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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설렘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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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느 날 문뜩 무작정 떠나고 싶은 때가 있다. 아무생각없이 보던 TV에서, 은행에 갔다가 펼쳐든 잡지책 속 풍경을 볼 때, 마음이 힘들고 외로울 때 등등... 각기 다른 감정들이지만 하나같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감정을 일으킨다.    얼마 전부터 여행하고 싶은 새로운 나라가 생겼다. 발칸반도에 위치한 '크로아티아'가 그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느긋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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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느 날 문뜩 무작정 떠나고 싶은 때가 있다. 아무생각없이 보던 TV에서, 은행에 갔다가 펼쳐든 잡지책 속 풍경을 볼 때, 마음이 힘들고 외로울 때 등등... 각기 다른 감정들이지만 하나같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감정을 일으킨다. 

 

얼마 전부터 여행하고 싶은 새로운 나라가 생겼다. 발칸반도에 위치한 '크로아티아'가 그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느긋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느끼지는 아름다운 나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우연히 발견한 책 '낯선설렘 크로아티아'는 어떤 모습을 담고 있는 여행에세이인지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저자 김성현씨는 여행에 대한 그리움에 시달리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온 '모토분'이란 도시를 처음 알게 되었고 모토분에 이끌려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사진을 통해서 모토분이 꽤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한가로운 시골 마을을 연상 시키는데 올리브밭과 포도밭이 무척이나 많은 녹지가 아름다운 도시라고 한다.

 

혼자만의 여행길에서 보는 풍경들은 여럿이서 여행할 때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내가 좋았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일 수 있다. 저자 역시 여행지에서 선배여행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저자가 크로아티아의 도시들에서 유명한 명소를 찾지 않은 것을 보고 제대로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에 저자는 살짝 감정이 상하게 된다. 유명한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좋았다고 느끼는 여행지에서 더 머물 수도 있고 다른 것을 볼 수도 있는데 다른 여행자도 내가 본 것을 같이 보고 같은 감흥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지... 우리 역시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보게 되어 공감하였던 부분이다.

 

외국에서는 국내에서 결코 하지 못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저자에게는 아무 누드비치가 그런 경우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같은 모습이 되면서 해방감을 느꼈다는 것,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히치하이킹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두 번씩이나 받게 되는 흔치 않는 경우도 있다. 더 많은 곳을 보고 싶고 경비를 아끼려는 마음에 주로 밤에 이동했던 이야기는 나의 추억 속 여행을 떠올리게 해주기도 했다.

 

크리아티아란 나라가 아름답다는 생각은 했지만 저자를 통해서 각각의 도시들이 가진 모습이 어떠한지 알게 되면서 더더욱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들었다. 여기에 짧은 시적인 표현도 좋았고 혼자지만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느낌을 받게 할 정도로 누군가를 향한 애틋함이 온전히 느껴지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나는 아직은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에 두려움과 망설임이 많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에 익숙한 나지만 이젠 용기를 내어 혼자서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나라 '크로아티아' 나에게도 낯선 설렘을 선사해 줄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된다. 



q******5 2013.08.20. 신고 공감 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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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설렘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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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무작정 좋아진 것은 몇 해전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고 난 이후부터였나보다. 그 당시에는 없는 휴가를 쪼개서 해외여행 다녀오는 것에 맛이 들려서 자주는 아니지만 몇번이라도 다녀오려고 무지 노력하고 그랬는데.. 그 때 이후로 여행이 한량없이 좋아지고 나서는 이제는 해외가 아니라 국내 어디라도, 하다못해 가까운 집근처 어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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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무작정 좋아진 것은 몇 해전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고 난 이후부터였나보다. 그 당시에는 없는 휴가를 쪼개서 해외여행 다녀오는 것에 맛이 들려서 자주는 아니지만 몇번이라도 다녀오려고 무지 노력하고 그랬는데.. 그 때 이후로 여행이 한량없이 좋아지고 나서는 이제는 해외가 아니라 국내 어디라도, 하다못해 가까운 집근처 어디라도 다녀오는 그 모든 것들이 다 좋아졌다.

여행을 직접 다녀오면 제일 좋고 안되면 책이라도 읽어보고, 사진도 보고 글도 읽으며 그렇게 여행의 분위기를 작가를 통해 전해받기도 하였다.

 

 

 

크로아티아.

