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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 묻은 개로 똥 묻은 개 나무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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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인데도 마냥 유쾌하진 않다. 그것은 작품이 풍자소설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냉소적인 유머와 주인공의 희화화가 느껴져 쉽게 지나칠 수가 없다. 아큐는 무지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소시민이다. 날품팔이를 해서 살아가는 주제에 허세가 심하고, 자존심도 강하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꼭 놀려주고 싶어하는데, 아큐는 맞고서도 자식한테 맞은 셈 치며 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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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인데도 마냥 유쾌하진 않다. 그것은 작품이 풍자소설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냉소적인 유머와 주인공의 희화화가 느껴져 쉽게 지나칠 수가 없다. 아큐는 무지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소시민이다. 날품팔이를 해서 살아가는 주제에 허세가 심하고, 자존심도 강하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꼭 놀려주고 싶어하는데, 아큐는 맞고서도 자식한테 맞은 셈 치며 기죽지 않는다. 아큐를 둘러싼 한인들은 강자 앞에 약하고 약자 앞에 강하다. 그들은 조나리에겐 꼼짝도 못하면서 신분적으로 열세인 아큐는 수시로 괴롭힌다. 아큐가 한번 유명해진 적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도 조씨이고 조나리보다 항렬이 위라고 떠벌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당연히 아큐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조나리가 잘못했을 리가 없으니까...정말 대단한 논리의 오류지만 그들에겐 당연하다. 한번은 노름판에서 아큐가 돈을 많이 따자, 사람들이 집단으로 그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간다. 또 그가 조나리의 식모에게 같이 자자고 한마디 했다가 가산을 모두 탕진할 지경에 이른다. 마치 아큐에겐 그래야 하는것 처럼 모두들 그를 막 대하지만, 그가 사라졌다가 좋은 물건을 많이 가지고 오자 존경하는 태도를 취한다. 마침 혁명이 일어나고 엉뚱하게 아큐가 시범적으로 사형당한다. 그는 죽으러 가면서도 자기가 왜 죽는지 모르며, 처형장으로 이끌던 사람들은 시시한 처형이었다고 투덜거린다. 아큐에게 쉽게 동정이 가진 않는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나라도 나서서 따돌렸을 만큼 짜증나는 스타일이다. 그의 무지함과 눈치없음은 보잘것 없는 외모와 맞물려 희화화의 극을 달린다. 그러나 그의 무지는 나머지 한인들의 더 큰 무지를 탓하기 위해서 사용된 수단이다. 성안에는 가 본 적도 없는 촌놈들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잘난체하고, 수시로 표정을 바꾸며, 약자를 괴롭히는 것에서 우월성을 느낀다. 그것은 마지막 혁명에서 극에 달해, 혁명의 이념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와전된 것인지 그것을 이끈 사람들이 어떤 편법으로 지탱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루신은 두 마리의 개가 모두 더럽고 어리석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2.03.1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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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의식에만 사로잡혀 있던 낡은 중국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
"대국 의식에만 사로잡혀 있던 낡은 중국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 내용보기
루쉰은 중국 신문학의 개척자로 은 루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데 힌다. 이 작품은 4천년간 퇴영된 중국의 전통 사회가 빚어낸 인간의 전형으로서 '아큐'를 설정하고, 청조 말기의 침체된 봉건 사회 안에서 날품팔이 아큐를 중심으로 한 지방 토호와 그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권력의 이면과 혁명의 그림자를 희화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아큐'라는 인물의 형상이다.
"대국 의식에만 사로잡혀 있던 낡은 중국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 내용보기
루쉰은 중국 신문학의 개척자로 <아큐정전>은 루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데 힌다. 이 작품은 4천년간 퇴영된 중국의 전통 사회가 빚어낸 인간의 전형으로서 '아큐'를 설정하고, 청조 말기의 침체된 봉건 사회 안에서 날품팔이 아큐를 중심으로 한 지방 토호와 그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권력의 이면과 혁명의 그림자를 희화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아큐'라는 인물의 형상이다. 작가는 사회적 기반도 없는 날품팔이인 인물을 내세워 공허한 영웅주의와 그것의 표리를 이루는 패배주의를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아큐는 날품팔이꾼으로 지극히 무능하고 우매하지만 자존심은 강한 성격이다. 그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모욕을 소위 정신적 승리법이라는 것으로 이겨 나간다. 근대화 과정의 혼란 속에서 제법 약삭빠르게 처신하려 하지만, 그의 무지와 급한 성격으로 인해 파멸에 이를 뿐이다. 웨이좡에까지 밀어닥친 신해 혁명의 물결을 보고, 그 혁명의 이념이며 구체적인 전개 과정에는 전혀 무지한 채 단지 힘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부화뇌동하지만 결국 총살당하고 만다. 자기 자신의 현실적인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기 만족에 취해 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신해 혁명 직후 민족의 위기 속에서도 대국 의식에만 사로잡혀 있던 낡은 중국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아큐는 '예전에 잘 살았고' 견식도 높을 뿐만 아니라, '못하는 게 없고' 거의 '완벽한 인간'이었지만 아깝게도 신체상 결점이 있는 게 흠이었다. 가장 사람을 골치 아프게 하는 것은, 그의 머리에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라이창빠였다. 이것도 비록 그의 몸에 있는 것이지만, 아큐의 생각에도 이것만은 별반 자랑스러운 것이 못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라이란 말을 꺼렸다. 라이에 가까운 발음도 일체 하려 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점점 범위를 넓혀, '빛나다[光]'나 '밝다[亮]'도 꺼려했다. 그러다가 '등불[燈]'이나 '촛불[燭]'이란 말까지도 하려 하지 않았다. 만약 꺼려하는 짓을 범했다 하면, 그것이 고의로 한 짓이거나 무심코 한 짓이거나 간에 아큐는 곧 대머리 흉터가 온통 시뻘겋게 변해 가지고 상대방을 어림쳐 본다. 상대가 말을 더듬으면 욕을 해대고, 힘이 약하면 때리려고 덤벼들었다. 그렇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당하는 쪽은 항상 아큐였다. 그래서 그는 점점 방침을 바꾸어 대개 흘겨보기로만 했다.
z******8 2001.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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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내용보기
좋은 책은 기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는 데 이 책이 그렇다. 여러가지 문학적 성과야 뭐 다른 분들도 아시는 바일테고, 이 책에 나오는 단편들은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내용이다. 고골의 광인일기와 루쉰의 광인일기를 비교하는 읽으면 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내용보기

