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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얼음폭풍-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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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없이는 인간답게 살 수 없어. 우린 그런 썩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거야. 그건 미국이든 한국이든 다르지 않아, 알지? (41p)   사실 황희 작가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월요일이 없는 소년]을 읽고 나서 그렇게 큰 느낌은 다가오지 않았고 이번에 나왔던 [부유하는 혼]을 읽었을때의 느낌도 비슷했다. 하프앤하프정도. 재미는 있고 흥미로운 설정이기는했으나 왜 그렇게 인기가
"[서평]얼음폭풍-황희" 내용보기

- 돈 없이는 인간답게 살 수 없어. 우린 그런 썩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거야. 그건 미국이든 한국이든 다르지 않아, 알지? (41p)

 

사실 황희 작가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월요일이 없는 소년]을 읽고 나서 그렇게 큰 느낌은 다가오지 않았고 이번에 나왔던 [부유하는 혼]을 읽었을때의 느낌도 비슷했다. 하프앤하프정도. 재미는 있고 흥미로운 설정이기는했으나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이해는 잘 하겠다 정도였다. 아마 그 책으로 끝났다면 다음 황희작가의 작품은 안 읽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느낌이었다.

 

생각이 바뀐 것은 초기작인 두권의 책을 읽고 나서였다. 제대로 된 싸한 공포. 호러라는 느낌을 한국말인 공포로 바꾸었을 때 확실히 느낄수 있는 공포감. 전율. 모든것을 이렇게 짧은 이야기들로도 나타낼 수 있다니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얼음폭풍]이라는 책이 더욱 그러한 느낌을 준다.

 

읽을때부터 점점 무언가 스믈슬믈 기어 올라오는 느낌을 주면서 한편이 끝날때쯤 빡하고 몰아치다가 그 이야기가 끝나면 내 자신의 생각속에서 그 공포감은 더욱 확대된다. 책을 덮고 나서 어둠속에서 괜히 한번씩 앞뒤를 둘러보게 된다. 그 시린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찌는듯이 무더운 여름도 좋진만 <얼음폭풍>의 배경이 되고 있는 눈내리는 겨울밤도 좋을 듯 하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가운 물을 한 양동이 뒤집어 쓴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단편들에선 유독 외국이 배경인 경우가 많다. 외국에서의 삶은 그리 녹녹치 않다. 얼음폭풍의 주인공들도 그러하다. 남편은 실직상태에서 빚을 지면서 돈을 가지고 들어왔었고 아내는 그것을 몰랐을 뿐이고 종내는 카지노에까지 손을 대서 모든 재산을 한푼도 남김없이 날린 남자. 설상가상으로 얼음폭풍이 몰려와서 모두들 보호소에 갇힌 상황.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이 가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드림랜드]라는 책에서는 이민자들의 삶의 어려움을 정통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듯한 이야기에서  남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슬픔을 느끼게 된다. 아니 비단 남의 나라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가 배경이 되어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삶의 힘듦이란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라면 그 어려움이 배로 더 힘들어짐이다.

 

<악마의 주령구>라는 책에서는 대학생들의 모여서 즐거운 파티를 하려하지만 그들을 위해 주문을 했던 선물이 도착하면서 파티는 호러파티가 되어 버린다. 저절로 굴러가는 주령구. 그 주령구에 적힌 대로 해야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들은 시킨대로 하지만 그것이 만만치 않다. 그들의 목숨은 텔레비젼에서 나온 여자의 손에 달려있는 것일까.

 

왠지 모르게 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기는 해도 충분히 작가만의 독특한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얼음폭퐁을 비롯해 모두 일곱편의 단편들이 모여있는 이야기.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모든 이야기들이 다 제자리를 지키고 서서 무시무시한 냉기를 내뿜는다. 얼지 않도록 조심할 것.

이달의 사락 b***8 2017.10.24.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