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방송에서 장수 가게의 비법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보통 길면 3~40년, 짧으면 2~3개월 매장이 존재하는 가게들에 익숙한 나는 노포(老鋪) 대대로 물려오는 가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가게들 대부분은 세기를 유지해오며 각각에 개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백년의 가게 - 노포의 탄생 (KBS 백년의 가게 제작팀, 샘터 펴냄)"에서는 백년의 가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정보를 제공한다.
백년의 가게 - 노포의 탄생은 총 3부로 맛, 멋, 개성에 따른 가게 20곳을 소개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들만이 가진 독특한 개성을 응집시킨 가게의 모습은 오래된 박문관 과 같았다. 또한 맛, 멋, 개성을 이어오며 터득한 갖가지 기술을 적어 놓은 비밀의 노트들이 등 장할 때마다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가게들이 있을까?' 3~4대를 걸쳐 내려온 유명한 식당들은 대분분 4~50년 정도로 그 역사가 길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기술과 지식을 터득한 후 바닥부터 후대를 양성하는 노포의 혹독함과 조금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게의 명성을 어느 정도 얻고 나면 바로 2호점, 3호점을 줄줄이 여는 우리의 운영 형태와 사뭇 다른 그들의 운영 방식에 거장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최고의 재료를 고르고, 최고로 숙련된 직원을 가까이에 두고 수입보다 역사를 중시 여기는 노포들은 고객을 위하 서비스인 동시에 가게를 잇는 자긍심이 엿보였다.
작은 초콜릿 하나, 양초 한 자루, 넥타이 하나를 만들어 내면서도 그들은 그들이 익혀온 방법과 재료, 오래 함께 한 숙련된 직원을 고집한다. 가게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도 그들은 직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함께 어려움 을 헤쳐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그게 그들의 장수 비법이 아닌가 싶다. 책에선 그들의 가게를 소개하고 그 가게가 얼마나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 했는지, 그 고집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디에 위치하고 개점과 폐점은 언제하는지, 어떤 상품을 주로 팔고 있는지 홈페이지 및 전화 번호, 주소, 홈페이지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한 번쯤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 역시 프랑스 수제 초콜릿 가게 <이르상제르>와 미국 디저트 가게 <베니에로>, 스페인 양초 회사 <세라스 로우라>, 독일 넥타이 명가 <에드소어 크로넨>에 가보고 싶어졌다. 사람을 중시여기는(고객과 직원 그리고 세대 간에 믿음과 교류 등) 노포들은 결국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가게로 자리매김했다.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살아 움직이는 노포들에게 박수와 존경을 표한다.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노포 어디 없을까?
|
[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간서치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일요일 낮에 우연히 본 <백년의 가게>는 100년이라는 전통을 가진 가게에 대해 이야기한다. 100년 그들은 한 세기를 그 자리에서 장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장은 평균 한 3번 이상은 바뀌었다. 가족으로 인해 세습된 곳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문 CEO에게 맡기는 추세이기도 했다. 전세계의 100년의 가게를 가본다는 목적도 신선했지만 내 집에 앉아서 그 곳의 비밀을 듣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100년을 넘은 곳이 많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방송은 61회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안타까움도 잠시, 책 <백년의 가게>가 나온 것이다. 나는 그 방송의 애청자로써 <백년의 가게>의 출간소식에 반가웠다.
