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라는 제목을 보고 '치마들'이라고 표현된 주체가 무엇이고, 들추는 이들이 또 누구인가 생각이 들어 읽어 본 도서 설명에서 작가의 이력을 보고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있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세계의 고통과 그 고통을 외면하는 단절감을 시로 받아쓴다.' 소개하는 표현에서는 치마들은 고통받는 이들이고 마주 본다는 것은 그 고통을 공감하며 보듬는 행위, 들추는 이들은 고통을 가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고통을 외면한 체 살아가는 이들을 의미하는 듯했다. 시를 통해서 외면하는 고통과 그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고 시를 곱씹어 읽어나갔다. ![]() 그냥 특정하지 않고 생각의 제한을 두지 않고 읽어야지 생각하며 책을 펼치지만 책의 제목에서부터 '치마'라는 표현이 있어서 인지 치마로 표현되는 여성이 고통받는 이로 이입되어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고통받는 여성들을 보듬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지지하기 위한 시집일지도. ![]() 저 세계의 층계를 밟아 오르면 우리는 아이들의 영웅이 될까요. 과자 모서리는 부서지든 말든 부서진 세계의 부서진 안쪽을 우리의 스텝으로 채우면 어때요. 우리는 세계과자점에 가요 中 일상적인 소재를 제목으로 내용도 일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표현들인데 전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제목과 시의 내용이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명확이 이해되지 않아 한 페이지에 한참을 머무르며 생각하고 다시 읽게 된다. 마음에 들었던 문구도 저자가 이야기 하과 하는 바와 내가 느낀 게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부서진 세계에 부서진 안쪽을 우리의 스텝으로 채우면 어때요.'이 문장이 야근 후 퇴근길에 지쳐 흐릿한 눈으로 책을 읽던 나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힘을 주는 느낌이었다. 전체 다 읽고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 문장이었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지만 시는 더욱 내가 처한 상황이나 보아온 세상이 바뀜에 따라 나에게 주는 느낌도 바뀌는 것 같다. 평일 출퇴근 때 읽던 것과 주말에 커피 한잔하며 읽은 것은 전혀 다른 울림 되어 내가 남았으니까. 슬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울렁이던 날에는 문장 하나하나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느낌이었다. 집에서 온전히 읽는 행위에 집중하는 순간 펑펑 울 수 있어 좋았다. 한번 감정을 토해내고 나니 울렁이는 마음이 가라앉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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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쌀쌀하지 않았던 토요일 낮, 커피 로스팅을 마친 후 따뜻한 햇살 속을 걷는다. 카디건을 벗어 반팔로 볕을 쬔다. 가방에 있던 시집도 꺼내 함께 걷는다. 가을에 어울리는 배색의 시집에선 초면의 시들이 말을 건다. 모호한 문장과 시어가 다가온다. 걸음을 따라 문장들이 흔들린다. 잘 알지 못하지만 '읽다 보면 속내를 알 수 있겠지'라며 눈으로 문장을 따른다. 시집과 함께 걸으면 모호했던 문장의 속살이 종종 보이기도... 날이 선듯한 시어도 스쳐간다. 시를 오랫동안 제대로 읽지 않았기에 시인의 시는 어렵게 다가왔다. 걸으며 읽었기에 집중을 못 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함께 걸었기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지... 답답함에 해설을 넘기다 시집을 '걷기'와 관련해 표현한 문장도 반갑기만 하다. 희음 시인의 시를 읽으며 일상이 어떻게 시가 되는지 본다. 시인의 시선은 내가 가볍게 지나치는 일상도 함부로 흘리지 않고 시로 담는다. '여성 주체가 어떻게 자기만의 인식과 목소리를 얻게 되는지 보여 준다'라는 나희덕 시인의 글의 의미도 만나게 된다. 남성인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할 일들이 시로 다가온다. 지식과 지인의 얘기로 간접 경험하거나 좋지 않은 결과물의 기억으로 다가오는 일들도 시의 모습으로 마주 한다. 종종 어떤 시들에서 과거 읽은 시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한창 시 습작을 했던 시절의 습관이 봉인에서 풀려나는 기분이다. 결국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일지도... 여성성 하면 과거 대표적으로 떠올리던 나희덕 시인과 김선우 시인의 시와는 확실히 다른 결의 시집이었다. 내가 힘이 되어 줄 정도는 아니나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경험이었고, 다시 문청이 되어가는 중인 내게 필요한 만남이었다. 정확히 그 뜻까지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겠으나 분명 멈춰있던 물 위에 돌멩이는 던져진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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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간혹 시집이 올라오는 경우, 누구나 알만한 시인 또는 인플루언서의 시집이 올라옵니다만, 왠지... 저는 그런 시집보다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시집이 좋습니다. 그것은 왠지 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이야기는 다른 세계의 스토리 같지만, 선배님이나 삼촌이 해주는 이야기는 내 마음에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걷는사람 출판사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시인이나 한동안 출간하지 않았던 시집을 발굴하여 시리즈로 내놓고 있습니다. 