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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일 변호사의『묵장보급』은 지인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다. ‘한자가 어렵다구요?’라는 부제에 대한 답변을 담은 책이라고 할까? 이 책을 읽은 뒤에 받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고전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한자를 익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유교의 기본 윤리인 5상(仁義禮智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유교의 예절을 풀이한 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250여 개의 한자를 5상과 연관하여 정리하고 한자의 짜임과 풀이 및 용례를 제시하였다. 5상을 활용하여 자전의 형태를 취했다는 점에서 고전이라고 볼 수 있고, 각 한자마다 현대에 많이 쓰는 낱말로 5개 내외 제시했다는 점에서 현대라고 볼 수 있다.
둘째, 학습이 용이하게 구성하였다. 글자 한 자 한 자를 익히려면 지루하기도 하고, 암기하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하기가 힘들 것이다. 아무리 한자를 많이 안다고 하더라도 활용을 할 수 없다면 죽은 지식이다. 이 책에는 각 한자가 낱말에서 활용된 용례를 풍부하게 싣고 그 뜻까지 풀이하였다. 즉 한자사전이면서 국어사전도 겸할 수 있는 한자학습서인 것이다.
이 책에서 慰(위로할 위)를 풀이한 126쪽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을 활용하여 한자를 공부하는 이들은 한자 뿐만 아니라., 그 한자의 용레까지 익힐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한자학습서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학습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책이다. 우리나라 법조문은 한자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저자인 연동일 변호사는 자신이 학창생활의 한자 학습법 및 법률공부를 하면서 한자를 쉽게 익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이 책은 그 노하우를 밝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변호사가 알기 쉽고, 빠르게 터득할 수 있게 엮은’이란 부제가 이 책의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효과적인 책이라고 해도 독자나 학습자의 관심이 없으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매일 한두 자라도 반드시 익혀서 내 것으로 하겠다는 다짐과 실천이 있을 때 이 책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자의 관심과 노력이 있을 때 이 책은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현재 한문을 배우는 중고교생에게 도움이 되는 책일 듯하다. 이 책에 쓰인 250자의 한자는 현대인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최소한의 한자 범위일 것이다. 일반인도 한자에 대한 상식과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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