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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은 착한남자보다 나쁜 남자에게 빠져드는가? 사람마다 분명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쁜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 '잘가요 내사랑, 안녕'에서는 나쁜 남자도 너무 나쁜남자가 주인공이다. 그가 범죄에 가담할 수밖에 없는 과정은 그렇다 쳐도 마지막에 진실로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내고 그녀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불안감에 자신의 본성을 들어내고 마는 남자의 모습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자들의 품에 숨어버리는 테러리스트였던 남자 조르조.. 그는 가진 것이 없기에 옛동료를 협박하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원하는 여자를 갖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자... 어느 날 조르조에게 엄청난 일거리가 들어온다. 이번일은 한순간의 실수도 허용치 않으며 성공만 한다면 그는 지금의 생활을 청산할 수 있다.
남자가 해 온 일이 있기에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부탁과 협박을 함께 내보이며 그에게 도움을 청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 남자는 살인은 아무것도 아니다. 자신이 먼저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면 다음엔 자신이 죽을 것을 알기에 너무나 쉽게 사람을 죽여 버린다.
시종일관 주인공 조르조가 보여주는 모습들이 사실 불편하다. 사랑은 아니더라도 여자들을 함부로 대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모습은... 그런 그의 본모습을 알고 있고 자신의 비관적인 처지에 암울한 여자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기도 한다.
돈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는 남자... 그는 사랑하는 여인도 생기고 새로운 신분에 맞게 명예를 회복하고 새 삶을 살기는 원하게 된다. 이런 남자에게 그의 변호사는 물론이고 그와 일했던 동료까지 찾아온다.
책의 분량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완벽한 악당의 모습을 가지고 나쁜 행동을 서슴치 않고 벌이는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벌써 마지막 장에 와 있는걸 알게 된다. 범죄소설이 주는 묘미가 무엇인지 강렬한 책표지만큼 내용 역시도 그에 버금간다.
내가 불편하다고해서 스토리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 마시모 카를로토가 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유를 짐작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의 전개도 빠르고 재미도 있다. 누아르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틀림없이 만족할거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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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 소설을 읽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가끔 한번쯤 본적은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이런 류의 소설을 처음보는 느낌이 드는 책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점이였다. 이 책에 나오는 범죄들은 정말 한두개가 아니다. 그리고 그런 범죄가 정말 당연하다는 듯한 식으로, 무덤덤하게 냉소적인 표현들로 그려져있다. 그런 중에 사랑이라면 사랑도 들어가있고, 바닥부터 명예적인 부분까지 모두 다루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제목은 책 안에서 그가 처음으로 결혼을 하려고 생각했던 여자와 즐겨 듣던 노래의 가사다. 물론 결혼이 그가 사랑해서 하기보다는 해야지 의심을 덜받는 상황이 되기때문에 하는 그런 결혼이지만.. 치밀하게 사람을 이용하고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식의 제목이였다. ![]() 조르조 펠레그리니는 동료와 둘이 설치한 폭탄을 정년퇴직을 바로 앞 둔 운없는 야간 경비경이 목숨을 잃게 되면서 프랑스에서 종신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러한 상황때문에 그는 유럽에서살 수 없기때문에 타국으로 이동을 해온다. 그곳에서 처음 시작하게 된건 매춘부 사업의 말단 직원정도. 하지만 그 뒤로 돈을 챙기기 위해 머리를 굴려서 성공했었고, 자신이 얻고 싶었던 여자 역시도 머리를 써서 얻었지만 그 여자가 자신에게 돈을 갚아버리고는 무참히 버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 곳에서 역시 그는 좋은 머리를 가진 나쁜 악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중에 그 곳을 떠나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서도 그는 범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가 있는 곳에는 모든 범죄가 있는 느낌이랄까?! 마약, 매춘, 살인, 현금수송차 도적질까지... 정말 하나도 빠질게 없는 강력한 범죄들이 나오는 책이다. 너무 무심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강간까지 벌어지는 책이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이곳에서는 당연히 벌어지는 일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기도 했었다. 더 재밋었던건 마지막으로 가면서 그런 그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역시나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모습은 변하지 않고 쉽게 범죄자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였다. 그가 갖고 있는 내면의 모습들을 보며 정말 이런 사람이 살고 있다면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이 없는 사람. 서로의 뒤통수를 치고 또 치는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했었던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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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총질부터
소설은 일단 바로 총질로 시작합니다. 총격전도 아니구요. 목덜미에 총알 한 방을 박아 넣는 일방적인 살해입니다. 가타부타 상세한 설명도 묘사도 없고, 느낌이나 감상은 애초에 기대않는게 좋습니다. [잘가요 내사랑, 안녕] 이라는 제목에 슬프고도 비극적인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셨다면, 속으신 겁니다. 이 책은 아주 그냥 순도 99.99%의 범죄 소설이니까요. 그것도 하드-보일드한 스타일로 말이죠.