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때나 이름을 좀 접해보고, 너무나 낯설게만 느껴졌던 나라.

세계 너무나 많은 나라들이 있고 대부분 거의 못 가본 곳들이었기에 놀러가볼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던 나라.

 그 곳에 대한 여행기라니 책으로라도 먼저 만나봐야겠단 생각이 앞섰다.

 

 

 

그리고 낯선 크로아티아와 조금 더 가까워지길 기대하며 책을 펼쳐 들었는데..

기대와 좀 달랐던 책이었다. 여행을 떠나길 좋아하고 즐기다보면, 나중에는 관광지에 눈길을 돌리기 보다 현지인처럼 그 곳을 즐기고 새로운 길을 걷는 것 자체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들을 여행 마니아들의 숱한 책들에서 읽어왔다.

이 책의 저자분도 그랬나보다.

사진이 무척이나 감성적이고 멋진데..

뭐랄까. 감성적인 느낌을 강조하다보니 크로아티아의 여행지에 대해 궁금한 점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지는못하는 책이 되었다.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하다보면 참 멋지게 꾸민 블로그다 싶은 곳들이 있다.

일상 생활의 기록도, 여행지에서의 감상도 어쩜 사진 한장, 글 한 구절로 이렇게 표현해냈을까 싶은 곳들이 있어서 쉬어가는 심정으로 그런 기록들을 읽어보곤 했다.

이 책의 느낌이 그러했다.

여행기를 읽다보면 다양한 여행기를 만나기 마련인데 치열하게 다녀온 곳을 기록한 여정이 있는가 하면 관련 여행지의 정보라거나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도 있고 이 책처럼 여행지에서의 감상, 꼭 보이는 그 모든 것을 기록하기보다 우선의 내 감정에 솔직하고픈 그런 기록을 하고 있는 여행기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무척이나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아, 이렇게 떠나고 싶다. 나도 여행지에서 이런 느낌을 받고 싶다란 생각이 동시에 들게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왜 자꾸 사랑 이야기와 이별 이야기가 나올까. 지나치게 개인적인 공간의 느낌이 든다. 라는 울타리를 느낄수도 있고..

크로아티아를 알고 싶었는데, 여행지에서의 내 느낌을 찾는 기록을 만났다 라고 생각될수도 있고..

내 생각에 여행기를 기대하고 읽기보다 감성 일기, 감성 수필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는, 그런 책이 될 것 같았다.

 

그중 그래도 유독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작가가 크로아티아에 가게 되었던 계기가 모토분에 가고 싶어서였다는 것.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이 되었다는 모토분.

최근 은퇴 선언으로 인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들을 나도 꽤 좋아했다.

하지만 작품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크로아티아를 사랑해서 두브로브니크를 배경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를 구상하고, 천공의 성 라퓨타에 모토분의 배경이 많이 등장했다 한다.

 

그외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수많은 작품에는 크로아티아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그만큼 크로아티아는 무한한 상상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나라다. 그리고 크로아티아가 품은 수많은 도시 중에서 모토분은 단연 최고다.

 

..

이어지는 실사에 가까운 장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충격이었다. 전율에 숨을 쉴 수 없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었다. 정말 멋있고 위대한 상상이었다.

 

그 후로 <천공의 성 라뷰타>의 파즈와 쉬타가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동네에 있는 조그만 동산에 자주 올라가 종일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내려오곤 했다. 그때마다 수많은 상상들이 깨어나고, 수많은 편견들이 깨져나갔다. 나의 상상력이 알을 깨고 비상하는 날들이었다. 206p

 

 

 

 

나로써는 작가의 이런 여행과 관련된 추억과 기록들이 더욱 많았으면 더 재미있었겠다란 아쉬움이 들었다.

감상도 멋지지만 여행에 앞서의 사전 정보나 여행지에서 참고하기에 좋은 그런 배경, 혹은 추억들이 더 깊이 와닿기에..

 

읽은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읽혀질 그런 책이었지만 내게는 크로아티아에 대해 호기심의 장을 열어준 그런 책이 되기도 하였다.

