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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즐거움 ] 프랑스국민이 가장 사랑한 시인 '크리스티앙 보뱅'
"당신을 위해 그 푸르름을 여기 이 책 속에 담았다."
프랑스 국민이 가장 사랑한 시인인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 "인간, 즐거움" 보뱅의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그 푸르름이 담아지는 느낌이였다. 보뱅의 에세이에 담아있는 단어들은 영혼이 담아있는듯한 느낌이였다. 흘려흘려 써내려간 글에는 보뱅의 아름다운 생각들을 파랗게 펼쳐놓은것 같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려 넣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책의 첫장 파란종이에 그려진 문구가 가슴에 확 꽂혔다. 보뱅이 쓰는 글들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해주는거 같았다.
서평보다는 감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책이다. 보뱅의 글을 읽고 내가 그에 글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게 조금 부끄러워진다. 보뱅의 글은 순수했고 아름다웠다. 꾸미려거나 일부러 가르치려하거나 가식적이거나 보여지기위한 글도 아닌 보뱅의 마음이 흐르는데로 써내려간 에세이이다. "나는 평온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듯 글을 쓴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편안했다. 기억하려하지 않았고 편안하게 쓰여진 글을 나도 편안하게 감상했다. 크리스티앙 보뱅이 우리에게 주려했던 그 푸르름이란게 처음에는 몰랐지만, 내가 받은 푸르름은 맑음이였다. 프랑스 국민이 사랑하는 시인이고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에세이라 평해지는 이유를 알게됐다.. '인간, 즐거움' 구름한점없는 맑은 느낌의 책을 다른사람도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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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무더웠던 여름이 다 끝나고 아름다움이 더 짙어지는 가을에 어울릴 듯한 책을 만났다. 한 여름에 책을 접했지만... 왠지 휘리릭 읽어버리기 보다는 한단락, 한단락씩 읽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인간, 즐거움이라는 첫 타이틀로 시작해서 마리아예요, 불가항력의 선율,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축복을 내리는자, 푸른 수첩, 삶의 신성한 삼 요소, 검은 물, 일상의 기적............ 왠지 목차에서 주욱 이어지는 단락들만 읽어봐도 가을과 썩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센치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하지만,,,, 내가 살면서 왠지 나 만의 시간을 절실이 원할때가 있지 않던가?... 바로 이럴때 이 책을 꺼내 어느곳을 택하든 내 마음을 따라 글도 읽어나간다. '파랑, 그 푸르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해요.....라든지... 우리의 복잡한 생각은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가 하을을 뿌옇게 만들곤 하지요.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더니 푸르른 하늘이 온전히 내 손안에 들어왔네요....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내요. 나도 당신처럼 세상을 바라봅니다..... 나는 책장에 푸르른 기운이 서린 책만을 좋아합니다. 어둠을 이미 경험한 푸르름 말입니다. 나의 문장이 미소 짓고 있는 것도 바로 어둠 속에서 나온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가을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사색하는 사람이 될 것만 같다. 푸르른 하늘이 아름답고 아름다운 단풍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시간들이다.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억새풀 우거진 오솔길을 걷고 싶어진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손에 들고서,,,,,,,,,,,,,,,또한 이 책과 함께 가을을 멋지게 수놓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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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즐거움>은 책표지에서도, 작가의 글에서도 푸르름이 물들여진 글들도 가득 차 있다. 에머랄드처럼 깊은 느낌의 푸르름이 담겨 있고, 사파이어처럼 맑은 푸르름이 담겨 있다. ![]() 이 책은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에세이'라는 평을 듣는 책이기에 그동안 숱하게 읽었던 에세이들과는 차별화된 에세이임을 책 몇 장을 넘기면 금방 알 수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아름다운 에세이들 보다도 더 깊이있는 글들이 담겨 있다. 흔히 에세이라고 하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 붓 가는 대로'쓴다는 표현을 쓰기에 많은 에세이들이 그저 작가의 신변잡기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담고 출간되기도 했지만, 그런 에세이와는 다른 에세이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티앙 보뱅'은 프랑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이다. 그래서인지 문장들이 시적이면서도 인간 내면의 목소리까지를 아름다운 문장들로 표현한다. '크리스티앙 보뱅'은 유난히도 푸르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아름다운 문장들을 아주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 음미하면서 읊조리듯이 읽어 내려간다.
