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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은 한 작가의 첫소설집이면서, 평생의 가치관이 들어 있는 듯해요. 가장 눈에 띄는 소설은 역시 종이비행기였어요. 떠나간 존재에 대한 집착이, 자신에게 다가온 여성을 종이비행기를 접듯 접어버리는 설정은, 아름답고 섬뜩하게 느껴지네요. 사랑은 무엇일까. 여자란 어떤 존재일까. 인간이란 무엇일까. 묻고 싶었어요. 앞쪽에 있는,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나뭇가지에 걸린 남자,는 유쾌한 상상으로 느껴집니다.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나, 떠나간 아버지의 설정은, 중년세대의 공감을 불러올듯합니다. 남성작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요. 표지가 예뻐서 손이 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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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먹히는 그 어린 아이처럼 마음속 깊은 심리까지 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별 특별한 것이 없는, 사람들의 삶. 그 익숙한 삶 속에서 감정을 들쳐주는 작가의 글에 맞춰 내 감정도 들쳐지고 있었다. 숨겨져 있던, 인정하지 않았던 것들이 드러나는 느낌도. 그래서인지 꿈속에서 경험했을 거 같은, 생소함에 놀랐을지 모를 경험이 있을 듯한. 꽁꽁 묶어 놓았던 감정이 들켜버린 사람처럼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읽어가면서 '그래 그런 심리가 있었지'라며 나를 더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인정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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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림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책의 표지디자인이 아~ 내취향이다. ^^ 너무 분위기 있고 마음에 들었다. 사진, 포토샵, 혹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디자인이 아니라 이탈리아 장인이^^ 한 붓 한 붓 그려낸 유화?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고급스러운 색감과 질감을 표현해 낸 것 같다. 표지의 느낌은 이렇고… 내용을 추측해봤다. 그림 속의 여자는 왜 혼자 고기를 썰고 있는지, 와인잔은 왜 쓰러져 있는지.. 맞은 편 의자가 반쯤 틀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같이 있었던 건 아닐까? 유리 없는 창을 통해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낮인 것 같은데 쓸쓸한 분위기... 천장마저 너무 높은 저 텅빈 공간에 왜 여자는 혼자 앉아 있는지... 하지만 다리를 꼬고 있고 스테이크를 써는 것으로 보아 처량하진 않아보였다. 애인과 스테이크 먹으러 왔다가 말다툼 끝에 화가난 여자가 와인을 남자에게 뿌리고 꿋꿋이 눈물과 함께 스테이크를 씹어 먹는다?? 이건 나같은 문학에 문외한이 상상하는 저렴한 ^^ 이야기이고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 될까 궁금했다. 여덟 편의 단편 중 애심토트에도 번역되어 실렸다는 종이비행기는 좀 충격적이었다. 글을 읽고 있는 나의 상상력이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읽고 다시 읽고… 여자를 접어? 종이비행기로? 그게 가능해? 뼈가 우두둑 꺾이고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소름이 끼쳤다. 근데 그게 이야기속 주인공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종이비행기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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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간절히 기다리는 부부. 남편의 몸이 임신이 불가능합니다. 대리부, 예전에는 씨내리라고 했던가요? 여하튼 돈을 주고 대리부를 구합니다. 엘리트에 대리부 경험이 많은 남자를 말이죠. 