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이나가키 히데히로/노만수 살림출판사/2020.9.28. sanbaram
생물로 태어나는 순간 어느 하나 예외 없이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누구도 태어나며 죽음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본능에 충실하며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은 이렇게 생물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죽음에 대한 것을 29종 생물을 통해 하나씩 죽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오카야마대학교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박사학위를 받은 식물학자이며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 저서로 <세계를 바꾼 13가지 식물>,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싸우는 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등이 있다.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에는 29종의 동물들에 대한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번식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제일 많이 소개하는 것이 곤충이지만 바닷속 생물이나 희귀 동물에 대한 것도 여럿 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들인다. 그 중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수매미는 큰 소리로 울며 암매미를 불러들인다. 그리고 수컷과 암컷은 짝이 되고, 짝짓기를 끝낸 암컷은 알을 낳는다. 이것이 매미 어른벌레에게 주어진 역할의 전부이다.(p.11)” 번식 행위를 끝낸 매미에게는 이제 살아갈 목적이 더 없다. 매미의 몸은 번식 행위를 끝마치면 죽음을 맞이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수매미는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몸이 경직되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에 비해 암매미는 애벌레가 살아가기 알맞은 곳을 찾아 알을 낳고 역시 죽는다.이렇게 매미의 애벌레로 산 4-7년, 굼벵이의 시간과 화려했던 1-2주의 성채인 매미로서의 삶을 마무리 한다.
“집게벌레 어미는 알에서 부화한 자기 자식들을 위해 스스로 몸을 먹거리로 이바지, 즉 공양하는 것이다. 그런 어미의 마음을 알고나 있는 것일까? 집게벌레의 새끼들은 앞다퉈 게걸스럽게 어미의 몸을 처먹는다.(p.18)” 돌을 뒤집었을 때 꼼짝 않은 채 달아나지 않는 이 집게벌레는 알의 어미이다. 어미인 암컷 집게벌레는 금쪽같은 알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집게를 휘두르는 것이다. 곤충의 육아는 어미가 알을 지키는 것과 아비가 알을 지키는 것으로 나뉜다. 전갈과 거미는 어미가 알을 지킨다. 물장군은 아비가 알을 지킨다.
“강어귀에서 강으로 진입한 다음부터 연어들은 먹이를 잡지 않는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을 마치며 연어들은 고향인 강 상류에 다다른다.(p.28)” 그리운 어머니 강의 냄새가 이들을 맞는다. 연어들은 여기서 사랑을 나눌 배우자를 고르고 알을 남긴다. 오로지 이 순간, 이때를 위해 그 길고 힘겹고 고달픈 여행을 계속해온 것이다. “수모기는 집단으로 날갯소리를 내며 암모기를 불러 모으기 시작하고, 무더기로 몰려온 암모기는 그 안에서 짝을 골라 짝짓기를 한다. 그리고 짜짓기를 마친 암모기는 필사의 각오로 인가를 향해 날아간다.(p.35)” 모기의 한 살이는 짧다. 암컷이 수면에 슨 알은 며칠 만에 부화해 장구벌레가 됐다가, 한두 주의 짧은 기간에 다 자라 어른벌레가 된다. 얼마 안 되는 물이라도 그 물이 다 마를 때까지 모기는 그곳을 서식지로 삼고 자라서 날아오를 수 있다.
“하루살이는 해가 기울고 사위가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맞춰 날개돋이를 시작한다. 저녁이 다가오는 석양 무렵에 발생하는 것은 곤충의 천적인 새를 피하기 위해서이다.(p.48)” 하루살이의 어른벌레는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한다. 밤이 깊으면, 짝짓기를 마치고 흐뭇함에 푹 젖은 수컷들도, 수면까지 다다르지 못한 암컷들도, 짝짓기에 실패한 수많은 어른벌레도, 차례차례 죽어간다. 그렇게 하여 몇 년간의 애벌레 시절을 거쳐 몇 시간의 하루살이의 일생은 마감하게 된다. “사마귀는 봄에 알에서 부화해 여름 내 자라다가, 여름이 끝날 무렵 짝짓기의 계절을 맞이한다. 이 사랑의 계절이 다가오면 실제로 짝짓기하러 온 수컷을 암컷이 잡아먹는 광경을 관찰할 수 있다.(p.54)” 어떤 조사에 따르면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비율은 10-30퍼센트 가량이라고 한다. 그만큼의 비율일망정 수컷은 늘 암컷에 잡아먹혀버릴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종족 보존을 위해 수컷은 암컷을 기꺼이 찾는다. 그리고 암컷은 대를 이어갈 후세를 위해 같은 종족인 수컷이라도 기꺼이 잡아먹으며 영양분 보충에 충실하게 된다고 한다.
