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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하는 건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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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건축이나 길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었다. 보스턴의 건축을 살짝 들여다보기도 했고, 5번 국도를 따라 건축유적을 보기도 했으며, 세계의 궁궐을 살짝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딸과 함께 하는 건축여행이다. 요즘처럼 자신들의 세계가 확실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주제가 있는 여행을 했다니 우선은 기특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나만은 아니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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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건축이나 길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었다. 보스턴의 건축을 살짝 들여다보기도 했고, 5번 국도를 따라 건축유적을 보기도 했으며, 세계의 궁궐을 살짝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딸과 함께 하는 건축여행이다. 요즘처럼 자신들의 세계가 확실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주제가 있는 여행을 했다니 우선은 기특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나만은 아니겠지 싶다.

 

저자는 4개의 시선을 가지고 그 시선속에 속하는 건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는 근현대사와관련하여 절두산순교성지, 워커힐 힐탑바, 국회의사당등 9곳을, 2장에서는 시대인물과 관련하여 환기미술관, 미당고택, 명성황후 생가등 7곳을, 3장에서는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경동교회, 주한프랑스대사관등 16곳을, 그리고 4장에서는 교양과 휴식과 관련하여 암사동선사주거지, 국립중앙박물관등 8곳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경우 건축은 화려함이나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닌 실용주의와의 접목이라고 생각하는 점에서 3, 4장은 건축가의 철학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책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책에서 다룬 건물들 중에 내가 아는 건물은 과연 몇 개나 될까?’였다. 워커힐 힐탑바, 국회의사당, 국립극장,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쌈지길, 탄탄스토리하우스, 암사동선사주거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이런그 중에서도 내가 가본 곳을 꼽자면, 쌈지길, 탄탄스토리하우스, 암사동선사주거지, 국립중앙박물관에 지나지 않는다. 에효

 

저자는 목차에서 각 건물의 이름 옆에 건물을 만든 건축가의 이름을 모두 기록해 두었다. 그것은그 건축가들의 이름이 일반인들과 후학들에게 더 잘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과 같은 건축가로서의 자존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책의 오른쪽 왼쪽 아래에 기록된 빽빽한 정보들도 건축가가 아닌 일반인인 나도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원래 뒷이야기 같은 것이 재미있듯이 그 작은 정보들이 얼마나 잘 읽히던지게다가 자칫 그냥 넘어가고 말 이야기들일 텐데도 정말 성의있게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4쇄가 발행된 데까지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P241 ‘삼성미술과 리움건축은 공간을 담는 항아리다. 공간을 담기 위해 항아리를 만드는 거다. 건축가의 개성을 자랑하기 위해 건축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P443 ‘기당미술관’ 50이 다 되어도 길 잃은 미아처럼 세상을 방황하는 나보다 딸이 낫다. 자신의 꿈을 찾아, 그 꿈을 이루어가는 인생행로를 딸은 제대로 경험해 보고 싶은 게다. 이제 건축에 대해서 한마디 해야 하나. 할 말 없음. 그러나 세상에 이름을 남긴 모든 건축물들은 그 시대의 부산물이지만, 한 건축가의 꿈을 이룬 실체라 말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 딸에 관한 생각보다는 저자가 고집불통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에 자세히 써 놓지는 않았지만 저자 본인의 건축에 대한 미련과 동경 혹은 질투 같은 것이 많이 느껴졌다. 잘은 모르겠지만 자신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마음에서는 서늘한 시냇물 한줄기가 흐르고, 엉덩이는 늘 들썩거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원하는 것과 현실은 항상 큰 괴리감을 유지한다. ‘밥벌이의 고단함이라는 말이 맘에서 떠나질 않는다

.

이 책을 통해 만나본 건물들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어진 것은 없었다. 그 안에는 건축가의 열정과 노력, 한숨, 그리고 현실과의 타협과 또 타협하지 못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추진한 뚝심이 있었다. 바램이 있다면 그들의 그런 노력의 결실이 잘 유지되고 관리되길 바랄뿐이다.

e*******e 2013.10.25. 신고 공감 9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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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 / 이용재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 / 이용재" 내용보기
"딸아, 건축은 역사이고 예술이며 삶이란다!" 주말이면 딸의 손을 잡고 '건축여행'을 하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에는 그 목적이 있다. 여행지를 즐기는 여행,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쉼을 위해, 비우기 위해 또는 채우기 위해... 이렇듯 다양한 여행중.. 주말마다 건축여행을 떠나는 두 부녀가 있다. 건축여행..??  여행을 다니며 보게되는 많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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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건축은 역사이고 예술이며 삶이란다!"

주말이면 딸의 손을 잡고 '건축여행'을 하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에는 그 목적이 있다. 여행지를 즐기는 여행,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쉼을 위해, 비우기 위해 또는 채우기 위해...

이렇듯 다양한 여행중.. 주말마다 건축여행을 떠나는 두 부녀가 있다.

건축여행..??  여행을 다니며 보게되는 많고 다양한 건출물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역사적으로 귀한 것들이나 보기에 특이하고 멋진 것들을 보며 ' 아 멋있다.. '라는 생각에 사진을 찍는 정도가 다였던 나에게 이들의 건축여행은 특이하고 신선한 여행으로 다가왔다.

어떤 건축물을 목적으로 길을 떠나보지는 않았기에.. 

 

건축서적이지만 전문가들이 보는 딱딱한 전문서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웬지 딸.. 그리고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겨움때문이었던 것 같다.