 

 

 

 



m*****y 2013.09.02.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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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설렘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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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책으로 읽고, TV로 본 게 전부면서 크로아티아는 무작정 편애하고 있는 나만의 베스트 여행도시다. 모두가 휴가를 떠나는 계절에 혼자는 그 어디도 가기 싫었다. 설령 그곳이 크로아티아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열흘의 휴가를 제 자리에 주저앉아 하릴없이 흘려보내고야 말았다. 그러다가도 문득 여행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크로아티아를 열어 보았다.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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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책으로 읽고, TV로 본 게 전부면서 크로아티아는 무작정 편애하고 있는 나만의 베스트 여행도시다. 모두가 휴가를 떠나는 계절에 혼자는 그 어디도 가기 싫었다. 설령 그곳이 크로아티아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열흘의 휴가를 제 자리에 주저앉아 하릴없이 흘려보내고야 말았다. 그러다가도 문득 여행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크로아티아를 열어 보았다.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는 여전했다. 그리고 큰마음 먹지 않으면 갈 수 없을 9박 10일의 여행 기간과 경비도 ... 하지만 언젠가는 그곳으로 날아가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진 아드리아 해변에서 태닝을 즐기고 노을을 보는 날도 오겠지’, ‘붉은 지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낡은 성벽 위를 거닐어 볼 수도 있겠지’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는 한다. 이런 나의 그리움을 알았던지 어느 날 <낯선설렘 크로아티아>가 내게로 왔다.

 

내게 크로아티아에 대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주인공은 가치창조에서 펴낸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이다. 이 책에서 읽은 글귀들은 잊었어도 사진들은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그곳-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플리트비체, 자그레브-을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낯선설렘 크로아티아>를 펼쳐 들었을 때 목차에 나열된 많은 도시들의 이름과 지도에 표시된 붉은 점들을 보면서 적잖이 당황했다. 내가 알던 4개의 도시는 크로아티아 내에서도 관광 도시라 좀 더 유명하긴 해도 그곳이 크로아티아의 전부는 아니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에 있는 줄도 몰랐던 새로운 도시들의 탐험, 그것이 <낯선설렘 크로아티아>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여행서와 에세이의 경계에 서 있는데 전자 보다는 후자의 색깔이 더 짙다. 쉽게 말해 여행서의 가장 필수라 할 수 있는 여행 정보는 각 도시의 말미에 개괄적인 소개 정도로 그친다. 대신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은 저자가 여러 도시들을 지나며 겪은 에피소드와 도시의 풍광을 찍은 사진들, 그리고 이 사진들 옆에는 여행의 순간에 적은 글인지 아니면 이미 써 놓은 글이었는지 몰라도 사랑, 이별, 연애 등에 얽힌 저자의 생각들이 담긴 시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사진을 볼 때는 마치 어느 여행자의 사진첩을 보는 것 같고, 시를 읽을 때는 연애를 주제로 한 시집을 읽는 것 같다. 그러다 꽤나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채워진 여행의 에피소드와 도시 안내 글을 읽을 때쯤엔 비로소 내가 읽고 있던 책이 실은 여행에세이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렇게 3색 매력을 지닌 책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을 어떤 목적으로 읽느냐에 따라 독자의 만족도는 천양지차일 듯하다.

 

이 책으로 새롭게 알게 된 크로아티아의 도시들 중에 저자의 재밌는 에피소드들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도시들이 몇 있었다. 자유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던 ‘로크룸’과 성 야곱 대성당을 장식하고 있는 72개의 얼굴 ‘쉬베니크’, ‘여행 그대로의 여행’ 철학을 들려준 ‘파진’, ‘천공의 성 라퓨타’의 영감을 준 ‘모토분’ 등이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반전 같은 에피소드가 등장했던 곳은 ‘플리트비체’였다. 다들 그런 기억 하나쯤 있지 않나? 모두가 극찬해 마지않아 갔던 곳인데 막상 가보니 별거 없어 시큰둥한 느낌말이다. 나 역시 그런 적이 있어봐서 저자가 ‘플리트비체’에서 느꼈을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코앞에 크로아티아’ 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보다는 자세한 여행 정보가 제대로 담긴 이를테면 여행 가이드북이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언젠가는 크로아티아’ 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숨겨져 있던 크로아티아를 보여준다. 그래서 더 넓은 크로아티아로의 여행을 꿈꿀 수 있게 한다. <낯선설렘 크로아티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저자의 블로그를 발견했다. 출판 후 소감으로 그는 인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타이틀페이지를 사진 이미지로 보여주었는데 충분히 그럴 만 하다 싶다. 미세한 색감의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바다와 하늘의 풍경, 느낌은 책으로 본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러니 책으로 한없이 투명한 블루의 크로아티아를 미처 만날 수 없었다면 저자의 블로그를 꼭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 그럼 그곳에서 감성현 작가의 마닐라, 동경, 중국 여행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m*******6 2013.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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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낯선설렘 크로아티아
"[서평] 낯선설렘 크로아티아" 내용보기
크로아티아가 너무 궁금했다. 번짐 시리즈로 알게 된 나라 우리나라보다 더 작은 땅덩어리 이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것들 귀중하기만 하다. 세계유네스코에 지정된 '플리트 비체'가 있으며 그외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전경들이 많이 나와있다. 여행은 좋아하게 되면서 의무적으로 '유럽'은 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크로아티아'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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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너무 궁금했다. 번짐 시리즈로 알게 된 나라 우리나라보다 더 작은 땅덩어리 이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것들 귀중하기만 하다. 세계유네스코에 지정된 '플리트 비체'가 있으며 그외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전경들이 많이 나와있다. 여행은 좋아하게 되면서 의무적으로 '유럽'은 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크로아티아'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 많은 침략을 겪었고, 지식인들이 인간방패로 이곳을 지키기도 했다는데 보이는 경치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행동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책은 에세이처럼 흘러가고 있는데 단순히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겪은 그곳의 느낌과 사랑을 여행에 비유하면서 이별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장한장 소개를 해주고 있다.

