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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은 가끔 엉뚱한 말이나 행동으로 나와 아내를 놀라게 하곤 한다. 그맘때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그런 것처럼. 그럴 때마다 나도 그때는 그랬었나? 하고 뒤돌아 보게 되지만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 딱히 떠오르는 기억은 거의 없다. 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부모님이나 형, 누나로부터 이따금 전해 듣는 얘기로 비교하자면 나와 아들은 붕어빵처럼 닮은 구석이 많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아들의 일상을 아내로부터 전해 들을 때마다 늘 새롭다. 그러나 다만 한가지, 주말부부로 떨어져 살다 보니 아들의 커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없는 현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얼마 전, 아내는 같은 반의 엄마들 모임에 참석하였었다. 썩 내키는 자리는 아니였던 듯한데 혹시나 우리가 모르는 아들의 모습을 다른 엄마들의 입을 통하여 전해 들을 수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또는 두려움)을 안고 참석했었나 보다. 아내는 그 자리에서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의외의 말을 듣게 되었다고 했다. 아내는 그 얘기를 내게 전화로 들려 주었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아들과 우연히 짝꿍이 된 여학생이 있었다. 그 여학생은 평소에 편식이 심한 아이였었나 보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아들은 어느 날 그 여학생에게 기어코 한 마디 충고 아닌 충고를 했었겠다. 그렇게 가려 먹으면 안 된다고. 그 말을 들은 여학생은 분한 마음을 간신히 눌러 참기는 했지만, 그 학생의 엄마에게는 자신의 속내를 세세히 털어놓았었나 보다. 마음 같아서는 내 아들을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는 것이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자신의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그런 지적을 받았다고 해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텐데 같은 나이의 친구로부터 들었으니...
그러나 나는 이 책 <식사 순서 혁명>을 읽고 부모로서의 책임이 무겁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친구의 잘못을 함부로 지적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이 적절한 충고의 기술을 익혔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을 굳게 믿고 나는 아들에게조차 그것을 고집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 때문이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밥(빵), 반찬, 국을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래서 어른이 된 후에도 무의식적으로 그 방법을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사람이 국, 반찬, 밥을 골고루 먹는 것을 당연시하고, 밥 혹은 반찬만 몰아 먹는 것을 잘못된 식습관으로 여긴다. 이런 식사 지도는 성장기 어린이의 편식 습관을 바로잡는데는 좋을지 모르나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p.113)
이 책은 '소리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현대인의 고질병-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먹는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비록 지금은 그 질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도 식사 순서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식사 순서 요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까다로운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처방받은 환자들이 식단은 그대로 둔 채 단지 먹는 순서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지야마 내과 클리닉의 원장인 가지야마 시즈오와 오사카부립대학 지역보건학회 종합재활치료 교수로 재직 중인 이마이 사에코는 식사 순서 요법을 고안하여 환자들의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보았으며, 그 후 <식사 순서 요법>은 일본의 각 언론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식사 순서 요법'은 먼저 채소를 먹고, 그 다음으로 단백질 반찬, 마지막으로 밥이나 빵과 같은 탄수화물을 먹는 방법을 말한다. 이것만으로도 인슐린이 제어되고, 혈당 상승과 중성지방 상승이 억제되며, 결과적으로 3고(高) 증상이 치료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식사 순서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그 실천 방법은 무엇인지, 식사 순서 요법을 통하여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의 경험담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와 같은 실용서는 현재 그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가 아니고서는 그 필요성을 절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평생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잘못된 정보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다고 느꼈던 점은 그 방법에 있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식이요법과는 달리 매우 간단하다는 것이다. 일단 병에 걸린 사람이라면 완치가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인데 대부분은 방법상의 까다로움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식사 순서 요법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식사 순서 요법의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원칙 ① 무조건 채소부터 먹는다.
책에서는 이 식사 순서 요법과 함께 병행하면 좋을 간단한 운동과 각 음식의 효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내가 아들에게 잘못된 상식을 주입했던 것처럼 부모의 무지는 자식의 건강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부모는 자식을 부양하는 것과 함께 자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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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음식에 관해서는 '무엇을 먹을까'와 '무엇을 먹지 말까'의 고민만 하고 지내기 마련이다. 그동안 건강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 생각하며 장을 보았지, 무엇을 먼저 먹을까는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다. 그냥 한 상 펼쳐놓고 손이 가는 음식을 먹곤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식사순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대로 먹고 순서만 바꾸라는 것이다. 궁금했다. 무슨 논리로 그런 이야기를 펼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식사순서혁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가지야마 시즈오, 이마이 사에코 공동 저서이다. 가지야마 시즈오는 현재 교토부립대학 의과대학 객원강사, 일본 당뇨병학회 학술 평의원, 일본 항가령의학회 평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실천하기 어려운 식이요법 대신 식사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 혈당치를 개선하는 <식사순서요법>을 고안했다. 이아미 사에코는 현재 오사카부립대학 지역보건학회 종합재활치료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지야마 내과에서 가지야마 시즈오 원장과 함께 당뇨병 식사법의 지도 및 연구를 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식사순서혁명'은 지금까지 먹던 것을 그대로 먹되 먹는 순서만 바꿔보는 것이다. 