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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소통하고 있지만 사실, 어떤 감정도 나누고 있지 않다. 기술 발전이 가져온 쇼셜 네트워킹을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도 우린 소통이 가능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허나 이런 기술의 발전을 통해 자신이 생각을 표현하고 즉각적인 타인의 반응도 가능한 소통은 하지만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는 공감의 능력을 발휘하기는 힘든 세상이다. 작가 케이틀린 유골릭 필립스는 저널리스트이자 프리랜서 편집자로 본인 스스로도 무제한 인터넷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사무실에 꼼짝없이 갇혀 하루 8시간을 일하고, 하루 평균 4시간을 꼬박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열여덟 살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마이클 브라운의 이야기로 페이스북에 그의 가족을 위해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매우 부정적인 시선으로 마이클 브라운과 흑인에 대한 댓글들로 순식간에 덮혀지자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쇼셜 네트워킹을 통해서는 공감이라는 것을 나누기 힘들다는 사실에 놀란다. 이 책은 앞으로 이런 기술은 당연히 더 발전할 것인데 과연 이 상태로 기술만 발전하고 시스템을 이용해 서로의 감정은 나눌 수 없게 되는 사회는 과연 문제가 없을 것인지, 기술발전과 공감의 공존은 가능한지,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1. 대화가 게임인 세계 온라인에서의 관계의 발전은 양날의 검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새로운 관계를 찾아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디지털 세상이 고통의 장소에 불과한 사람들도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댓글 전쟁을 하며 대화의 본질을 흐려놓는 어그로꾼들이 늘어나고, 온라인 마녀사냥, 신상털기에 관한 글들이 많아졌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16년 대선을 계기로 사람들이 정치와 정체성에 관한 주제에서는 도덕적 가치를 기준으로 바라보기에 SNS상에 펼쳐지는 이분법적 논쟁은 거의 전쟁터와 같았다. 이렇게 글로 통해서는 공감의 능력이 떨어지며 보통 생각과는 달리 표정보다는 목소리를 들을 때 공감을 촉발한다는 결과의 실험처럼 유뷰브를 운영자인 딜런 마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의 일화가 소개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대화하기’라는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유튜브에 악성댓글을 달았던 사람과 통화를 하며 결국 서로의 의견 다름을 존중하며 좋은 대화로 끝이 남을 보여줬다. 이처럼 말하고 듣는 행위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법이 된다.
2. 어떻게 공감을 가르칠 것인가 실리콘 밸리의 개발자들도 자기 자식들을 기술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우리가 단지 기술로부터 거리만 두면 해결이 되는 것인가? ‘필댓(feel that)’이라는 시스템은 호르몬의 변화를 감지해 목소리의 감정을 분석하고 자신이 느끼는 실제 감정을 다른 필댓 사용자에게 네트워크로 전송한다. 이 기기를 사용한 학생들은 기술과 공감의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와 흥분이 교차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타이니밥의 앱 ‘주택’을 통해 아이들은 다른 나라에 사는 같은 또래의 집을 보며 공감을 느낀다. 그 외에도 VR을 통해 고대 이집트나 현대의 시리아 같은 장소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최소한 이런 장소가 어떤지 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지 감을 잡도록 도와준다. 어느 도구나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그런 도구를 피해 도망가기보다는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3. VR: 공감 기계 VR을 통한 몰입 기술을 보며 직관적인 공감에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의료, 인종, 가정폭력, 자연재해, 환경파괴 등 여러 분야의 VR들이 개발 중이다. VR을 체험하는 동안은 그 주제에 대한 공감을 느끼지만 감정 이입 VR의 근본적인 취약점은 바로 열렬한 지지자라도 결국 헤드셋을 벗고 나면 자신의 현실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 한동안 누군가가 돼 아무리 깊게 공감을 한다 해도 영우너하지는 않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환경파괴를 아름답게 그린 가상체험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엄중한 위협을 깨닫기 보다 화려한 시각 효과에 더 매료됐다. 만약 공감을 유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미지와 이야기만을 기억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나친 가상현실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정신적 충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관음증의 경계에 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작물이 창작자를 반영한다는 것은 진실이며, 기술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 예외일리 없고 완벽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유용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기술의 가치를 부여할 힘든 결정을 내리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4. 뉴스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다. 언론계는 늘 시대에 뒤처지기로 악명이 높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했을 때도 그랬고,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우와좌왕하다가 이제야 21세기 그토리텔링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있다. 몰입형 저널리즘 VR 작품들의 성공으로 몰입형 경험이 언론의 미래이거나 최소한 미래의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고 거의 결론이 나는 듯하다. VR의 핵심은 ‘정보 과다’를 피하는 것이다. 긴 기사나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사람들은 VR에 나오는 사실과 숫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느낌이다. 그런 느낌은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좋은 언론이라는 신호다.
