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여수의 눈물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여수의 눈물   이 책은    이 책 『여수의 눈물』은 소설이다.우리 역사상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리는 비극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저자는 백시종, <1944. 4. 9. 경상남도 남해 출생으로 1967. [동아일보] 신춘문예 『비둘기』, [대한일보] 신춘문예 『뚝 주변』이 당선되었다. 한국소설문학상·오영수문학상·채만식문학상·류주현문학상·중앙대학문학상·노근리문학상 등을 수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여수의 눈물

 

이 책은 

 

이 책 여수의 눈물은 소설이다.

우리 역사상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리는 비극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저자는 백시종, <1944. 4. 9. 경상남도 남해 출생으로 1967. [동아일보] 신춘문예 비둘기, [대한일보] 신춘문예 뚝 주변이 당선되었다. 한국소설문학상·오영수문학상·채만식문학상·류주현문학상·중앙대학문학상·노근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문예바다 발행인, 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이다.>

 

여순반란사건’ - ‘여수 순천 10·19 사건

 

1948년의 일이니. 어언 70년이 넘는 옛날이야기다.

우리나라 전라남도 여수 그리고 인근에 있는 순천에서 큰 사건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고 했다. 그걸 우리 역사에서는 여순반란사건이라 부른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우리는 ( ……… ) 비극의 그날을 여수반란사건이라고 예사로 호칭한다. 나 역시도 그러했지만, 주변의 의식 있다는 지식인들도 별반 의심없이 그렇게 내뱉곤 했다.

( ……… )

그것도 천지개벽하듯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여수 순천 10·19사건으로 고교 교과서에 수록되었을 정도다. (11)

 

과연 그러한가? 요즘은 어떤가, 살펴보았다.

여순 반란 사건(麗順叛亂事件)’을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이런 내용들이 검색 창에 뜬다.

 

여순 반란 사건(麗順叛亂事件)은 이제 쓰이지 않는 용어가 되었다.

그 말 대신, <‘여수 순천 십일구 사건의 전 용어라는 설명이 튀어나온다,

해서 여수 순천 10·19 사건이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온다.

 

19481019일에 여수와 순천에서 국군 제14연대 일부가 일으킨 반란 사건. 지창수, 김지회(金智會), 이기종(李起鍾), 박기암(朴基巖) 등이 주동이 되어 일으켰으나 국군이 진압하였다.

 

이 정도로 끝나는 사건이 아닌데. 그래서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았다.

 

여수순천 1019사건은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제주 민중봉기의 진압을 위해 지난 194810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14연대에 출동명령이 하달되자 일부 군인들이 이를 거부하며 발생됐다.

혼란을 수습하던 과정에서 여수, 순천을 비롯한 전남 일대에서 무려 1만여 명의 양민이 무참히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 

 

이러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그 사건에 휘말린 한 가족을 통해 '여수 순천 10 ·19사건'이 얼마나 비극적인 사건 - 당시에도, 그리고 현재까지도 - 인가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의 이력에 특이한 게 보인다.

저자는 태어난 곳은 경남 남해지만, 어릴 적,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여수에서 살았다.

사건이 일어난 194810월 18일에 저자는 여수 공화동에 있었다. 그때 나이 다섯 살이었다. 다음날 그는 생생한 현장을 목격한다. 총소리와 사람들의 물결 그리고 불바다가 된 여수를 현장에서 체험했는데, 심지어 그의 가족이 진압군 앞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하였다. (5-6)

 

그런 이력을 가진 저자가 그려내는 역사, 먼저 화자인 서병수, 그가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자

그의 위치를 살펴보면 저자가 이 작품을 통하여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아버지가 공비의 총에 맞아 죽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일단은 피해자다.

아버지는 자유당 여수지구당 위원장직으로 총선에 출마할 준비를 완벽하게 갖춘 지역의 유지이며, 또한 중학교 영어 교사였는데, 어느 날 지리산에서 내려온 공비에게 백주에 암살되고 만다. (17)

 

그 뒤로 어머니와 형 그리고 누이동생, 이렇게 네 명의 가족은 서울로 올라와 생활하면서 지낸다.

 

그렇게 살아오는 가운데, 어머니는 여수에서 가져온(?)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어느새 몇 개 기업을 거느리는 위치에 오르고, 서병수 또한 화가의 길을 걸으며 대학 교수가 된다. 그러다가 대학교수를 은퇴한 후, 작업실을 마련하려고 하던 중 고향근처에 있는 학교 폐교 건물을 얻어 작업실로 삼게 된다.