문학도를 꿈꾸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자칭 공돌이가 된 작가.. 꿈을 버릴 수가 없어 건축평론을 전공하고 다시 글쟁이를 꿈꾸지만 배고픔에 회의를 느꼈던 그.. 많은 갈등 끝에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택시기사일을 시작하고 주중에 일을하며 주말에 딸과 함께 할 여행 일정을 짜고 딸고 함께 주말마다 여행을 하는 것이 즐거움인 저자.. 다양한 육아의 방법이 있지만 그는 이렇게 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딸에게 인문학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마치 딸에게 이야기를 하듯이 써내려간 그의 이야기는 나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여행을 하는 듯한 친근감이 있었고 중간중간 딸과 나누는 대화는 부녀지간이라기 보다 마치 맘이 맞는 친구와의 대화처럼 느껴져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그리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의미와 배경 관련된 인물들..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건축물 그리고 그것이 주는 교훈등을 사자성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입담으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한 듯 하다.

 

이 책의 구성이 맘에 들었다.

다양한 건축물들을 4가지의 주제로 묶어 놓았다.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고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들..

가까이 있고 자주 접해본 건물들이지만 역사적인 의미들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해 볼 수 있는 그리고 그 건물이 지금 그곳에 있기까지 그 건물에 켜켜히 쌓여있는 시간이라는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시대의 인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건축물들..

그들이 태어나고 생활했던 고택.. 또는 그들이 떠난 자리에 그들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으로 만들어진 곳들.. 미당고택, 이상고택,명성황후 생가등은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등산 계곡속에 자리한 '풍경속의 미술관' 의재미술관 또한 그곳으로 여행을 가면 한번 꼭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예술과 실용주의가 공존하는 멋진 건축물들..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는 건축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쌈지길이나 삼성미술관 리움,프랑스대사관, 경동교회, 파주의 탄탄스토리하우스는 가보기도 했고 알기도 했지만 안양예술공원의 리볼버, 성서의 오병이어 초당성당.퓨전한옥 다물마루등은 처음 접했고 사진으로 보는 그 모습이 직접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부추긴다.

공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교양과 휴식의 장  되는 건축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은 언젠가 시간을 두고 꼼꼼히 봐야지 생각을 했던 곳인데 그 안의 전시물을 봐야지.. 하는 생각만했지 그 건물 자체를 느낄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암사동선사주거지도 같은 서울에 있다는 것 때문이었는지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다녀본 곳도 있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있었지만 이렇듯 가까운 곳에 봐야하는 ,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이 있는 줄 몰랐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유익한 점은 어디론가 떠날 계획이 세워지면 그 근처에 돌아볼 건축물들이 없나.. 살펴보게 되는 또 다른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것..

또는 짧은 일정으로 가볍게 가방메고 물통 들고 떠날 수 있는 곳들을 알려준다는 것..

무엇보다 건출물을 그저 무의미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 아.. 이게 그런거라고 했지.. 하며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것.. 등등이다..

 

책을 처음 받았을때 일단 크기와 두께가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속에는 작가의 이야기와 딸과의 대화 그리고 책 옆에 읽으면서 참고가 되는 각주들..

멋진 사진과 그곳에 찾아가는 길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잘 읽히는 책이었다.

가까운곳에 두고 어디론가 가고싶을때 꺼내보면 좋을 듯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와 같은 비전문가가 볼때는 건축서적이라기보다는 여행서적과도 같은..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이제 더위도 한 풀 꺽이고 주말마다 짧은 떠남을 계획해보기 좋은 날이 다가온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또 어디론가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작정하고 멀리 떠나는 것도 좋고 이렇듯 가까운 곳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떠남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벌써 맘이 두근거린다..  

 

 

 

                       

                       위의 사진부터

허백련은 화선지에 산수를, 미술관은 유리창에 자연을 담네..<의재미술관>

안양예술공원의 둥근 권총, 숲속의 자연 영화관 <리볼버>

성서의 오병이어를 형상화한 원형 아트 <초당 성당>

산 아래 독특한 퓨전 한옥, 틈틈이 완공해가는 재미 <다물마루>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3.08.30.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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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손잡고 떠나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여행)
"딸과 함께 손잡고 떠나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여행)" 내용보기
가을 어딘가로 막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해 진다. 가을에는 역시 여행을 가야하는데 자꾸 나의 발목을 잡는 그 무엇인가에 눌려 여행이라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 그래도 가까운 코스로의 여행을 가면 될 것을 마음을 새롭게 다 잡아 본다. 뒷동산 2시간을 간다면 이건 마음 적으로 하루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주문을 걸어보자고 말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뒷동산에 자주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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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어딘가로 막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해 진다. 가을에는 역시 여행을 가야하는데 자꾸 나의 발목을 잡는 그 무엇인가에 눌려 여행이라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 그래도 가까운 코스로의 여행을 가면 될 것을 마음을 새롭게 다 잡아 본다. 뒷동산 2시간을 간다면 이건 마음 적으로 하루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주문을 걸어보자고 말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뒷동산에 자주 운동을 간 기억이 난다. 청소년기에 접어드니 이제는 귀찮은지 나하고 같이 다니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을 보는데 저자가 많아 부러웠고 행복해보이고 질투가 밀려온다. 그런 모든 마음들을 한편으로 아 이 책 참 편하고 재미나게 만들어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최고의 매력은 단순하게 그냥 여행지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여행지에 대한 곳을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면서 역사적인 것에서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우러지고, 주변의 여러 곳도 잘 설명해 주니 정말 편안하게 우리에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저자 이용재가 여러 사연을 경험한 끝에 택시기사를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4학년인 딸에게 인성교육도 가르치고 거기에 여행이라 참 좋았다. 더욱이 딸과의 자연스러운 여행이라 그런지 더욱 가까워보였다. 요즘 사회에서 문제점으로 가족 간의 대화가 점점 살아져가는 데 이 집을 보면서 참 편하고 재미나게 사는구나! 나도 이리 살도록 노력해야지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전해져왔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정말이지 산교육을 보여주는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자라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절실해 지는 이유다. 우리 집을 생각하니 아이들이 왠지 안쓰러워 보인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보여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책상에 고개 숙이고 공부만 한다니 얼마나 불쌍한가 말이다.