 

여행을 목적으로 했다면 이 책이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여행관련 서적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여행자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받고 싶다면 저극 추천이다. 저자가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서 간간히 설명하는 지역에 대해 끝나는 뒷부분에 간략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훗날 여행을 가게 되면 참고를 하기 위해 체크를 해 놓았는데 이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 뿐이었다. 그만큼 발자취를 남긴 곳은 꼭 가보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이 나라는 총 전체 인구보다 더 많은 여행객들이 온다고 한다. 관광으로 나라가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숙박이 언제나 부족한데 일반 가정집을 숙박으로 이용할 수 있게 정해놓았다. 요즘 게스트 하우스가 증가하면서 숙박에 대한 불편함이 사라지긴 했는데 이렇게 집에서 숙소를 한다면 하루의 힘든 시간을 편안한 잠자리에서 풀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사진이 몇장 없다. 하지만, 그래도 책을 덮고나서도 그 느낌의 잔해가 남아있다. 간접적으로 저자의 눈과 글을 통해 본 것 뿐인데 그 잔여물이 깊숙이 있으니 왠지 가슴이 설렌다.

 

여기에, 혼자만의 여행이 기억에 남는데 영어도 안되는 이곳에서 자동차를 렌트하고 목적지를 향하지만 때론 어긋나 버린 시간들 역시 여행의 한 부분처럼 남겨졌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다른 길로 가버리는 것이 여행인데 그 과정마저 투덜된다면 다음 여행은 어떻게 할지..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참 볼상스럽기만 하다. 한때, 여행을 가게 되면 날씨가 무조건 좋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비가오든 눈이 오든 그 자체를 즐기라는 말에 그동안 여행을 잘못하고 다녔구나 했다.

 

여행은 그것만으로 나를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인데 말이다. <낯선설렘 크로아티아> 타 출판에서 출간된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와 함께 읽으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g*****3 2013.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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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설렘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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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유를 맛보았다. 늘 꿈꾸어 오던 미지의 여행지를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크로아티아는 내게 정말 낯선 곳이지만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언젠가 TV에서 플리트비체 호수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반드시 가보아야 할 곳으로 정해놓고 늘 꿈에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열망을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잠시나마 풀 수 있었다. 책을 가득 채운 아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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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유를 맛보았다. 늘 꿈꾸어 오던 미지의 여행지를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크로아티아는 내게 정말 낯선 곳이지만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언젠가 TV에서 플리트비체 호수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반드시 가보아야 할 곳으로 정해놓고 늘 꿈에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열망을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잠시나마 풀 수 있었다. 책을 가득 채운 아름답고 감성적인 사진들과 작가의 여행지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담은 글을 읽으면서 크로아티아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그 곳을 상상하며 나는 어떤 꿈을 꾸기 시작한다. 프리모슈텐의 한가로운 오후 거리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걷다가 어느 한적한 골목길에서 심심한 듯 앉아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 한 마리와 친구가 된다. 여행은 이처럼 자유로운 것이다. 내가 가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크로아티아는 내게 이렇게 자유로 다가왔다.