잘가요 내사랑 안녕
이야기는 갖은 범죄를 저지르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저기 흘러다니다 머무른 어느 곳에서 기반을 만들고, 현금수송차 털이 로 한탕 크게 해 먹은 후 밑천을 잡는 앞부분, 그리고 지역을 옮겨 레스토랑 사장으로 제 2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뒷부분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갖은 범죄와 함께하던 주인공이 어두웠던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다면, 여러분은 또 속으신 겁니다. 그런게 어디 쉬운 일이겠어요. 제 버릇 개 못주는 거죠.
그랬군. 그래서, 죽일건가?
책을 읽다보면 하도 많은 범죄를 보다 보니 사람 서넛 죽이는 건 별시리 느낌도 오지 않습니다. 감정 묘사가 없으니 머리속에 느낌이 와닿지도 않고, 절반 이상은(?) 하드 - 보일드한 스타일 때문에 끔찍하거나 잔인하단 느낌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범죄도 신속 정확한데다 뒤탈 안나게 깔끔하기도 하고, 감정적인 이유 없이 필요에 의해 저지르다 보니 더 그렇겠죠. 와 이 나쁜 새끼 정말, 잡아서 영원히 깜빵에 처 넣어야 한다고 느끼기 보단 음 그랬군, 그래서, 또 죽일건가. 뭐 이딴 식으로 독자도 반응하게 된단 말입니다. 하기야, 사람을 파리 죽이듯 하는 폭력 영상이 넘쳐나는 것도 모자라 혐오스럽기까지 한 엽기 하드코어 까지 난무한 세상에 폭력에 너무 무감각해져 버린 이유도 있겠죠. 어쨌든 주인공이 저지르는 범죄들은 볼만합니다. 순수(?) 범죄소설에서의 범죄는 이런 느낌이다! 를 한번 빡시게 체험해 볼 수 있죠.
범죄의 악순환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주인공이 뼛속부터 나쁜 놈인거냐 하면 꼭 그렇진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래는 착한데 어쩌다보니 나쁜 놈이 되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구요. 절망의 나락이나 3류 인생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에 의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는 얘기가 첫번째 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깨끗한 손 대신 범죄를 좀 저질러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뒤가 구린 존재들이 있고, 그들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에 범죄는 계속된다는 얘기가 두번째 입니다. 원래 못되 처먹은 악인이어서 본능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게 아니라, 한번 발 담그면 헤어나올 수 없는 어두운 세계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제거해서 상황이 조용해 질 때까지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는거죠. 그러지 못하면 책잡힌 상태로 누군가의 영원한 '을' 이 되어 '갑' 의 더러운 손 노릇을 계속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어둠의 마피아 그리고 백색 마피아
그리하여, 범죄의 악순환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 탄 주인공은 헤어나올 수 없는 비극을 계속해서 뱅뱅 돕니다. 감정이 있어야 희극인지 비극인지 구별을 할 수 있으니 비극이랄 것도 없네요. 본인이 살아야 하면 상대를 죽여야죠. 살려면 돈이 있어야죠? 그럼 훔치던가 삥뜯어야죠. 개과천선한 새로운 삶이요? 그런건 개나 줘버리세요. 과거는 좀 벗어버리고 새로이 살아 보겠다고 옮긴 일상의 공간 역시 말도 못할 정도로 범죄로 가득합니다. 총과 매춘, 폭력과 마약으로 먹고사는 마피아가 지배하는 지하세계처럼 지상의 세계는 양복과 제복을 입은 정치인과 관리, 변호사, 부자 등으로 변장한 또다른 마피아들로 가득합니다. 어느 곳이나 다 똑같아, 똑같은 놈들 이라는 작가의 냉소적 시선과 세상을 향한 조소가 어찌보면 이 범죄소설이 쓴 가면 속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나머지
마지막으로 살해당한 사람은 좀 안타까운 면이 없잖아 있네요. 아니, 뭘 잘못한게 있다고 죽임을 당해야 하나 란 생각이 드는 유일한 존재기도 합니다.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 거라고 주인공을 이해라도 좀 해줬다고 해도, 이젠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진짜 나쁜 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사건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하드보일드한 스타일의 책을 읽었네요. 그러면서도 이 책은 나름 저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도중에도 참 매력적인 책이다 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재미는 기본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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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냐죠?" 내가 던진 단 하나의 질문이었다. ... "너희는 같이 도착했고 친구이지. 한 집안에서 일을 처리하는 게 나아." -- p.11