요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더 이상 가족을 알아 보지 못한다. 그들은 '체념으로 얼룩진 상처들을 안은 무(無)의 영혼들'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을 알지 못한다. 그의 아내도 알지 못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라 말하고, 아내를 '제일 멋진 여자'라고 칭한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서 아버지가 아들을 알아 보지 못하면 어떠랴, 아내를 알아 보지 못하면 어떠랴.... 그에게는 더 의미있는 사람으로 남아 있으니...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모여 있는 요양원에서의 느낌을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문장들을 잘 들여다 보면 그 속에는 '크리스티앙 보뱅'의 내면의 생각들이 담겨 있다. 삶과 죽음, 인간에 대한 사유, 영적인 문제를 그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누가 소소하고 사사로운 자신의 신변잡기를 엉성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에세이라 했던가? 그저 잡문에 불과한 글들을 에세이라 잘못 알고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영롱한 물방울처럼 반짝 반짝 빛나는 에세이의 진수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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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보며 위안은 받곤 한다.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이 아닌 그저 조용히 가만히 나만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집 인간, 즐거움 그 안에는 무료한 일상에 지친 나에게 주는 잠깐의 휴식이 들어있었다.
프랑스의 대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가면서 왜 사람들이 그토록 이 작가의 작품을 사랑하는지 알수 있었다. 책장을 넘기는 한장한장을 따라 책을 읽는 나의 마음에 휴식이 찾아 오는 느낌 온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던 고민과 걱정들이 한순간에 내려 놓아지는 느낌
우리는 살아가면서 과연 즐겁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얼마나 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모든건은 흘러가게 되어있다. 무엇이든 언젠가는 끝이 찾아온다. 우리는 이 것을 잊은채 너무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인간, 즐거움........치열한 삶속에서 잠시간의 휴식, 나를 위한 힐링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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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감동이 사라질까 아까워서.. 혹시나 약간의 감동이라도 제대로 전해지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서 책을 손에서 놓자마자 서평을 남깁니다.
책의 표지에 씌여있는 말처럼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최고의 에세이 였습니다.
단어 하나하나가 생명이 있어 살아있는 느낌.. 알지 못하는 작가가 왠지 투명한 사람일 것임에 분명하다는 느낌..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느낌을 받으며 저또한 마음이 맑아지는 듯 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한줄한줄이 모두 뛰어나서 어떻게 소개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책은 17개의 소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주제에 따라 단문의 글들이 씌여있어요 적당한 여백은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책 표지 또한 깔끔하고 단순하여 저자가 원하는 대로 처음부터 푸르름이 전해집니다.
인간, 즐거움 마리아예요 불가항력의 선율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축복을 내리는 자 푸른 수첩 삶의 신성한 삼 요소 검은 물 일상의 기적 비타 노바 삶의 손길 이내 져버리는 꽃이 더 환하게 웃는다 잠시 멈취 서 있는 순간 주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꽃, 푸르름 그리고 고양이 눈동자 아름다운 날들 열쇠 꾸러미
각 글의 사이 사이에는 좋은 문장들도 하나씩 들어 있고 하나의 문장만으로도 많은 생각과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려 넣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평온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듯 글을 쓴다."
"나는 아직 숫구멍도 제대로 닫히지 않은 어린 죄수의 짧게 깎은 머리처럼 작지만 단단한 책을 열망한다."
"내게 영원토록 간절한 것은 책과 활자다. 나머지는 지금 한순간 스치듯 느끼는 희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성스럽고 감미로운 시를 접했을 때, 나는 내 육체를 읽어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적을 보고도 눈을 감아버린다."
"영혼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흔들리는 컴퍼스다. 오직 성자만이 그 컴퍼스로 완벽한 원을 그려낸다."
"덥석 잡은 악마의 검은 손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이내 져버리는 꽃이 더 환하게 웃는다."
"우리는 천사가 내려준 침묵이라는 선물을 더 이상 원치 않고 더 이상 열어보려 하지도 않는다"
"죽은 자란, 수도원 석재의 육중함처럼 무겁게 내려앉은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리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글들을 읽는 일에 사로잡힌 자들이다."
"개미 한 마리와 테라스에서 경주를 벌였는데 내가 지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햇살 비추는 곳에 앉아 월가의 억만장자로 살고 있는 노예들을 떠올렸다."