알렉스 씨는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셀 수 조차 없다고 한다. 이런 직원들이 평생 이곳을 지키고 있으니 손님들도 평생에 걸쳐 찾는다. 40년 전 이곳에서 아내와 첫 데이트를 했다는 살바토르 버론 씨는 지금도 아내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 올드 홈스테드는 단순히 한 끼의 식사가 아닌 평생을 간직할 추억을 제공한다. (27쪽) 144년 동안 한결같은 맛으로 뉴욕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스테이크 명가 올드홈스테드의 이야기이다. 가게의 직원들은 손님들과 스스럼없게 지낼 정도로 손님과의 관계도 오래되었다. 그만큼 직원들도 가족과도 같다. 또, 가게가 오래되면 그곳에 머물렀던 손님들도 함께 나이를 먹는다.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에 다시 찾아오고 다시 찾아와도 변하지 않는 맛 때문에 새로운 추억을 쌓기 위해서도 오게 된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9·11사태 때 도시 전체가 폐쇄되었다. 그래서 가게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에 그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도움의 손길을 보낸 것이다. 가게에서 만든 음식을 들고 나가 경찰관, 소방관, 뉴욕 시민들과 나누었다. 회사의 임금도 늦어졌다. 그런데 이런 회사 사정으로 이해해주고 직원들은 원상복귀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래서 함께 위기를 이겨냈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보욜라는 1년에 평균 10건 정도의 수선을 의뢰받는다. 대부분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제품이다. 부품을 구할 수 없을 만큼 오래된 물건을 보내오는 손님도 있다. 그럴 때는 피렌체 전역을 뒤져 비슷한 부품을 찾는다. 세르지오 사장은 수선 작업에서 그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 손님들이 자신을 믿고 가방을 맡긴다는 것이 기쁘고 그들의 요구대로 수선해주면서 만족을 느낀다. (165쪽) 이탈리아 수제 가죽가방 명가 보욜라는 재료의 무게를 재어서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과 만날 뿐만 아니라 수선까지도 끝까지 책임진다. 우리나라의 보통 서비스센터들은 오래된 물건을 수선을 맡기러 가면 재료가 없으니 새 제품을 사라는 말을 듣게 된다. 오래토록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환경적으로도 좋고 그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애정이 있는 것인데도 새 것을 만나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그런데 보욜라는 달랐다. 어떻게든지 오래토록 소비자가 자사의 제품을 쓰기를 원했다. 아마도 그들은 그 가방이 어머니에게 물려받아 쓴 딸이 자신이 낳은 딸, 즉 손녀에게까지 물려받게 될 지라도 수선해줄 역량이 있는 것이다. 보욜라를 오래 쓴다는 것, 그만큼 소비자가 보욜라의 가죽가방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코르크 참나무는 껍질을 벗겨도 생장에 지장이 없는 나무로, 이 코르크참나무에서 얻은 두껍고 단단한 껍질이 코르크이며 코르크 마개 제작의 핵심 재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나무를 벌목하지는 않는다. 나무의 껍질만 필요하기 때문이다.(221쪽) 포르투갈 와인 코르크 마개 회사 아모림은 첫 코르크 마개를 만든 것이 142년 전이다. 그들은 모든 제품 생산에 자연을 품은 천연 코르크를 사용한다. 코르크를 만드는 과정 또한 흥미롭다. 나무로 무언가를 만든다고 하면은 우리는 보통 벌목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그들은 나무의 껍질만 필요하다고 한다. 코르크를 만들기 위해 나무의 껍질만을 벗겨낸다. 껍질을 벗겨낸 나무는 죽지 않을뿐더러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코르크를 가공할 때 필요한 것은 화확물질이 아닌 물뿐이다. 수분을 말린 코르크 마개를 다시 증기로 삶고 그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탄력성이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이 떨어지는 코르크들은 분리해서 재활용을 한다. 재활용을 10년 연구한 끝에 그들은 코르크 가루를 압착해 바닥재를 만들었다. 벌목하지 않고 자연분해까지 쉬운 재료인지라 이 제품들은 친환경적이기 까지 하다! 책으로 전 세계의 백년의 가게를 두루두루 보면서 2가지 공통점을 느꼈다. 첫째로, 중국의 저렴한 제품들로 인해 백년의 가게들은 모두 위기를 맞았다.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다. 둘째로, 제품 차별화였다. 이 회사만이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예를 들면, 수제로 만드는 세라스 로우라의 양초, 마틴기타등 품질의 고급화로 차별화를 두었다. 그러니 가격으로 이들과 경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품이 워낙 좋기에 가격이 높더라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연다. 그러므로 중국 제품과 더는 가격경쟁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100년이라는 흐름속에서 견뎌냈기에 자국의 대표상품이 되고 하나의 대표 관광지가 되기도 한다. 나는 언젠가 100년의 가게들이 속한 나라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책에 소개된 100년의 가게에 들려 그들의 제품을 느껴보고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책의 시리즈중 다른 하나인 백년의 가게 명가의 비결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다. |
|
아기자기 작은 가게 구경을 좋아한다. 상품의 진열, 조명, 실내 바닥재, 벽의 구성 등등 모든 것이 주인의 취향과 여러 여건의 타협에서 이루어진다. (원곡 약국 인테리어를 할 때 널찍한 바닥 타일을 원했는데, 균형 맞추기가 어렵다며 중간 크기의 타일로 하라 했었다.)
