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난의 서재
"가난의 서재" 내용보기
가난의 서재 /저자 신승철/출판 한 살림/발매 2020.09.23.     우리는 빈곤을 없애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만 더불어 가난을 우리의 새로운 전망으로 삼아야 한다. 더불어 가난의 시대는 공동체 자급자족 사회와 같이 관계의 풍요 속에서 서로 가난을 공유하고 나누려 할 때 찾아오는 탈성장 전환 사회를 의미한다. 더 느리게, 더 작게, 여백과 잉여는 더 많은 그런 삶이
"가난의 서재" 내용보기

가난의 서재

/저자 신승철/출판 한 살림/발매 2020.09.23.

 

 

우리는 빈곤을 없애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만 더불어 가난을 우리의 새로운 전망으로 삼아야 한다. 더불어 가난의 시대는 공동체 자급자족 사회와 같이 관계의 풍요 속에서 서로 가난을 공유하고 나누려 할 때 찾아오는 탈성장 전환 사회를 의미한다. 더 느리게, 더 작게, 여백과 잉여는 더 많은 그런 삶이 찾아올 때 우리는 함께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위기를 넘어서 탈성장 전환 사회에 더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P44

가난은 우리를 공()으로 비워 그 안에 생명과 우주, 자연, 생명이 들어올 여지를 두는 참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낮추는 가난이다. 그런 점에서 성경에서 얘기한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는 길이기도 하다. 가난은 벗어나려 하고, 극복하려 하고, 이겨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관계 그 자체가 가난이다. 자연과 생명, 이웃과 관계 갖고 있는 비움과 나눔, 살림의 지혜가 바로 가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관계로부터 단절되어 직면하게 되는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도와 시스템, 공공 영역의 중요성을 낮게 보아서는 안 된다.

 

 

P134

미친 듯 일하고, 소비하고, 노는 사람의 관점을 '풍요'의 준거점으로 할 때 느리게 움직이고 재생과 순환에 따라 아껴 쓰고 나누어 쓰는 사람들은 '비풍요', '빈곤'의 영역으로 걸려들게 된다. 그런데 진정으로 풍요의 관점과 기준을 바꿀 때 우리는 더불어 가난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풍요의 삶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결국 세상은 이분법에 따라 획일적인 비교나 준거점 설정에 따라 작동하는 게 아니다. 다분법, 다방향성, 복잡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승인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발전, 성장, 개발의 논리는 하나의 획일적 잣대로 세상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

 

 

P247

'더불아 가난'은 욕망, 사랑, 정동이라는 활력과 생명 에너지가 더욱 충만하고 풍부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금욕주의가 갖고 있는 고귀한 개인들의 자발적 가난의 좁은 길을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가난을 유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성 종교가 스스로는 찬양하면서도 실제로는 잘 따르지 않는 금욕주의라는 위선이 아닐, 생명 에너지로서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창조와 생성의 삶의 양식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 더불어 가난이라고 할 수 있다.

 

 

P198

코로나19 사태는 가난에 눈뜨는 상황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허구 상품들인 노동, 이자, 지대 등은 기능 정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대신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관계들은 더욱더 선명해지고 명확해지고 있다. 가정, 살림, 돌봄 등의 핵심적인 개념들이 복원되었다. 더욱이 더불어 가난이 전반화되어 재난 기본소득이나 감축, 검소 등이 대두된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가난을 통해서도 사회는 재건되고 구성되고 작동될 수 있다. 가난의 사회가 사회 와해가 아니라 사회 복원과 보호에 있다는 점을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의 교훈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가난의 서재(신승철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1.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