 

목차로

1장 건축, 근 현대사를 몸에 새기다

2장 시대인물, 건축으로 남다

3장 건축,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

4장 건축 공간, 교양과 휴식의 장이 되다

1장에서는 말 그대로 역사적인 우리의 근 현대사를 알려준다. 역시 저자의 가르침에 딸도 감동을 받지만 나또한 모르는 것이 이리도 많았나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고 좋은 자료로 남을 것 같다. 내가 간 곳이 많지 않기에 크게 비교는 못하겠다. 그냥 다 새롭게 배우고 알아간다는 자세로 책속으로 여행을 하였다.

 

2장에서는 인물들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인물들이 살아온 곳을 소개해 주면서 그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역시나 내가 모르던 여러 사실들을 알아간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그 매력에 감동을 받아가면서 딸과 손잡고 여행은 갈수록 더욱 부럽게만 느껴졌다. 특히 건축 역사지에 맞는 시인들의 시를 발견하고 읽을 때마다 한층 더 차분해지고 그곳에 간 것 같은 생각과 그곳을 동경하게 만들었다.

 

3장에서는 아들과 같이 갔던 교과서 밖으로 떠나는 역사여행에서 가본 곳을 보게 되니 더욱 가깝게 느껴지고 내가 아는 부분들도 조금씩 나오고 그것을 다시 한 번 더 역사적으로 생각하니 참 좋았다. 그리고 딸과 다녀온 인사동 쌈지길에 대한 딸과의 대화가 생각나네요. 물론 저자와 딸의 대화만큼 자세한 설명은 못했어도 이제라도 안다는 것 참 좋은 것 같아요.

여기 길이 있다

아무도 그 비결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대 스스로 그 문을 열고 들어가기까지는

그러나 그 길에는 문이 없다

그리고 마침내 길 자체가 없다         -동산스님의 시-

 

쌈지길에서 스님의 시를 알게 되고 거기다 처음부터 시가 나올 때마다 시인들에 대해 자세히 옆 부분에 글 박스를 만들어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인물들도 배우고, 역사지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때의 상황이나 배경에 대해서도 배우고, 특히 건물에 대한 설명, 여러 건축가나 유명한 분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서 잘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평일에 택시 운전으로 돈을 벌고 주말에 딸과의 여행으로 바쁠 것인데 이리 좋은 자료들을 책에서 다 가르쳐주니 책 한권으로 여러 가지를 알아가는 나로서는 행복하고 감사를 드린다.

 

4장에서는 건물이 들어서자마자 아이들 어릴 때 같이 갔던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다. 어찌나 박물관이 크던지 아이들 어릴 적에 날 잡아서 여러 번 간 기억이 난다. 볼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건물도 커서 구경하다보면 다리가 아파서 집에 온 적도 있고 해서 아이들과 자주 갔었다. 그런데 건물의 주변에 대해서는 모르던 사실들을 가르쳐 주니 어찌나 좋던지 역시 이런 자세한 설명에 감사를 드린다. 책을 읽음으로서 내 머릿속에 점점 쌓여가는 여행의 갈망이 몰려왔다. 그래도 어떡해 책으로 만족을 해야지. 하지만 언젠가는 이 곳을 다 갈 것이라 믿는다.

 

여행이란 것은 항상 나에게 즐거움만을 주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 계획 없이 무리해서 가면 꼭 탈이 나던지 힘들어 지키고 짜증냈던 기억들도 생각난다. 이 책을 보면서 여행지를 비리 알아서 가고 그곳의 교통이라 환경, 주변을 잘 검색해서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저자의 발자취를 잘 설명해주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그런 역사책인 여행 책인 것 같다. 앞으로 여행을 간다면 다시 한 번 읽어가면서 잘 이해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여행을 갈 것이다. , 아들, 남편, 친구 누구하고 가던지 말이다. 막연하게 그곳에 갔다 오는 게 아닌 그곳을 잘 이해하고 알아오는 그런 여행 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이니 책들도 여행가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이 나를 자꾸 밖으로 밀어낸다. 어서 여행 떠나라고 말이다.

 

 



k*****7 2013.09.25. 신고 공감 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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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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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딸의 손을 잡고 건축여행을 하는 건축평론가 이용재씨.건축만으로 생활이 어려워 주중에는 택시 운전을 하며 스케줄을 짜서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건축 여행을 다닌다.이 건물은 이렇게 만들어졌단다.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만들어지게 된 시대적배경과 건물을 만든 건축가의 이야기가 함께 나온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나도 쉽게 술술 읽히는 것을 보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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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딸의 손을 잡고 건축여행을 하는 건축평론가 이용재씨.

건축만으로 생활이 어려워 주중에는 택시 운전을 하며 스케줄을 짜서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건축 여행을 다닌다.

이 건물은 이렇게 만들어졌단다.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만들어지게 된 시대적배경과 건물을 만든 건축가의 이야기가 함께 나온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나도 쉽게 술술 읽히는 것을 보면 저자의 글재주가 남다르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책의 형식은 고등학교 역사책처럼 본문 양 옆에 각주가 존재하는데 뒷면에 쭉 모아서 나온 책보다 그때그때 함께 읽을 수 있으니 참 좋다.


집 앞이라 매일 지나다니면서 본 곳도 있고 내가 다녀온 곳도 있었지만 모든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내가 다녀온 곳, 혹은 들어봤던 곳이라도 이 건물을 어떤 건축가가 어떤 의도로 지었을까 하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즐거운 독서였다. 꼼꼼하게 머리에 담아야지 하면서 읽으면서도 소설처럼 술술 읽히고, 그리고 이 곳에 가야지 하고 생각하면 그곳에 갈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건축책임에도 여행서로 함께 분류되어도 좋을 것 같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근현대사, 2장은 시대인물, 3장은 아트와 실용주의 ,4장은 교양과 휴식의장 이다.