걷는사람 시인선의 28번째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는 담담한 여성의 시야에서 보는 시집입니다.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는 희음 시인의 첫 번째 시집입니다. 그의 약력을 보면 2016년의 시를 발표한 후 다양한 문학 관련 활동을 해왔으며, 그 중에는 여성주의 일상비평 웹진 "쪽"에서의 편집 경험이 눈에 띕니다. 희음 시인의 시에는 여성의 시선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담담하며 적당히 묵직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소위 패미니즘과 같은 시선은 없으며 세상에 대한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불만어린 목소리를 시에 담고 있기도 합니다. 희음의 시에는 개, 말과 같은 피사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화자를 말하는 듯 하고, 어떤 경우에는 제 3자나 독자를 의인화 한 듯도 하며, 복잡한 시선을 가지고 있습다. 도서관이나 병원 등 일상생활에서 있을 법한 일을 이중적인 시선과 복합적인 표현을 곁들여 그려내고 있기도 합니다. 사랑과 이별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서정시 또는 에세이로 읽어보는 느낌은 상당한 울림이 있습니다. 희음의 시에는 사랑과 이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빌어서 표현하며 애둘러서 돌려 느껴지게 합니다. 빙수를 하나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숟가락의 모습, 해가 좋은 어느 날 걸어가는 가위의 모습, 수시로 등장하는 개와 말의 모습 등은 그 오브젝트들이 결국 사람과 나, 시인 자신을 말하는 것 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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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목 치고는 참으로 야릇한 상상을 하게 하는 제목이라 생각된다. 과연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일까 궁금하기 그지 없다. 점에서는 여성주의적 수동적 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 "치마들은 마주본다 들추지 않고" 는 걷는사람 시인선의 저자 희음의 작품으로 시를 통해 나와 우리에 대한 인식을 시적 존재감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책이다. 하는 시에 내재된 의미를 제대로 이해 한다면 과연 제목을 두고 통속적 표현으로 치부할 수 있을지는 단정 지을 수 없다.
무릇 고상함의 대명사 처럼 여겨질 수 있는것이 시이자 시세계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적 표현의 고상함이 통속적 현실을 사는 우리의 시선과 생각을 이끌어 나와 우리라는 존재감을 새롭게 인식시켜 줄 수 있음은 시가 가진 또다른 매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생소하기보다는 통속적인 표현이 어쩌면 우리를 더 잘 설명하고 또 말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시적 생명력으로 치환해 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더욱 그렇게 표현해 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전히 시를 읽음에 있어 어렵고 힘들다. 아니더라도 오롯이 느껴 볼 수 있는 시들이라면 더더욱 반겨 마지 않을 수 없다. 적이 있는지 시를 읽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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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했던가? 책한권 읽어보자구
제목을 보고 또 보고 무슨 내용인지? 한번 읽어보자
희음의 첫 시집으로 한 여성 주체가 어떻게 자기만의 인식과 목소리를 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통과제의와도 같은 시점이라고 볼수 있다 글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서 계속해 봤습니다 계속하다 보니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뒤에는 늘 사람이 있었습니다 2020년 9월 희음 차례는 1부에서 4부로 이루어져있고 마지막에는 해설로 이루어져있다 비슷한 꿈을 가진 아이들끼리 어울린다 우리가 같은 생각 좋아하는것에 함께 어울리고 모이는것처럼 관심사가 같아서인지 함께 어울리게 되는것 같다 앙상한 슬픔과 건조한 어둠을 건너 시인은 마침내 깨어난 작은자로서 벽을 향해 빌어먹을이라고 외칠수 있게 되었다 그 속삭임이 점점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자라나고 터져 나온 것이 울음이 아니라 물음일때 이름은 비로소 태어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에게 행해져 온 무례와 폭력에 대한 저항의 방식이기도 한다 시인은 더이상 쐐기풀로 오빠들의 조끼를 뜨며 침묵하는 누이가 아니다 오랫만의 시를 읽으니 함축적인 표현, 시적 표현등 다양하게 마주 봤지만 가을에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인듯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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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희음님은 2018년부터 여성주의 일상비평 웹진 《쪽》을 발행?편집하며 비평에세이를 써왔다는 다소 독특한 이력에서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의 제목이 이해가 될듯 하다. 철저하게 실용서 위주로 편독하는 스타일이지만 가끔은 밥만먹다가 등심도 먹고 싶어지듯, 소설처럼 호흡이 길지 않지만 빠르게 문자들이 흡수 될 수 있는 시집도 욕심이 난다.
