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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경 관련 NGO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현재 일본국제자원봉사센터 이사로 있는 다나카 유가 쓴 책이다. 진정한 '자원봉사'란 무엇인지, 선한 마음으로 행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자원봉사의 함정에 대해,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2. 초등학교가 국민학교이던 시절, 집에 있는 빈 병을 학교에 가져와 제출하는 날이 있었다. 그 날엔 학교 수업을 빼먹고 전교생이 쓰레기봉지와 집게를 들고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했다.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대신 쓰레기통에 넣으면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쓰레기 줍기와 지구가 직면한 환경적 위기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환경'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신변이나 주위라는 뜻, 그리고 지구를 둘러싼 자연 환경이라는 뜻이다. 둘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주변에 쓰레기가 흐트러져 있어 매우 불쾌한 상태라고 해도 그것이 생명의 위기는 아니다. 한편으로 주위는 매우 깨끗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생존이 서서히 위협받고 생명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생명의 위기와 쓰레기 줍기는 직결되어 있지 않다. 쓰레기 줍기의 목적은 자신이 사는 거리를 깨끗이 해서 '주위' 청결 문제를 해소하는 것인데,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일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24쪽) 거리의 빈 캔을 줍는 건 주변 '청결'과 관련된 것이지 지구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봉사활동은 아니라는 얘기다. 쓰레기 문제의 초간단 해결법으로 저자는 '캔 보증금' 제도 도입을 예로 든다. 캔 보증금 제도는 다 마신 캔을 가게에 가져가면 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물론 캔 보증금은 음료회사에서 부담해야 한다. 쓰레기통에 넣는 캔은 결국, 지역 관공서에서 처리해야 하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문제가 있다. 음료 회사에서 수거해 찌그러뜨려 재활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소비자에게 캔 처리비용과 자원봉사란 이름으로 무보수 노동을 전가하고 있다는 과감한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3. 저자는 또 다른 예시를 통해 봉사활동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 짚는다. 도서관 사서의 역할 중 하나는 이용자 각자의 요구에 맞춰 책을 추천하고 자료 수집을 돕는 일이다. 단순히 책만 찾아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무보수 자원봉사자, 때로는 적은 활동비를 받는 유급봉사자들이 늘어나면서 직업으로의 사서 일자리는 줄었다. 각 기관마다 예산 삭감을 위해 가장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도서관 사서직을 줄이거나 기간제로 교체하는 것.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일할 기회를 늘리고 있으며, 봉사자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브리핑을 듣고 저자는 의문을 표한다. 그렇다면 예산 면에서는 어떨까? 정부 관계자의 대답은 "예산은 줄였고, 도서관 등은 적은 인건비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체 예산이 줄고 많은 사람이 고용되었다는 것은 1인당 급여는 줄었다는 말 아닌가. 그래서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1인당 급여는 줄었기 때문에 '일할 기회를 늘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싸게 먹히는 자원봉사로 바꾼 것일 뿐, 전체로 보면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급여를 받으며 일할 기회를 줄인 것이지 않습니까? 일할 기회를 늘렸다고 말하려면 인건비 전체가 늘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32쪽) 개발도상국을 돕는다고 헌 옷, 중고 자전거 등을 무분별하게 보내는 '기부'도 연장선 상에 있다. 산업화, 공업화를 이루어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은 국가 경제성장에 있어 몹시 중요하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원료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원료의 국제 가격이 낮아 최소한의 이윤을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산업/공업화를 이루어 부가가치가 높은 물건을 생산, 수출하는 것이 개발도상국의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공짜'로 쏟아진 헌 옷 때문에 그나마 있던 섬유 공업이 망할 수도 있다. 대량으로 보내온 중고 자전거 때문에 현지에서 겨우 자립하던 자전거 가게도 설 자리를 잃는다.
4. 그렇다면 자원봉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자발적인 마음가짐과 태도의 변화, 일상생활에서 티 내지 않고 하는 작은 행동을 강조한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하기도 한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일로, 내가 있는 곳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장기적으로는 서로 돕는 것이 당연한 사회의 '구조'를 만들자고 권한다. 자원봉사를 "자신이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첫걸음"으로 이해하면, 지치거나 후회하지도, 당장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조바심낼 일도 없지 않을까. 무엇보다 봉사가 '일상생활'로 정착될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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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자원'이라는 말은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을 본다면 경력이나 칭찬 등을 위해 하며 순수한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경우는 쓰레기 줍기에서도 발견 가능하다. '자원봉사'라는 이름이 걸려 있다면 줍고 없다면 흔한 교실과 같은 장소에서도 쓰레기를 줍지 않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생활 속 자연스럽게 행하는 자원봉사가 부족하며 지원하는 것도 일손이 진정으로 필요한 곳보다 시청과 같이 안정적인 장소만을 한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생각이나 자원봉사는 금전적인 지원이 필요 없다는 생각 등 잘못된 생각을 지닌 이들도 다수 존재한다. 일부는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일자리 축소의 경우는 해당 기관에서의 금전 절약을 위한 잘못된 행동이고 금전적인 자원의 경우는 자원봉사를 직장으로 가진 이들도 생계가 있으므로 사실이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원봉사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행하는 봉사가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존재한다. 우공이산과 같이 꾸준히 한다면 좌절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60억 개의 캔'의 예를 들어 주장한 내용이 활동하는 데에는 나 자신을 제한하지 말라고 꾸중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질문한다면 대체로 봉사심, 친절 등 실제로 자원봉사자의 특성을 말한다. 사실 사회복지사란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가인데도 불구하고 몇 년째 인식의 변화는 없고 이제서야 대우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것처럼 자원봉사에도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검증되어서 안전한 곳뿐만 아니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곳 등에서 한다. 불안하다는 이유와 칭찬을 위해서라는 이유이지만 이러한 인식이 진짜로 필요한 곳에는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원봉사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뢰성을 주기 위해서는 자세한 정보 전달과 내용 서술이 필요하며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배려와 친절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약간의 마음과 감정 변화가 가장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이들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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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이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참신한 내용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은 고민을 했을까 의문이다. 일본어투의 문구를 그대로 옮겨놓아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일일이 지적할 수는 없지만 2장의 소제목이 '다양한 입구'이다. 아마 저자는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과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자원봉사에 접근하는 방법을 전달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말로 옮겨진 이 제목은 의미전달이 되지 않는다. 또 59쪽에 '자주 아이를 놀리던 엄마가'라는 문장도 '놀리는'의 의미 전달이 모호하다. '곧잘 그 곳에서 아이를 놀게했던 엄마가'등으로 번역했다면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을까?
번역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