5. 동료의 마음을 읽는 기술 편견, 성차별주의, 인종차별주의나 정형화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문화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내재화하게 된다. 같은 직장내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지고 있거나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익명의 웹 기반 앱을 통해 전송하고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공유하며 자신의 정체성도 알아가고 주변의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때 그들의 정체성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허나 이런 기술이 진정으로 근보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기업들이 과연 공감이라는 단어를 확실히 정의하고 공감 교육을 하는지 의문을 던진다. 직장 내 공감 교육이 효과는 인정하지만, 협업 강화와 그를 통한 궁극적인 수익 증대라는 매우 구체적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성도 있다.
6. 의사와 환자 사이의 공감 내 몸을 믿고 맡기는 의사나 간호사에 대한 기억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평생 갈 수 있다. 가끔은 의사가 인내심이 없거나, 공감 능력이 떨어지거나, 편견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를 보살펴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 중에 공감은 상위권에 든다. 이렇게 의료현자에서 발생하는 공감 부족에 대한 불만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증상전송’이라는 개념의 기술로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실시간으로 의료진에 전송이 되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놀라워도 사람 간의 상호작용 없이는 극복할 수 없는 제약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병원이나 의대에서도 사람들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최선이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도구와 자폐 장애 아동과 대화하는 VR소프트웨어의 계발 계속 진행중이다.
7. 로봇,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애완 로봇이 개발되어 노인들이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소일거리로 삼고 그 결과 긍정적 영향을 얻기도 하지만 사람 사이의 정서적 관계를 대체하기 위해 제작된 ‘친구 대용품’의 도래라는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뮤즈라는 디지털 풍부화 앱은 자녀들에 대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밤 부모들에게 알림이나 문자로 해야 할 활동을 제안하고 행동하도록 이끌어준다. 킥이라는 채팅 앱을 통해 우울증과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8.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일
페이스북의 목표는 ‘더 열린 세상, 더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친척, 관심사가 같은 생면부지의 사람들, 혹은 파티에서 한 번 스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연결’이 이처럼 쉬웠던 적이 없다. 그러나 페이스 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과 광고 및 개인 정보 관련 결정은 회사의 그들의 미션을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들게 만든다. 아마존, 애플, 트위터, 구글도 마찬가지다. 강력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책임감에 대한 대비라고는 전혀 없는 상태라는 것이 문제다.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유색인종에서는 부정확도 증가와 SNS의 알고리즘이 인종차별 요소를 가진 것 등의 공감부족 문제가 드러나는 이유는 실리콘 밸리는 인구 구성이 거의 언제나 한 가지다. 대부분 백인이고 거의 100퍼센트 남성이다 보니 시각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의사 결정권자들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했더라면, 더 많은 가설적 상황을 상상해봤더라면, 잠재적 사용자들에 대해 더 많은 공감을 했더라면 이런 문제들의 발생될 확률이 줄었을 것이다. 비록 사용법을 온전히 알지 못한 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우리가 만든 바로 그 도구를 활용해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지나간 실수에서 교훈을 얻는 것도 좋지만, 사람 사는 곳에 문제는 있는 법이므로 앞으로 벌어질 문제에 대한 대처법도 준비해야 한다.