 

그런데 가 그 폐교를 방문했을 때 어느 한 교실 뒷벽에 붙어 있는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지리산 빨치산들 28명이 포승줄에 묶여 있는 사진인데, 그 사진 속에 놀랍게도 어린 시절의 이복형 서병걸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사진을 발견함으로 화자인 서병수는 여순반란사건의 역사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결국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와 관련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가족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였던 것이다.

 

저자가 배치한 증언자들

 

저자는 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곳곳에 피해자, 가해자 양측의 증인들을 배치해 놓았다.

그러니 이 작품은 어느 한 쪽의 말만 전하는 게 아니다. 이 사람은 희생자의 편에서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가해자의 입장에서 말한다, 해서 역사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황말암과 그가 보살피고 있는 은퇴 목사 고봉찬이다.

황말암은 당시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김종원의 부하로 그를 도와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하는데 일조를 한 가해자이다. 그런 그가 오히려 당시의 상황을 증언한다.

 

그는 그림을 그려, 당시 진압군의 만행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된 계기를 이렇게 전한다.

어느 날 꿈속에서 일본 여인 유키코 미술 선생이 나와, 나의 어깨를 두들기며 부드럽게 말했소. “그림을 그려라! 그 처참했던 광경을 그림으로 되살려 만천하에 알려라!”>(278)

 

그런 한편으로 그가 돌보고 있는 고봉찬목사는 뜻밖에도 (그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있는) 이승만 전대통령에 대하여, 그는 5회 미평골 집단학살 추념예배시에 발언권을 얻어 우호적인 발언을 한다.(299)

 

이밖에도 많은 역사적 증인들이 이 사건에 대하여, 각각의 시각으로 증언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진실은 무엇인가 

 

여순 반란사건, 비록 지금은 그 명칭이 바뀌어 여수 순천 10·19 사건이라 부르지만, 아직까지도 그 실체적 진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작품 속에 그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하는 등장인물을 곳곳에 배치하여 놓고, 주인공인 -서병수조차 그 반열에 서는 쪽으로 열린 결말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 막대한 재산 말이야. 그걸 원래 있던 자리로 환원시키는 게 올바른 처사가 아닌가 싶다구.”(412)

 

저자가 화자 의 가슴에 심어놓은 양심의 소리 게리 쿠퍼에게 하는 조언이다.

그런 소리에 응답하자, 차를 몰고 가던 그의 앞길에 갑자기 시야가 확 터졌다는 건 반가운 징조가 아닌가 

 

다시, 이 책은 

 

이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읽기 위해 자료를 살펴보던 중 다음과 같은 기사를 발견했다.

 

순천시(시장 허석)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 발의에 대하여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특별법은 대표발의자인 법사위 소속 소병철 국회의원과 서동용, 주철현, 김회재, 김승남 등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5명이 공동발의한 것으로 152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하여 728일 국회 사무처에 공식 제출되었다.

공동발의한 5명의 국회의원은 법안 제출 후 국회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였다.

특별법에 담긴 주요내용은 국무총리 소속의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설치 여수·순천 10·19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평화 등 인권교육 실시 희생자 및 유족의 복지 증진 및 법률지원 사업 지원 치료와 간호가 필요한 희생자 또는 유족에게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 지급 여순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배제 등이다.>

 

그러니 아직도 여수 순천 1019 사건에 대한 처리는 진행중이다.

아직 아무런 것도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안타까움, 저자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작중 인물중 하나인 황미라, 이런 말을 한다.

너무 오래된 진실은 진실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진실을 진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달빛처럼 희미해져서 끝내 퇴색해 버린다고 하잖아요? 여순사건도 그렇게 모른 척 오래오래 방관하다가 쓱쓱 지워 없애려는 속셈 아녜요? (360)

 

바라기는, 이런 걱정 그저 기우로 끝나기를.....

s***h 2020.09.2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수의 눈물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우리의 현대사는 굴곡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누군가는 가해자로, 또 다른 누군가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 인물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을 내리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왔다. 책에서 말하는 여순사건에 대한 진실성,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며 현대사의 사건들에 대한 재조명, 재평가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우리의 현대사는 굴곡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누군가는 가해자로, 또 다른 누군가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 인물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을 내리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왔다. 책에서 말하는 여순사건에 대한 진실성,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며 현대사의 사건들에 대한 재조명, 재평가가 왜 필요한지 이 책을 통해 쉽게 배우면서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치이념, 좌우의 대립이 극에 달했고 북한의 존재로 인해 지금까지도 친북이나 종북 등의 용어가 쉽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현대사에서 해방 이후 이어진 한국전쟁이나 분단의 비극, 그리고 서로 다른 이념을 채택하며 이념경쟁을 펼쳤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나 선택을 강요받았던 그런 모순적인 부분들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책의 내용 자체가 워낙 슬픈 느낌을 주기에 읽으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 것이다.