그리고 자연 임신을 위해 아내와 잠자리를 갖게 하는데, 한 번의 임신이 되지 않아 여러 번 관계를 맺게 합니다. → 제목에 걸려있는 스테이크는 대리부가 좋아하는 음식이고, 대리부의 아이를 가진 아내가 좋아하기 시작한 음식이에요. 그걸 본 남편은 쌓여있던 울분과 분노가 터져 나오기 직전입니다. 대리부를 구해서 아이를 가지라고 한 게 남편 본인이면서, 후회와 여러 감정에 휩싸여 복잡해집니다. 소재와 줄거리는 굉장히 무겁지만, 독자를 사로잡는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에 끝까지 흥미 있게 잃었습니다. 마지막 문장에 임신한 아내의 양수가 터졌는데 다리 사이에서 스테이크처럼 검붉은 것이 보였다는 문장은 며칠 동안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어요. 검붉은 그것은 무엇일까요?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대리부의 자식? 저는 태아의 분노로 상상했습니다. 임신을 위해 대리부를 구한 부친, 대리부와 아이를 가지기 위해 관계를 맺지만, 쾌락의 상대로 느꼈던 모친, 그리고 세 삼자이자 대리부 핑계로 욕정을 해결하는 남자까지... 그들의 욕심과 욕망, 쾌락으로 빚어진 태아가 분노하며 양수를 터뜨리고 검붉은 형체를 보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생명이 아닌 죽음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물론 왜 그렇게 느꼈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할 재간은 없습니다. 고요한 작가님의 소설은 매우 심오하고 깊은데, 제가 제대로 깊이 들어간 것인지, 깊이 들어가다가 샛길로 새었는지 모르겠네요. 문학의 해석은 모두 다를 테니, 한 명의 독자로서 느낀 마음을 전합니다. ★ 몽중방황 속세를 떠나 사찰로 들어간 아버지. 나이를 먹고 결혼하고 부고 소식을 전해 듣는데... 그리움을 품고 아버지와 함께 찾았던 절을 찾아가는 고요한 눈길을 걸어 찻집에 들어서자, 과거 아버지와 들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 찻집에서 절까지 뻗어있는 하얀 눈밭을 걸어가는 상상이 저절로 그려집니다. 찻집 여주인의 연인도 결혼 전, 그 길을 걸어 스님의 길을 택했는데, 돌아가지 못하고 찻집에 남았다죠. 불교 용어 ‘아금문견득수지’가 나와서 검색으로 찾아봤어요. 뜻을 풀이하면, 내가 이제 보고 들어 지니며 받드니, 라는 뜻인데 만나기 어려운 인연을 내가 바로 지금 듣고 배우게 되었다는 기쁨을 표현한 것이라네요. P61 “어릴 땐 좋은 꿈보다 안 좋은 꿈을 꾸는 거란다. 몽중방황이지. 밤새 너는 꿈을 꾸면서 눈 속을 헤매고 다닌 거야.” 찻집과 절까지 곧게 뻗어있는 길을 걸어간 아버지. 당신은 몽중방황 하지 않았군요. 그 길을 보며 당신을 추억합니다. 주인공이 갈 길을 잃고 헤매지 않고, 아니 더 헤매야만 아버지를 더 많이 추억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실컷 헤매도 좋습니다! 소설집 중, 가장 몽롱하고 눈을 감고 상상을 많이 하게 된 작품입니다. ☆ 나뭇가지에 걸린 남자 눈을 뜬 남자는 나뭇가지에 걸려있습니다. 온몸이 고통스럽고 움직이기 힘듭니다. 운전 중 터널을 지나가며 사고로 튕겨져 나가 사 층 높이 나뭇가지에 걸린 거죠. 살고 싶어 도움을 기다리며 과거 자신의 잘못을 떠올립니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렇게 된 건, 아내 탓이라며 손찌검을 합니다. 한 번, 두 번. ... 더 많이. 지금은 이혼한 뒤였고,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남자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요... → 인간은 잘못을 저지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존재입니다. 남자가 한 짓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과거를 회상하고 후회하게 된 것은 아마 죽음의 턱 끝에 매달려, 파노라마로 지나가는 일상들이 그에게 일으킨 감정을 느꼈거든요. 과거를 반성하고 사과하고 싶지만, 죽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터널을 지나가는 차들이 자신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들이 사고 나기를 기도합니다. 저, 택시를 사고 나게 해서 날 찾게 해주세요! 인간은 가장 바닥일 때 본성이 나온다고 하거늘. 아마 저도 나뭇가지에 걸렸다면 똑같이 기도했을 겁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것은 사회현상이 아니라 개인의 본능인 것 같아요. 