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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티 인문학 - 조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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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풍속은 방탕해서 노동을 멸시한다. 명품 옷과 화려한 화장에 힘쓰고 저급한 노래만 부른다.젊은 날이 영원하리라 믿고 스스로를 꽃다운 미모라 부른다. 세입자야, 네가 온종일 일해도내가 멘 명품백 끈 하나 살 수 없단다.실력은 노력이 아니라 계층이거든. - p. 16 中에서 -  『1센티 인문학』의 첫장에 등장하는 저자가 쓴 <강남녀(江南女)>의 내용을 읽어보면 현재 한국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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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풍속은 방탕해서 노동을 멸시한다.

명품 옷과 화려한 화장에 힘쓰고 저급한 노래만 부른다.

젊은 날이 영원하리라 믿고 스스로를 꽃다운 미모라 부른다.

세입자야, 네가 온종일 일해도

내가 멘 명품백 끈 하나 살 수 없단다.

실력은 노력이 아니라 계층이거든.

 - p. 16 中에서 -

 

 『1센티 인문학』의 첫장에 등장하는 저자가 쓴 <강남녀(江南女)>의 내용을 읽어보면 현재 한국의 사회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저자의 재치에 감탄하게 되지만, 놀랍게도 이 시는 통일신라의 최치원이 쓴 오언절구의 <강남녀(江南女)>를 현대 버전으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최치원의 그 시를 인터넷을 통하여 찾아봤는데, 당시 가련한 두 여성(젊고 아름다운 기녀와 하루종일 베를 짜는 여인)이 등장하여 기녀가 고생만 할 뿐 남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비웃는 원문의 내용은 저자가 각색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통하여 저자의 인문학적인 소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최치원의 <강남녀(江南女)>를 언급함은 물론 그 내용을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불편한 사회적 문제점으로 그대로 연결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의 <강남녀(江南女)>는 풍자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시를 통하여 '노동 생산력'보다 '자본 생산력'이 높기 때문에 강남녀가 저렇게 살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부쩍 증가하였음을 설명한다. 이제는 그러한 차별이 상속을 통하여 대물림이 되고 있으니 『21세기 자본』이란 책에서 토마 피케티가 지적한 '상속 자본주의'의 폐해는 이제 누구나 받아들이는 아니 오히려 선망으로 자리하는 기이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1,300년 전 중국 양자강 남쪽 지역의 이야기인 최치원의 <강남녀(江南女)>가 저자의 현대 버젼의 <강남녀(江南女)>로 번안되고, 이것이 2013년에 큰 화제가 되었던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왜 인문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1센티 인문학』은 제주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해 온 저자가 출간한 책인데, 제목의 '1센티'가 갖는 의미에 우리는 주목하게 된다. 저자는 1센티는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날마다 1센티씩 누적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차이가 어마어마해진다고 말한다. 실제 이 책에서 한국사, 세계사, 철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100편으로 다루고 있으니 이 책을 읽다보면 1센티는 1미터로 바뀌는 셈이다. 애초 작은 값이었지만, 그것이 쌓여서 아예 길이의 단위가 바뀐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인문학의 다양한 부분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기존의 인문학 서적과는 달리 친근하고 실용적인 주제를 엄선하였으며, 흥미를 더하기 위하여 현재 사회 이슈들과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1. 라면 한 봉지를 훔친 상습 절도범

2. 아동 성 착취물 22만 개를 사이트에 올린 범죄자

3.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 여고생을 치어 죽인 만취 운전자

 - p. 156 中에서 -

 인문학 책에서 갑자기 각각 다른 범죄를 지닌 경우를 나열하면서 독자에게 이들에게 합당한 징역이 얼마인지를 물어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그 의도는 제쳐두고 저자의 물음에 대하여 누구나 고민하고 내놓은 대답은 아마도 비슷할 것이다. 비록 상습적이지만, 라면 한 봉지를 훔친 1번의 절도범보다 2, 3번의 범조자들이 더 무거운 형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과연 위의 사례에 대한 판결은 무엇일까?

1. 징역 3년 6개월(2014년)

2. 징역 1년 6개월(2018년)

3. 징역 3년(2020년)

 - p. 156 中에서 -

 