 

비슷한 사건이 많고 권력에 도전한다고 여겨지는 순간, 전혀 다른 곳에서 마녀사냥과 같은 행태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고 지금은 시대가 변하면서 관련 사건에 대해 용기있는 고백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이 같은 사건이 왜 일어났으며 당시 정권을 잡고 권력을 휘둘었던 위정자들에 대해 우리는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그래야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의 중요성과 관심도가 높아진 요즘,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나 의식 확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냉정한 평가, 하지만 여전히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려는 사람들의 존재, 이를 단순히 정치적 해석이나 이념적 잣대로 평가한다는 회의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사건의 본질에 주목하며 사실에 입각한 접근을 통해 책을 접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며 사람들의 주장이나 증언 또한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책을 통해 저자가 어떤 의도를 갖고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읽으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여수의 눈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한다.

m**********m 2020.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수의 눈물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역사소설을 접할때면 의례껏 드는 생각이 이거 사실이까 하는 의구심이다.역사적 사실로 인정하기에는 믿을 수 없는 기막힘이 있고 부끄러운 흔적들이 있기 때문이다.여수의 눈물을 읽으면서 이같은 독자 중심적 사고에서 여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느꼈다.주인공 서병수를 중심으로 가족, 친구 등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때론 실존인물과도 연관되어 있고 이는 거대한 여순항쟁을 중심으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역사소설을 접할때면 의례껏 드는 생각이 이거 사실이까 하는 의구심이다.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기에는 믿을 수 없는 기막힘이 있고 부끄러운 흔적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수의 눈물을 읽으면서 이같은 독자 중심적 사고에서 여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느꼈다.
주인공 서병수를 중심으로 가족, 친구 등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때론 실존인물과도 연관되어 있고 이는 거대한 여순항쟁을 중심으로 풀어진다.
여순항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되는 것이 있는데 항일운동과 제주도 4.3사건이다.
반란군으로 명명된 이들과 토벌군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군인간의 대립과 갈등이 전개되면서 여순항쟁은 시작된다.
일본의 침략기 시절부터 이어온 기득권 세력이 가진 자본과 권력의 힘을 보게 되고 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상식을 넘어서는 기득권층의 생존전략이 적나라하게 밝혀지면서 나는 울분에 쌓이게 되고 역사적 진실과 나의 바램이 상충하면서 역사소설의 고증된 팩트를 픽션으로 자꾸 치부하게 된다.
뭔가 깨름직한 서병수 집안의 부의 축적, 그리고 친구 김귀석과 아내 박은영의 국회의원 출마를 통해 현재도 여전히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함을 느꼈다. 진실을 덮을 수 있는 가진자의 능력이 과거와 같이 진행되고 있음에 씁씁함을 느낀다.
?
잠깐씩이나마 언급되는 기득권층에 기독교인들이 등장하는 것은 여러모로 고민이 깊어지게 한다.
미국이라는 우방도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고 지역마다 유지행세를 하는 사람들의 진정성도 의심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넘도록 빨갱이라는 딱지르르 떼지 못한 여수사람들의 눈물을 어떻게 이해할지 부끄러워진다. 흘러간 역사는 결코 아름다움만 남기지 않는다.
치욕스럽든 괴롭든 역사는 공정해야하고 바르게 흘러가야 한다.
야반도주하는 역사를 벗어나게끔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자들의 의무이다.
여수의 눈물은 시작도 무겁지만 책을 읽고나면 더욱 무거운 마음을 갖게 한다.
알게 된 자에게 요구되는 역사의식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같이 울고 싶지만 위선처럼 보일까봐 울지도 못하고 속을 달래게 된다.
부디 여수의 한이 풀려지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s*******o 2020.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여수의 눈물
"[서평]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지난 8월 광복절 전후로 의병과 독립운동에 관련된 도서를 연달아 읽으며 여순사건을 눈여겨보고 있던 차에 우연히 들른 독서까페에서 <여수의 눈물>이라는 책이 소개되는 글을 보았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겪었을 법한 사건임에도 아직까지도 근현대사에 대한 왜곡된 해석들이 너무도 많았던지라 어릴 때에는 단순히 여수와 순천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저격사건정도로 알았는데 세월
"[서평]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지난 8월 광복절 전후로 의병과 독립운동에 관련된 도서를 연달아 읽으며 여순사건을 눈여겨보고 있던 차에 우연히 들른 독서까페에서 <여수의 눈물>이라는 책이 소개되는 글을 보았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겪었을 법한 사건임에도 아직까지도 근현대사에 대한 왜곡된 해석들이 너무도 많았던지라 어릴 때에는 단순히 여수와 순천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저격사건정도로 알았는데 세월이 흘러 관련인물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니 이는 내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전히 이중적 잣대의 시선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념과 사상과 전혀 상관없는 무고한 시민들이 엄청나게 사살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좀더 자세히 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동했다. 사실 혁명과 반란의 차이 역시 누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떠한 시선으로 기술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물을 쏟아내기 마련이고, 역사기록은 대부분이 그 다음 권력들을 쥐고 있는 시각에서 쓰여지는 것이 일반적인지라,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하기 보다는 권력자의 이익을 우선시 할 수 밖에 없음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을것이다. 70년이 지난 현재의 시각으로 보는 그 때의 이야기, <여수의 눈물>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여수의 눈물>은 유년시절 10년을 여수에서 보낸 작가 백시종선생님이 53년만에 쓰는 고향이야기로, 반공법과 연좌제법이 존재한데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여전히 살아있어서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었던 1948년 10월 19일의 여수순천사건을 다루고 있다. 책에서도 언급되는 수지중학교의 70년전의 흑백 사진이야기는 실제로는 모 박물관에서 작가님이 실제로 본 것으로, 여수경찰서 뒤뜰에서 누더기를 걸친 스물 여덟명이 생존자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그 눈빛만큼은 놀라우리만큼 예리하면서도 매서움마저 느껴져, 이들의 이야기를 평생 사명감을 갖고 써야할 과제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여수순천 10.19사건'은 2000년에 들어서야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되었고, 1만 5천여명이나 되는 희생자 대부분이 군경이나 토벌군에게 학살당한 민간인들로 이유도 모른채 학살당한 피묻은 동백꽃이 만발했던 오동도에 대한 그 본질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이 책 <여수의 눈물>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듯하다.