 

책을 읽으면서 사진에 어울리는 시적인 문구에 매료되어 나 또한 그 곳에서 시인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여행을 하면서 단지 처음 보는 풍광이 신기하여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바빴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자 왠지 모르게 부끄러움이 느껴지면서 이제는 나도 좀 더 서정적인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다녀온 여행은 어땠습니까?” 하고 물어보았을 때 멋진 문구 한마디를 들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앞으로는 나도 여행을 하면서 틈나는대로 메모도 하고 정리해서 나만의 여행에세이를 만들어야겠다는 계획도 세워보았다.

 

카를로바그에서 길을 찾지 못해 노숙을 하게 된 이야기를 읽으며 그 상황에 무척 많은 공감을 받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길을 잘 못 들어서 헤매게 되는 경우가 꼭 발생하는데 그때 느끼는 불안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것도 낯선 외국에서 그런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었으니 두 말할 것도 없으리라. 나도 프랑스 여행 중 밤늦은 시간에 길을 잃은 적이 있는데 사람 많고 불빛도 많은 도시 한 복판이라도 너무나 무서웠다. 그런데 불빛 하나 없는 도로에서 길을 잃은 작가는 오죽했을까. 그 심정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아 글을 읽으면서 내내 조마조마함을 느꼈다. 그러다 길을 찾게 되었을 때의 그 안도감에 갑자기 밀려오는 피로와 마음의 편안함은 여행지에서 길을 잃어 본 사람만이 느껴 볼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의 마지막인 작은 도시 벨리카 고리차의 이야기와 자그레브 공항의 사진을 보면서 내가 여행을 끝내는 듯한 아쉬움에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공항의 그 분위기는 내게 언제나 설렘과 동시에 애틋함을 준다. 한 동안 바쁜 일상에 묻혀서 여행을 잠시 잊고 살고 있던 내게 그 사진 한 장은 뭔가 알 수 없는 그리운 감정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 올려 진하게 우려내 주었다.

 

한 폭의 그림에 담긴 동화 같은 여러 도시들을 둘러보고 나니 그 곳에 가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무료하고 답답한 일상에 잠시나마 시원히 숨통을 트이게 해 준 이 책이 더욱 고맙게 느껴지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나의 여행 감성이 충만된 기분이다. 다시 한 번 펼쳐본 어느 페이지에서 부둣가에 불을 밝힌 가로등이 보이는데 순간 내 가슴 속에 크로아티아의 공기가 차오르는 듯하다. 그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직접 피부로 느껴 볼 날을 고대하면서 또 다시 책속에 빠져본다.

s*******r 2013.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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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살아있는 낯선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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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경 이후로 언제 다음 작품이 나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나오네요 완전 강추 합니다.   이전작품보다 내용의 감성이 더 풍부해 졌으며, 무엇보다 책속 사진들이 사진전을 여셔도 충분할 만큼 작품성이 있습니다. 소장가치가 있습니다.   다음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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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경 이후로 언제 다음 작품이 나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나오네요 완전 강추 합니다.

 

이전작품보다 내용의 감성이 더 풍부해 졌으며, 무엇보다 책속 사진들이 사진전을 여셔도 충분할 만큼 작품성이 있습니다.

소장가치가 있습니다.

 

다음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i*******r 2013.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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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설렘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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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여행에세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한다. 본인은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말이다. 왜그런가하니 자신이 여행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깊은 의미가 있지만 남이 하는 여행을 왜 굳이 읽어야 하냐며 다른 사람의 여행을 들여다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하곤 했었다. 하지만 나는 여행에세이를 좋아하고 많이 읽고 있고 또 여행에세이를 읽으며 더러는 크게 감명을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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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여행에세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한다. 본인은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말이다. 왜그런가하니 자신이 여행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깊은 의미가 있지만 남이 하는 여행을 왜 굳이 읽어야 하냐며 다른 사람의 여행을 들여다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하곤 했었다. 하지만 나는 여행에세이를 좋아하고 많이 읽고 있고 또 여행에세이를 읽으며 더러는 크게 감명을 받기도 한다.