 그동안 몇몇 사건에 대해서 일반인으로서 참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을 많이 접했지만, 이처럼 3가지의 범죄 사례를 모아서 그 판결을 비교해 보니 기가 찰 노릇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이 판사와 검사, 변호사를 하는 마당에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법조인들 말대로 일반인이 '리걸 마인드(법적 사고방식)'를 지니지 못한 결과일까? 저자는 이를 두고 '인간에 대한 이해, 인문 소양, 인문학의 결핍이 낳은 결과다.'라고 말한다. 위 판결보다 저자의 그러한 한탄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처럼 저자는 현실의 문제를 인문학과 연관짓는 시도를 통하여 인문학이 왜 필요하고 그것을 오늘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이 다양한 방면의 소재로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법조계의 현실에 대하여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일반인이 납득하지 못하는 판결은 물론이고 '주취감경', 즉 음주 이후에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관대한 한국의 법정은 물론 가해자가 쓴 사과문을 피해자가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판사가 그 사과문을 통하여 반성 여부를 판단하고 판결을 하는 것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쯤되면 과연 법을 해석하여 판단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더욱 확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변호사를 쓰고 또 어떤 변호사를 쓰냐에 따라서 동일한 죄에 대하여 형량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라든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하여 마련된 항소와 상고가 기업 또는 자산가가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으로 변질되는 사례를 보면 애초 법과 관련된 인문학적인 소양이 한국의 법조계에 제대로 동작하지 않음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고 있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인문학과 연결짓는 부분도 훌륭하지만, 100편의 서로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첫장의 <강남녀(江南女)>를 통한 세습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이 마지막장의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한 사과에 대한 것으로 물흐르듯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도스토옙스키와 정약용의 사례를 살펴보자.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이지만,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유배'가 그 둘을 묶어 준다. 도스토옙스키는 처형 직전에 감형되어 시베리아여 유형을 떠났으며, 정약용 역시 정조 사후에 강진으로 오랜 유배의 길을 떠나게 된다. 또한 이들은 유배를 통하여 수많은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러한 유배는 추사 김정희에게 이어지고 김정희의 유배 생활은 오늘날 중국과 연관되어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동중국해와 이어도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이어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통하여 그것들을 인문학과 연계지여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침묵의 봄』을 쓴 것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은 환경운동가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그녀는 살충제인 DDT(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의 퇴출에 앞장서면서 결국 DDT의 사용 금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유명한데, 이 책은 레이첼 카슨의 그러한 성과의 이면을 다루고 있다. 당시 일부의 사례로 인하여 DDT가 모기와 같은 해충 이외에도 다른 생명체에게도 해를 끼치고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통하여 DDT 퇴출을 관철시켰지만, 오히려 DDT의 퇴출로 인하여 말라리아에 시달리다가 죽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다는 사실과 훗날 DDT가 암의 유발이나 다른 생명체에 그리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보면 레이첼 카슨의 성과는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때론 과학적인 분석과 결과에 따르지 않고 감성을 자극하거나 유명인의 명성에 기대어 이루어진 일이 의외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게 되는 대목이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

그래서 당연한 거을 의심하는 능력.

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할 수 있는 능력.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이게 바로 '교양' 혹은 '인문 교양'의 힘이다.

 - 본문 中에서 -

 그동안 두툼한 인문 고전을 읽으면서 우리는 인문 교양의 힘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 노력의 과정을 통하여 원하는 바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을 어떻게 현재에 적용해 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오늘을 바라보며 인문의 필요성을 찾아보려고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념, 종교, 성별, 나이가 다르면 1미터만 떨어져도 소통이 불가능한 시대에 그 벌어진 소통과 생각의 틈을 쌈박한 지식으로 매일 1센티씩 채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처럼 『1센티 인문학』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적인 이슈를 어떻게 인문학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니 이 책을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활용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7 2020.11.25. 신고 공감 34 댓글 22
리뷰 총점 종이책
[1센티 인문학] 2021_090
"[1센티 인문학] 2021_090" 내용보기
2021_090   읽은날 : 2021.11.06~2021.11.30 지은이 : 조이엘 출판사 : 언폴드       [1센티 인문학]이라는 책은 인문교양서의 입문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세션이 짧게 구성되어(3-4페이지)있어 읽는 호흡은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아 인문교양서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말할 수 있을듯 하다.   작년에 이 책의 리뷰를(아마 주간우수
"[1센티 인문학] 2021_090" 내용보기

2021_090

 

읽은날 : 2021.11.06~2021.11.30
지은이 : 조이엘
출판사 : 언폴드

 

 


 

[1센티 인문학]이라는 책은 인문교양서의 입문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세션이 짧게 구성되어(3-4페이지)있어 읽는 호흡은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아 인문교양서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말할 수 있을듯 하다.

 

작년에 이 책의 리뷰를(아마 주간우수리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보고 나서 읽고 싶어 구입했던 책이었는데 거의 일년만에 꺼내 읽게 되었다.

 

역사, 철학, 문학, 종교, 사회 이슈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는데 딱딱하지 않은 문체로 써내려가고 있어서 읽으면서 유쾌, 통쾌하다.

 

책소개에서 표현하듯 <조금은 삐딱 하고 조금은 까칠하게> 말하고 있는 저자의 표현들이 편안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매력이라고 할까? 가벼운듯 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툭툭 던져주는 저자의 통찰력에 놀라웠다.

 

한 장의 이야기로 한 주제가 끝나지 않고 이야기가 꼬리를 무는 것처럼 여러 장에 걸쳐서 이야기 되고 있다. 그래서 짧게 구성된듯 하지만 짧지 않게 연결되어 술술 읽히게 구성한것도 인문교양서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지루하지 않고, 책을 놓지 않도록 해주는 매력이 있는듯 하다. 나또한 그 매력에 끌려 계속 읽어갈수 있었던것 아닐까?

 

법과 관련한 주제로 여러 세션을 할애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사실 너무 화가나는 부분이었다) 뭔가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내용 한 부분만 공유하고자 한다.

 

051 가해자를 위한 나라

#소년원대신인문교육

 

자정을 넘긴 대전의 한 사거리, 오토바이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열아홉 살의 대학 신입생이 신호를 어긴 뺑소니 승용차에 치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2020년 3월 29일,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바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입학이 연기되어 대학 생활을 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운전자는 만 열세살, 즉 촉법소년이었고 일곱 명의 동승자 역시 비슷한 나이였다. 차를 훔치고, 뺑소니를 하고, 사람을 죽였지만 이들은 길어야 2년의 소년원 생활만 마치면 전과도 없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 관대하게 다루어야 이런 아이들이 '건전하게 성장한다'고 믿었던 1958년에 제정된 소년법 때문이다.

