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두 신령님은 입꼬리가 올라갈 정도로 귀엽기 그지 없다. 주인공은 '미츠케루'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소녀의 모습을 한 '물건 찾기'의 신령님이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뭐든지 서투르고, 먹을 것을 밝히며 어린애 같이 투정도 부리는 등 고상한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이 어린 신령을 가르치도록 '스승님'역할로 붙어 있는 것이 바로 '니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신령님이다. (표지에 나와있는 하얀색 고양이)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고양이의 보은) 배경이 되는 히타치몬 상가는 오래된 재래시장인데, 고양이와 사람들이 공존하며 현대화된 사회에서도 간신히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상의 장소다. 이곳의 모티브가 된 실제 장소는 '고양이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아오시마'로 추측되는데, 고양이들이 사람들을 겁내지 않고 길가에 누워 애교를 부리고 있는 풍경을 떠올려보면 참으로 흐뭇하다. 이야기의 전개는 특별히 자극적이지도 않고, 평범하게 사람들에게 접근해 제목처럼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 단순히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행동이라도, 사실은 그 물건에 얽힌 사연이나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찾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거기에서 파생된 사건들로 밝혀지는 사실들로 이어져, 특별한 감동에까지 도달한다. 단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하나만 꼽자면 역시 '고양이'일까.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서브 주인공이라고도 해도 좋을 흰색 털 고양이 '니이' 씨에 대한 후반부 에피소드에서는 예상치 못한 감동에 눈가가 촉촉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인 소설들이 범람하는 요새 참으로 오랜만의 힐링물이다. 귀여움과 따뜻함, 교훈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이 소설을 지친 마음에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