여행에세이가 단순히 일기형식으로 되어있든 유쾌하고 즐거운 여행이든, 아니면 고단하고 쓸쓸하고 힘들고 고독한 그런 여행이든, 또는 여행일정이나 여행지에 대한 내용보다는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과 감성들을 은유적인 표현으로 남겨놓는 에세이든지 그 종류는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에세이를 굳이 읽을 필요가 있냐는 그 말에 대해 나는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낯선 설렘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라는 나라는 나도 잘 알지 못하기에 낯선 설렘이라는 제목과 그 표현이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왔다. 여행과 여행할 목적지를 떠올리면 설렘과 함께 낯설음도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여행은 연애와 닮아 있다는 글귀가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여행을 떠올릴 때와 연애의 느낌과 너무나도 닮은 것 같다고 나도 평소 생각하곤 했었기에 신기했었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며 끄적거린 여행 속에서의 일상생활들과 그 곳에서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여행하며 찍은 저자의 사진들이 페이지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여행을 하며 그 곳의 날씨와 상황, 사람들과 대화, 그리고 여행중에 있었던 모든 행동들을 글로 기록하기도 했고 또한 감성적인 사진들과 함께 은유적인 시적표현들로 저자만의 감성을 듬뿍 담은 짧막한 감성적인 글들도 많이 담겨있다.

그리고 페이지 중간마다 저자가 여행했던 그 여행지역의 정보들까지 기록해놓아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 부분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운 여름이 가시고 활동하기 알맞은 계절이 돌아오니 여행 생각이 무척 나는 요즘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여행에세이를 읽으며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가끔은 무거운 생각들을 하며 읽기에도 너무나 좋았던 책이었다.

w******6 2013.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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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올림픽 축구 경기를 보면서이다. 그 전에는 들어 본 적도 없는 생소한 나라인데 알고보니 유럽의 아름다운 나라라고 한다. 그 후 인도 배낭여행에서 크로아티아인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곳이라 크로아티아에 정착해 살고 있다는 사람을 만나며 크로아티아는 어떤 곳일까 궁금해졌다. 이번에 크로아티아 여행 에세이를 읽기 전, 인터넷으로 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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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올림픽 축구 경기를 보면서이다. 그 전에는 들어 본 적도 없는 생소한 나라인데 알고보니 유럽의 아름다운 나라라고 한다. 그 후 인도 배낭여행에서 크로아티아인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곳이라 크로아티아에 정착해 살고 있다는 사람을 만나며 크로아티아는 어떤 곳일까 궁금해졌다.

이번에 크로아티아 여행 에세이를 읽기 전, 인터넷으로 크로아티아를 검색해 보았더니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 많이 나왔다. 특히 요정들이 막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정말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요정의 숲 -플리트비체 호수의 모습은 정말이지.. 넋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여행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사진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예쁘고 정형화된 사진과 사실 위주의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과는 달리 낡은 담벼락, 빨래줄, 길가의 고양이, 모퉁이의 작은 벤치 등 무심한 듯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과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 짧지만 감성적인 메모..

사실 요정의 숲 같이 예쁜 사진을 기대했지만 좀더 일반적이고 평범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많아서 조금 실망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들 곁에 적힌 짧은 메모들이 참 잘 어울렸기에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이 말랑말랑해졌다고 할까? 옛날에 연애하던 생각도 나고, 배낭여행을 다니며 느꼈던 것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여행 에세이와 소설 등을 집필했던 작가답게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다는 점! 크로아티아가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보니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에세이라고 해서 뒤죽박죽이 아니라 여행하는 도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그 지역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사진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붕~ 뜬 것 같이 설레여서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다. 아, 나도 이렇게 자유롭게 배낭여행을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아이들을 두고 언제쯤 혼자 배낭을 메고 이렇게 떠나볼까? 현실적으로 지금은 불가능한 크로아티아 배낭여행, 나는 지금 떠날 수 없지만 이렇게 책으로나마 새로운 도시를 만나고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설레이고 행복하다. 너무나 떠나고 싶은 날, 시원한 까페에 앉아 이 예쁜 책을 들고 가 소소한 휴식을 맛봐야겠다.