(180-181쪽)

 

위의 사건의 가해자들은 이 사망사고가 발생하기전 다양한(?) 위법행위(사고)를 했다.  차량 훔쳐서 돌아다니며 주차한 차량 들이박기, 편의점 털기, 차가 망가지거나 기름 떨어지면 또 다른 차 훔치기, 셀프주유소 파손하고 돈 훔치기, 식당 침입해서 금고 털기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들이 만 열세살, 촉법소년이이기에 형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단다. 보호처분중 가장 강력한 10호 처분은 소년원 송치(2년이내)이며 소년원에 있다 나와도 전과가 없는 깨끗한 상태로 복귀가 가능하단다.

 

소년법의 목적 제 1조에 따르면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환경 조정과 품행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형사 처분에 관한 특별조치를 함으로써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181쪽 주석에서).

 

소년법 덕분에 소년원을 갔다 오면 과연 '건전하게 성장'을 할 수 있을까?

성폭행, 살인 등의 흉악해지는 촉법소년의 범죄를 두고 두가지 주장이 나온다.

-촉법소년의 나이를 낮추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문제 부모가 만든 아이들이다. 처벌 강화가 능사는 아니다.

둘다 핵심을 놓치고 있다. 이 아이들이 강력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좁쌀보다 작은 공감 능력에 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초저감각 혹은 무감각. 처벌 강화나 관용보다 공감 능력을 키워줘야 아이들도 살고 선량한 시민들도 산다. 전국 소년원을 죄다 리모델링해서 특수학교로 바꾸고 보호처분 대신 다음 열과목을 이수하게 하면 어떨까?

문학: 동서양 문학에 나타난 모든 죄의 유형 찾기(100개이상)

역사: 내 죄와 비슷한 죄를 지은 인물 찾기(1,000명 이상)

법학: 내 죄와 똑같은 죄를 범한 사람이 받은 처벌에 대한 케이스 학습(1,000회)

(...)

철학1: 피해자의 피해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기(발표)

철학2: 세상과 우우 속에서 나의 위치 고찰하기(논문 작성)

졸업시험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기. 피해자의 입에서 '이제 그만 사과해'라는 말이 나오면 졸업이 가능하다.

(...)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지금의 촉법소년이 딸을 성폭행하거나 아들을 때려 죽여도 부모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알 수 없고 가해자의 죄를 다투는 법정에도 절대 들어갈 수 없다. 가해가자 갑인 이 나라에서 평생 가해자와 국가를 원망하다 결국엔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원망이 스스로를 갉아먹어 피해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생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2-183쪽)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뉴스를 통해 매일 듣는 범죄, 특히 청소년 범죄를 접할 때 마다 나 또한 저 학생들이 과연 성인이 저지르는 행위와 다름(정도의 차이가)이 있는걸까? 촉법소년이라는 관대함이 정말 그들을 성장하도록 도울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화가난다. 이런 법이 세상에 어디있나 싶게 말이다.

뉴스를 보면서 남의 이야기임에도 이렇게 열불이 나고 화가나서 욕지거리가 나올만큼 소리치는 나인데 피해 당사자나 피해자의 가족, 부모들의 심정은 어떨까?

 

얼마전 뉴스에서 중학생들이 식당에 들어가 난리 깽판(?)을 부리면서 주인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심장을 벌렁이게 한다.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고 말했다고 하는 기사를 보면서 청소년 범죄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국민들의 생각이 정말 궁금하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던 차에 위에 소개한 내용의 챕터를 읽으면서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

10개의 과목을 이수하고 졸업(?)을 하기 위해 촉법소년들은 과연 몇년동안 소년원에 있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10개의 과목이 궁금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오! 기발한 아이디어다 라고 생각하다가 10개 과목의 내용을 천천히 읽다보니 결국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남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지난달에 읽었던  <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 라는 책을 통해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가장 큰 원인은 공감 능력의 결여이다. 결국 어려서 부터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에게서 볼수 있었던 가장 큰 특징은 공감 능력이다(병리적 문제도 있다) .

 

이 책에서도 이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공감 능력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고.

공감 능력은 노력이 필요한 감정이다. 갈고 닦아야 길러지는 감정인것이다. 그렇기에 위에서 제시했던 10개의 과목을 통해서라면 조금의 공감능력(타인의 고통속으로 '일부러' 들어가는것, 갈수 있는 능력)은 키워질것이라 생각한다.

 

1센티 인문학을 통해 인문교양의 맛을 좀 알았다고 정리하고 싶다.

생각을 확장 할수 있도록 가이드해준 저자의 안내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래본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21.11.30. 신고 공감 7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조이엘의 『1센티 인문학』(2020) - 소소한 지식이 쌓여 생각의 도구가 된다
"조이엘의 『1센티 인문학』(2020) - 소소한 지식이 쌓여 생각의 도구가 된다" 내용보기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그래서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능력.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할 수 있는 능력.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게 바로 '교양' 혹은 '인문 교양'의 힘이다.-본문 중에서-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진 소통과 생각의 틈을 쌈박한 지식으로 매일 1cm씩 채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쓴 조이엘 작가. 이 책을 처음 펼치면 작가 소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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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

그래서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능력.

