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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태조 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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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드라마 '태조 왕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카리스마를 가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너무들 좋아한다. 이 소설은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의 역사소설이다. 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한 것은 좋은 드라마를 만들었기 때문도 사실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역사상 이 시대만큼 재미있는 시대도 없다. 일본이나 중국은 툭하면 전국시대지만, 우리는 어디 그런
"책으로 만나는 '태조 왕건'" 내용보기
최근에는 드라마 '태조 왕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카리스마를 가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너무들 좋아한다. 이 소설은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의 역사소설이다. 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한 것은 좋은 드라마를 만들었기 때문도 사실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역사상 이 시대만큼 재미있는 시대도 없다. 일본이나 중국은 툭하면 전국시대지만, 우리는 어디 그런가. 파란만장한 후삼국시대는 정말 멋진 배경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드라마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 같은 시대를 소재로 이끌어 가는데 크게 다를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인물들과 작은 에피소드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큰 인물인 궁예에 대해서도 박영규는 초반부터 폭군의 이미지를 주입시킨다. 드라마의 거대한 비중을 가진 궁예에 비해 이 소설의 궁예는 초라하다. 견훤에 대한 비중은 오히려 드라마보다 크고 어떤 주변인물은 전혀 다른 성격이거나 또는 이쪽에는 있고 저쪽에는 없다. 어느것이 진실인지 모른다. 둘다 역사에 근거를 두지만 하나는 소설이고 하나는 드라마가 아닌가. 드라마 '태조 왕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드라마를 보고난 후 이 소설을 읽으며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드라마는 제약이 많아 많은 인물과 사건을 축소시켰으리라... 좋은 소재에 박진감 넘치는 역사소설이다. 꼭 한번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우 돌아섰다. 왕건은 뱃머리에 서서 사라져가는 금필의 뒷모습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처음 만났으나 결코 낯설지 않고, 몇 마디 나누지 않은 말이었지만, 믿음이 가는 인물이다. 저런 인물이 어찌 송악에 있지 않고 평주에 머문단 말인가. 참으로 안타깝구나. 만약 저이가 나의 적이 된다면, 필시 나는 목숨을 내놓고 싸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저를 반드시 내 곁에 두리라. 안타까운 심정을 접으며 왕건이 수비대 본진으로 돌아왔을 때, 송악성에서 온 연락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b*****n 2001.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