한 번씩 인사동 쌈지길 작은 가게들을 구경한다. 한 동네에 적어도 하나 있는 개성 넘치는 커피집도 유리창을 통해 안을 구경한다. 대학로 옷 가게, 술집, 포장마차, 악세사리 가게등등을 둘러본다. 3차원 잡지를 읽는 느낌이다.
이 중에 100년을 넘게 할 가게가 있을까? 길어야 10년이겠지.. 싶다. 하지만 재미난 사실은, 가게 주인이 바뀌어도 비슷한 업종이 들어온다는 점이다. 빵가게 자리엔 빵가게가 음식점 자리엔 음식점이 새로 생긴다. 혜화동 태극당 자리에 파리바게트, 샘터 건물 밀다원 자리에 스타벅스, 대학로 오감도 자리에 놀부 보쌈..
책은 총 333쪽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입맛을 사로잡은 가게 2부 역사와 예술이 숨쉬는 가게 3부 보편적인 독자성을 가진 가게로 100년이 넘은 20개의 가게를 소개한다.
원래 [백년의 가게]는 KBS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작은 것의 소중함을 메시지로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백년의 가게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각 분야에서 독보적이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고 영세한 가게가 대부분이다. 이 중소기업들이 100년 넘는 강소기업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방송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많은 정성을 들여 여러가지 작업을 합니다. 시계 제조나 보석 세공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보석입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보석이죠.]
프랑스 수제 초콜릿 가게 '이르상제르' 이야기다. 근방 20km 이내 지역 농가에서 공급 받는 재료를 사용한다. 이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4대 사장 에두아르 이르상제르에 이르기까지 초콜릿 비법을 전통에 뿌리 두면서 동시에 신제품 개발을 꾸준히 한다. 매년 새로운 맛을 연구하고 창조해 제품으로 내어 놓는다.
잘 되는 가게는 잘 되는 이유가 있다. 굴러가는데도 에너지가 들지만, 굴러가기 시작하면 멈추기도 힘들다. 선순환이든 악순환이든 어느 순간부터 관성으로 움직인다.
글도 좋았고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가게는 233쪽에 소개된 미국 수제 마틴 기타가게 였다. 현재 6대 사장 크리스 마틴이 운영하고 있다. 1년 4번 분기별로 경력 1년, 5년, 10년차 직원를 위해 기념 행사를 열고 매 분기와 연말에 상여금을 지급하는 전직원 이익 공유 프로그램을 한다.
마틴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제 기타 체험 방문객에게 회사를 개방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하루 평균 방문객만 100여명으로 미국 내 기타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체험 학습장이다. 한 달에 두 세번 기타 매장에서 직원들이 연주를 선보이는 것도 특별하다.
백년의 가게는 북경 상점과 함께 가까이 두고 싶은 책이다. 의욕이 떨어지거나 여유가 사라지려 할 때 펴보아야 하는 책이다. 읽는 동안 재미났고, 읽고 나니 힘이 난다.