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할 수 있는 능력.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이게 바로 '교양' 혹은 '인문 교양'의 힘이다.

-본문 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진 소통과 생각의 틈을 쌈박한 지식으로 매일 1cm씩 채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쓴 조이엘 작가. 이 책을 처음 펼치면 작가 소개가 나오는데 시작부터 유쾌하다. '이 책 좀 재미있겠다!' 란 첫 느낌이 끝까지 간 책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인문학적 사고로 '옛날'과 '오늘'을 연관시키며, 총 100가지 주제가 짧은 에피소드들과 함께  소개되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거...이상하게 연결된다.  '001. 좁쌀 굴리기 vs  호박 굴리기라'는 주제의 한 장 반의 분량을 읽고 나니, 그 다음 주제인 '002. 최고 임금을 정한 까닭은?' 이 막 읽고 싶어진다. 그렇게 3시간만에 '이거 왜 이렇게 재밌어!'를 연신 외쳐대며 '100.사과는 언제까지 해야할까? '까지 읽어버렸다. 


 책을 보며 연신 웃었던 적이 언제인지,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흐뭇함이였다. 


&


【재미】


(012. 아들아, 무조건 서울에 살아라 中)


얘들아, 무조건 서울에서 살아야 해.

지금은 비록 시골에 살지만 반드시 서울로 진입해야 한다.

왜냐고?

중국은 문명의 아우라가 시골까지 골고루 퍼져있지만 

우리는 서울 사대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원시사회란다.

벼슬에 오르면 옥탑방이라도 무조건 서울에 살아라.

벼슬이 끊어지면 최대한 서울 가까이에 살아라.

무조건 서울에 집을 사야해....(중략)...

명심해라. 한 번 서울에서 멀어지면 

영원히 들어갈 수 없단다. (p.58)


저자가 정약용의 편지를 현대 버전으로 해석한 글이다. 예나 지금이나 서울에 집 장만하기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 왜 이렇게 공감이 갈까...ㅋ


【지리


(018. 이어도와 한,중,일 中)


국,영,수만큼이나 지리와 지도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많이 보면 똑똑해진다, 라는 말은 차마 못하지만 지도와 지리 공부는 '공간 사고력'을 키워줘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준다. (p.289)


 저자의 여러나라에 대한 지식이 꽤나 깊음을 느꼈다. 동중국해에 있는 이어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유쾌하게 풀어 쉽게 이해하도록 적어놓았다.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동중국해의 주도권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싸운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이어도'는 우리 땅일까? 란 주제가 흥미롭다.


【실생활】


(030.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차이)


실생활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감기와 바이러스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과 함께 요즘 말이 많은 독감백신에 대한 설명, 그리고 3가백신과 4가백신의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한다. 


'3가 백신'을 맞을 것인지 더 비싼 '4가 백신'을 맞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이 책을 읽고나선 훌훌 털어버린다. ㅎ


【범죄】



주취감형, 성범죄(텔레그램 n번방) 에 대한 범죄보다 더 범죄적인 판결 이야기다. 

음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건 그들로 하여금 단기 욕구를 추구하는 삶을 한층 더 가열차게 살도록 부추기는 행위다.(p.150)


미국, 영국, 독일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주취감형이란게 있다. 술에 취했다고 관용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가해자인 짐승들만 우대하는 판결. 피해자와 가족의 억울함은 완전히 무시하는 판결. 저자는 이 모든 것은 인문 교양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정신은 몸뚱이를 놔두고 밖으로 나갔다. 

그래 인정. 죄를 지은 건 몸뚱이다. 그러니 몸뚱이만 감옥으로 보내고 집 나간 정신은 무죄.

정신은 어디로 가야 하냐고?

그건 제 사정이지. 외로우면 감옥에 있는 제 몸뚱이로 들어가든가. 아님 다른 몸뚱이를 찾아 합체하든가. (p.153)


저자의 사이다 같은 발언에 속이 후련해진다.


이 외 자연현상, 기아 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실로 오랫만에 개념, 지식, 재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에 있는 내용 전부 다 리뷰로 쓰고 싶으나 책 한 권이 나올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줄이고 줄여서 썼다.  많은 정보, 재미를 리뷰하나로 다 풀어내지 못함이 끝내 아쉽다. 


 인문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입문자에게 더 없이 좋을 이 책을 올해의 읽어야 할 인문학 책으로 기꺼이 추천한다.


-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m 2020.10.26.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1센티 인문학 :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1센티 인문학 :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내용보기
인문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지금은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과 자료들이 많다.이 책 '1센티 인문학'도 그 중 하나이다. 이 책은 특별히 목차라고 할 것이 없다.그냥 책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다.그렇기에 처음부터 하나씩 정독을 하길 권하고 싶다.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지금 우리사화의 이슈에 대해 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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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과 자료들이 많다.
이 책 '1센티 인문학'도 그 중 하나이다.


이 책은 특별히 목차라고 할 것이 없다.
그냥 책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하나씩 정독을 하길 권하고 싶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금 우리사화의 이슈에 대해 동,서양의 고전을 통해 그 답을 찾고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생각을 은근슬쩍이 아닌 대놓고 보여준다.
나와 생각이 비슷해서인지 이 글이 나에게는 사이다와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것,
현상들 뒤에 숨어 있는 것을 폭로하는 것,
젊은이들의 방향감각을 혼란시키는 것,
그들이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길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

무척이나 바람직하고 좋은 글이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는 교양 교육에 대한 하버드 대학교의 목표이다.
교양으로 저것을 할 수 있다니... 놀랍다.