먼저 채소를 먹고, 그 다음으로 단백칠 반찬, 마지막으로 밥을 조금만 먹는 순서로 말이다. 정말 이 순서만 잘 지키면 골치 아픈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치료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로 실천한 사람들의 몸이 개선되어 건강해진 경험담을 담고 있다. (6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식사순서만 바꿔도 장수한다', 2장 '같은 음식, 다른 결과를 만든다', 3장 '무조건 채소 먼저 먹어라', 4장 '외식을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을 위한 실천법', 5장 '식사순서요법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나뉜다.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3고 증상에 인슐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며, 인슐린만 제대로 컨트롤하면 고혈압고 고혈당도 고지혈증도 모두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난 8년간 약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채소를 먼저 먹는 식사법'을 실천하도록 했다고 한다. 2장에는 그들이 건강을 되찾은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환자들의 사례를 보며, 당장 오늘부터 채소를 먼저 먹는 식사법을 해보고 싶어진다. 실천하기에 어려운 것도 아니고, 특별히 무언가를 먹지 말라는 것도 아니니, 일단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이미 시행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해당 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순서만 바꾸면 되는 것이니 어려울 것도 없다. 식사순서요법은 1년 이상 지속률이 98%로 상당히 높고 97%의 환자가 당화혈색소를 개선했다. 이 수치는 대부분의 사람이 할 수 있고 거의 모든 사람이 치료되었음을 보여준다. (68쪽)
채소 속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장에서 당질과 지질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주는데, 그러려면 당질과 지질을 흡수하기 전에 이미 배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되었고, 식사순서요법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며 지속되고 있다. 식사순서요법의 네 가지 원칙 원칙1 무조건 채소부터 먹는다 원칙2 채소 다음은 단백질 반찬을 먹는다 원칙3 밥은 마지막에 먹는다 원칙4 5분 이상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는다 채소를 먼저 먹는 것은 밥이나 면처럼 혈당치를 급격히 높이는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보다 식이섬유로 이루어진 음식을 장에 먼저 보내기 위해서다. 음식을 장에 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5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소는 천천히 꼭꼭 씹어 5분 이상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76~77쪽)
'무엇을 먹는가'보다 '무엇부터 먹는가'가 중요하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수월한 방법인데다가 부담도 없어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인식하게 되었고, 읽은 시점도 한 해의 시작부근이어서 의욕도 생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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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들은 대개 페이지 숫자가 작게 쓴게 많은데 이는 한말로 지식자랑은 하고 싶으나 제대로 책에 많은 내용을 실어주는데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한말로 성의가 없다는 뜻도 되겠다. 서양인 작가들은 대개 페이지 수가 300페이지가 넘는다. 책 내용도 무척 자세하고 성의가 넘친다. 책을 내기만 하면 팔린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이런 무성의 책은 사지말기를 제의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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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ㄷ은 이런 책을 읽었다. 요즘 먹는 것에 대해서 예민하다. 왜냐하면 나 혼자 살기 때문. 혼자 살아가면서 아프면서 살면 서러운 건 ‘나’이기 때문. 이런 저런 병은 아직 없다. 여기 이 책에 있는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이런 병은 아직 없다. 뭐,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지만 감기 때문에 죽지는 않을 것 같아 한 편으로는 다행이다. 이 책은 이런 소리 없는 살인자로 알려진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을 잡는 《식사 순서 혁명》에 대한 것이다. 순서. 음, 무슨 내용인지는 확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 음. 이 책의 중간표지. 빨간 색 글씨를 읽어본다. “그대로 먹고 순서만 바꿔라” 오, 그러면 순서라는 것이 먹는 순서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건 뭔 소린지 더 모르겠다. 중요내용 소개. p. 26를 펼치면 인슐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부터가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인슐린 제어, 3고 치료의 열쇠” 이제부터 이 인슐린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어지지 않은가? ‘나’만 그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데, 인슐린은 이 포도당을 혈액에서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어떠한 문제로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혈액 속의 당분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을 당뇨병이라 한다.” p. 28에 보면 그림 하나가 있는데 참고하길 바란다. 한 눈에 인슐린의 역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장에는 사례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저자의 말하고자 하는 바. 바로 식사순서요법의 네 가지 원칙 소개. - p. 76 참조. 원칙 1 - 무조건 채소부터 먹는다. 원칙 2 - 채소 다음은 단백질 반찬을 먹는다. 원칙 3 - 밥은 마지막에 먹는다. 원칙 4 - 5분 이상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는다. 이 중에 원칙 4는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일본의 어느 장수마을에 사는 노인들을 조사했는데. 이 분들은 오래 씹어서 먹는다고 했다. 먹는 건 다 똑같은데 말이다. 라면도 먹는 거 봤다. 아무튼 그랬다. 여기서 원칙 4에 해당되는 내용인 오래 씹기. 여기서는 5분이라고 했는데 그 이상 씹어도 좋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5분 이상 씹기의 효과는 뭘까? 1. 혈당치의 급상승을 막는다. 그리고 나의 최근의 관심사로 떠오른 치매 예방. 세 번째로는 과식을 예방한다. 채소를 먼저 먹으면 얻어낼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좋겠네요. 식이섬유는 혈당치의 급상승을 막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장 속에서 당질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3고(高) 증상을 예방하고, 변비를 해소해서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 p. 96 참조. 마지막으로 뭘 먹어야 하는지 기억하자. 토마토 포도, 블루베리, 양파, 마늘, 녹차, 레드 와인(이거 술?) , 양배추, 브로콜린 휴, 많기는 하지만 자주 먹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마늘은 아직 집에 있다. 히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