이 말에 오래된 친구를 두 번 생각않고 죽이는 남자를 우리가 만난다면 무슨 생각을 제일 먼저 하게 될까 싶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이런 일이 시작도 끝도 아닌 남자는 자기가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지'만 머릿속에서 계산하느라 현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그런 그의 비열함은 냄새를 풍기는 걸까, 만나는 이마다 그에게 요구하는 게 있다, "네가 살고 싶다면, 내가 말하는 대로..." 라는 주문을 넣는 이들에게 늘 순응하는 그는 한번도 그런 일은 할 수가 없다거나 차라리 그렇게 말하는 너를 이라는 갈등을 보이지 않는다. ' 내가 살기 위해서라면...' 모든 일이 다 가능한 이 남자는 운이 좋은 건지 한번도 그가 생각한 대로 되지않는 일이 없다. 자신보다 늘 더 세고 비열한 상대를 만난다는 것 외에는,
어느 순간 꼬여버린 인생이라 그런지 뒷골목을 아무리해도 벗어날수 없는 그는 자기보다 약한 이들에게는 날카로운 주먹으로, 강한 이들에게는 그들이 말한 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살아가다 드디어 뒷골목을 벗어날 엄청난 일을 계획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그가 만난 건 마약, 돈,죽음에서 돈,정치,신분 세탁,그리고 죽음들로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조금 더 넓은 쳇바퀴를 돌리게 될뿐, 같은 일들뿐이다.
이탈리아 최고의 범죄 소설 작가라는 마시모 카를로토는 뒷골목 상처투성이 남자가 어떻게 밑바닥에서 레스토랑 주인이라는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는지를 주변 인물들의 비열한 모습에 더해 그려가고 있다. 특히나 한 순간도 쉴 틈없이 쫓기는 초조함으로 살아가는 조르조라는 인물에게서는 햇빛 뜨거운 모래사장을 맨 발로 하염없이 걷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자기 발 밑 버석거리는 소리를 못하는 그는 끝까지 햇빛속에서의 눈부신 삶을 꿈꾸며 남들의 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할수 있다 믿지만 언제고 생각지 못한 순간이 늘 그에게는 있어왔기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는 늘 우리의 어떤 기대치가 있게 된다. 아마 이 남자는 이런 최후를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조르조는 끝까지 희망을 찾아 불안한 눈빛으로 헐떡이는 게 그의 운명이지 않을까 싶다. 살고 싶어 잔인해질수 밖에 없었다고 울부짖어도 그 누구도 그의 외침을 들어줄 수 없게 하는, 짧고 강렬한 조르조의 이야기가 2006년에 미켈레 소아비 감독에 의해 영화가 되었다는데, 눈앞의 이익만 쫓는 철저한 악인의 표상이 어떻게 그려졌을지가 궁금해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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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내사랑, 안녕>은 어둠에서 밝음으로의 삶을 찾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작은 형법 제 178조와 제 179조에서 '명예 회복'이라는 법률 용어를 통해 귀뜸해주고 있습니다.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빛이 있는 일반인을 향한 몸부림을 볼 수 있습니다.
40대 육감적인 여성을 선호하는 주인공은 중앙아메리카의 민중을 위해 같이 헌신한 게릴라 병사로에서 배신행위로 자신의 삶이 온전치 못한 방향으로 나갑니다. 그로인해 지하운동가, 공산주의자, 투사라는 이름에서 배신자라는 낙인을 새깁니다. 이로서 그는 언제나 돈을 우선시하며 돈만을 생각하고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차근 차근 자신의 삶에 돈과 여자가 중심이 됩니다. 이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어두운 노력 덕분에 돈이 준비 되었습니다. 이 어둠 속에서 언제까지나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새로운 삶으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명예 회복을 위한 그의 새로운 삶을 만나봅니다. 법을 준수하며 시민권 회복을 위한 청구를 위해 또다른 형태의 어둠과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일반인이 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성을 만납니다. 그에게도 진정한 사랑이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을 끝까지 잡을 수 있을지...