나 살자고 남을 죽이는 건, 타인이 아닌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아내의 감정을 죽이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 한 것도, 나뭇가지에 걸려서도 남이 사고로 다쳐서 자신이 발견되길 바라는 것도 인간이 내재하고 있는 메모리 장치일 수도. 영화 같은 장면과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등과 허리가 아프네요. 나뭇가지에 걸렸다가 내려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집에서 가장 재미있고, 자주 찾아 읽을 것 같은 소설이었어요. ★ 프랑스 영화처럼 이름도 모르는 여자와 동거하는 남자, 동거 여인을 찾아온 사내. 셋의 동거는 프랑스 영화처럼 이뤄질 수 있을까? 셋이 나란히 욕조에 들어가는... 그런 동거? 여자를 지키고 사내를 내쫓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심란한 남자. → 여자가 하루는 집주인 남자의 방에서, 하루는 갑자기 찾아온 사내의 방에서... 이것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죠. 주인공이 옥상의 오리를 날려 보내는 장면이 있는데, 남자 둘 여자 하나가 함께 동거하는 건, 오리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만큼 비현실적입니다. 그런데 객식구인 사내가 매일 짜장면을 요리해서 먹는데, 그는 이 동거가 아무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한편 이 세 명의 인물을 제 머릿속으로 집어넣었더니, 다르게 해석이 되더군요. 당연한 과정과 결과만 생각할 게 아니라, 늘 끼어드는 짜장면 사내 같은 변수와 걸림돌을 뛰어넘거나 포용하고 도착점까지 가져가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에요. 참으로 복잡하고 오묘한 소설이었어요. ☆ 종이비행기 이혼 후, 반지하에 살며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남자. 직장도 친구도 없이 홀로 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것만이 유일한 취미입니다. 자주 보는 노래방 도우미를 향해 여러 번 종이비행기를 날려보지만, 발로 짓밟는 것 말고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남자의 집으로 들어와 같이 지내게 되고 가슴에 묵혀있던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종이비행기는 잘 날게 되었을까요... → 전반부에 남자의 모습은 처량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있는 현실 속에 살고 있으니까요.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사람 인생이잖아요. 그러니 남자의 상황이 안타까우면서도 나의 미래는 어떨까, 하는 깊은 고민에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종이비행기는 남자의 비상하고 싶은 열정과 꿈, 희망으로 볼 수도 있고, 날다가 떨어지고 마는 좌절과 절망일 수도 있어요. 보는 시각, 생각의 차이가 있겠죠? 음... 그리고 결말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번역문학 전문저널에서 번역 소개가 되기도 한 소설입니다. 문학적 요소와 여러 가지 해석으로 나뉘어지는 흥미가 있는 소설이에요. 작품성으로 보면 이 소설집에서 가장 으뜸입니다. ★ 나는 보스턴에서 왔습니다. 입양된 남자. 애완견 장례사로 일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일을 하며 삽니다. 중국인들이 밀집된 동네에 둥지를 틀고 지내죠. 채팅으로 여자를 만나 잠자리를 가지며 창 너머로 보이는 중국인 교회를 보니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립니다. 얼마 뒤, 애완견 장례를 치러 달라는 연락을 받고 찾아간 곳에 채팅으로 잠자리를 가진 여자를 만나는데... 여자는 강아지가 아니라 목이 축 늘어진 죽은 새를 보이며 장례를 의뢰합니다. 두 남녀는 새 장례를 치르고 긴 하루를 보내는데... → 느릿느릿하게 남자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보스턴에서 중국인들이 밀집된 한국의 도시로 이사 와서 지내는 모습은 정체성의 혼란이나 자아 분열, 혹은 복잡한 마음이거나 갈 길을 잃은 한 사람으로 느껴졌어요. 애완견이 아닌 죽은 새 장례를 치르는 장면은 비상하지 못한 새의 죽음. 남자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전혀 아닌 것 같았어요. 