|
|
한 사업을 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다. 사실 주변을 둘러봐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망하는 가게를 종종 보기 때문에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가게를 볼 때면 신기하기도 하다. 워낙 빨리빨리만을 외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오래 가는 가게를 만날 수는 있는 것일까.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100년이 넘은 가게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사양 산업이라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전통보다는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상 빨리 변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게는 오래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 냉정한 비즈니스 계의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게들을 차례대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함께 나와있는데, 각 사례들을 들어보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만큼 놀라운 품질과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말이 쉬워서 백년이라는 세월이지만, 그동안 분명히 어려운 고비도 여러 번 넘겼을 터이다. 그래도 본인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이 있었기에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많은 가게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올드 홈스테드'는 TV에서도 본 기억이 난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즐겁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일하고 있었다. 단순히 서빙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고, 고기를 다루는 사람도 수십년을 일하면서 간직한 자신만의 기술이 있었다.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 장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결코 잊지 못할 좋은 기억만은 남겨주는 곳임에는 분명하다. 지금 굉장히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시대에 맞는 흐름을 찾기 위한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가게가 살아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IMF이후로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서도 성공 사례는 분명히 생겨나며, 그 뒤에는 수많은 실패 사례들이 존재한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해야하는지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사례집이다. 꼭 사업을 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
백년의 가게 노포의 탄생은 KBS 에서 방영한 교양프로그램을 엮은 책으로 총 3부로 나뉜다. 1부는 음식의 장인들이다. 초콜릿, 스테이크, 맥주 등 종류도 다양한데 아무래도 디저트류에서는 침이 넘어가며 별 관심없던 나라였는데도 오로지 맛보기위한 식도락 여행을 꿈꾸게 했다. 1부에 등장한 노포들의 공통점은 전통을 지키는 것과 신선한 재료에 있었다. 전통을 지켜가며 신메뉴를 개발하는 곳도 있었던 반면 대다수의 가게가 맛자체는 그대로 가면서 추가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재료를 고르는 것 도한 경영주가 직접 참여하는 꼼꼼함이 보였는데 노포와 한때 반짝하다 사라지는 가게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도 경영주의 참여도라고 느껴졌다. 쉬운 예로 장사가 좀 잘된다 싶으면 여기저기 분점을 내는데 아무리 똑같은 방식으로 조리하고 재료를 일률적으로 공급한다고 해도 몇대째 물려온 `전통`의 중요성을 아는 본점과 오로지 `내가게, 내 영업이익`만을 중요시하는 분점의 서비스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부채, 구두, 수제비누 등 역사와 예술이 숨쉬는 노포들을 만날 수 있게된다. 앞서 1부에서는 허기짐이 방해요소 였다면 2부에서는 지갑의 허전함이 살포시 우울함을 자아냈다. 어려운 공정과 수십년의 경력으로 만들어내는 `예술품`들은 소위 말하는 명품 그 이상의 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모 광고에서 나왔던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이 좀 못마땅했던 내게 그것이 단순히 혼자서 잘먹기 위함이 아닌 어설프게 따라해서 제대로 된 상품을 기대하는 고객들에게 실망과 진품의 가치마저 떨어뜨리게 될 것을 염려하여 감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옛날부터 이 작업은 비밀리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보여줄 수가 없어요. 지금은 살작 보여주는 거예요" -2부 중국 270년 전통 먹 후카이원 먹 공방편 1부와 2부 그리고 3부에 이어지기 까지 가게도 있었고 분점이 있는 대형시스템 그리고 그보다 더 높은 기업까지 두루 만날 볼 수 있었다. 신기하면서도 서글픈 것은 노포의 성공비결이 분점이 있더라도 1개뿐인 가게와 기업의 차이였다. 전자의 성공비결에는 직원들과의 신뢰나 가족과의 유대감이 빠지지 않았다면 기업으로 규모가 확대될 수록 `사람`이 아닌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이 된다는 것이었다. 어느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쓸쓸함, 혁신 이라는 단어속에 조금씩 사라지는 듯한 `사람`의 존재가 아쉬울 뿐이다.