지금까지 많은 인문학 책을 봤다.
하지만 이 책처럼 '공감'하며 본 책이 있을까? 
나에게 이 책은 단연코 최고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보면서 저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원함도 느끼고, 웃음도 터지고, 답답함도 느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에 대한 글을 볼 때는 정말 울화통이 터질 뻔 했다.
이런 인문학 책이라면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듯 하다.

저자는 현재 제주도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처럼 재미있고 쉬운 강의라면 좀 멀지만 꼭 들어보고 싶다.

이달의 사락 l*****0 2020.10.1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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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내용보기
독서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씩은 인문학 도서에 접근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지만 앞도적인 글자와 딱딱한 내용에 완독을 실패한 경험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1센티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이라는 부제목처럼 가볍게 한 편씩 읽어봐야지 했는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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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씩은 인문학 도서에 접근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지만 앞도적인 글자와 딱딱한 내용에 완독을 실패한 경험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1센티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이라는 부제목처럼 가볍게 한 편씩 읽어봐야지 했는데, 하루만에 100편의 이야기를 다 읽어버렸다.


1. 1센티 인문학은 재미있다.

딱딱하게 ~은 ~이다. 라는 서술형이 아니라 익숙한 주제, 누구나 아는 사건으로 인문학을 풀어쓰기 때문에 '이게 이런 거였구나'하는 것도 알 수 있고, 내용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된다.

 

2. 1센티 인문학은 짧게, 빠르게 읽을 수 있다.

100편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내용이 길지 않고 인문학이지만 어른들의 동화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빠르게 읽을 수 있고 집중도 잘 된다.

 

3. 1센티 인문학은 인문학이다.

내용이 아무리 쉽고 재미있어서 그 내용이 주는 교훈은 가볍지 않다. 이야기 한 편씩 읽을 때마다 자라나는 생각도 1센티씩 자라는 것 같이 생각도 하게 하고 교훈도 주고 덮었을 땐 진짜 독서를 하고 채워졌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금껏 인문학을 여러 권 읽었지만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었던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다양한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것에 참신했고, 가볍게 읽었지만 전혀 내용은 가볍지 않기에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k 2020.10.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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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티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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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이다.생각의 크기를 이렇게 수치상으로 표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내 키가 1m 55cm이니 내 키만큼 생각으로 꽉 채우려면 하루에 1cm씩 155일이면 가능하다.느닷없이 작은 키에 감사하게 된다.반년도 안 걸려 내 몸이 교양 있는 생각들로 꽉 찰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설레는 기분이다.문득 이런 쓸데없는 이상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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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이다.

생각의 크기를 이렇게 수치상으로 표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내 키가 1m 55cm이니 내 키만큼 생각으로 꽉 채우려면 하루에 1cm155일이면 가능하다.

느닷없이 작은 키에 감사하게 된다.

반년도 안 걸려 내 몸이 교양 있는 생각들로 꽉 찰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설레는 기분이다.

문득 이런 쓸데없는 이상한 생각들을 비워내는 작업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아무튼 이 책은 나의 쓸데없는 생각과는 다르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진 소통과 생각의 틈을 지식으로 매일 1cm씩 채우기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책이다.

너무 확실해서,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의심할 수 없는 확실한 지식이 과연 세상에 존재하는가?’라는 이 문장 때문에 시작된 인문학.

서양철학과 종교학을 주 전공으로 역사학, 문학, 미학, 언어학, 심리학, -인지과학, 인류학, 사회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우주론, 과학철학까지 30년을 연구와 독서로 무장한 그가 현재까지 찾은 확실한 지식은 세 가지라고 했다.

첫째, 노안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온다.

둘째, 인명재처(人名在妻),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려 있다.

셋째, 고전보다 유익한 책이 꽤 많다.

이런 신박한 지식을 말하는 사람이 알려주는 인문학이라면 좀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지식을 쌓기 위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는 싶지만, 고전은 여전히 너무 먼 그대이다.

저자는 고전을 이렇게 정의했다.

당연하게 믿어온 지식과 진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인식의 기반을 흔들어 새롭게 방향을 잡도록 도와주는 책.’

고전의 새로운 정의를 만나고 나니 이제 플라톤, 데카르트, 비트겐슈타인에게 목매지 않아도 되겠다는 해방감이 밀려온다.

이 책은 독자들의 그런 마음을 잘 이해한 책이다.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고전에서 벗어나 있다.

저자 스스로도 이 책을 가벼운 책으로 지식 세계를 안내하는 카탈로그 정도로 생각해도 좋다고 말한다.


사고가 유아기 수준에서 멈춰버린 나는 아주 나답게도 똥꼬 가려운 도스토옙스키라는 제목에 매료되었다.

도스토옙스키가 러시아 국가 도서관 앞에 세워지게 된 여정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예술은 과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말해주듯 신화적인 인물의 동상을 원했을 러시아인들이 초라한 대문호의 모습에 실망했을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치질 환자나, 똥꼬 가려운 노인은 좀 너무 했다.