각 장을 큰 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하니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 그리고 휴식까지 교육적으로나 문화, 예술적으로 그리고 휴식이나 볼거리를 보기 위한 배려까지 실제 찾아갈 우리에겐 꼼꼼한 배려이다.


1장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

전두환 정부 때 구상되고 세워진 국립현대미술관은 재미건축가인 김태수에 의해 설계 되었는데, 한국적인 것을 가미하라는 정부관리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삼청교육대가 머하는 곳이지 모르는 국내사정을 잘 모르는 건축가이기에 가능 했던 것이다. 

104쪽

"팔각정이 어째서 한국적인 건축인가? 조선적인 건축이지. 어이없군!"

그의뜻을 굽히지 않았고 지금의 국립현대미술관이 완성된다. 국내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 산과 강이 예술이므로 건축물도 그 자세를 따른다. 설계자는 창의성보다 자연 경관을 예우했다.



지하철 4호선역 이름 그냥 왜 그런 지명인지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여우고개라는 뜻이 있었고, 남현동도 이렇게 탄생 되었다니! 역사적 사실을 독자들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닌 딸과 대화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이야기를 해주는 그의 문체가 책을 한층 더 돋보아게 한다.

122쪽

남현동은 남태령에서 유래한 것으로 "남쪽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 라는 뜻이다.

남태령, 그러니까 사당역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이 고개는 얼마나 오지인지 여우와 한바탕 붙어야 넘을 수 있다 하여 '여우고개'라 불렸습니다. 어느 날 여우고개를 넘어가던 고종 황제가 아랫사람에게 물었지요. ' 이 고개 이름이 뭐시더냐, 풍광이 훌룡하렷다.' 이에 아랫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살치더니 차마 여우고개라 하기는 뭐하고 '예, 전하 남태령이라 하옵니다. 남쪽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입지요.' 그 후 사당역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우측 관악산 쪽 언덕은 죄다 남현동이 되었다는군요"



2장 시대인물, 건축으로 남다


이상 고택은 종로구 통인통, 경복궁역 근처에 있다. 그가 어린시절을 보낸 집인데 그 곳에서 오감도, 날개등의 작품을 썼던 곳이다. 건축가 김원이 그곳을 구매는 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혀 이상기념관이 되기까지는 아직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3쪽

김해경은 문학도를 꿈꾸지만 백부의 반대로 공돌이가 된다. 예나 지금이나 문학에만 전념하다간 굶어죽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는 총독부 건축기사로 취직한다. 당시로는 최고의 직장이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건교부 서기관이다. 첫 업무가 서대문에 전매청 담배공사 짓는 일을 감독하는 거였다. 그가 현장에 가니 왜놈들이 그의 성이 이씨인 줄 알고 '이상(李さん)' 이라고 부른다. "나는 김상(金さん)인데요"라고 말하기도 귀찮고. 그래 김해경은 이상이 된다. 이제 아셨죠?


3장 건축,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

담쟁이 넝굴이 온 건물을 휘감고 있는 경동교회는 동대문에서 동대입구쪽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건물이 오래 되어 보이는 구나 하고 말았는데 그 유명한 김수근 건축가가 1945년에 지어진 곳을 1980년에 재건축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다음에 동대문 갈 일 있으면 다시한번 가서 유심히 살펴야 겠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이 있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하고 경사진 언덕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어졌다고 하니 그 부분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그 유명한 책에 나오는 건물인가 했더니 그것은 영주 부석사였다. 하여간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물이면서도 설계 자체가 당시 보수적인 불교계에서 실험적인 건축이라고 했으니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이 장에서는 사찰을 보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일주문은 기둥이 두 개인데 왜 일주문이며 사천왕문을 지나고 해탈문을 통과 하면서 모든 걸 버려야 하고, 그 이후에 사찰의 중심이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둔 대웅전이 나온다.


2005년 안양시는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는 안양유원지를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참가하여 만든 안양 예술공원으로 탈바꿈 시킨다. 독일의 설치미술가인 허먼 마이어 노이슈타트의 <리볼버>는 멀리서 보면 권총모형으로 보이는 자연을 보는 영화관이 된다. 이곳을 정말 당장이라도 가 보고 싶다.


이태원에 위치한 삼성미술관 리움은 1990년대 삼성이 임직원 명의로 땅을 사들일 때는 무수한 소문을 야기시켰었다. 삼성회장이 아방궁을 지으려고 땅을 사들이다라고 하는. 리는 삼성그룹 창업자의 성인 이병철 회장의 성에서 <리Lee> 와 뮤지엄Museum에서 <움um> 따왔다. 과거를 담은 뮤지엄1은 고미술품 전시장 현재를 담은 뮤지엄2는 근현대미술 전시장 미래를 담은 아동교육문화센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전시장은 각기 다른 건축가가 동시에 설계했다. 시을 두고 같은 대지 내에 다른 건축가가 설계한 경우는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이라고 한다. 전부터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책을 읽으면서 더 가고싶은 마음이 커졌다.


인사동 쌈지길은 인사동의 명소로 자리잡아서 인사동을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그곳이 어찌 지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관심이 없다. 사정을 알고보니 참 고생하며 지은 건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 중앙에 단층 12개의 가게를 보존해야 하고, 1층에 음식점을 두지 말고, 대지면서의 10%이상 안마당을 만들고, 지상면적의 3백 평 이상은 상가로 할 것 그리고 낮에는 공사차량을 끌고 들어올 수 없다.