그밖에 책 내용 중에 일부분을 소개하자면...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변한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참모습이 드러나고 진정한 이름이 주어진다.'
'영혼. 햇볕에 보송보송하게 말려 고이 접어놓은 빨래, 검은 테두리에 폭풍우와 오로라의 머리 글자로 수를 놓은 연인을 위한 눈부신 침대 시트와도 같은 말.'
'항상 사랑하고, 항상 고통스럽고, 항상 죽어가기를. 세상은 이 외침에 깃든 영감을 알지 못한다. 삶의 등잔불을 켜는 것은 죽음을 아는 자다.'
너무 좋은 구절이 많아서 소개하기 힘들 정도... 자신의 감정이 너무 메말라 있다고 느낀다며 자신을 위해 샘물같은 이 책을 선물해 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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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명확하진 않으나 지금은 제목도 기억에 없는 프랑스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일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주인공들은 잔잔한 생활 속에서 고뇌로 가득차 보였다. 웃어도 밝아 보이지 않았다고나 할까. 우울함, 슬픔이란 단어는 웬지 푸른색과 닮은 듯한 느낌. 이 책을 이루고 있는 강렬한 푸른색은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학교 교육에서 이미 꼬마 철학자로 자란다. 등수로 평가하지 않고 사람마다 잘하는 과목과 관심사가 서로 다르고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는데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냐는 시각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교육에서 무엇을 알고 있느냐 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중요시 한다. 프랑스의 대입시험인 바칼로레아는 사지선다형이 아닌 주관식으로 치루어지며 어떤 사고와 철학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카페마다 삼삼오오 모여 토론하는 문화가 발달했고 일반인들의 사고 깊이가 상당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프랑스 국민이 가장 사랑한 시인이라 불리우는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 17편이 담겨 있는 책으로 에세이지만 시에 가까운 아름다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낀 것들을 언어라는 도구로 마법을 부리는 듯하다.
아름다운 표현 속에서 일상적일 수 있는 내용을 생각하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머무르고 싶어지는 글들이다. 나에게도 그러한가 내 마음도 그런가 내 삶 속에서도 한 조각의 모습을 찾아 글이라는 프리즘에 굴절시켜 어떤 색깔로 표현되는지 궁금해지게 하는 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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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낮,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나무 그늘 아래에서 이 책을 읽고 싶다. 그러다 잠이오면 잠을 자고 자다깨면 다시 읽고... 그렇게 꿈속을 헤매듯 문장 사이를 거닐고 싶어진다.
이미 가버린 여름을 붙잡을 방법이 없으니 뜨거운 여름은 포기해야겠다. 여름이 아니라도 살갛을 산뜻하게 말려주는 가을 바람을 느끼고 가끔 고개들어 어느덧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며 느리게 이 책을 읽어도 좋겠다.
책표지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창은 어쩌면 가을 하늘을 닮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려 넣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본문 중
한편의 시 같은 에세이들을 읽고 있노라니 묘한 질투심이 인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 능력이 부럽다. [인간, 즐거움]의 저자 크리스티앙 보뱅은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직접적인 표현을 배제하고 즐거움이라는 긍정의 에너지를 끌어낸다. 그 에너지가 넘쳐흘러 독자에게까지 적신다. 내 오랜 우울이 나의 미소로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나는 책장에 푸르른 기운이 서린 책만을 좋아합니다. 어둠을 이미 경험한 푸르름 말입니다. 나의 문장이 미소 짓고 있는 것도 바로 어둠 속에서 나온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다정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책을 만나면 잠시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말고 그대로 공기의 흐름에 몸을 맡겨본다. 세상은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 전율이 흐를 정도로 행복한 것이다.