“안테키누스는 호주에 사는 주머니쥐의 일종이다. 몸길이 10센티미터 가량이고 작은 쥐처럼 생겼으며, 캥거루처럼 새끼주머니가 있는 유대류이다. 유대류는 미숙한 태아를 낳고 새끼주머니 안에 넣어 키우는 포유류이다.(p.60)” 호주 대륙에서는 유대류가 다양하게 진화해왔다. 예를들어 유태반류에 고양이가 있다면, 유대류에는 주머니고양이가 있다. 주머니늑대, 주머니두더쥐, 주머니하늘다람쥐, 캥거루 등이 유대류다. 그런데 안테키누스에 허용된 번식 기간은 불과 두 주뿐이다. 수컷의 수명이 1년이기 때문에 성체가 된 수컷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주어진 기회다. 그래서 안테키누스 수컷은 이 번식기에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은 채 끊임없이 암컷을 찾아 헤매며, 오로지 짝짓기에만 과도하게 몰입한다. 이에 반해 암컷은 짝짓기를 되풀이한다고 해서 새끼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암컷은 아무 수컷이나 짝짓기 파트너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렇게 목숨을 걸면서까지 짝짓기를 하는 주머니쥐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후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암컷 문어는 바위틈 따위에 달라붙도록 알을 낳는다. 그리고 암컷 문어는 알이 무사히 부화할 때까지 계속 보금자리에서 알을 지켜낸다.(p.77)” 알이 부화하기까지의 기간은 참문어(돌문어)가 한 달, 차갑고 깊은 바다에 사는 피문어(대왕문어)는 알의 발육이 늦어서 그 기간이 여섯 달에서 열 달까지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알에서 문어 새끼들이 태어나면 그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어미 문어는 헤엄칠 힘이 남아있지 않아 죽게 된다.
“젖먹이동물의 시간 감각은 몸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몸집이 큰 동물은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고, 작은 동물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p.120)” 이처럼 개미의 시간 감각을 정확히 상상할 수는 없지만, 개미는 몸이 작고 허둥대도 바삐 발을 움직이는 잰걸음으로 이동한다. 개미들이 움직이는 속도가 사람으로 치면 100미터 달리기 선수 속도와 비슷한 속도라고 한다.
“꿀벌은 평생 동안 쉬지 않고 일해서 겨우 한 숟가락의 꿀을 모은다고 한다.(p.158)” 꿀벌은 알에서 깨어나면 벌집 안에서 육아를 돌보는 일을 하다가 문을 지킨 다음 늙어가면서 마지막에 꿀을 모으는 일에 투입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날아오른 일벌은 어딘가 먼 곳에서 목숨을 다한다. 그것은 꽃방일 수도 있고 다른 데일 수도 있다. 사람도 꿀벌처럼 쉬지 않고 일생동안 일을 하면서 모은 재산이 고액권 한보따리에 불과하다 생각하면 이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죽음 또한 제각각 이어서 일정하지 않은 것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 “백수의 제왕이라는 사자는 동물원에서 30년 가량 산다고 하는데, 야생에서는 10년도 채 못산다고 한다.(p.191)” 백수의 왕인 사자에게조차 안락한 죽음이란 없다. 왕의 강인함을 잃었을 때가 사자에게는 ‘죽음’이다. “이 책에 따르면 죽음이란 다음 세대에게 ‘목숨의 바통’을 이어줘 ‘생명의 릴레이’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p.227)” 인문학의 영원하고도 보편적인 주제인 죽음을 ‘동물의 마지막’을 통해 성찰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주제라고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 또한 다시 한 번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이나가키 히데히로/노만수 살림출판사/2020.9.28.