이화신세계관과 글로벌 타워, 동덕여자대학교학생관이 세워진 이야기도 흥미진진한데, 아직은 기숙사는 그저 잠자는 곳이라는 인식하에 밋밋하기 그지 없는 공간인데 정말 예쁘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도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파주 출판도시는 팩의 도시이면서 건축 박물관이다. 언제든 개발되 있으니 꼭 가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저자의 스승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경기도 이천에 있는 다물마루이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한옥이다.


4장 건축 공간, 교양과 휴식의 장이 되다

암사동 선사시대 주거 유적지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수도권 학부모들은 다 가봤을 곳이다. 갈 때마다 학생들이 손에 필기구를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다니고 있으니까. 그만큼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다.


1928년 경성지방법원 자리에서 1948년 대법원이 되고 서초동으로 대법원이 옮겨 가면서 서울시립미술관이 탄생하게 된다. 일제시대 수많은 독립 투사들이 그곳에서 사형선고를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이슬로 사라졌다. 그런 역사가 숨쉬고 있는 건물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숙연해졌다.


딸이 태어난 곳이 압구정의 한 산부인과 였는데 압구정에 대한 지명 유래도 살짝 이야기 해준다. 인상적인 부분이라 이쪽도 살짝 옮겨 보았다.

389쪽

세조인 수양대군의 공신이 한명회인데 호가 압구정(狎鷗亭) 입니다. 이 아저씨가 그 옛날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근처 한강변에 압구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가끔 왕하고 막걸리 한잔했다고 합니다. 그래 이 동네 이름은 압구정동이지요. 지금은 아파트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건축비평가인 건축전문가에서 택시기사로 직업을 바꾸고 일반대중으로 시선을 바꾸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딸에게, 그리고 우리 독자에게 하고 있는 작가를 보면서 이런 작가가 있어서 우리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주말에 우리 모두 가까운 곳으로 떠나서, 이 건물은 어떤 시대적 이야기를, 건축가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을까를 잠시 상상하면 더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 같다.  

이용재씨와 그의 딸과 함께 한 즐거운 건축여행을 마치니 매우 섭섭한 기분이 든다. 이제 우리 가족과 함깨하는 진짜 건축여행을 떠날 차례이다. 

d*****2 2013.08.1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딸과 떠나는 힐링타임
"딸과 떠나는 힐링타임" 내용보기
일단 구성이 야무지다. 건물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과 그에 따른 사회적인 배경을 바탕에 깔고 이야기를 시작 한다. 그리고 각각의 나오는 인물들을 주석으로 달아 페이지 옆쪽에 소개 시켜 두었고, 장소를 알기 쉽게 약도까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건물에 대한 소개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왜 분량이 백과사전처럼 두꺼운지 읽어 보면 알 것이다. 여
"딸과 떠나는 힐링타임" 내용보기

 

 

  일단 구성이 야무지다. 건물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과 그에 따른 사회적인 배경을 바탕에 깔고 이야기를 시작 한다. 그리고 각각의 나오는 인물들을 주석으로 달아 페이지 옆쪽에 소개 시켜 두었고, 장소를 알기 쉽게 약도까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건물에 대한 소개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왜 분량이 백과사전처럼 두꺼운지 읽어 보면 알 것이다. 여행을 같이 간 딸과의 대화식 구성은 단순히 건물에 대한 설명만 나열하는 것보다는 좀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아버지가 딸에게 존대를 해준다던지, 여행지에서 하나씩 딸에게 가르쳐 주는 한자성어와 가끔씩 딸과의 정서교감이 안되어 쩔쩔매는 작가의 모습이 자칫 너무 진지하고 지루해 질수 있는 내용을 약간 가볍고 친근하게 만들어 주어 읽는 내내 참 유쾌하였다.

 

또한 우리 주변에 유명한 건축물들은 그냥 예쁘게 지어진 것이 아니라 짓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숨은 노력들이 들어갔으며,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는지 느끼게 해 주었다.

 

2장 시대 인물 , 건축으로 남다.

 

이장에서는 사회적으로 유명했던 인물들과 관련된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명성황후의 생가였다. 개인적으로 명성황후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한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한 것 제목에 걸맞게 유명인물의 생가를 찾아가 이미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역사랑 접목을 시켜 이야기를 해 주다 보니 따로 인물을 따로 검색하지 않더라고 그가 누구이며 어떠한 시대적 배경을 타고 났는지까지 알 수 있었기에 마치 내가 그 시대적 상황이 연출되는 비디오를 감상하는 기분이었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대목은 이부분이었다. “일본 자객의 후손이 한국에 와서 용서를 빌기는 했다. 일본 자객 48명중 단 2명... ” 작가도 씁쓸해 하고 나도 씁쓸했다. 2명이라도 와서 그나마 다행인건지 .. 아직 역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건 사실이다.

 

이 책은 한편으로는 역사책이면서 한편으로는 여행가이드이다. 그리고 작가는 건축에 대한 배경지식과 역사적 배경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시각적인 부분을 충족시켜 글로만 적혀져 있었으면 다소 딱딱했거나 약간의 답답함을 가질 수 있었는걸 해소시켜 주어서 참 만족스러운 책이다. 두고두고 여행갈 때 꼭 챙겨 가고 싶을 정도이다. 이미 몇 군데는 한번 찾아가고픈 마음은 가지고 있다.

 

이번여름은 이 책에 소개된 건축물들 중 몇 곳을 정해서 한번 떠나보는건 어떨까?

r*******e 2013.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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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새로운 관점으로 건축물을 보고 다닌다. 역사, 사회,예술, 정치, 종교, 건축사 여러분야에서 여러 각도로 보고  살피는 이 책의 독특함은 정말 이 시대에 중,고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사물을 한 방향으로 봐야하고 같은 답을 써야하고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를 되풀이해서 맞추는 정형화 된 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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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새로운 관점으로 건축물을 보고 다닌다.

