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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울렁거리는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 김헌수 시집 -
"가슴이 울렁거리는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 김헌수 시집 -" 내용보기
어떤 날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시와 닮은 날이 많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를 읽다보면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지상에 없는 것 하나 하늘에 떠있는 달을 떠올린다.'라는 시구를 읽으면 하늘로 붕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신은 문장의 통로를 지나가고 새벽에 써놓은 낱말 사이로 별은 뜨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포대자루에 주워 담은,'라는
"가슴이 울렁거리는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 김헌수 시집 -" 내용보기

 

 

어떤 날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시와 닮은 날이 많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를 읽다보면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지상에 없는 것 하나

 하늘에 떠있는 달을 떠올린다.'

라는 시구를 읽으면 하늘로 붕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신은 문장의 통로를 지나가고

 새벽에 써놓은 낱말 사이로

별은 뜨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포대자루에 주워 담은,'

라는 시구를 읽고는 내 스스로의 내면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해서 마음이 붕뜹니다.

시집에 푹 빠져 머나먼 여행을 떠나다보니 잔뜩 밀린 집안 일, 오늘 꼭 해야만 내일을 이어갈 수 있는 생업, 이런저런 핑계로 도리를 다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책임감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비문증을 읽다보면 마지막 글귀에서 위안이 됩니다.

'직진으로 머물다 간 희미한 얼룩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밀려오는 생의 흔적'

비문증이라는 눈의 노화를 열심히 살아온 생의 흔적이라고 가만히 위로해주니 저절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바쁘게 생활하는 어느날, 문득 김헌수 시인의 시선으로 usb를, 달을, 컵을 바라볼것 같은 예감이 드는 시집입니다.  일상에서 지쳤을 때 펼쳐들기 좋은 시집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n******e 2020.10.1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