누런 개는 느리게 마을을 돈다. 느리고 확실하게 죽어 가고 있다.....중략.....노을은 아무것도 거두어 가지 않는... 이라는 표현에서 단절감과 고통이 느껴진다. 그 시간 시린 추위를 녹이기 위해 따뜻한 목넘김을 선택하러간 그녀들이 돌아오지 않는 자리, 혼자 분위기를 지키며 시집을 담고 있는 시간이 겹치며 그 분절의 시간을 제대로 느끼고 있던 참이였다.
학교다닐때 시를 배우고 그 의미를 강요받으며 책상에 앉자 있던 시들을 떠올리며 기어이 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르 탐색하지만 알듯하면서도 또 영 모르겠다. '추워서 그런가?' '의식이 흐려진건가?' 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시집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렇게 묵묵하게 떨어지는 낙엽비를 맞으며 몸은 식어가는데 심장은 펄떡이는 공간에 우두터니 한참을 앉아 있었다. 하나 둘,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셀 수 없을 만큼 시간이 다소 경과한 후, 저 멀리서 재잘재잘 일행들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여오기 시작한다. 왔구나. 조용히 무심하듯 시집을 덮고 여우러운 얼굴로 웃어 보인다.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여유있게 곱씹어 내용을 음미해 본 적이 최근 있었던가? 입에 넣은 밥알은 20~30번씩 꼭꼭 씹어 먹는거라는 말처럼 가끔은 이렇게 생각 느린 호흡으로 여유롭게 시집을 가까이 하는 여유도 좋은듯 하다. 종종걸음으로 서둘러 목적지를 향해 매일의 발걸음을 옮기던 일상에서, 가끔 목적지도 없이 느릿하게 산책하는 기분을 느낀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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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을. 정말 오랜만에 난해한 제목의 시집을 선택해 봤다. 겉표지가 흡사 이 가을의 단풍잎의 붉은색과 은행잎의 노란색을 말하는듯하다.
작가 희음님 소개글을 보니 시 쓰고 공부하고 움직이는 사람. 2016년 [창문의 쓸모] 외 4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앤솔러지 시집 [구두를 신고 불을 지폈다]를 동료들과 함께 펴냈다. 2018년부터 이성주의 일상비평 웹진 [쪽]을 발행.편집하며 비평에세이를 써왔다.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해했다. 한 여성 주체가 어떻게 자기만의 인식과 목소리를 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통과제의와도 같은 시집이다.
시인의 말 글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서 계속해 봤습니다 계속하다 보니까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뒤에는 늘 사람이 있었습니다 2020년 9월 희음
어릴적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이나 또는 젊은시절 읽었던 시집들을 생각해 보면 운율을 맞추거나, 뭔가 반복적인 요소들을 넣어 아무 생각없이 읽어도 시인이 말하고자하는 의도를 파악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 [치마들은 마주본다 들추지 않고]는 뭔가 제목부터가 어렵다. 무슨 뜻일까? 치마입은 여자 아이들끼리는 서로가 아이스께끼라는 치마를 들추는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한다.
현대의 시는 일정한 형식이 파괴되는 경향들이 많다. 형식 따위는 존재하지 않다는걸 [치마들은 마주본다 들추지 않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한 문장이 끝났는데도 심지어 다음줄이 아닌 그냥 그대로 이어쓴다. 문학평론가 소유정님이 쓰신 해설을 보면, 기다리는 이를 부르면 그만큼이나 무언가를 기다리는 '우리'가 있다. '우리'가 기다리는 건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다. "보이지 않는, 만져지지 않는 우리"처럼 흐릿해져버린 존재를 다시 찾으려는 마음으로 '우리'는 '우리'를 기다린다.
드이어 "치마들은 마주 본다 / 들추지 않고 / 입속 깊이까지 줄 서 있는 / 말들을 향해 인사 건네는"는 부분이 나왔다. 내가 이렇게나 답답한 사람이었나? 무슨 뜻인지 해설 페이지를 넘겨봐야겠다.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 입속 깊이까지 줄 서 있는 말들을 향해 인사 건네는 치마와 치마와 치마와 치마 中 (p131)
감사하게도 해설이 곁들여져 있었다. 시 만으로는 분명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조금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얇은 이 시집을 가방에 넣고 외출시 두고두고 곱씹으며 읽게될거 같은 느낌이 든다.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때까지.
걷는사람, 컬처블룸으로부터 협찬을 받기는 했으나 어느 누구의 간섭 없이 오롯이 내 생각만으로 썼음 출처 : 내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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