완벽하고 철저하게 비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 그가 일반인이 되기 전 머물러 있던 곳은 악당의 세계입니다. 그의 행보에서 두 세계의 교착점을 찾아봅니다. 어느 한 세계에 완전히 정착하기 이전에는 끊임없는 도전을 받아야 합니다. 그의 명예 회복을 위한 삶의 노정은 순탄치 않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범죄 소설. 다양한 범죄 스릴러를 만나볼 수 있는 <잘가요 내사랑, 안녕>은 주인공의 범죄 심리와 다양한 여성상 그리고 진실한 사랑에 대한 목마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되돌아갈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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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범죄소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데니스 루헤인이나 로렌스 블록 같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부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미 소설들의 작품이 중심이었다. 그 작품들의 대부분의 특징은 내면에 상처를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범죄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상처도 일부 치유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위 작가들을 포함하여 한때 범죄소설에 빠진 적이 있었다. 장르가 가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도 번역되어 나온 작품들 대부분이 수준 있거나 문학상 수상작들이 많은 편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이탈리아 범죄소설 한 편이 다가왔다. 제목만 봐서는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다가 표지를 봐서야 느와르 소설인지를 알게 되었던 <잘가요 내사랑,안녕>이라는 작품인데 이제까지 범죄를 조사하고 해결하는 주인공을 다룬 작품은 많이 봤지만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드물었다. 기억나는 게 있다면 <리플리> 정도 될까? 그래서 이 작품이 더 가치있게 느껴진다. 길지 않은 분량에다 캐릭터도 살아있는 편이어서 영미 문학에 조금은 지겨웠던 독자라면 이 작품을 읽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조르조 펠레그리니는 예전에 저지른 범죄 하나 때문에 어둠의 터널에서 나오지 못한 채 범죄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중 사랑에 빠진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럼과 동시에 복권 절차를 밟아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신의 명예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애인한테는 그 범죄 사실을 숨긴 채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두 여인 사이에 빠진 위험한 관계는 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파탄날 지경에 처하고 결국 더 나은 선택을 위해 다른 애인을 죽이고 알리바이를 만들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이다.
설마 설마 했는데 결말까지 완벽하게 주인공의 편일 줄은 몰랐다. 후반부에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랑했던 애인을 죽이는 부분에서는 주인공이긴 하지만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자신의 신분 복권과 살인을 들키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런 설정은 범죄자로서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선택을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렇게 끝나는 것도 아마도 우리의 상상 속에서 선택하라는 작가의 배려인 것 같다.
이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한 작품의 캐릭터가 이렇게 왔다갔다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어떨 때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어떤 때는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말은 주인공의 양면성에 대한 결과물이었던 것 같다. 조르조 펠레그리니라는 캐릭터가 공감하기 어려운 것도,작품에 나온 범죄과정에 여러가지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나타낸 것도 책 말미에 나오는 작가와의 인터뷰에서처럼 엄연한 현실이자 우리 세상의 이야기라는 게 씁쓸할 뿐이다.
2013/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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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본다면 구구절절한 러브스토리가 ^^;;; 나올법한 느낌이지만 ...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 반대면 반대랄까요 ~ ; - ; 유럽의 소설이나유럽 문학은 많이 접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기회를 통해서 접해보게 되었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마시모 카를로토의 사상이 좀 궁금해질정도로 이 소설은 사악한 "포악하다 못해 질적으로 최악인"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
정말 악랄하다못해 최악의 인생을 걸어가는 남자의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되고 잔인하고 악랄한 삶이 계속 돼는데요.. 내용이 좀 퇴폐적이기도 하고 , 잔인한 구절도 많이 나와서 ㅎㅎㅎ 오랜만에 자극적인 소설을 읽은기분이 들더군요. 뭔가 자극적인 막장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쁜남자다 못해 저질인 남자 ... ; - ; 가 주인공입니다. 제목은 멜로소설 같지만 .. 멜로 요소가 좀 들어가긴 하지만 그렇게 나쁘고 사람을 멋대로 죽이고다니던 남자가 갑자기 사랑에 빠진건 .... 공감력도 떨어졌고 흡입력도 약했던 느낌이 듭니다.. ; - ;
그리고 이탈리아 소설이 아직 국내에 번역본이 많이 없어서일까요 ? 번역이 좀 어설픈게 많이 보여서 읽는내내 집중도가 하락한게 사실이었습니다. 예를들면..
"밥을먹고 싶어서 그랬어요."
가 아니라
"그랬던건 밥을먹고 싶어서였지."
식의 해석이 더 많습니다.
뭔가 영어를 직역한 느낌? 의 해석이 많아서 소설로서 읽기에는 ... ㅠ ㅠ....
좀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느와르 소설이 보고싶으시다면 강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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