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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휴, '가마우지 도서관 옆 카페의자' -추리소설가가 쓴 철학 에세이- -<인생의 무게>라는 중의적 의미를 자신의 단편 추리소설에 구현한 작가. 그의 작품은 제목 그대로 [인생의 무게]이다. 내가 감히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까닭은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육체의 무게’가 고스란히 ‘삶의 무게’가 되는 지점, 자신을 끔찍하게 난도질할 흉기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난간 아래로 추락하는 동작으로 이 소설을 끝맺었기 때문이다. 이 순간 그의 삶의 진실, 길 위의 눈부신 광망(光芒)을 동작으로 제한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의 통합’이니 하는 삶에 대한 구질구질한 해석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오토바이 짐칸에 실린 유골함, 맞바람에 유골함의 봉인이 풀리더니 방금 전 불구덩이에서 남겨진 찌꺼기인 잔해, 아버지의 뼛가루들이 날린다. 속도가 붙은 오토바이는 계속 달리고 뼛가루는 더 빠른 속도로 유골함을 빠져나온다. 아니, 허공의 심연으로 흩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로 [공모]라는 단편에 나온다. -그녀의 추리소설을 읽고 당혹스러웠던 점은 ‘자신의 여인을 사랑하기에 해부해 보고 싶어 하는 살인자’를 그린 놀라운 상상력 때문이다. -정체성 혼란은 우리 시대의 화두다. 불안이 현대인의 보편적인 감정이라고도 한다. [아이의 뼈]는 현자인 법륜 스님의 반대편에서, 동일화 불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풍부한 재능에 비해 성공의 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는 후배다. -그때만 해도 그녀의 성공을 예감한 스터디그룹 멤버는 없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산전수전 겪고 난 뒤이므로, 차기작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그를 아는 모든 이의 바람일 것이다. -그녀의 작품을 두고 ‘남근 선망, 가족 이데올로기에 갇힌 쓰라린 자화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너, 사람 죽이는 이야기를 겁도 없이 펑펑 써대는 추리작가라면서? 그런데 너 살인자가 될만한 그릇이기는 한 거냐? (Aber vermogst du das, Morder zu se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