역사, 사회,예술, 정치, 종교, 건축사 여러분야에서 여러 각도로 보고  살피는 이 책의 독특함은 정말 이 시대에 중,고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사물을 한 방향으로 봐야하고 같은 답을

써야하고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를 되풀이해서 맞추는 정형화

된 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대로 건축물이 말해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정말 경이롭다.

특히, 경제, 사회, 역사, 정치, 종교, 건축사 등 모든 것을 통괄

하여 설명해 주니 난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진 않지만 여기

이 책을 통해서 역사와 인물에 대해 그리고 그 시대의 흐름에 대해 이해가 간다.

호기심 유발도 참 잘되어있고, 쉽게 풀이해서 써 놓은 책이라

두께는 좀 두껍지만 그림과 주석을 보면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딸과 아빠의 대화에서도 느끼듯이 요즘은 모두 소통이 안되는

시대에 살고 있어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데 정말

기본적인 소통의  장으로 충분히 읽을 수 있었고 정말 편안한 맘으로 읽어내려갔다.

 

기초를 다지고 다지고 해서 오랜 시간이 걸려야 좋다는데....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에 젖어 요즘은 예술적이기 보다는

현대적이며 정형화 된 아니면 서구의 디자인을 본 떠 만드는

주체성 없는 건물이 되기도 한다.

창조적이며 역사적인 건물이 되기까지 건축사와 설계사 모두

독특한 경영을 하면서 일구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용재선생님의 독특한 건물 읽기는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우리에게 공부가 되는 방법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내려가는 이 책은 정말 오랫동안 간직

하고픈 책이다.

정말 새로운 느낌의 책이었다.

k*****4 2013.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건축을 전공한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택시기사인 저자가 들려주는 건축여행기.
"건축을 전공한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택시기사인 저자가 들려주는 건축여행기." 내용보기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부모님께서 항상 바쁘셔서 함께 어딘가를 여행가본 기억이 거의 없다. 일년에 한번, 여름방학때 바닷가에 가면 되게 큰 여행으로 느껴질 정도였는데 그래서인지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도 없고, 추억할 만한 것들도 없는 것 같다  요즘은 [아빠 어디가]라는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캠핑장비를 비롯한 캠핑여행이 특수라고 한다. 친구
"건축을 전공한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택시기사인 저자가 들려주는 건축여행기." 내용보기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부모님께서 항상 바쁘셔서 함께 어딘가를 여행가본 기억이 거의 없다. 일년에 한번, 여름방학때 바닷가에 가면 되게 큰 여행으로 느껴질 정도였는데 그래서인지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도 없고, 추억할 만한 것들도 없는 것 같다
  요즘은 [아빠 어디가]라는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캠핑장비를 비롯한 캠핑여행이 특수라고 한다. 친구같은 아빠가 대세인 만큼, 다정다감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많아진 것이다.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이라는 이 책도 딸과 함께 주말마다 여행을 가는 아빠가 쓴 책이다. 책의 제목을 읽고 왜 딸과 함께 건축을 여행했을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저자가 건축을 전공했던, 지금은 아이의 아버지이자 택시기사라고 한다. 

  서문에 있던 글이 인상적이었다.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말자는 부모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은지 36명 중 35등을 했다는 딸이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학교는 성적순이지 1%가 될 수 없다면 학교를 가지 말라는 꽤나 논리적인 저자의 말에 딸은 한참을 고민하고...

  "딸은 딸의 삶이 있습니다. 딸이 1% 안에 들든 나머지 99%로서의 삶을 살아가든 그것은 딸의 몫입니다.
99%의 삶을 살아가면서 1%의 삶보다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 삶은 1%의 삶보다 훨씬 소중한 것이겠지요.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으므로. 아빠의 기준으로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 그건 공부를 잘하라고 자식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하는 것보다 훨씬 심한 일일 수 있습니다"라는 건축가 이필훈 소장님의 댓글이.

  "학교를 다니는 건 자신이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인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자신이 글을 잘 쓰는 걸 알게 된 건 학교를 15년째 다니고 나서였답니다. 저는 아직 6년 다녔습니다. 6년으로 자신이 잘하는 것을 과연 알 수 있을까요? "라는 저자의 딸의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인문학 교육을 위해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과 함께 건축여행을 떠난다는 저자의 책은 크게 4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1장은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라는 타이틀로 절두산순교성지, 서울외국인교회 등 역사와 관련된 건축물을 소개하였고 2장은 시대인물, 건축으로 남다라는 타이틀로 허백련의 의재미술관, 명성황후 생가, 박수근 마을 등 인물을 중심으로 건축물을 소개했다.
3장은 건축,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타이틀로 서울대학교 미술관,담양 정토사 무량수전, 아주미술관 등의 건축물을 소개했으며 마지막으로 4장은 건축 공간, 교양과 휴식의 장이 되다라는 타이틀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재밌는 부분은 3장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편이었는 데, 언니가 미술을 전공한 탓에 미술관이나 전시회도 꽤 다녀보았고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미술품들도 언니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 탓에 미술에 관심이 많은데 3장에 나온 장소 모두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경동교회는 "인간과 신의 관계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의 표본이 되어 신자와 성직자, 그들이 이루는 교파와 사회, 나아가서는 인간과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를 대립적관계가 아닌 신앙에서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 아래 이루어지는 장이 교회라고 말하는" 설계자 김수근에 대한 이야기부터 교회가 만들어질 때의 이야기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교회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종교가 없는 내가 교회에 가보고 싶어질 정도라니.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건축가 김중업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부터 김중업이 좋아했던 화가 이중섭에 대한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서술된다. 방문해보고 싶으면 프랑스대사관에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삼성이 기금을 후원하고 리움미술관을 설계한 네덜란드 출신 렘 콜하스가 설계를 맡은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서울대학교 정문을 통하지 않고 바로 미술관으로 들어갈 수 있고 언덕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건축으로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에 있는 12평 남짓의 권총모양인 리볼버의 사진을 보고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니. 관악산과 삼성산으로 둘러싸인 안양은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파라다이스"라고 저자는 소개하는데 마음을 편히하고 몸을 쉬게 한다는 불교용어 安養은 극락과도 같은 뜻으로 고려의 태조 왕건이 일대를 정벌하기 위해 삼성산을 지나다가 도인을 만나 안양사를 창건한 데서 안양이 되었다고 한다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안양유원지를 되살리기 위해 안양시장은 2005년 30억을 투입해 10만평의 유원지를 아트공원으로 꾸미기 시작했다고 한다. 외국작가 39명, 국내작가 23명 등을 초대한 "제 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는 다양한 나라의 유명 예술가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총예산 8천만원으로 독일의 세계적 설치미술작가 허먼 마이어 노이슈타트는 단 한 그루의 나무도 베지 마라는 안양시장의 지침을 따라 리볼버를 만들었다. "한국 동란 때 미군 주둔지였던 이곳에 권총 구멍을 통해 자연을 감상하게 함으로써 평화의 의미를 극대화하자"는 뜻으로 만든 리볼버는 사실 안양시장 몰래 나무 두 그루를 자른 후 12평 남짓의 권총을 만드는데 부족한 예산탓에 인력을 동원해 철골자재를 산위로 나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양한 컬러로 꾸며진 권총 안에서 바라보는 안양예술공원은 현실인지 허구인지 불분명하게 다가올 때, 창은 단순한 창이 아니라 스크린이 된다.