생물로 태어나는 순간 어느 하나 예외 없이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누구도 태어나며 죽음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본능에 충실하며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은 이렇게 생물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죽음에 대한 것을 29종 생물을 통해 하나씩 죽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오카야마대학교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박사학위를 받은 식물학자이며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 저서로 <세계를 바꾼 13가지 식물>,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싸우는 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등이 있다.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에는 29종의 동물들에 대한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번식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제일 많이 소개하는 것이 곤충이지만 바닷속 생물이나 희귀 동물에 대한 것도 여럿 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들인다. 그 중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수매미는 큰 소리로 울며 암매미를 불러들인다. 그리고 수컷과 암컷은 짝이 되고, 짝짓기를 끝낸 암컷은 알을 낳는다. 이것이 매미 어른벌레에게 주어진 역할의 전부이다.(p.11)” 번식 행위를 끝낸 매미에게는 이제 살아갈 목적이 더 없다. 매미의 몸은 번식 행위를 끝마치면 죽음을 맞이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수매미는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몸이 경직되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에 비해 암매미는 애벌레가 살아가기 알맞은 곳을 찾아 알을 낳고 역시 죽는다.이렇게 매미의 애벌레로 산 4-7년, 굼벵이의 시간과 화려했던 1-2주의 성채인 매미로서의 삶을 마무리 한다.
“집게벌레 어미는 알에서 부화한 자기 자식들을 위해 스스로 몸을 먹거리로 이바지, 즉 공양하는 것이다. 그런 어미의 마음을 알고나 있는 것일까? 집게벌레의 새끼들은 앞다퉈 게걸스럽게 어미의 몸을 처먹는다.(p.18)” 돌을 뒤집었을 때 꼼짝 않은 채 달아나지 않는 이 집게벌레는 알의 어미이다. 어미인 암컷 집게벌레는 금쪽같은 알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집게를 휘두르는 것이다. 곤충의 육아는 어미가 알을 지키는 것과 아비가 알을 지키는 것으로 나뉜다. 전갈과 거미는 어미가 알을 지킨다. 물장군은 아비가 알을 지킨다.
“강어귀에서 강으로 진입한 다음부터 연어들은 먹이를 잡지 않는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을 마치며 연어들은 고향인 강 상류에 다다른다.(p.28)” 그리운 어머니 강의 냄새가 이들을 맞는다. 연어들은 여기서 사랑을 나눌 배우자를 고르고 알을 남긴다. 오로지 이 순간, 이때를 위해 그 길고 힘겹고 고달픈 여행을 계속해온 것이다. “수모기는 집단으로 날갯소리를 내며 암모기를 불러 모으기 시작하고, 무더기로 몰려온 암모기는 그 안에서 짝을 골라 짝짓기를 한다. 그리고 짜짓기를 마친 암모기는 필사의 각오로 인가를 향해 날아간다.(p.35)” 모기의 한 살이는 짧다. 암컷이 수면에 슨 알은 며칠 만에 부화해 장구벌레가 됐다가, 한두 주의 짧은 기간에 다 자라 어른벌레가 된다. 얼마 안 되는 물이라도 그 물이 다 마를 때까지 모기는 그곳을 서식지로 삼고 자라서 날아오를 수 있다.
“하루살이는 해가 기울고 사위가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맞춰 날개돋이를 시작한다. 저녁이 다가오는 석양 무렵에 발생하는 것은 곤충의 천적인 새를 피하기 위해서이다.(p.48)” 하루살이의 어른벌레는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한다. 밤이 깊으면, 짝짓기를 마치고 흐뭇함에 푹 젖은 수컷들도, 수면까지 다다르지 못한 암컷들도, 짝짓기에 실패한 수많은 어른벌레도, 차례차례 죽어간다. 그렇게 하여 몇 년간의 애벌레 시절을 거쳐 몇 시간의 하루살이의 일생은 마감하게 된다. “사마귀는 봄에 알에서 부화해 여름 내 자라다가, 여름이 끝날 무렵 짝짓기의 계절을 맞이한다. 이 사랑의 계절이 다가오면 실제로 짝짓기하러 온 수컷을 암컷이 잡아먹는 광경을 관찰할 수 있다.(p.54)” 어떤 조사에 따르면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비율은 10-30퍼센트 가량이라고 한다. 그만큼의 비율일망정 수컷은 늘 암컷에 잡아먹혀버릴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종족 보존을 위해 수컷은 암컷을 기꺼이 찾는다. 그리고 암컷은 대를 이어갈 후세를 위해 같은 종족인 수컷이라도 기꺼이 잡아먹으며 영양분 보충에 충실하게 된다고 한다.
