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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의 수필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담없이 한편씩 읽어보기 괜찮 아서 조지훈 시인의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그 시절의 문체라서 살짝 어색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
지훈을 가리켜 논객(論客)이요 지사(志士)라고 한다. 그가 자주 도하(都下) 신문ㆍ잡지에 이 사회의 부조리를 맹렬히 논박하고, 역대 정권의 비정(秕政)에 대하여 대담한 질책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요, 또 이러기를 끝내 변치 않았으니 이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추상 같은 이러한 논박과 질책이 결코 어느 정당이나 특정 계층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함이 아니요, 항상 민중의 편에 서서 이 민족 전체의 생존ㆍ번영을 위한 엄숙한 지성의 분노일진대, 이를 일러 어찌 요즘 시정에서 흔히 말하는 논객ㆍ지사와 날을 같이하여 거론할 수 있겠는가? 나는 조지훈을 청록파 시인과 고려대 교수 정도로 알고 있었고 최근 윤두창의 내란쿠데타의 요건인 국무회의?같지도 않은 회의에 참석했고 미국 대사관의 연락도 씹었던 외교부 장관 조태열이 그 삼남이란 사실에 더 눈이 간다. 항상 민중의 편에 서서 민족 전체의 생존 번영을 위한 엄숙한 지성의 분노를 보여줬고 역대 정권의 비정에 대하여 대담한 질책을 서슴지 않았던 부친과 윤두창의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부역하는 듯 보이는 그 삼남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시는 솔직히 잘 모른다. 앞으로도 알 수 있긴 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시인의 수필은 오히려 더 재밌게 느껴진다. 김수영 시인의 수필도 그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