도스토옙스키가 왠지 불쌍하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이상 그런 생각이 떨쳐지질 않는다. 고개라도 좀 들고 계시지~)


코로나19, 독감 예방접종.

2020년을 대변하는 단어들이다

그런데도 정작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되는지, 독감 예방접종은 왜 매년 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에 너무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면역세포는 이전에 한 번 싸워봤던 바이러스는 대체로 잘 죽인다.

면역세포는 적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면역세포의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에는 일일이 바이러스에 걸려 보고 기억력을 높이는 것과, 일부러 바이러스(백신)를 넣어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력은 평생 가기 때문에 어릴 때 한 번 맞으면 평생 보장된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력은 몇 개월로 짧아서 매년 맞아야 한다.

빨리 코로나에 대한 면역세포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백신도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렇게 재미있는 인문학 책이라면 몇 권이라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교양이 100cm는 채워진 듯 뿌듯하다.

s*****9 2020.10.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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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티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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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인생의 책'을 만난 후 독서인의 길에 들어섰다는 저자 조이엘 씨는 제주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집에 있는 책들을 사람들과 나눠 읽기 위해 작은 도서관 '상상서가'를 열였고, 네이버 밴드와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인문학 이야기를 말하고 있습니다.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벌어진 생각의 틈을 1cm씩만 매일 채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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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인생의 책'을 만난 후 독서인의 길에 들어섰다는 저자 조이엘 씨는 

제주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책들을 사람들과 나눠 읽기 위해 작은 도서관 '상상서가'를 열였고, 

네이버 밴드와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인문학 이야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벌어진 생각의 틈을 1cm씩만 매일 채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센티 인문학>을 냈답니다.

그 안에 펼쳐진 100편의 이야기를 한번 볼까요.



제1, 2차 세계대전 후 경제가 성장하자 물가와 임금이 상승했고, 

그로 인해 월급쟁이들은 재산을 빠르게 모을 수 있었습니다.

자산보다 임금이 더 빛나는, 최초의 시대였죠.

1980년 이후 신자유주의 시대에 들어서며 경제 구조는 

부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편되었습니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이제 '노동 생산력'보다 

'자본 생산력'이 월등해졌습니다.

게다가 '상속' 때문에 부의 불평등이 대물림되면서 확장되어 

어떤 집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노력, 공부, 재능'으로도 넘볼 수 없는 금수저들의 존재가 

'공정'을 가장 중요 덕목으로 여기는 젊은이들의 의욕을 꺾어버립니다.

이른바 '상속 자본주의, 세습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21세기 자본]의 토마 피케티는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 때문에 

자본주의가 파탄 날 거라고 경고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이 궁금하면 한번 읽어보길 저자는 권합니다.


독감 예방접종 시기라 병원에 가면 예전만 해도 비싼 백신, 싼 백신으로 

3가, 4가 백신이 있었습니다.

아이와 같이 가면 아무래도 비싼 백신은 아이에게 접종시키고, 

전 안 맞거나 싼 백신을 맞았더랬죠.

도대체 차이가 뭐길래 가격과 이름이 다른지 궁금했어요.

<1센티 인문학>에서 3가는 A형 바이러스 2개+B형 바이러스 1개이고, 

4가는 3가에 나머지 B형 바이러스 1개가 있다고 합니다.

B형 바이러스는 두 종류가 있는데 어느 하나를 맞으면 다른 하나에도 

방어력이 그럭저럭 생기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지자면 3가 백신이 좋은 편이죠.

올해는 3가, 4가 구분 없이 한 종류만 있으니 고민 없이 접종하면 되겠어요.



평소 교양 혹은 상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데, 과연 교양은 무엇일까요?

교양 혹은 인문 교양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 그래서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능력, 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할 수 있는 능력,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교육 목적이 '교양 교육'에 있다고 선언한 하버드대학교에서 말한 것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살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인문 교양, 인문학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인은 피해 관련자들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시엔 어쩔 수 없었노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잊고자 하니 정말 잊혔지요.

그렇게 25년이 지나고 1970년 12월 7일, 특히 가장 피해가 컸던 폴란드를 방문한 

독일(당시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사망한 

폴란드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말로는 도저히 참회를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이를 본 독일인은 전쟁 끝난 지가 언제냐며, 총리가 무릎을 꿇다니 국격 훼손이고,

공산국가인 폴란드에 사과하니 총리도 빨갱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감동받은 폴란드 국민들은 독일을 용서했고, 

독일인도 가해자는 끊임없이 반성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전쟁을 겪지 않은 어린 세대에게 자신들의 잘못을 가르쳤고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사람은 법으로 응징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겐 지금까지 반복해서 사과와 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무릎 꿇음으로 독일은 위대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2009~2010년 일본 총리를 지냈던 하토야마 유키오는 2015년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추모비에 무릎 꿇고 사과했고, 2018년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고, 2019년 부산 국립 일제 강제 동원 역사관을 방문해 사죄했습니다.

"사과는 피해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




세상은 정보가 넘쳐나고, 가짜 뉴스도 판을 칩니다.