이번에 [인간, 즐거움]을 읽고 크리스티앙 보뱅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수려한 듯 하면서 독특한 문체가 마음에 든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가지고 싶어진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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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편의 에세이가 쉽게 읽히는 와중에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잠시 딴 생각을 하면 에세이 한 편이 후딱 지나갈 정도의 분량이다. 하지만 읽는 동안, 음미하는 동안에는 잠시 시간이 조용히 흘러간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모두 읽은 지금 표지의 푸른 색 외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왜일까? 집중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공감하지 못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해력 부족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다시 책을 펼쳐본다. 어둠과 문장을 엮은 글이 보인다. 보통 간단하게 표현되는 이 문장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명확함을 뒤로 하고 은유가 더 부각되니 문장들이 낯설다. 아마 이것이 이유가 아닐까? 낯선 표현과 문장이 쉽게 가슴에 와 닿지 못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만 집중하면 문장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그냥 아무 곳이나 펼쳐도 음미할 문장이 나온다. “우리는 모두 한 줌의 빵 부스러기로 돌아간다.”(138쪽)는 문장도 방금 펼친 곳에서 발견했다. 보통 한 줌의 흙이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빵 부스러기라니 낯설다. 낯선 표현은 한 번 더 집중하게 만든다. 아마 이 책은 처음 읽을 때보다 두 번 세 번 읽을 때 더 가치가 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랑하면서 느끼는 고통 역시 사랑이며, 그 고통은 말도 안 되는 위로로 사랑이 어둠 속으로 밀려들어 가듯 우리의 사랑이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아준다.”(76쪽) 이 사랑에 대한 문장은 사랑의 고통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조금 과장된 표현인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살은 결코 하지 못할 것이란 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감정과 감성이 엮이고 이것이 행동으로 표현될 때 그 사랑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문장일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어떤 글은 작품이나 연주자 등에 대한 감상을 풀어낸다. 그 평가가 너무 시적이고 현학적이면서 깊게 다루어져 도저히 작가의 감상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내용은 읽는 내내 부러웠다. 어떻게 이런 평가와 감상을 쓸 수 있지 하고 말이다. 일상의 기적을 말할 때 그 평범한 듯한 일상이 왜 그렇게 성스럽고 중요한지 알려준다. “우리의 영혼은 그 성스러운 눈으로 보았던 순간을 차곡차곡 담아 우리의 일상을 버티게 한다.”(103쪽)는 문장이 바로 그것이다. 나의 일상이 무료하고 지루하다면 아마도 이런 성스러운 눈을 상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섬세한 문장과 통찰이 만들어낸 이 책은 사유의 깊이와 상관없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것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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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려 넣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프랑스 대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크리스티앙 보뱅의 [인간, 즐거움]은 참 독특한 느낌의 책이다. 제목은 즐거움이지만 왠지 슬픔이나 고독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책의 파아란 표지는 작가가 독자를 위한 푸르름을 담았단다. 푸르름하니깐 나는 깊고도 넓은 바다가 떠올랐는데 작가는 푸르름속에서 인간과 즐거움을 찾은 것일까-? 아니면 삶과 죽음일까-? 작가가 말한 이 푸르름은 아마도 하늘인가 보다...
서평을 쓰면서 나의 마음을 정리하여 글로 표현한다는게 참 힘든 일임을 종종 느꼈다. 그래서 작가들의 풍부한 글솜씨가 늘 부럽기도 했으며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물론 고뇌도 따랐겠지만 타고난 재능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작가의 아주 독창적인 문체들이 경이롭게도 느껴졌다. 어쩜 그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몽환적인 느낌도 받았는데 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한 번 읽고 서평을 적기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도서이다.
책 속 글들 중 마음에 드는 글을 몇몇 모아 보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힘과 지혜를 주는 글들이다. -절대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 실패에 대항하지 않는 것이다. p 42 -순수함은 오염된 것들 사이에서 활짝 필 때 그 모습을 완벽히 드러낸다. 인생은 여러 갈래의 길 중 하나가 막혔을 때 가장 강한 모습을 드러낸다. 중략.....여하튼 언젠가는 끝이 찾아온다.p 44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변한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참모습이 드러나고 진정한 이름이 주어진다. p 54 -진정한 빛은 영감이나 내적 분출과 같이 비논리적인 것에서 나온다. p 57 -그대와 함께인 나는 이 말들이 똑같음을 압니다. 한밤중의 말과 한낮의 말, 사랑을 기다리는 말과 사랑하는 순간의 말, 정말과 희망의 말이 같다는 것을. 나는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우리만이 알아볼 수 있는 말을 씁니다. p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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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푸름빛의 표지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첫장을 피자마자 이내 미당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에'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런 질문조차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못한 그저 치열하기만 한 삶이 과연 나에게 옳은 길인가....잠시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들을 제공한다. 짧은 일상의 단면들을 엮은 책이지만 여운은 무척이나 긴 책이다. 무엇보다 읽는 순간이 참 편안하다.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많은 푸르름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느껴보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