 

m****0 2013.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간이 멎은 듯 신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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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거리에는 노란 불빛만이 가득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조심스레 카메라를 응시하며 이방인의 출현을 경계할 뿐이었다. 크로아티아의 첫 인상은 저자가 두브로브니크에서 찍은 사진 한 장에 의해 결정되었다. 사진 한 장은 유럽의 많은 도시가 그러하듯 크로아티아 역시 중세 무렵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이는 시작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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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거리에는 노란 불빛만이 가득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조심스레 카메라를 응시하며 이방인의 출현을 경계할 뿐이었다. 크로아티아의 첫 인상은 저자가 두브로브니크에서 찍은 사진 한 장에 의해 결정되었다. 사진 한 장은 유럽의 많은 도시가 그러하듯 크로아티아 역시 중세 무렵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내가 지닌 크로아티아에 대한 지식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동안 무심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나는 그 곳에 대해 생각해 본 바가 없다. 이는 그들이 겪은 역사적 불운의 탓일 수도 있다. 한 때 유고슬라비아라는 명칭 하나만을 기억하는 것으로 크로아티아는 물론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까지 총 6개의 나라를 지칭하는 게 가능했으니 말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극심했던 내전의 영향으로 이들 국가를 언급할 때면 가장 먼저 내전을 떠올리고 있기도 하다.

반도는 아니었지만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의 모양새는 우리나라처럼 길쭉했고, 어찌 보면 이탈리아와 닮은꼴을 하고도 있었다. 바로 옆이 아드리아 해이다 보니, 해안선을 끼고 달리는 크로아티아 도로는 매번 여행 잡지 등에서 아름답기로 회자되고 있다. 생각보다 국토의 크기는 작은 듯, 우리나라보다 작다는 이야기가 조금은 믿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작아도 지금의 고요하고도 적막한 분위기는 왠지 잘 유지가 될 거 같아 보였다. 바삐 움직이는 것을 생명처럼 여겨온 지난날이었다.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모두가 놀라고도 남을 법한 고속성장을 폐허 속에서 일궈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번 붙은 가속도에 지금은 스스로가 나가떨어지고 있다. 멈추고픈 마음도 꽤 큰데, 왠지 그랬다가는 다시 움직이질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모두가 달리면서 피로감을 호소한다. 저자에겐 아마도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만나고 또 헤어진 사람들을 여행 중에 생각했다. 모두가 한때 그에겐 소중한 인연이었다. 지금은 비록 남이 되었지만, 한땐 그들이 없이 사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이 제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도 했었다. 여행은 홀로 해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 보채는 이 아무도 없이 스스로가 경로를 설정하고 자신이 다짐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몸 컨디션에 따라 때론 계획보다 더 나아가기도 하고, 가끔은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 멈추어 서기도 한다. 일상이라면 불가능했을 일들이 여행이라 가능했다. 독자로서 나는 저자가 선사하는 걸음을 따라 걷고 서기를 반복한다. 한 번도 크로아티아에 가 본 적이 없어서 만사가 새로웠다. 우리의 전통가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그 땅의 집들. 시간을 잔뜩 머금었지만 결코 폐허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이 서로를 미워하며 할퀴고 간 자국마저도 시간은 보기 좋게 녹여버린 듯했다. 다행스럽게도 사진 속 그 어느 곳에서도 전쟁의 상흔은 보이질 않았다.

그러나 조금은 다른 형태의 아쉬움을 저자는 느끼는 듯했다. 최근 들어 부쩍 관광객의 수가 증가한 크로아티아다. 자기들만의 장벽에 둘러싸여 살던 시절과는 다르게 몇몇 도시들은 스스로가 감당하기 버거워 보일 정도로 성장했다. 고요함을 바라고 찾은 땅에서 만난 활기에 저자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여행이 현실 도피를 목적으로 한 것은 분명 아니었지만, 어쩌면 그는 크로아티아의 활발함으로부터 우리나라 대도시의 풍경을 떠올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필히 들러야 한다 사람들이 말했던 스플리트(SPLIT)를 바라보는 그의 불편함에 조금은 동의할 수 있었다. 그의 시선을 통해 엿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니 다분히 그의 시선에 의존적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크로아티아는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다. 현실적인 여행객이라면 물가를 고려할 것이고 숙박비와 음식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그 어떤 정보도 기록하지 않음으로써 저자는 오로지 호기심만을 우리에게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짧은 글들을 통해 삶을 관조할 수 있었고, 도시마다 하나씩은 꼭 들어 있는 ROAD DIARY를 읽으며 대강의 느낌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과연 나에게도 이 신비로운 곳을 향한 날이 있을까? 아직은 낯선 곳이 너무도 많다. 지구의 태반으로부터 설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불행 아닌 축복일 것이다.

 

q*****2 2013.1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