  소개된 건축 여행지 모두 여행지에 관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설명들이 세세하게 나와있고 장소의 사진도 풍부하며 가는 길에 대한 설명도 지하철, 버스 등의 방법을 소개하였으며 홈페이지와 전화번호까지 소개되어 있다. 주5일제 수업으로 토요일마다 자녀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난감한 아버지라면,  저자처럼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을 가려 한다면, 이 책을 미리, 몰래 숙지하고 자녀 앞에서 한껏 유식함을 뽐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책에 소개된 여행지들이 비행기 타고 가야하는 해외가 아닌, 국내여행지들이기 때문에. 




d*******l 2013.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건축에서 나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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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수수하지만 기품이 느껴진다. 힘있게 내려친 필기체 제목하며 거친 스케치로 그려낸 아버지와 딸. 그리고 일관된 채색과 깔끔히 기울어진 빌딩과 구획된 설계도. 이른바 건축가의 철학과 '깡'이 표지서부터 전해지는 듯하다. 건축가들은 실학자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예술가이기도 하며 어려울 땐 사업가이자 승부사가 되기도 한다. 전에없다면 새로이 만들어내고, 안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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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수수하지만 기품이 느껴진다. 힘있게 내려친 필기체 제목하며 거친 스케치로 그려낸 아버지와 딸. 그리고 일관된 채색과 깔끔히 기울어진 빌딩과 구획된 설계도. 이른바 건축가의 철학과 '깡'이 표지서부터 전해지는 듯하다. 건축가들은 실학자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예술가이기도 하며 어려울 땐 사업가이자 승부사가 되기도 한다. 전에없다면 새로이 만들어내고, 안되면 되게한다. 디자인을 이리 비틀고 재료를 수정하고 공법을 바꾸고... 무수히 많은 난관이 있지만 결국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건축가들의 깡이 담겨있다. 그 결과물인 건축물에는 철학이 담긴다. 우리가 큰 뜻을 품고 세상에 던져졌듯이 여러 건축에는 역사가 있고 자연이 있고 의도가 있고 그 중심이 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다.

책에 대한 강렬한 인상은 그러하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매력적인 책이다. 

 

첫 째로, 제목에 충실하다.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내가 정말로 아버지를 따라나선 듯 어설프지만 건축물을 요리조리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이래뵈도 건축과 대학원에서 건축평론까지 전공한 공학도.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건축, 근현대사를 몸에 새기다'에서는  어떠한 역사적 배경에서 건축물이 생기게 되었는지 딸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독자는 딸이 되어 책을 읽고 잠시 허공을 응시한다. 저 굳건한 움직이지 않을 법한 덩어리와, 터와, 공기가 세월을 거슬러 높이 올라가기도 내려오기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예를들어 국회의사당을 견학갔을 때에는 아버지께서는 이런 이야기들을 차례로 들려주신다. 고종의 헤이그특사파견으로 인해 통감부가 조선총독부로 전환된 이야기, 해방 후 조선총독부가 어떤 건물로 쓰이며 정체성의 부재를 앓아왔는지, 그런 와중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의도로 국회의사당이 만들어지게되었는지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다. 건축물에도 역사가 있고 정치가 있음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객관적인 의견과 절차적인 진행은 비록 부족할지라도 나는 지금 아버지를 따라 나선, 잠시는 포근함에 묻어도 될, 작지만 날카로운 안목의 딸이다. 아버지의 주관이 담긴 이야기들을 부담없이 듣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않으면 입술 내밀고 톡톡 쏘아붙이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무게감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아버지가 이 건축여행을 통해 딸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역사도 아니고 건축도 아니고 바로 '인생'이라는 걸 마지막장을 넘길 즈음에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 건축가가 태어나고 역사를 통해 건축물이 태어난다.