클릭만 하면 수많은 정보와 주장이 난무하는 시대에 말하는 대로, 

쓰인 대로 믿어버린다면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1센티 인문학>을 통해 현상 밑에 숨겨진 1cm를 들여다보고, 

생각의 두께를 1cm 늘려 소통과 생각의 틈을 1cm 채우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0.10.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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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티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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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문학이 대세이다. TV 유튜브 어딜가나 인문학 강의가 넘치고 인문학 책이 수도 없이 출간되고 있다. 인문학은 단순히 시사나 일반상식을 알려주는 잡학지식이 아니다. 앞서 살아간 사람들의 지식과 지혜가 녹아있고,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넓고 방대한 학문이다. 인문학에서 다루는 분야도 많아서 꽤나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라고 하겠다. 인문학에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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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문학이 대세이다. TV 유튜브 어딜가나 인문학 강의가 넘치고 인문학 책이 수도 없이 출간되고 있다. 인문학은 단순히 시사나 일반상식을 알려주는 잡학지식이 아니다. 앞서 살아간 사람들의 지식과 지혜가 녹아있고,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넓고 방대한 학문이다. 인문학에서 다루는 분야도 많아서 꽤나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라고 하겠다. 인문학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생각의 깊이와 사고의 시간를 깊고 폭넓게 만들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서 당연하다고 믿어온 지식과 진리에 태클을 걸게 만든다.


과거에는 고전들이 이런 역할을 했다. 따지고 보면 위대한 고전을 공부하는 것도 결국 인문학의 한 과정이라고 하겠지만 고전은 어렵고 혼자서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기가 사실 너무 힘들다. 그래서 요즘은 그것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인문학책으로 대신 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책이 부담스러워지는 이유도 있고,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짤이나 쿠키 같은 짧은 영상과 콘텐츠에 익숙해지다보니 점점 짧고 핵심만 요약해서 보게 되려는 탓도 있는 것 같다.


요는 과거에는 고전 그 자체를 읽었지만 지금은 고전에 설명과 해설을 더해서 그것을 요약하여 새롭게 가공된 형태로 그것을 접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것이 최근의 인문학의 추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여기서 설명과 해설을 더했다는 것에 방점이 있는데 똑같은 고전이라도 시대에 따라 그것은 다르게 소비되기 때문이다. 세상이 바뀌면 과거에는 진리라고 생각했던 가치들이 빛을 잃고 새로운 가치가 나오거가 기존의 생각을 전복하는 경우도 많다.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바뀌는 시대에 발맞추어서 고전도 개선되고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새로운 고전이라 칭한다.


고전의 새로운 해석이건, 고전의 해체이건, 새로운 진리 체계의 탄생이건 중요한 것은 그것이 현실 반영의 지식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소크라테스나 공자가 그 당시의 사회를 배경으로 했던 말에서 현재 사회를 읽어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직접적으로 대놓고 현재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가령 소크라테스나 공자, 맹자의 글에서 지구온난화나 신종독감, 조선총독부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는 없으니 고전에만 갖혀있지 말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해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물론 그 방식은 아까도 말했지만 요즘 유행하는 짧고 잘 요약된 콘텐츠 형식으로 해야한다.