어린시절을 여수에서 보내다, 아버지의 7주기 제사 다음날 아버지의 유품가죽가방과 현찰을 들고 가족들과 야반도주를 하며 서울로 상경한 병수는, 어머님의 놀랄만한 사업수단으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마어마한 재력가이면서 유일한 상속자가 되어 같은 수준의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고 외국에 살고 있는 딸도 있다. 서양화가이자 대학교수로도 잘나가던 병수는 은퇴 후 개인작업실을 알아보던 중 고향친구 김귀석을 통해 폐교수순을 밟는 수지중학교를 추천받는다. 그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70년전의 28명의 누더기를 걸친 섬뜩한 표정의 사람들 사진을 발견하게 되어 휴대폰을 꺼내 찍으려던 찰나 왼쪽 귀퉁이에 배다른 형제인 어릴 적 형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밤에만 늘 어머니를 찾아와 밝은 데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아버지가 양조장집 외동딸과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러던 중 두루마기에 중절모를 쓴 아버지의 사형 집행을 형은 직접 목격하게 된다. 작업실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당시 이승만과 김귀석의 숙부 김찬구씨가 살아온 해방정국의 발자취와 자칭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우는 김종원의 잔인무도한 행각을 알게 되고 친구 김귀석이 하는 '역사바로세우기'운동단체를 통해 그간에 관심조차 없었고 무지했던 여수사건의 실상을 조금씩 상세히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치매로 입원중이신 어머님의 부고를 듣게 되고 어머님에게서 재정적 후견을 받아왔던 김학봉이 어머님의 유언으로 어버지를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일에 앞장서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쏘아죽여 미전향장기수로 북에 이송된 박상돈에 대해 알고있다는 친구 김귀석의 숙부인 김찬구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놀랄만한 반전 과거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가슴 아픈 민족의 슬픔이 묻어져 있어 너무도 마음이 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여수순천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않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유명대학교에서 이름을 뽐내다 은퇴하는 교수 신분인, 어쩌면 한국 대표 지성인 중의 한 사람이라고 자부해 마지 않는 내가 고작 한다는 게 왜 여순 '반란'이 아니고 '민중항쟁'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고 말았을 정도였으니 나의 몰상식한 무지가 어떤 수준인지 충분히 가늠되고도 남는다. (p.171)

그런 가운데 친구 김귀석이 국가를 향해 던지는 이 한마디는 굉장히 큰 울림을 주고 있었다.