공감이 깔려 있지 않는 스토리는 힘이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모두 입모아 말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기계와 인간이 똑같은 감성을 지닐 수 없기에 그런 감정적인 면에서의 공감이 디지털 시대의 최대 화두인 것이다. 앞으로는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고 우리는 이런 기술발전과 조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위해선 그 기술이 사용자에게 공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단계에서부터 여러 계층, 분야의 사람들의 참여하여 공감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기술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양면의 칼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단지 기술발발전으로만 끝나지 않고 인간성의 유지와 회복을 위한 책임감 또한 가지고 발전시켜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목표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의 목표가 꼭 성공해서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개개인도 자신만의 이런 기술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룰을 세우고 스스로 적당한 선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yes 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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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보고서'라는 말이 있다. 연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 내용을 담았다는 뜻이다. 이런 형식을 취하고 있는 글, 읽기에 만만하지 않다. 질문과 해답을 찾는 과정과 조사와 그를 통해 얻은 사례들의 나열, 읽는 마음이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잘 헤아리고 요약해서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런 형식의 글을 읽는 데에 익숙하지 않으니 집중력이 떨어진다(문제는 확실하게 보이는데 답은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방식의 서술이라). 나는 미국 작가들이 쓴, 이런 보고서 형태를 갖고 있는 책을 펼칠 때마다 난감하다. 읽기는 읽어야겠는데, 스타일이 내 취향이 아니다 보니 독서 효과가 떨어지는 느낌이 많이 든다. 책의 주제는 현 시대에 맞게 민감하다. 감정 또는 공감. 저마다의 감정을 어떻게 살피고 확인해야 하는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에는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 서로 공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온갖 분쟁이나 갈등들,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아니, 전 세계가 같은 문제로 앓고 있는 듯하다. 이러니 기술 발전으로 이루었다는 '세계가 하나'라는 말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좋은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게 더 크고 심각하게 전해 오고 해결보다는 분열이 더 빠르게 번진다. 책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나 감정을 배우고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컴퓨터 게임이나 앱을 통해서도 자신이나 서로 간의 감정을 나누는 방법을 익히도록 제안하고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이런 사례도 연구로 얻을 수 있는 내용이었더란 말이지. 심리학 쪽의 연구라면 결국 사람들이 제 마음을 드러냈을 때의 온갖 사례를 모아 정리하는 것일 테니 납득이 되기도 하는 한편 세상에는 부지런한 연구자들이 참으로 많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언택트 시대이면서도 전 세계가 동시에 열려 있는 시대이다. 쉽게 호감을 보일 수도 있는 반면 그만큼 쉽게 반감을 드러낼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전혀 모르는 채로도 무지무지 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특별한 이유 없이도 엄청난 증오심을 내던질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이 우리네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따르지 못한 채 감정을 나누는 방법을 미처 익히지 못한 상태로 환하게 열린 세상에 마주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온통 시행착오인 셈이다. 인터넷 댓글 세상에서는 더더욱. 어떤 취지로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썼는지는 한 장만 읽어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연결된 듯 참여하고 있는 듯 여겨졌던 모든 만남이 마냥 서로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또 직접 만난다고 해도 다 통하는 건 아니라는 것, 소통과 공감이라는 게 목소리만 높인다고 해서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는 것, 이를 위해 기술 개발자들은 무진장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결국 중요한 주체는 기술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까지. 지금 당장 답이 보이지 않아도 답을 향해 가는 걸음만큼은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책 한 권으로 명확한 답을 기대한다는 게 사실 무리이기도 하고.) 소통이나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편집상 아쉬운 점 하나, 본문에 중요한 메시지로 등장시키는 대목이 연두색 글자로 나타나 있는데 잘 안 보이는 색깔이다. 일부러 더 주의해서 보라는 뜻이었을까. 읽기 힘들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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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기술이 변화하고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도 커지면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널리 알리는 범위는 선택된 친구와 제한된 낯선 사람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게다가 온라인 상에서 친구 맺기라는 행위는 이제 유머나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말, 공감의 말 또는 논쟁 등의 형태로 묵직한 기대감을 수반하게 된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상의 소셜 기술은 표면상으로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공감을 형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문자로 전달되는 온라인 소통은 우리 인간이 사회적 단서를 읽는데 필요한 신체 언어, 표정, 가장 최소한의 목소리를 통한 반응조차도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면서 말이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플랫폼은 무기를 오랫동안 내려두고 서로 다른 경험이나 견해를 이해할 만한 장이라기 보다는 전쟁터에 가깝다고 언급한다. 서로를 공격할 기회는 많고 상대의 말을 경청할 에너지는 너무 제한되어 있다면서 말이다. 거의 모든 온라인 댓글에서 어그로든 아니든 단지 남을 이기려고 대화에 끼어들거나 대화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보통 상대방에 대한 공감보다는 "좋아요"를 하나라도 더 받아내려는 인정 욕구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비판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이런 모습과는 달리 기술에 잠식되고 있는 세상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감을 더 쉽게 가르치고자 가상현실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는 법, 갈등을 해결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제공해준다던지, 가상현실 컨텐츠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이나 난민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강렬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할 수 있지만 더 넓은 범위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언급한다. 이어서 기업 현장에서 직원들끼리, 또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사 사이에 충분한 공감이 형성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사실 공감은 그저 듣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면서 제대로 된 질문을 하고 그 대답을 들어줄 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또한 공감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때 시작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의 후반부에는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기계들과 인간 사이의 공감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구글에 공감 연구소가 설립되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동질적인 사람들이 모인 기술업계에서 감정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기술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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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그 속도에 재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겠다며 튕겨져 나가는 사람도 있고, 너무 깊이 몰입해버려서 다른 것들을 놓치는 사람도 있고, 그런게 있는지 없는지 무관심한 사람도 있다. 요즘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건 다양한 기술들. 그 기술들은 왠지 차갑게만 느껴지는데, 이 책 <감정의 미래>는 그 기술들 사이에서 공감의 끈을 찾아다닌다. 이 책은 굉장히 다양한 기술을 다룬다. SNS나 게임처럼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부터 고도화된 로봇, 인공지능, VR 등을 기술의 특징부터 살피고,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을 점검하는 동시에, 그것을 더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들도 보여준다. 단순히 기사 몇 줄로 스치고 지나갈 수 있었을 법한 많은 사건들을 VR을 통해 깊이 공감해볼 수 있는 기술이라거나,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간접체험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기술의 예를 들어서 말이다.
