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책 #하리뷰 #에세이서로를 찌르기도 핥기도 하는 관계들 그래도 우리는 마치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다정한세계가있는것처럼 #황예지 #바다출판사 “아픔을 투명하게 갈아 렌즈로 만들고, 흉터를 눈금으로 세상을 재어 이 책이 쓰였다.”#정세랑추천사 어딘가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읽고 제목이 오래 기억에 남아 장바구니에 담아둔지 한참이 지났다. 우리는 다정한 세계를 바라지만 삶은 그리 다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황예지 작가가 왜 다정한 세계게 있는 것처럼, 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는 읽지마자 알았다. 그녀의 가족사는 읽으면 읽을수록 고단하고 퍽퍽해서 마음이 참 쓰렸다.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엄마와 엄마 대신 가족을 돌보던 언니의 투병, 사업실패와 사기를 당해 수감생활까지 해야 했던 아버지까지, 그녀가 가족사진을 찍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사실이 너무나 이해가 되었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고 그렇게 사진의 세계로 들어섰다. 사진은 말도, 글도 필요없었으니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많은 독자들까지 위로했고 그 결과 황예지 자신마저 위로할 수 있었다. “저는 저의 가족을 찍기까지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너무 사랑하지만 가족은 제게 가장 큰 아픔이었고, 할 수만 있다면 감추고 싶은 구석이었습니다. 가족을 찍을 수 없어 풍경을 찍고 친구들을 찍었습니다. 외면하는 일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허함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p.5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가족을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서 오히려 그게 더 아프게 느껴졌다. 가족들의 사진은 밝고 행복해보이는 모습보다는 어둡고 표정없는 모습이 더 많았다. 그렇게 자신을 슬프게 하고 아픈 관계들을 글을 통해 쏟아내고 똑바로 마주하며 일어서기 위한 용기있는 일이었다. 말하는 것보다 사진찍는 것이 더 좋았던 작가는 이렇게 글로도 자신의 슬픔을 써내려갔다. 결코 다정하지 않았던 지난 과거를 숨기거나 모른체하지 않고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슬픔을 마주한다. 슬퍼하는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슬픔이 곁에 있어도 그 또한 나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밤새 내 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만 같아서 울컥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우리 이제 친구가 되었으니 언젠가 만나는 날이 온다면 힘껏 안아주겠다고, 기꺼이 품을 내어주겠다고 말하고 싶다. P. 31 “마음이 닳을수록 나는 말을 잃었다. 언니는 웃음을 키웠다. 슬픔이 웃음이 되는 것은 많은 오해를 불렀다. 언니의 엷은 웃음에 가족들은 안심하며 엄마의 빈자리를 메울 것을 요구했다. 언니는 무엇이든 척척 해냈다.” ―언니라는 처지 P. 143 “이제는 슬픔을 곁에 두고자 합니다. 그 또한 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하고 싶었지만 꿀꺽 삼켰던, 끝내 들키고 싶은 모습을 이 책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저의 시간을 드릴게요. 이 책을 덮으면 당신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것이에요. 아린 마음과 함께 우리가 다정한 세계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당신에게 |
![]() ![]() ![]() ![]() ![]() ![]() ? -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 황예지 나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타인의 마음을 훔쳐본다. 그러기 위해 에세이라는 명목으로 기록된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본다. ![]() 다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다정’이 들어간 제목의 책을 손에 집어든다. 따뜻한 말 한 마디보다는 마음이 녹아있는, 그리고 무척 아프게 느껴지는 마음에 내 마음안의 다정에 깨어난다. 내가 다정을 받기보다는 다정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마음 먹어본다.그리고, 내 마음을 여전히 알 수 없다. 책을 마무리하며 작가는 “이 책을 덮으면 당신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것이에요.”라는 문장을 기록했다. 일방적으로 들여다 본 작가님의 세계도 감사한데, 친구까지 생기다니! 넝쿨째 굴러 들어온 호박이 아니지 않을 수 없다. |
|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담담하게 쓰기까지 작가님은 얼마나 마음을 다듬었을까,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 "아픔을 투명하게 갈아 렌즈로 만들고, 흉터를 눈금으로 세상을 재어 이 책이 쓰였다." 라는 부분이 너무 와닿는 에세이였다. 내가 가진 못난 요철들도 다듬어가다보면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와닿는 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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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작가님 사진을 봐왔어요. 인스타그램에 간간히 적으시는 글들이 너무 좋고 마음에 오래 남아서 여러번 읽기도 했고 작가님이 꼭 책을 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책을 내실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내주셔서 바로 구매했어요. 읽다가 덮고, 읽다가 덮고 반복하면서 금방 다 읽었네요. 페이지 수가 줄어가는게 아까워서요. 작가님 사진도 책도 너무 너무 좋아요. 또 다음 책을 내주실거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작가님의 사진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이번주말에 한번 더 읽어야겠습니다. 저는 작가님의 가장 친한친구가 되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