'우리에게 피해를 준 상대가 개인이나 단체가 아니라 국가라는 사실이 더 절망하게 만든 요인이었어. 외적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줘야 할 나의 마지막 보루인 국가가 되레 총을 겨눠 부모와 형제와 자매와 혈육을 무자미하게 학살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는지도 모르지. 다시 말해 내가 유일하게 의지해야 할 최종 보호자인 아버지가 어머니와 공모하여 갑자기 나에게 총을 쏘고 대창으로 복부를 찔러 후비는 형국이었어.'(p.181-182)

또한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으로는 바로 여수의 슬픈 사건을 재조명하는데 도움을 주는 그림들이 삽화가 이준섭씨의 작품으로 각 장마다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만화기법의 삽화들은 책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를 돕게 해주고, 당시의 잔혹함과 비극의 순간을 그대로 재현해주고 있어서 넋을 놓고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여수순천반란사건'은 최근 '여순순천사건'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현재 작가는 '여수순천 민중항쟁'으로 바꾸고, 기념관과 기념탑 세우기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날의 비극적인 순간을 재현한 이야기를 이렇게 <여수의 눈물>이라는 글로 썼다고 한다. 분명한 건 제주4.3사건의 진압군으로 여수에 주둔한 14연대가 이 반란을 일으킨 사건임에 틀림이 없고, 색깔론이나 좌우익을 따지는 사상적인 견해문제로 여전히 많은 잣대를 가지고 논쟁의 대상이 되긴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들 역시 바로 그 지역에 살고 있었던 주민들이라는 점은 명명백백해 보인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이 사건에 대해 논의가 활발히 이뤄어져 희생자들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쓴 작가님이신 백시종선생님이 22세때에 그해 신춘문예 두번 당선으로 시작해 수많은 작품상을 수상하셨으며, 2007년부터 이순이 지나면서부터 매 해마다 한 해도 거르지 않으시고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임하시고 계신다는 점에서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o***9 2020.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수의 눈물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여순반란사건에서 여순사건으로   “여러분, 이승만은 결코 훌륭한 정치인은 아니오. 너무나 결함이 많은, 어쩌면 비열한 독재자인지도 모르오. 그러나 그 같은 이승만이지만, 뒤집어 놓고 보면 긍정적인, 그 시대에 꼭 필요했던 영웅의 역할을 다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6할이 타도 대상의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4할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에 있어서 가장 공이 많은 인물 중에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여순반란사건에서 여순사건으로

 

여러분, 이승만은 결코 훌륭한 정치인은 아니오. 너무나 결함이 많은, 어쩌면 비열한 독재자인지도 모르오. 그러나 그 같은 이승만이지만, 뒤집어 놓고 보면 긍정적인, 그 시대에 꼭 필요했던 영웅의 역할을 다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6할이 타도 대상의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4할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에 있어서 가장 공이 많은 인물 중에 으뜸일 수 있다 그 말이오.

 

여러분, 입은 삐둘어졌어도 말은 바로 합시다! 그때 이승만이 없었으면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유례없는 자랑스러운 경제대국으로, 민주국가로, 기독교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겠습니까? 천만의 말씀이오. 대한민국은 김일성의 아가리에 통째로 먹혔을 것이고, 소련 중공으로부터 남하하기 시작한 붉은 깃발이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식으로 순식간에 휘덮였을 것이고, 이내 아리까리한 사회주의가 아닌 일당 세습독재 공산주의로 물들고 말았을 것이오.

 

우리 다시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아 봅시다. 나를 돌아봅시다. 온갖 비방과 욕설을 마다하지 않으며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지켰을 때 나는 뭘 했는지, 자성의 시간을 가져 봅시다.”

[ 303쪽 여수의 눈물 중에서 ]

 

 

누란의 미녀로 알게 된 백시종 작가님의 여수의 눈물은 기존에 막연히 알고 있던 여순민중항쟁에 관한 일대기를 주인공 서병수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서병수는 사립대학의 미술학과 교수로 퇴직 후 고향 여수 근교의 수지중학교로 작업실을 마련하고자 한다.

 

수지중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친구 김귀석은 평생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을 하고 여순반란사건을 여순민중항쟁으로 바꾼 인물이다.