기술이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간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감정이라는 것이 이 책의 결론. 특히나 감정 중에서도 '공감'의 가치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한다. 그런 공감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얼마나 강력한 힘이 있는지 말이다. 발전해나가는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답게 계속 살아나가려면, 내 공감능력도 더 키우긴 해야겠어! p20 "개발을 권장할 만한 감성 지능 기술이 있다면 그건 단연코 공감입니다. 공감적인 사람들은 더 행복하고, 자기 인식이 강하고, 동기 의식이 높으며 긍정적입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도 더 잘하고 필요할 땐 자기 의견을 주장하며, 감정 표현도 편하게 하죠.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점수가 더 높았던 영역이 딱 하나 있었는데, '인정 욕구'였습니다." p124,125 "가상현실은 정말로 강력하죠. 난방 연료도 되지만 동시에 국가를 파괴할 수도 있는 우라늄처럼요. 결국,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p189 공감은 그저 듣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질문을 하고 그 대답을 들어줄 때 이루어진다. 공감에는 상상만큼이나 질문이 필요하다 공감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때 시작된다. 공감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맥락의 지평을 확대함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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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공감이란 <감정의 미래 - 케이틀린 유골릭 필립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소통과 공감이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인간의 감정이다. 지금처럼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직접 만나 소통했다. 서로 얼굴을 보고 감정을 나누며 이야기했다. 직접 보면서 의견을 나누다 보니 논쟁이 있어도 금방 오해를 풀거나 또는 공감을 하기도 쉽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비대면 위주로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쓰면서 대화를 나누는 일도 다반사다. 하루에 직접 얼굴 보고 대화하는 일도 1시간도 안될때가 많다. 나 같은 경우도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사용하여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다.
저자는 책 서두에 이런 온라인 상의 플랫폼에서 소통하고 있지만, 사실은 어떤 감정도 나누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서로 만나지 않고 시공간의 제약없이 소통하고 SNS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한번도 만나지 않았던 사람과도 온라인에서의 소통으로 기존 죽마고우 보다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직접 대면할 때보다 서로의 감정을 온전하게 전달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문제나 오해가 생기면 감정을 모르기 때문에 소모적인 대화만 하다가 관계가 끝나는 경우도 생긴다. 저자는 이런 비대면 위주 대화나 소통에서 어떻게 상대방과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다.
“온종일 네모난 스크린에 붙어 앉아 전 세계의 친구나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그리고 알고리듬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에 맞는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조금 다르다. 천지개벽할 사건이 아니라면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이다.”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대화와 비즈니스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올 여름부터 나도 온라인으로 줌을 이용하여 강의나 강연을 많이 진행했다. 다른 나라에 사는 한국인이 직접 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더 가속화 될지 모른다.
기술이 발달하며 편리하게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람 사이의 끈끈함은 약해지고 느슨해지고 있다. 분명히 소통하고 있지만 감정은 점점 없어지고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실이다. VR, AR, AI 기술 등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 편리한 기술이 어떻게 하면 인간의 감정을 온전하게 전달하고 잘 공감할 수 있을지 잘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결국 온라인에서도 소통과 공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그것이 변하지 않는 인간관계의 기본철학이다. 온라인 상 관계에서 감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읽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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