둘째로, 기존의 건축 교양서들과는 다르다. 서문에서 저자는 딸을 인문학적인 자녀로 만들기를 약속한다. 인문학적인 자녀는 어떠해야 하는가? 왜 하필 건축여행인 것인가?(글쓴이의 메인 전공이기도 하였지만) 기존의 건축교양서들은 시대별로 건축물을 모두 나눈다. 그리스 양식, 이슬람 양식, 비잔틴 양식, 르네상스, 그리고 고딕 양식 등등. 그리고 예시들을 마구 쑤셔넣고 종합하고 그들의 구성상 특징을 요약하고. 하지만 저자는 딸이 경험을 넓히고 생각을 깊게하기를 원하는 한 아버지이다. 시대별로 따지고 특징을 외울 일이 아니라 건축물이 세상에 던져진 이유를 자꾸만 고찰한다. 1장에서는 근현대사를 조명해주고, 2장에서는 시대를 빛낸 인물들을 기리는 건축물에서 인물을 들여다 본다. 사이사이의 딸과 아버지의 담화는 귀엽다.

~이로써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드라마틱한 대립은 막을 내리고 대한제국은 점차 외세에 시달리게 된다.
"딸아, 정치란 것이 이리 어려운 겁니다. 민심은 안중에도 없이 이권만 따졋다가는 패가망신이 아니라 패국망신이 됩니다."
"아빠, 아직 을미사변에 대해서 말 안 하셨잖아요."
"휴... 아빠가 너무 흥분해서 말했더니 진이 빠집니다. 불어넣어주세요."
"아자자자자자, 이얍!"
"좋습니다. 다시 힘이 납니다. 홍삼주스는 엄마나 마시라고 합시다."

3 장 '건축, 아트와 실용주의의 유쾌한 만남'에서는 좀 더 현대의 건축물에 다가선다. 3장에서는 역사적 필연성, 인물을 기리려는 의도 등은 최대한 배제하고 오로지 건물의 용도에만 집중하여 어떠한 디자인을 왜 그렇게 뽑아내었는지 자세히 조명한다. 이 때 건축가는 빛이 난다. 건축물의 디자인은 곧 건축가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전경

사진출처 http://goo.gl/R18vSd


위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이다. 그가 '집은 노래를 불러야 한다.'라고 말했듯이 좌측의 브리지의 선들이 살아 꿈틀거린다. 서까래와 기둥 등에는 전통적인 아름다움도 묻어있다. 한국의 얼이 살아있는 것이다. "건축은 인간에의 찬가다. 인간의 보다 나은 삶에 바쳐진 또 하나의 자연인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빚어놓은 엄청난 손짓이자 귀한 사인이다."


이 처럼 건축물에 대해 각 건축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철학을 투영했는지 건축가들의 말이 빠짐없이 장마다 담겨있다. 건축이 있음으로써 자연이 완성된다는 이들도 있고 과학과 엄격한 자료에 근거하여 건축을 하는 렘 콜하스 같은 이들의 작품도 있다.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에는 더 큰 철학을 위해 자신의 철학과 기존의 공식을 양보하기도 한 김원같은 건축가들도 있다.


"그런데 한옥 대문은 왜 살리는거예요. 현대식 대문으로 바꿔주세요."

" 안 됩니다. 이 대문은 단순한 문이 아닙니다.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이고 회한입니다. 한편으로는 성공회가 토착화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까. 성공회 대성당의 주교관도 한옥이고요. 이러한 철학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거기다 이 한옥 대문이 새 벽돌건물을 자연스레 감싸 안을 겁니다."


건 축가의 뚝심과 승부수, 합리성은 물론 예술가의 기질, 대의를 모두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심지어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을 설계한 김개천은 기와 지붕도 불탑도 없이 네모반듯한 시멘트 건물로 법당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독일의 설치미술가 허먼 마이어 노이슈타트는 먼 타국 땅 대한민국 안양시까지 와서 숲 속에 알지못할 원통들을 짓는다. 이른바 '리볼버'(권총). 원통으로 둘러싸인 12평 남짓의 공간에서 창으로 밖을 바라본다. '창으로 본 숲속 풍경은 현실인지 허구인지 불분명하게 다가온다. 창은 단순한 창이 아니라 스크린이 된다.' 이렇듯 건축은 안과 밖을 단절하는 경계가 아니라 경계를 허무는 수단으로도 이용됨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셋 째로, 사람사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건축을 매개로 하여 여행이 지속되지만, 사실 이야기의 대부분은 '건축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축가들이 어떤 고난을 마주하고 이겨냈는지 '과정'이 자세히 서술되어있다. 늙은 장수의 젊을 적 무용담을 들려주듯 건축가들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역사와의 갈등, 자연과의 갈등, 그리고 돈 문제 혹은 시공사와의 갈등까지. 건축가들은 뚝심으로 밀어부치기도 하고 양보하여 합리적인 결정으로 방향을 수정하기도 한다. 건축물의 디자인과 공법에만 충실하는 것보다 '건축가'에 집중한 아버지의 안목이 훌륭하다. 이것이 진정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인문학이 아닐까? 모두 똑같은 현실 속에서 다름을 찾는 것. 그 다름은 땀에 절고 값지고 아름다워야 한다. 시간을 거슬러, 공간을 거슬러 내면을 보지 않으면 쉬이 알 수 없는 그 이야기들을 좇는 과정이 건축여행에 담겨있다. 

 

" 한국의 아버지들 다 어디로 가셨나?" 필자는 이 점에 불만이 많다. 자고로 아버지는 자녀의 인문학 교육에 신경 써야 된다. 아무리 외부에서 고개숙인 가장이니 돈 버는 기계니 떠들어대도 스스로 가족 구성원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필자가 말하는 인문학 교육이라는 것도 기실 대단한 게 아니다.그저 자녀와 이야기하고 유머를 즐기면서 짬짬이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노력하면 된다. 

 

새 삼 그를 아버지로 둔 따님 분이 부러워진다. 이 책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지나치는 건축물도 두어번 더 눈길을 주고 서로 눈을 마주치려 노력한다. 그 건축물의 물생物生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쉽지는 않은데, 새롭다. 그 과정에서 경건함을 느끼고 나를 한 번 더 되돌아보고 있다.

k******e 2013.08.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