 

여순민중항쟁이 일어난 사연은 다음과 같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고 나라는 온갖 이념과 찬탁 반탁운동과 토지개혁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1947313.1절 기념행사가 벌어지던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마치고 해산하는 과정에서 기마 경찰이 탄 말의 발굽에 어린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벌어진다.

 

기마 경찰은 사과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가버리자 군중들은 흥분하기 시작한다. 이에 경찰이 그들을 향해 총을 발포하고 6명이 희생되고 6명이 다친다.

 

남조선로동당은 제주도의 좌파세력을 결집하고, 경찰 만행을 규탄하는 운동을 한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조사하겠다던 미 군정은 남조선로동당의 선동에 제주도가 놀아난다고 판단해서 서북청년회를 투입해 진압한다.

 

194843일을 기점으로 제주도에서는 무장반란이 일어난다.

 

19481019일 국방경비대 제14연대는 제주도로 출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14연대는 제주도 출신의 군인도 있었고, 그들의 출항하여 제주도에서 작전한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총을 겨누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10여 명은 배를 타지 않고 탄약고를 점령하고 군인들은 선동하여 제주도로 출항하지 않고 오히려 경찰서를 습격한다.

여수 순천을 순식간에 장악한 이들은 여수에서 200, 순천에서 400명을 죽인다. 이들은 국군에서 반란군으로 바뀌게 된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여수에 들어온 부대는 반란군에 동조한 여수 시민 15,000명을 추려내서 사살하게 된다.

 

이 소설은 당시 현장의 기억을 가진 백시종 작가의 기억을 소환해서 여수의 눈물로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2012년 여수 박람회에서 보고 감탄했던 바로 그곳에서 72년 전 엄청난 살육이 벌어진 현장이란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최능진, 김종원이라는 그동안 몰랐던 인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공과 과에 대한 부분이다.

 

그동안 역사 서적이나 다른 소설에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여순항쟁에 대해 가장 세세하게 알게 된 소설이었다.

 

[ 등장인물 ]

 

서병수 : 사립대학 미술학과 교수

서병걸 () : 서병수의 이복형

서병희 : 서병수의 여동생

 

서창만 : 서병수의 아버지, 독립운동가

김숙경 : 서병수의 어머니. 양조장집 딸, 꼬막 공장 운영 및 계를 하다 야반도주함

 

김귀석 : 서병수의 친구

황말암 : 여순항쟁 당시 가해자, 김종원의 부하

김종원 : 백두산 호랑이

김찬구 : 김귀석의 숙부, 고아인 그를 키운다.

최능진 : 김찬구의 상사

 

서병수 일가는 어느 날 밤, 가족 모두가 야반도주해서 서울로 간다.

어린 시절 극장 옆의 작은 집에 살았던 병수는 극장에서 몰래 보는 영화 속 게리 쿠퍼를 우상으로 여긴다.

 

서병수는 아버지를 죽인 박상돈을 찾고 싶다.

서창만을 죽인 박상돈은 미전향장기수로 감옥에서 60년 동안 투옥되었다가 북한으로 이송된다.

서병수의 아버지는 박상돈이라는 공비 출신에게 살해당했다.

 

서창만의 어머니 김숙경은 장군의 딸이었고, 부정 축재하는 과정에서 군납업자가 된다.

 

수지중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김귀석은 전교조 교사 출신으로 여순반란사건을 여순민중항쟁으로 바꾼 당사자이다.

 

빨치산에서 부상당한 소년을 치료해준 일로 인해 마을 전체가 불 질러지고 김귀석의 가족은 몰살당한다.

 

김귀석을 데려다 키운 사람은 숙부인 김찬구였다. 그는 서울에 근무하는 경찰이었고, 여순사건이 이승만 대통령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알았고, 신한청년당을 만든 몽양 여운형을 만나고자 한다.

해방과 함께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그는 99일 미국의 하지 장군 일행이 들어오게 되어 기회를 놓친다.

 

이때 기독교 전체 신도가 야비한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기독교를 빙자한 몇몇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꾸민 음모가 '한민당'이라는 창당이었다.

하지 장군은 민족을 강조하는 '건국준비위원회'보다 자기와 교감이 잘 되는 한민당원들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다.

서울에 입성해 패전국 일본의 총독 아베 노부유키와 항복 문서를 조인하고 일장기가 내려가고 올라간 국기는 태극기가 아니라 성조기였다.