|
|
<백년의 가게>는 KBS에서 우수교양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다큐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 기업의 수명이 100년 이상을 간다는 것은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들이 소문에 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책은 유럽, 미국, 아시아의 나라 중에서 100년의 전통을 이어온 회사의 기업이념, 제조과정, 서비스 절차, 고객과의 감동을 다양한 방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백년의 가게>에 소개된 회사는 모두 20개가 된다. 입맛을 사로잡은 가게, 아름다운 예술품 같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구분을 짓고 있다. 100년을 이어온 입맛을 지키기 위해서는 창업주와 더불어서 자녀와 후계자에게 이어지는 비밀 서류 같은 것을 기대했지만 무언가 특별한 것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방법들을 꾸준히 실천하며 또 한 단계씩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백년의 가게>는 유럽, 아시아, 미국이라는 다양한 문화에서 지속이 되어 왔는데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원재료를 구하는 방법은 누구보다 까다롭게 고른다는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일보다도 우선 재료를 가장 좋게 찾는 일을 하고 있었다.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란과 우유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우유를 얻기 위해 직접 농장을 경영하는 회사도 있었다. 또한 직원들은 하나의 직장의 개념보다는 가족과 같은 끈끈한 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백년의 가게>는 과거와 현대를 접목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과거에 선친이나 창업주가 만든 최고의 방법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시대에 다시 한 번 응용을 하여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도전정신으로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회사의 창업주가 가진 생각이 100년을 지속하였고, 좋은 재품을 쓰고, 직원들은 가족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가지고 일하며, 사회를 돕고 환원하는 일들을 감당했다. 100년의 가게라는 책에서 우리나라의 가게들이 소개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책 속의 사진은 100년이 된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책의 장마다 그 기업에 대한 정리는 다시 한 번 책을 읽고 정리하여 독자에 대한 철저한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 100년의 역사는 인간에게는 참 힘겨운 역사다. 모든 기업들이 위기가 있었지만 그런 위기들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것을 보며 오늘날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모델과 도전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
|
백년의 가게 백년이상 된 가게들의 비결을 추적한 KBS의 초특급 프로젝트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하나도 있지 않다. 물론 백년 전 우리나라의 시대상황을 생각 할 때 그런 게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는 게 예상이 된다. 일제의 지배와 전쟁, 남과 북으로 분단 등등 참 혼란스럽고 가난하고 힘든 시절이었다. 그래도 지금부터 한 50년 후엔 이런 책 속에 우리나라 식당들이 두세 개 이상 들어가는 때가 오겠지란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세 개의 큰 분류로 되어있는 책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백년의 가게와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백년의 가게, 보편적인 독자성을 가진 백년의 가게. 난 읽는 내내 그 가게의 특징들과 그 가게만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나가는 방법들, 그 가게의 특징적인 물건이나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 가게가 있는 국가나 도시들의 여행을 생각하면서 꼭 그 나라, 그 도시에 간다면 들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세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입맛을 사로잡은 백년가게를 보면서는 뉴욕에 있는 스테이크가게를 보면서는 그래, 나중에 뉴욕에 가면 꼭 그 길에 있는 그 가게에 가서 나도 100년동안 변치 않아던 그 스테이크를 꼭 맛보아야지란 생각을 하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사람의 관점에 따라 한권의 책도 다양한 시각에서 보고 받아 들일 수 있다는걸 이 책에서 다시한번 느꼈다. 난 반은 여행서를 보는 느낌으로 읽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반은 그 가게만의 백년을 지켜오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봤다. 다들 백년이상을 이어오는 데는 한가지 방법은 동일한거 같다. 어떤 과정이나 노력이든 간에 정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유명해졌다고 장사가 조금 잘된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발하고 발전하려는 모습들은 어떤 종류의 가게들지 간에 이 책에 나와있는 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모든 가게의 공통점인거 같다. 요즘 여러 가지로 복잡한 분위기와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 봐서 그런지 더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같다. 그냥 개발서에서 열심히 해라, 열정을 가지로 해라 그런것보다 백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그 가게를 유지해나가고 지켜나가면서 저절로 그 속에 묻어나있는 열정과 일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도 내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다면 그걸 가지고 더 발전하려고 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내 모습으로 변신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