좋은 책은 기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는 데 이 책이 그렇다.

여러가지 문학적 성과야 뭐 다른 분들도 아시는 바일테고,

이 책에 나오는 단편들은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내용이다.

고골의 광인일기와 루쉰의 광인일기를 비교하는 읽으면 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n******i 2007.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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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아큐정전>" 내용보기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면 동정하게 되고 슬프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아큐가 억울하게 죽었을때.. 이런 미련곰탱아 그러니 죽지.. 하고 혀를 차게 됐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답답하다 못해 "아큐.. 말을 해.. 말을.. 어! 말을 좀 하라고.. 어!" 하며 화를 내면서 읽게 만든.. 우리의 아큐..   약한 자에겐 강하고, 강한자에게 꿀먹은 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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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면 동정하게 되고 슬프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아큐가 억울하게 죽었을때.. 이런 미련곰탱아 그러니 죽지..

하고 혀를 차게 됐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답답하다 못해 "아큐.. 말을 해.. 말을.. 어! 말을 좀 하라고.. 어!" 하며 화를 내면서 읽게 만든.. 우리의 아큐..

 

약한 자에겐 강하고, 강한자에게 꿀먹은 벙어리 처럼 말한자리 못하는 바보.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만 생각하는 바보..

줏대없이 행동하다, 왜 죽는지 이유도 모른채 죽는 바보..

 

아큐란 인물은 당시의 중국인들의 모습을 빗대여서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 당시 중국인들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인물로 표현했을까..

 

혹.. 우리도 지금 아큐같이 되가는건 아닌지..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된다.

y****6 2007.01.29.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