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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언제나 궁금했습니다. 사하라가 언제나 사막이었을까? 아메리칸 유머 중에 있습니다. 어느 산에서 벌목꾼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면접을 왔길래, 물어봤습니다. "전에는 어디에 있었나?" "사하라 숲(Forest)에 있었죠" "사하라 사막 말인가?" "네 제가 간 이후로 그렇게 됐습니다" 이 유머는 그러나 저 사람이 날씨의 신이었다면 농담이 아니게 됩니다. 사하라 사막에도 기후가 좋았었던 적이 있었고, 사하라 숲까지는 아니어도 꼭 언제나 사막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 의문은 지금은 절판된 한울에서 나온 기후와 역사라는 책에 풀립니다. 그 책에 씌여있길, 한니발이 로마 침공에서 썼던 코끼리는 지금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가 아니다. 북아프리카에 서식하던 사하라 코끼리는 3세기말경 기후 변화로 멸종한다. 이러니 많은 의문이 풀립니다. 지금 사막일 뿐인 알제리 모로코 인근에 뭐 먹을게 있다고 페니키아인들은 카르타고 식민지를 건설했는가? 정답은 그때는 먹을 게 있었다 입니다. 북유럽도 아닌 프랑스나 독일 지역이 뭐가 그리 춥다고 로마인은 안 가려고 했는가. 정답은 그때는 추웠다 입니다. 이 책 기후변화로 보는 지구의 역사는 현재 시점에서 보는 기후의 변화가 어떤지를 실험 자료를 토대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나긋나긋한 말투와 풍부한 사진 자료 때문에 샀지만 막상 내용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름이 너무 긴 식물종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아프리카의 지형이 낯설고, 일본의 산들은 아예 모르겠고 (후지산만 화산이 아니군요...) 남미쪽은 더 모르고... 그렇지만 모르는 전문 분야는 넘어간다는 심경으로 읽어보면 제법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책은 사놓고 나중에 혹시 모를 지식이 쌓일 때를 대비해 쟁여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지식이 쌓여서 옛날에 사둔 책을 괄목상대하는 일은 아직 없었습니다만..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은퇴 후 20년동안 무슨 일이 벌어져서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할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