|
제목 그대로다. 백년의 가게를 탐방하여 기록한 책이다. KBS에서 방영한 <백년의 가게>는 2011년 1월 9일 <백년의 기업>으로 시작해서 <백년의 가게>로 타이틀을 바꾸어, 2013년 1월 20일 99회로 종영될 때까지 총 116곳의 가게를 소개했다고 한다. 텔레비젼으로는 한 번도 시청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니 참 반가웠다. 요즘은 텔레비젼에서 방영된 다큐 프로그램을 책으로 출간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그만큼 좋은 프로그램은 책으로 다시 만나도 사랑받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요즘에 문 닫는 가게가 수두룩하다. 백년은 고사하고 3년을 넘기기도 힘든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다. 어쩌면 이 책은 백년의 가게를 통해서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경영의 기본철학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일본, 중국, 미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16개국에 있는 20곳의 장수 가게를 소개하고 있다. 직접 찾아가서 사장님과 인터뷰하고 그들만의 성공비결을 알려준다. 공통된 성공비결은 고객을 생각한다는 점이다. 한결같은 노력으로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이 느껴진다. 정직과 성실함이 고객을 감동시키고 백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살아남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백년의 가게는 최상의 품질로 고객을 만족시킨다. 기본을 존중하고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백년 넘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놀랍다. 백년의 가게는 단순히 성공한 기업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백년의 가게를 보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가 있다.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의 논리를 뛰어넘는 문화와 전통의 힘을 느끼게 된다. 백년의 가게는 그 자체로도 문화와 역사의 생생한 증거다. 체코의 상징이 된 레스토랑 우 깔리하의 2대 사장, 파벨 토프르가 쓴 <<자발적이고 즐거운 219,600시간>>이라는 책처럼 일은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스스로 터득한 성공비결이자 경영철학은 단순하다. 식당은 주인이 늘 자리를 지켜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퇴보한다는 것. 이 정도의 노력과 자부심이 있었기에 백년의 시간동안 프라하의 문화적 상징으로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누구나 알지만 지키지 못하는 기본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백년의 가게, 장수 가게라는 특별한 성공은 가장 평범한 기본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여준다. 책에는 우리나라 가게는 나오지 않는다. 텔레비젼에서는 우리나라의 총 11곳의 가게를 발굴하여 방영했지만 실제로 백년이 넘는 가게는 6곳뿐이었다고 한다. 왜 우리나라에는 백년의 가게가 많지 않은 것일까. 아마도 백년의 가게가 지닌 가치를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유행만을 좇는 시대에 우리나라만의 전통을 살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 일인지를 깨닫고, 진정한 경영 철학을 지닌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분명 우리나라에도 백년의 가게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세계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유명한 가게를 찾아가듯이 우리나라에도 그런 명소들이 많아지길 희망해본다.
|
|
어느 가게를 가서 그 가게가 마음에 들면 하염없이 그곳을 단골로 오랫동안 가는 경향이 있다. 직원이 친절해서도 있고 아니면 맛이 좋아서도 있다. 그렇지만 특히 직원의 친절과 아주 소소한 정에 끌려서 가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아무리 맛나고 좋아도 직원이 불친절하면 그곳에 가기가 꺼려 진다. 그런 단골을 많이 확보할수록 나는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물론 먹거리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들이 그런 것 같다. 특히나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정신이 대단한 것 같다. 책을 읽기 에 도대체 <백년의 가게>는 어떻게 하면 유지해 나갈지 궁금했다. 이 책 <백년의 가게 : 노포의 탄생>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가게를 비롯하여 전 세계안위 입맛을 사로잡은 11개국 20곳의 다양한 장수 가게를 찾아간다. 독창성을 토대로 한 각 가게의 특별한 경영 전략과 비법은 창업을 앞두거나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우수 가게들이 소개된 책이다. 