 

미 군정과 한민당은 치안 공백을 우려해 일본강점기 경찰조직을 재건하고 친일경찰은 다시 독립운동가를 잡아들이고 건국준비위원회 조직을 와해하려 한다.

 

이때 가장 적극적인 조직은 서북청년단이다.

북한에서 김일성이 종교의 자유와 개인의 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는 과정에서 평양을 주축으로 하는 주민 50여만 명이 남한으로 온다.

 

젊은 기독교인들은 서울에 자리 잡기 무섭게 영락교회로 개명된 베다니 전도교회가 본산이다.

이들은 북쪽의 정치집단에서 방출된 사람이므로 공산당을 원수로 삼는 사람이었다.

 

이들의 반공정신은 너무도 투철하여 공산당과 빨갱이라 하면 눈이 충혈되고, 주먹이 날아가고 안되면 총이건 칼이건 집어 들었다.

 

당시 한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던 건국준비위원회 세력을 몰아낸 방법으로 이승만은 서북청년단을 생각한다.

 

미 군정과 조율을 마친 이승만 정권은 서북청년단을 이용해 건국준비위원회세력을 공산당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더하여 '건국준비위원회'세력을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미 군정의 최대의 적으로 간주 소탕령을 비공식적으로 내린다.

 

여운형도 12번째 시도한 테러에서 결국 목숨을 잃는다.

이때 김찬구는 신문기자에서 경찰 간부 최능진을 만나고 경찰로 변모한다.

최능진은 이승만의 꼬붕인 이범석과 이승만의 오른팔 장택상에게 도전장을 내고 노덕술 일파의 복권은 몰상식하고 반민족적인 저주라고 질타했지만, 되레 상처 입고 밀려난 쪽은 최능진 자신이었다.

 

최능진은 제헌국회 의회 선거에 이승만이 동대문구에 나오는 것을 알고 자신도 출마한다. 하지만 그를 믿어주는 사람은 김찬구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출마서류를 제출하러 가는 도중 서북청년단은 서류를 탈취하고 추천장을 써준 사람들을 보복한다.

 

선거 유세과정에서 이승만에서 최능진으로 민심이 돌아서고 선거에서 낙선을 걱정하던 이승만은 추천인 서류가 위조되었다는 작전으로 그의 입후보가 취소된다.

 

서병수의 꿈에 나타나는 게리 쿠퍼는 자신의 사촌 동생이 이승만의 비서이고, 그가 독립자금을 유용해서 상행의 호텔에서 백인 여자와 놀아났다는 죄목으로 지금 탄원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게리 쿠퍼가 도장을 찍어 주었다고 한다.

 

서병수는 여순사건의 기록화를 그리는 황말암을 소개받고 그를 만나 당시 상황을 전해 듣는다.

 

황말암의 상사인 김종원 대위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접근하여 사적인 만남을 가지고 그 배경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한다.

 

전투능력은 미천하지만,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잔인한 보복을 일삼는 자였다.

 

황말암 노인은 김종원 대위가 여순 사건은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정찰대를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마침내 상륙한 여수에서 살육을 벌인다.

 

자신 역시 그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고통받으며 지내다 어느 날 밤 그림을 그려 당시 상황을 남기라는 꿈속 여인의 말을 듣고 기록화를 그린다.

 

4부와 5부에서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과 함께 충격적인 사실들이 하나씩 공개된다.

 

여순 사건에 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백시종 님의 여수의 눈물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여수의눈물 #백시종 #문예바다 #여순사건 #책과콩나무

r*******n 2020.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수의 눈물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제목에서부터 느껴졌다. 여수순천 사건에 대한 책이라는 걸. 그래서 더욱 읽고 싶어졌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최근에 많이 조명되고 그래서 그때의 상황을 조금은 알게 됐지만 여순사건에 대해서는 정말 거의 몰랐기에 우리 역사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새빨간 동백꽃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는 이 표지만 봐도 가슴이 저렸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굉장히 아픈 사연이라는 걸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제목에서부터 느껴졌다. 여수순천 사건에 대한 책이라는 걸. 그래서 더욱 읽고 싶어졌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최근에 많이 조명되고 그래서 그때의 상황을 조금은 알게 됐지만 여순사건에 대해서는 정말 거의 몰랐기에 우리 역사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새빨간 동백꽃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는 이 표지만 봐도 가슴이 저렸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굉장히 아픈 사연이라는 걸 알기에..