저자는 총 100가지의 질문으로 다양한 역사, 철학, 문학, 종교, 여러가지 현대의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 이슈들까지 건드리고 있다. 공감이나 혐오, 디지털성범죄 같은 말 그대로 요즘 유행하거나 화제가 되고 있는 핫한 주제도 있고, 논란이 되는 판사의 판결, 소년범죄, 인서울 라이프, 극우/빨갱이 논란 같은 지금 시점에서 한번쯤 꼭 생각해봐야할 주제도 있다. 각각의 질문에는 해시태그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키워드를 함께 달아놓아서 핵심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주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한두장을 넘지 않는다. 아주 짧은 글로 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으며 소소한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고전처럼 올드한 문장이 아니라 요즘 온라인에서 쓸만한 재미있고 깔끔하게 정리된 글로 되어 있어서 가독성도 좋다. 옛날 글을 인용할 땐 현대어로 바꾸어서 한방에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뭔가 정보를 주는 이런 류의 책들은 읽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름대로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 책은 어렵지 않은 내용에, 쉬운 문체로 되어 있어서 잘 읽히고, 머리속에도 잘 들어온다.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정치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내용이 많이 보인다.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비판하고 꼬집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건 어딘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어떤 형태로 변화시키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또 일방적인 서술형이 아니라 문답형으로 마치 독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생각해보게 한후 답을 알려주는 형태의 진행방식이라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게 하고, 계속 머리를 쓰게 만들어서 멍하니 눈으로 텍스트를 쫓아가는 글읽기가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독서를 할 수 있게 만든 점도 영리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용이 짧고, 압축했다고 해서 그 핵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기존의 사고를 깨는 내용이 많아서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장을 열어놓았다고 하겠다. 단순히 짧은 지식을 알려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지금까지의 생각을 다시금 돌아보게 해서 생각과 관점을 바꾸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다. 좁고 깊은 우물을 파는 사람은 전문성은 있어도 자기만의 좁은 시야에 갖히게 되지만 1센티의 얇지만 넓은 지식이 있는 사람은 사고의 큰 틀 속에서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m*******a 2020.10.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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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엘 - 1센티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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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지 않고 조금 특별한 인문학 책 '1센티 인문학'. 처음에 인문학적 이야기를 풀어낸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이 책은 인문학적 사고로 과거 역사 속의 이야기나 쟁점들을 이야기하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에 신랄한 비판과 쓴소리는 덤이었고. 하지만 딱딱한 책이 아니라서 책의 진도는 잘 나갔던 편이다. 먼 과거부터 있어왔던 세습자본주의, 갑질가족 같은 이슈부터 시작해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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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지 않고 조금 특별한 인문학 책 '1센티 인문학'. 처음에 인문학적 이야기를 풀어낸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이 책은 인문학적 사고로 과거 역사 속의 이야기나 쟁점들을 이야기하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에 신랄한 비판과 쓴소리는 덤이었고. 하지만 딱딱한 책이 아니라서 책의 진도는 잘 나갔던 편이다. 먼 과거부터 있어왔던 세습자본주의, 갑질가족 같은 이슈부터 시작해서 배타적 경제수역, 인성교육, 팬데믹 같은 사회적 문제도 있었으며 보기만 해도 화가나는 이슈인 음주범죄, 청소년 범죄 등의 이야기, 살충제와 환경문제 등등.. 많은 문제들을 두루두루 바라보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다음 주제는 어디로 튀어갈지 기대되는 동시에 정신없기도 했지만.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수업이라는 문구를 충실히 실행하듯 책 속에 나오는 교양정보들은 그리 어렵게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위주로 선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과거 역사 속 일들을 현대적으로 비유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내고 있어서 더 확 와닿은 것도 있었다. 현대로 치면 서울시장, 서울중앙지검장, 교육부장관, 서울대총장을 모두 한 셈이라는 과거인물 이행에 대한 찰떡같은 비유 때문에 과거 그의 권력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고, 정약용이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를 무조건 서울에 집을 사고 돈이 모자란다면 근교에 있다가 인서울 하라는 현대 버전으로 해석해 놓아 한번에 내용을 납득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과거 인물들이 가졌던 권위적인 이미지가 와장창 깨지는 효과도 있어서 왠지 더 친밀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읽어나갔던 것 같다. 이런 점이 좀 과하다라고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볍게 읽기엔 좋은 책이었다. 한가지 더 특이했던 것은 각 장의 제목 밑에 해시태그로 키워드를 기입해둬서 이게 어떤 내용인지 미리 짐작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그 중 기억에 남았던 본문의 내용은 '정약용의서울사랑', '공부보다돈'이라는 해시태그가 있었던 '아들아, 무조건 서울에 살아라'편과, '과거제도'와 '빈공과' 해시태그가 있었던 '친중파 만들기 프로젝트'편 이외에도 균만 죽인다는 향균비누의 함정에 대해 말했던 감기바이러스 편, 세상에서 가장 큰 맹지라는 러시아 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편 등이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들을 다루고 있어서 인문학 입문으로 간단히 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도전해보기 좋은 책 같다. 무엇보다 허들이 낮아서 부담없이 읽기 좋았던 책이다.


정약용의 편지를 현대 버전으로 해석해봤다.

무슨말일까?

예나 지금이나 서울에 집 장만하기 힘들다.

참 힘들다. - 58p



j*******9 2020.10.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센티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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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 하면 다소 부담되는 마음 가짐이 생긴다.머리를 식히려고 책을 접했다가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지는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하지만 ‘1센티 인문학’은 인문학이라는 분야를 재미있게 다룬 몇 안되는 책중 하나이다.‘1센티 인문학’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분야를 짧게 다루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특히 역사와 문학 의학 종교에 이르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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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 하면 다소 부담되는 마음 가짐이 생긴다.

머리를 식히려고 책을 접했다가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지는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1센티 인문학’은 인문학이라는 분야를 재미있게 다룬 몇 안되는 책중 하나이다.

‘1센티 인문학’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분야를 짧게 다루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특히 역사와 문학 의학 종교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의 내용을 다루지만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읽기 편하게 다가온다.

러시아의 문학가인 도스토옙스키의 일화가 눈에 띤다.

반정부 행동으로 도스토옙스키는 처형의 순간을 경험한다.

그리고 극적으로 황제가 보낸 특사에 의해서 처형에서 유배로 그 죄의 형벌을 낮추어준다.

죄의 형벌이 낮아진 도스토옙스키는 죄의 형벌이 낮아져 노동을 하는 죄수로 살아가지만 그 때를 경험으로 문학가로서 완성도는 높여 갔다.

먼 훗날 간질과 도박으로 인생의 마지막이 좋지 않았으나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작성된 그의 작품은 결국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최근 검찰개혁이 사회적 화두이다. 1센티 인문학을 통해서 잠시 법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는다.

눈이 마주쳤다는 상대방을 죽인 어이없는 살인죄에 대해서 판사는 3년이라는 짧은 징역형을 선고한다.

한 인간의 삶을 3년의 징역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데 이러한 형을 집행하는 판사들의 생각이 더욱 당황스럽다.

주취감형이라는 술에 의한 자의적 판단이 아닌 상태의 행동에 대한 감형

판사들은 이것을 리걸 마인드라 한다. 리걸 마인드가 없기에 일반인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역으로 설명하며 중요한 사항으로 법적 안정성을 말한다.

즉 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기존에 관념과 판례를 계속 따르는 형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유지하려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 어쩌면 현재의 상태를 곫아가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편안한 마음으로 빨리 읽어갈 수 있는 1센티 인문학이지만 그 내용은 매우 깊이가 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 내가 미쳐 생각지 못했던 하지만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했던 깊이가 필요한 것들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a******m 2020.11.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