물론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가풍이 있는 그런 가게들이 참 많다. 그 가게의 주인들이나 직원들의 정신을 보면 역시나 오랫동안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포브스>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시장에서 100년을 넘는 기업은 미국 152개, 영국 41개, 독일과 일본 각각 24개와 45개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두산그룹과 한국 전력 공사 두 곳 뿐이라고 한다. 참 기가 막힌 노릇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이리 오랫동안 가풍을 이어온 곳이 없는 것일까? 아니다 자세히 보면 작은 가게들은 부모님부터 이어온 곳이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수록하지 못했지만 KBS<백년의 가게>는 우리나라에서 총 11곳의 가게를 발굴해 방영했다고 한다. 그중에 실제 10년 가게는 6곳이란다. 이 책의 노포(老鋪)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앞으로 그 비법을 전수 받거나 배워서 오랫동안 이어지는 그런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래본다. KBS 우수교양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10년의 가게로 소개된 이유들이 다 있다는 것을 책을 읽어 본다면 알게 될 것이다. 물론 텔레비전으로 본다면 더욱 자세하게 볼 수도 있지만 책을 통해서도 세밀하게 자세히 알 수가 있다. 1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년의 가게 2부 역사와 사랑이 숨 쉬는 년의 가게 3부 보편적인 독자성을 가진 백년의 가게 이리 소개되어 나온다. 특히나 나의 눈에 확 들어온 것은 역시 먹을 것이 중요한 나에게 입맛이라는 소재로 소개한 1부의 내용들이었다. 물론 2부, 3부도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1부를 읽으면서 침이 고이고 언젠가는 저곳에 여행가서 꼭 먹고 싶다는 생각만 앞섰다. 아니 가지 못하면 배달이라도 하면서 혼자 웃었다. 백년의 가게를 세밀하게 읽다보니 쭉 이어지는 사장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역시나 가업을 이어받거나 아니면 그곳의 사장이 되기 위한 조건들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평범한 사람, 그 일에 하고자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곳을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한 장인 정신들이 대단하기에 이루어지는 것 같다. 먹을 것이기에 청결부터 그곳의 특산물 사람을 유혹하는 맛은 정말 아무구나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한 달만 먹어도 질릴지도 모르는 그런 맛들인 것도 있는데 그곳에 가면 질리거나 먹기 실타는 생각이 들지 않게 사장님부터 시작해 직원들까지 직업에 대한 정신들이 투철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먹을 것이기에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났다. 정통 스테이크 ‘올드 홈스테드’에 가서 아이들에게 스테이크를 먹이고 싶었다. 특히 미국은 9.11사태 시절에 가게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그 위기도 잘 이겨낸 가게라는 점에서 더욱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때 사람들을 돕는 올드 홈스테드 직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스테이크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데 한결같은 고기 맛을 유지해 단골을 만들어 오랫동안 이어 가다니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다. 물론 ‘이르상제르’라는 프랑스 수제 초콜릿 가게 와우 생각만 해도 입에서 살살 초콜릿이 녹는다. 특히 우리 딸이 수제초콜릿을 좋아해서 서울에 갔을 때 유명한 가게에 들렸다가 가격이 높아서 살짝 하나만 맛보기하고 나온 기억이 난다. 언젠가 이곳에 가서 나만을 위한 초콜릿을 먹어보고 싶다. 미국에서 디저트 가게 ‘베니에로’를 읽다가 그곳 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힘든 일부터 배워 올라가는 거죠. 저도 배달 일부터 시작했어요. 그 다음에는 주방으로 갑니다. 이 아이는 아직 많이 배워야 해요.” P118 배달부터 시작해서 손님들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다. 사장이라고 예외는 없다. 어린 시절부터 하나씩 배워가서 그곳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그러다 보면 직원들도 인정하고 능률도 더 늘어간다는 것이다. 베니에로의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를 배달시켜 먹어보고 싶다. 입에서 살살 녹는 케이크에 딸기가 듬뿍 아 상상만 도 달콤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사장이라고 아무 일도 안하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이 곳 백년의 가게들을 보니 사장부터 솔선수범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그래야 가게가 이어져 나가는 것 같다. 2부나 3부에서는 특히 물건들에 대해 많이 나온다. 요즘 같이 날이 덥고 전력소모가 많으면 일본 부채의 명가 ‘미야와키 바이셍안’에 가서 부채하나 선물 받고 선물해주고 싶다. 그분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정신들이 대단하다. 우리나라도 물론 오래된 부채들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는 고전의 그림들이 좋다. 부채의 명가에 가니 예외는 아이었다. 고전의 원본들이 참 낭ㅎ아 보여서 참 좋았다. 다카시마 점장은 일본의 부채 문화를 인풍재악(人風在握)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삶의 바람은 자기 손에 쥐여 있다’는 말이다. 