이 책은 여순사건으로 젠틀한 신사같은 아버지를 잃은 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곗돈을 모아 자식 셋을 데리고 서울로 야반도주를 한다. 어머니의 행실로 인해 그들은 가끔 형사를 만나야 했고, 가난한 척을 해야 했으나 실제로 그들이 가난한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가 빼돌린 곗돈을 기반으로 전쟁으로 엉망이 된 상황에 헐값으로 나온 건물, 땅 등을 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감시와 조사를 피하고자 다양한 일을 하며 가난한 척을 해야 했다. 물론 아이들에게 그 얘기를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었으나 아이들은 크면서 차차 알게됐다. 엄청난 부자라는 것을.
그리고 아버지와 여수는 철저히 잊어야했다.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다 노년이 되어 주인공 서병수는 여수의 한 폐교를 구입하게 된다. 자신의 작품활동을 할 곳으로. 아버지의 묘도 찾아보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밝힐 일들도 자연스레 알게된다.

그는 그렇게 여순사건에 향해간다. 마지막으로 밝혀진 충격적 사건을 바탕으로 우리 역사가 어떻게 잘못된 방향으로 왔는지, 왜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사죄하지 않는지 답답해졌다.
광복 이후 미국과 소련의 간섭, 그리고 민족내에서의 분열로 인해 우리 나라가 어떻게 내부적으로 썩어왔는지 알게됐다. 또한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오직 수월성을 위해 달려온 결과가 결국은 지금의 분열로 이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순사건, 여순항쟁에 대해 나라에서는 더 조사하여 진실을 규명하고 보상하고 사죄하고 인정해야 한다
e****t 2020.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수의 눈물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지금의 우리 삶은 과거의 삶이 층층이 누적된 삶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과거의 문제를 자꾸 드러낸다고 싫어하는 젊은 이들도 있지만 과거에 삶의 기운을 빼앗겨 버린 이들에게는 아직도 과거는 현재와 같은 시대일 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무려 72년 전의 '여수반란사건' 역시 잊을 수 없는 대한민국 역사의 비극이라 말할 수 있는 일이다.해
"여수의 눈물" 내용보기

지금의 우리 삶은 과거의 삶이 층층이 누적된 삶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과거의 문제를 자꾸 드러낸다고 싫어하는 젊은 이들도 있지만 과거에 삶의 기운을 빼앗겨 버린

이들에게는 아직도 과거는 현재와 같은 시대일 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무려 72년 전의 '여수반란사건' 역시 잊을 수 없는 대한민국 역사의 비극이라 말할 수 있는 일이다.
해방과 함께 맞이한 이승만 정부 하에서 정국은 좌익과 우익의 대립으로 치달았고 정국 불안을 느낀 정권은 국가보안법 제정과 반공국가를 국가의 어젠다로 설정하였다.
아직도 그 날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피해자들의 삶은 끝나지 않는 전쟁의 연속이고 언제까지나

지속될 아픔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책 "여수의 눈물" 은 65년 전 여수반란사건을 몸으로 겪은 저자의 기억을 소환해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에 의해 국민이 총살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은 분명 무언가 잘못된

일이지만 아직도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이들은 아무도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저자는 '여수반란사건'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여순사건, 여순반란사건, 여수 14연대 반란사건,

여순항쟁, 여순군란 등으로 불려지고 있음을 네이버 지식백과를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1만 5천 명의 국민들이 학살되고 여수·순천 사회는 패닉 상태에 빠졌으며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지금까지의 삶이 고통으로 얼룩져 있음을 볼 수 있는 사건이다.
그야말로 여수의 눈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다.
저자는 여수반란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후세에 길이 알려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이

작품을 썼다.
우리가 무심코 뱉어 내는 '여수반란사건' 이라는 호칭도 아무런 의미없이 던져지는 호칭으로

느껴지기에 더욱더 여수반란사건을 겪은 이들로서는 가슴 아플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지난한 역사이자 잘못된 역사이다.
올바르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고 또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끊이지 않고 흐르는 여수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승만 정권부터 반공교육은 그야말로 빨갱이라면 치를 떨어야 했던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반공교육은 이제 세뇌의 수준을 넘어 각인된 채 우리 마음의 트라우마처럼 작용한다.
아무런 죄도 없이 빨갱이라 뒤집어 쓴 채로 죽음을 맞아야 했던 이들의 억울함이 어찌 여수의 눈물이 되어 흐르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울컥거리는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는다.
그날의 그 참사가 벌어진 장소를 민주시민의 성지로 만들려는 후손들의 노력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0.09.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