애완견 장례사인 남자가 그동안 피상적, 표면적, 외면적인 구체성이 없는 사실이나 현실에서 멀어져 막연한 것만을 추구하고 찾아다녔고, 애완견이 아닌 새의 죽음과 등장은 내면적, 직관적인 것을 마주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요. 미국 보스턴으로 입양되어 자신의 본 고장인 한국에 와서 지내면 삶이 달라질까 했는데, 확실한 건,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한들, 바뀌는 것이 없다는 조금 절망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마지막 남자가 시차 적응했어요, 라고 말하는 부분은 비로소 깨졌던 정체성과 갈 길을 잃었던 마음속에 레드카펫이 깔려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주관적인 독후감입니다. 고요한 작가님 소설은 진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최고입니다.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 도마뱀과 라오커피 라오스로 여행 온 한국 남자와 아름다운 프랑스 여자. 와인 파티에서 만난 프랑스 여인의 실체와 라오스에 서식하는 도마뱀들이 곳곳에 등장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만듭니다. → 초반 프랑스 여자의 다리털 몇 가닥이 빛난다는 문장에서 미리 의심을 하며 읽었습니다. 프랑스에서 평범한 가장으로 살고 있던 남자가 라오스에 와서는 아름다운 여장남자로 지내는 것이죠. 몸의 색을 때때로 바꾸기도 하고 꼬리를 자르는 도마뱀이 제대로 설명해 주는 것 같았어요. 자신 내면에 있는 일관된 동일성. 바로 정체성이죠. 도마뱀처럼 자신의 모습을 바꿔가며 살아가야 하는 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비를 맞은 프랑스 여인이 옷을 갈아입지 않는 장면은 도마뱀처럼 본인을 숨기고 싶지 않아서일 거예요. 그녀가 탈피해서 진짜 정체성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 오래된 크리스마스 성탄절 고향으로 내려온 남자. 모친의 성화에 맞선을 보고, 여자와 마이산을 향합니다. 남자는 헤어진 여자를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차에 올라 여자와 또 다른 데이트를 하러 가는데... 인도를 거닐고 있는 헤어진 여자를 보게 돼요. 그리고 맞선 본, 여자를 보내고 헤어진 여자를 세워 조금 전 다녀온 마이산을 다시 오릅니다. 줄거리만 봐도 참 복잡미묘할 것 같죠? 이 둘의 관계가 참 복잡하고 안타깝고 그래요... 글로 읽으시면 남자의 마음이 이해가 될 거예요. → 마이산 돌탑은 위쪽까지 빽빽하게 세워져 더 이상 쌓을 자리가 없는데 계속 쌓는 의미는 이곳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죠. 맞선 본 여자가 말했던 마추픽추에는 사랑한 것들과 사랑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돌이 있다는데, 부디 마이산이 아닌 마추픽추로 생각하고 돌을 올려두기를... ▶독후감을 마치며... 일곱 편의 단편소설은 각각 매력이 달라서 한 작가가 썼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고요한 작가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섬세한 남성작가 임이 틀림 없습니다. 고요한 작가님은 2016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2016 작가세계 신인문학상 2022 세계 문학상을 받으신 분입니다. 괜히 상을 받으신 분이 아니라는 걸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를 읽고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작가님의 소설집을 읽고 느낀 건, 낮과 밤에 다르게 느껴지는 감성을 모두 담아낸 것이에요.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찬란한 낮과 혼돈의 밤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네요. 고요한 우물에 빠지고 싶으신 분들은 꼭, 사랑의 스테파니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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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스테이크라니 #고요한 #내돈내산후기 #소설집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뭐 조선시대도 아니고 씨내리라니..