이야와키 바이셍안은 사람들의 손 안에 기쁜 바람을 전하고자 노력한다. “손님에게 기쁨을 주는 바람을 제공하면서 장사를 영위한다는 뜻이 이 ‘인풍재악’이라는 네 글자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P140 나의 손에 쥐여진 이 바람을 앞으로 낭비하지 말고 잘 사용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전력낭비라는 말이 많이 나도는 대도 에어컨을 많이 켜서 낭비의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 이럴 때 이 부채하나로 내 손에 쥐여진 바람을 잘 이용하기를 바란다. 3부에서는 주로 개성이 가득한 그런 곳들이 나온다. 전에 텔레비전으로 본 이탈리아 수제우산 ‘마리오 탈라리코’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아이들이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우산을 사주면 오래 못가 부셔지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나만의 우산을 가지고 있다면 잃어버려도 왠지 우리 집으로 찾아 올 것 같다. 그런 우산을 하나만 이라도 가진다면 좋겠다. 우산에도 개성이 있고 참 튼튼해 보인다. 우산가지고 학교 가다가 뒤집혀서 징징거리는 아이들을 볼 때 이 가게가 생각났다. 이분들이 만드는 것은 왠지 부셔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니 말이다. 독특한 아름다움, 튼튼한 우산, 하나밖에 없는 우산,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수작업이라니 더욱 좋아 보인다. 요즘 기계로 마구 찍어내는 우산하고는 천지 차이가 날것 이다. 역시 <백년의 가게>가 만들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잘 읽고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 많은 백년의 가게가 생기길 기도해 본다. 그분들의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영 노하우, 그리고 그분들의 지혜, 위기에서 벗어나는 능력 등을 책을 통해 알아보고 이것들을 내 걸로 만들어 앞으로 창업하거나 경영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앞으로 나도 무엇을 하던지 이분들과 같은 정신을 이어 받고 싶다. 하염없이 연구하고 그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선하고 청결하고 물건들이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그런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
|
[책리뷰/경영] 백년의 가게 / KBS / 샘터
장인의 탄생
![]()
이 책을 읽으며 줄곧 들었던 생각은 '장인은 이렇게 태어나는구나'였어요. 그리고 장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요. 적어도 10년은 해야 그 분야에서 좀 한다는 말을 듣게 되더라고요. 제가 서두에 장인 얘기를 꺼낸 이유는, 가게가 백년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필요조건이 바로 '장인'이기 때문이에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장인이 있는 가게가 바로 백년을 넘게 생존하더라고요. 세월이 지나도 오래도록 그 기술을 유지한 체로요. ![]()
![]()
![]()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한식집에서 일했던 게 생각났어요. 보통은 설거지를 3~5년을 해야 주방에 들어가서 겨우 칼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운이 좋아서 설거지를 겨우 세 달 했거든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온종일 그릇만 닦아야 하는 반복노동이 제겐 견디기 어려웠어요. 종일 그릇만 다루다 보니 그릇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지경이 되었을 때가 3개월이더라고요. 3년은 해야 주방에 들어가는데 제가 운이 좋았던 건 조리사들이 월급 올려달라고 단체로 무단결근을 한 덕분이었어요. 주방일이 서빙보다 어려운데 서빙에 비해 턱없이 낮은 비현실적인 임금이 문제였거든요. 결국 사람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사장이 백년의 가게를 만든다는 교훈도 배웠어요. 제가 일했던 식당 사장은 무단결근한 조리사들을 모두 해고했거든요. 덕분에 저는 3개월만에 주방에 들어갔지만 조금 씁쓸했어요.
![]() 이 책은 음식분야만이 아니라 다양한 가게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가방 만드는 장인을 보며 가방도 분야가 세분화 되어 있다는 것도 배웠어요. 한 번 쓰고 버리는 코르크 마개에도 장인의 손길이 있더라고요. 누구나 하찮게 생각하는 우산장인을 보며 '와~~~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장인이 된다는 건 분야를 가리지 않는구나'라는 것도 깨달았어요. 우산이라면 비오다 갠 날 흔히 잃어버리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잖아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특별한 장인의 손길을 보며 이 책의 부제목을 '장인의 탄생'이라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나중에 사업을 한다면 저도 백년을 넘게 대대로 이어지는 가게를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사소한 것 하나에도 정성을 다해야 해요. '한땀 한땀'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하나는 작지만 그 하나에 온 정성을 다해야 진짜 명품이 만들어지는 거였어요. 사업은 아니더라도 글을 쓸 때도 장인의 정신으로 글을 쓰려고요. 글자 하나 하나, 단어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 온 정성을 다하면 그게 바로 명품글이 된다고 생각해요. 글을 쓸 때도 정성을 다하고, 퇴고도 꼭 할거예요. 작은 것에서부터 이런 습관을 들이면 큰일을 할 때도 명품이 나올 테니까요.
#nahabook
함께 읽으면 좋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