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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는 어느 좋은 날, 나도 한 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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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르내리는 확진자 수를 찾아보며 오늘도 숨이 콱 막혀 온다. 이젠 미세먼지 농도 따위는 검색창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이다. 어차피 매일 마스크를 쓰니까 말이다. 요즘에는 국내에서 외색을 느껴보고자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던 중 러시아어가 범벅된 표지의 이 책을 발견했다. 러시아, 북한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거리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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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르내리는 확진자 수를 찾아보며 오늘도 숨이 콱 막혀 온다. 이젠 미세먼지 농도 따위는 검색창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이다. 어차피 매일 마스크를 쓰니까 말이다.
요즘에는 국내에서 외색을 느껴보고자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던 중 러시아어가 범벅된 표지의 이 책을 발견했다. 러시아, 북한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거리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진다. 그런 낯선 나라에 서른을 앞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났다.

책은 같은 것을 본 두 작가의 상반된 시선을 교차로 보여준다. 문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두 명의 작가 모두 문장에 본인의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또한 같은 것을 보면서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데 놀랍기도 하다. 이르쿠츠크에서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도 그렇다. 주인집 아들을 보며 철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더들리 혹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뚱보 소년을 연상하지만 쏠은 겨우 이름과 나이만 알았던 이 소년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까지 엿본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도스토옙스키 호스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철은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이름을 딴 호스텔의 외관에서 약간의 실망감을 나타내지만 고단한 몸을 누이며 어느 정도의 만족감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쏠은 자신들에게 무심한 주인이 무슨 마음으로 호스텔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지 궁금해했다.

이 책은 이렇게 여행책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과는 조금 멀어 보이지만 러시아를 좀 더 깊고 가까이 탐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들이 느끼는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흠뻑 느낄 수 있다. 아마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된다. 아싸 중에 제일 인싸라는 쏠의 작가 소개처럼.

여행길이 막혀 버린 코로나 시대에 참 반가운 책이었다. 두 작가가 앞으로도 이런 책을 꾸준히 내 주었으면 한다.
또한 횡단 열차를 놓친 에피소드처럼 때때로 기차를 놓쳐 가며 읽는 재미를 더해 줬으면 좋겠다는 조금 못된 생각도 해 본다.
z*********0 2020.10.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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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시베리아 횡단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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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나는 시베리아 횡단을 진지하게 계획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코로나 사태가 닥쳤고 나의 러시아 여행 계획은 공포와 염려 속에 완전히 잊혀졌다. 이 책을 읽으니 한 번쯤 상상했던 그 여행을 책으로나마 다녀온 느낌이다. 여행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에 보기 드문 여행 에세이이다. 그래서 좋았다. 대단하지 않아도, 엄청난 사건이 없어도 그 자체로 소중했던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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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나는 시베리아 횡단을 진지하게 계획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코로나 사태가 닥쳤고 나의 러시아 여행 계획은 공포와 염려 속에 완전히 잊혀졌다. 이 책을 읽으니 한 번쯤 상상했던 그 여행을 책으로나마 다녀온 느낌이다. 여행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에 보기 드문 여행 에세이이다. 그래서 좋았다. 대단하지 않아도, 엄청난 사건이 없어도 그 자체로 소중했던 나의 여행들과 닮아서 좋았다. 두 친구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이 나란히 담겨있는데 그 우정도 참 보기 좋다. 언젠가 러시아에 정말 가게 된다면 이런 친구와 함께 가고 싶다.

s********n 2020.11.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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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본 적 없는 여행지를 상상한다는 것.
"가 본 적 없는 여행지를 상상한다는 것. " 내용보기
코로나 이후에는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기에도 어려운데, 시베리아 한 복판을 상상하게 하는 책이라 요즘 많이 하는 랜선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횡단열차나 러시아에 대한 어마어마한 정보는 없지만 일상의 소소하거나 거대하다고 믿었던 지점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도 에세이의 매력인 것 같다. 어떤 나라를 짐작하게 한다는 것이 주는 미묘한 감정이 즐겁다. 코로나 이후에
"가 본 적 없는 여행지를 상상한다는 것. " 내용보기
코로나 이후에는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기에도 어려운데, 시베리아 한 복판을 상상하게 하는 책이라 요즘 많이 하는 랜선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횡단열차나 러시아에 대한 어마어마한 정보는 없지만 일상의 소소하거나 거대하다고 믿었던 지점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도 에세이의 매력인 것 같다. 어떤 나라를 짐작하게 한다는 것이 주는 미묘한 감정이 즐겁다. 코로나 이후에는 횡단 열차를 타고 이 여행기에 세번째 시선을 더하고 싶어진다!
m********5 2020.10.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