“안테키누스는 호주에 사는 주머니쥐의 일종이다. 몸길이 10센티미터 가량이고 작은 쥐처럼 생겼으며, 캥거루처럼 새끼주머니가 있는 유대류이다. 유대류는 미숙한 태아를 낳고 새끼주머니 안에 넣어 키우는 포유류이다.(p.60)” 호주 대륙에서는 유대류가 다양하게 진화해왔다. 예를들어 유태반류에 고양이가 있다면, 유대류에는 주머니고양이가 있다. 주머니늑대, 주머니두더쥐, 주머니하늘다람쥐, 캥거루 등이 유대류다. 그런데 안테키누스에 허용된 번식 기간은 불과 두 주뿐이다. 수컷의 수명이 1년이기 때문에 성체가 된 수컷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주어진 기회다. 그래서 안테키누스 수컷은 이 번식기에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은 채 끊임없이 암컷을 찾아 헤매며, 오로지 짝짓기에만 과도하게 몰입한다. 이에 반해 암컷은 짝짓기를 되풀이한다고 해서 새끼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암컷은 아무 수컷이나 짝짓기 파트너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렇게 목숨을 걸면서까지 짝짓기를 하는 주머니쥐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후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암컷 문어는 바위틈 따위에 달라붙도록 알을 낳는다. 그리고 암컷 문어는 알이 무사히 부화할 때까지 계속 보금자리에서 알을 지켜낸다.(p.77)” 알이 부화하기까지의 기간은 참문어(돌문어)가 한 달, 차갑고 깊은 바다에 사는 피문어(대왕문어)는 알의 발육이 늦어서 그 기간이 여섯 달에서 열 달까지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알에서 문어 새끼들이 태어나면 그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어미 문어는 헤엄칠 힘이 남아있지 않아 죽게 된다.
“젖먹이동물의 시간 감각은 몸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몸집이 큰 동물은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고, 작은 동물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p.120)” 이처럼 개미의 시간 감각을 정확히 상상할 수는 없지만, 개미는 몸이 작고 허둥대도 바삐 발을 움직이는 잰걸음으로 이동한다. 개미들이 움직이는 속도가 사람으로 치면 100미터 달리기 선수 속도와 비슷한 속도라고 한다.
“꿀벌은 평생 동안 쉬지 않고 일해서 겨우 한 숟가락의 꿀을 모은다고 한다.(p.158)” 꿀벌은 알에서 깨어나면 벌집 안에서 육아를 돌보는 일을 하다가 문을 지킨 다음 늙어가면서 마지막에 꿀을 모으는 일에 투입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날아오른 일벌은 어딘가 먼 곳에서 목숨을 다한다. 그것은 꽃방일 수도 있고 다른 데일 수도 있다. 사람도 꿀벌처럼 쉬지 않고 일생동안 일을 하면서 모은 재산이 고액권 한보따리에 불과하다 생각하면 이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죽음 또한 제각각 이어서 일정하지 않은 것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 “백수의 제왕이라는 사자는 동물원에서 30년 가량 산다고 하는데, 야생에서는 10년도 채 못산다고 한다.(p.191)” 백수의 왕인 사자에게조차 안락한 죽음이란 없다. 왕의 강인함을 잃었을 때가 사자에게는 ‘죽음’이다. “이 책에 따르면 죽음이란 다음 세대에게 ‘목숨의 바통’을 이어줘 ‘생명의 릴레이’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p.227)” 인문학의 영원하고도 보편적인 주제인 죽음을 ‘동물의 마지막’을 통해 성찰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주제라고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 또한 다시 한 번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
곤충의 생과 사를 인간사에 비추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물의 세계에서 생과 사에 대한 현상을 우리의 생과사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통찰을 얻었어면 하는 바램이다
1.별로 내키지 않은 주제이지만 피할 수 없는 업보이다
2.대,가문,문중,씨족등의 개념에서 한 개체인 "인간""개인"이란 개념으로 많이 변모한 요즘 대를 잇기 위한 미물들의 전략은 좋은 본보기이다 생각의 차이는 다양하겠지만 태어나서 "자식투자"만큼 큰 것이 있을까?
3.차량의 윈드실드에 자주 등장하는 성가신 사체의 주인공 하루살이 그에게도 생명의 순환은 작동하고 있다
4.옛날에 두려워서 손에 잡기가 어려웠던 놈인데 역시 보이지 않았던 것이 무시무시한 놈이다
5.이름도 이상하지만 형태도 기이하다 살아가는 모습도 특이하다
6.지구상의 생존전략을 두가지 측면에서 찾아봤다 인류가 택한 생존율이 높은 전략이 적자생존의 유물인가?
7.옛날 여름날 처마 밑에서 서성이던 놈인데 지금은 희긔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워 그림으로 본다 그 여름날 두꺼비는 난개에서 떨어진 매미와 하루살이를 먹는 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