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니라면 파격적인 세기말의 혼돈인가? 사랑은 세 번쯤..의 작가님 답다고나 할까?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사랑을 연상시키는 나는 호러를 너무 본 탓일까? 몽중방황: 부처님의 반쯤 감긴 눈은 연상이 되는데 입은 한번도 관심있게 본적이 없다. 아버지와 찻집 여자의 연인은 도대체 뭘 보았길래 출가를 했을까? 잊으려고 한 기억이 꿈에 나오는데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나뭇가지에 걸린 남자: 언제나 운전자가 지켜야 할 규칙이 새삼스럽다. 제한속도와 안전거리 확보..안전벨트 착용. 나뭇가지에 걸린 이유가 서연의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라면 누가 믿겠는가? 주님은 왜 찾지? 주님의 뜻일텐데. 프랑스 영화처럼: 프랑스 영화의 세 남녀만 이상한게 아니다. 타란툴라를 새긴 남자나 머물게 해달라는 여자나 그걸 듣고 바보처럼 듣는 남자나 다 정상은 아니다. 영화 러브 어페어를 말하는건 아니겠지? 종이비행기: 종이 비행기를 접는 남자가 싫은게 아니라 나의 치부를 들여다보는 남자가 싫은거다. 종이비행기처럼 접혀 생을 마감한 여자와 같이 날아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는 남자라니 끔찍한 결말이 오기전에 이미 읽은것 같은 이? 기시감은 무엇? 나는 보스턴에서 왔습니다: 보스턴이건 한국이건 직업은 같네. 애완견 장례사. 앞으로 겪을 일이지만 자세한 내용에 기분이 묘하다. 새를 죽이고 장례식장까지 따라오는 여자는 쫌..보스턴에서 잤던 잠을 여기서 못자는게 시차적응이 안되는거라고 과연 그럴까? 도마뱀과 라오커피: 도마뱀이 침실이고 여기저기 파리 날리듯 눈에 띤다면 정말 싫겠다. 프랑스 여자하고 자주 부딪히는건 인연인가. 도마뱀 문신때문일까 아니면금발미녀라서 끌리는걸까? 끝까지 이름을 물어보는걸 보면. 오래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맞선이라니..닭다리도 못먹는 남자는 음..만나기 힘들지. 더군다나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는 평생 그렇게 살다 가는거고. 이번 소설 리뷰는 색다르게 써봤다. 순전히 읽고 느낀 감정만으로다. 인간 군상들이 사람냄새 가득하다. 단편 하나 하나가 특색있고, 기묘하달까?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도 남다르다. 남여관계도 일탈인지 자유인지 거침없다. 암울하기도 답답하기도 하면서 이런게 삶이고 사랑이고 현실이 아닐까 싶다. 난 이런게 너무 좋다. 난 어른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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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작가를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다. 이 책은 총 8편의 단편을 수록하고있는 소설집인데 8편 중 한 편인 프랑스 영화처럼이라는 단편처럼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정말 프랑스 영화같은 소설이었다. 표제작인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는 당연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스테이크라니... 혹시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공감하며 읽었던 단편은 나뭇가지에 걸린 남자이다. 처음엔 뭐지 하고 다소 이해가 안됐으나 곧 이 남자가 정말 제목 그대로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정말 술술 잘 읽혔던 소설이다. 그가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그로 인한 결말이 인생을 사는 우리의 모습같아 가슴이 아팠다. 또한 [애심토드]에 번역소개 됐던 <종이비행기> 역시 슬프고 공감되는 내용의 소설이었다. 너무 과도하게 한 여자를 사랑한나머지 그 여자를 접고 모든 것을 접어버린 남자의 이야기. 고요한 작가의 모든 소설에는 근본적으로 외로움의 정서가 짙게 깔려있는듯 하다. 고요한 작가의 다음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라는 책인데 역시나 파격적인 제목의 책이다. 빨리 고요한 작가의 다음 책을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