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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너무나 쓰기 어려운 작품이다. 무슨 양파도 아니고 읽으면 읽을 수록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과거와 사건들.지방 소도시에서 조상대대로 살아 온 사람들의 은원의 관계,욕망과 열등감의 관계,치정의 관계 등이 드러나면서 독자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작품. 이 작품에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후반부에 억지스러운 장치들이 몇개 나오지만, 이 정도 어색함은 두 주인공들의 매력으로 상쇄되고도 남는다. 각자의 인물들이 그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얼마나 잘 해 내든지... 한편의 잘 만들어진 치정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사실 달달구리 로맨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사건 중심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에 관한 관찰서같은 이 책은 과연 끝까지 선하고 끝까지 악한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하는 성찰도 하게 된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양인욱은 결코 선한 인물이 아니며,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법을 갖고 놀 수 있는 사람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본인의 정적이었다 하더라도 그 정적과 타협을 할 수 있는 유동적인 인간이다. 일반적인 로설에서는 권선징악의 개념으로 두 주인공을 괴롭히거나 약점을 잡고 있는 인물을 끝까지 징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야말로 현실적인 작품으로써 때로는 타협하며 때로는 본인의 이익을 포기하는 남주를 그린다 오히려 이런 모습이 너무나 인간적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멋진 남자로 남게 한다 양인욱이라는 이 남자는 정략결혼으로 만난 와이프와 친구가 자신을 몰락시키기 위해 야합을 하는 장면에서 오히려 와이프를 위로한다. 넌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야,스스로를 낭비하지 마라고... 이 남자 양인욱은 바람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두었기에 이혼남이라는 타이틀을 극히 혐오한다.그래서 이혼 후 친구와 재혼할려는 와이프를 말렸지만 이 야합을 보고는 혼자서 조용히 마음을 정리한다. 이런,젠장 하늘 봐라. 유리창 너머로 끔찍하게도 붉은 노을이 눈 시린 바다 위로 켜켜이 쌓여 가고 있었다.결코 섞이지 못할 운명이 바로 저런 걸까.친구 녀석의 배신을 확인했다고 피에 물든 저 하늘이 무너지지 않으며,아내가 바람피운 장면을 목격했다고 바다가 땅이 되지도 않는다.인간이란 이렇듯 대자연 앞에 한낱 부질없는 존재다.깊은 한숨이 감탄처럼 흘러나왔다. 그토록 굳게 결심했던 신조마저 뿌리채 흔들흔들...... 받아들여야 하나.이게 현실인 것을.그런가.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이 남자한테 바로 홀릭!ㅎㅎㅎ 이 외에도 양인욱 어록을 만들만큼 멋진 독백과 대사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웃지마,이 여자야. 하염없이 바라보게 하지 마 그렇구나.나는 그 여자 품에서 울고 싶었구나.그렇다면......돌아가야지. 여주한테 엄청난 양의 꽃다발을 보내고 그 카드에 당신보다 예쁜 꽃이 없어서 양으로 승부합니다. 요런 달달한 대사만 있는게 아니라 여주와 와인을 마시고 그 달콤함에 젖어 여주를 유혹하던 말들 "민재야,하자." 애원이나 다름없는 재촉이었다.삐이이이이이(자체 검열ㅋㅋ) "응?민재야......" 아,이 직진남의 포스라니!!!! 작가님이 이야기 중심으로 이끌어 가시다가도 적재적소에 달달 섹시한 대사와 묘사들을 넣어주셔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소설이다. 여주 또한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여주는 약혼자한테 배신을 당했지만 오히려 그 상황을 용감하게 헤쳐 나간다.여주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100m 15초의 준족.매일 아침 러닝머신 10km의 체력이라고 외치며 스스로를 단련시킨다.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 완벽한 결혼을 꿈꾸던 여주는 약혼자가 고향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한 마디에 직장까지 지방으로 발령 받아서 내려오지만 약혼자는 이미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준비 중이었다.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청인재단 이사장 양인욱을 만나고 무서운 표정의 그 남자한테 자꾸 이끌리지만, 그는 유부남에 첫사랑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멀리 하려고 하지만 그 남자 양인욱의 깊은 슬픔을 알게 되고 오히려 그를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내가 사랑할게요.욕심부리지 않고 내 마음대로,내 식대로. 둘의 사랑은 해피엔딩이나 주변인들의 욕망,이기심,열등감,인면수심의 정치가 등등.참 다양한 인간 군상을 구경할 수 있는 작품이었기에 단순하게 달달한 로설이라고는 절대 말 할 수 없는 작품. 그래서 달달한 로설을 읽고 싶다는 분들께 함부로 권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에 관한 작품 속 대사 한 줄을 적고 끝낼게요. 평점은 못 매기겠습니다.ㅠㅠ 예전에 누구한테 들은 얘긴데, 우주는 말이에요, 하나의 끈으로 전체를 묶을 수 있는 둥근 모양이래요. 생각해 봐요. 내가 여기서 길고 긴 끈을 던져서 우주를 한꺼번에 묶어 버리는 건데, 돌고 돌아서 그 끈이 당신 손에 도착하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