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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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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가 기준인 자기계발서들은 시중에 많이 출판된 반면 오십대의 이야기는 드물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는 오십대의 여성이 미화원으로 취직해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낸 책이었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연극 영화과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취득한 저자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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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가 기준인 자기계발서들은 시중에 많이 출판된 반면 오십대의 이야기는 드물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는 오십대의 여성이 미화원으로 취직해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낸 책이었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연극 영화과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취득한 저자가 미화원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심지어 그녀는 그 외에도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미화원에 취직하기 전까지도 그녀는 아이들에게 연극을 지도했고, 요가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최종 학력을 고졸로 고치면서까지 다른 직업을 찾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과연 미화원의 삶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수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새해를 맞이하며 '올 한 해는 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운 저자는 여러 곳에 이력서 제출했지만, 고학력 이력 때문에 매번 부동산이나 보험 회사 같은 영업직에서 연락이 오자 결국 이력서를 고쳐 쓰게 된다. 고졸 학력으로 이력서를 고치고 육체노동 위주의 이력을 강조한 후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들 위주로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연락조차 받지 못하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미화원 모집글을 보게 되고 지원하면서 미화원으로 일하게 된다. 저자가 면접을 보기위해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 부분_자신의 체형을 마른 보완하기 위해 부피가 큰 옷을 챙겨 입고, 발랄함을 강조하기 위해 머리를 높이 올려 묶고 등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_은 인상 깊었다. 또한 청소를 '한다'가 아닌 '해준다'라는 사고의 전환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무언가를 해야만 할 때 '한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준다'라고 바꿔 생각하니 더 이상 피로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조금씩 눈치를 배워갔다. 귀에 솔깃한 말일수록 진심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는 걸 배우고 또 배웠다. "청소에 무슨 법이 있어? 자기 편한 대로 하면 되지." 안된다. 맘대로 했다간 쏟아지는 잔소리에 괜히 기분 상하기 십상이다. "특별히 힘든 일 한 날에는 30분 일찍 보내드릴까 요청하세요." 못 한다. 힘든 일 좀 시킬 테니 이해해달라는 말이지, 요청하면 진짜 일찍 보내 주겠다는 말은 아니다. "야외 작업할 때 쓰는 챙모자는 어떤 색이 좋을지 원하는 걸 말씀해 보세요." 안 한다. 원하는 색을 말해 봤자 소용없다. 결국엔 주문하는 사람 마음이다. "회식은 뭘로 할까요?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세요." 진짜로 말했다간 큰일난다.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 그런 눈치가 있어야 살아남는 걸 나이 오십에 배웠다. 

-057 page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를 읽으며 미화원의 삶이 얼마나 참을성이 필요한 직업인지 알게 되었다. 작업자의 고충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관리자의 취향에 따라 정해진 작업복을 입어야 하고, 자신의 신체 능력과 무관하게 단순히 성별에 의해 일을 배정받아야 하고 심지어 의견을 묻는 질문조차도 눈치껏 대답해야 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직업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미화원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미화원으로 일하게 되면 몸만 쓰면 될 줄 알았던 저자는 점차 몸이 하는 일 또한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힘들어했던 일들도 점차 자신만의 방법을 생각해내며 노하우를 터득해나간다. 불합리한 상황에 주저앉기보다는 늘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긍정적인 자세로 일에 임하는 저자의 모습 그리고 화장지, 비닐 등 회사 비품까지 절약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등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일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곳 사람들은(영국에 있는 브루더흐프 다벨 공동체) 일의 결과보다는 일하는 사람이 그 일을 통해 어떤 유익을 얻고 어떤 존중을 받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들은 나이가 많은 노인을 가구 공장에 우선적으로 배치했다. 노인들이 손과 머리를 써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생산적인 일을 하게 되면 자부심을 갖고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젊은이들에게는 청소나 빨래 같은 일을 맡겼다. 봉사하고 섬기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071 page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p****8 2020.10.13.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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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연 -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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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연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육아 시작하며 일을 그만두었고, 어느 정도 아이들을 키우고 나니 다시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경력 단절로 인해 능력은 부족하고 자존감은 바닥을 칠 때, 과연 나는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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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연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


육아 시작하며 일을 그만두었고, 어느 정도 아이들을 키우고 나니 다시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경력 단절로 인해 능력은 부족하고 자존감은 바닥을 칠 때, 과연 나는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그 동안 해 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일을 선뜻 시작한 저자의 용기가 부럽기도 했고, 또 노동자의 일은 경단녀인 저에게도 맞는 일일지 궁금해지기도 하여 책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자 소개

이러한 놀라운 생각을 하고 선뜻 행동에 옮긴 저자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저자는 대학교 때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연극을 전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연기도 하고 희곡도 쓰고 연출도 하고 연극 음악이나 무대 영상을 만들며 라이브 연주도 하고 최근에는 요가 강사일을 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목차


노동의 시작, 그 산뜻함에 대하여

저자는 이 노동이 신성하다거나 몸을 낮추기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시작은 돈을 벌기 위함이었지요. 산뜻하고 깔끔한 이유였습니다.
또한 이것은 수긍이 가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더 나은 월급을 주는 곳으로 선택했다는 당당하고 솔직한 저자의 자신감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독자들에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노동에 어떤 포장을 해대지 않는 것에도 사람들은 열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새로운 세상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

저자는 자신이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새로운 세계가 내 사고의 지평을 열어줄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청소일을 시작할 수 있었겠지요. 고학력에 평소 몸을 위주로 하여 고된 일을 해보지 않은 중년의 여성이 시작하게 된 이 일은 어지간히 용기가 없으면 끝까지 버텨내기 힘든 일입니다.

저자와 함께 청소를 했던 십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언니들이 청소를 ‘해준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바로 공감이 되었어요.
저는 여고를 다니면서 한 학년 내내 화장실 청소 담당이었어요. ‘내가 이걸 치우지 않으면 화장실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기분이 나빠질거야, 그러니 내가 해줘야지.’ 저도 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학교에서 화장실 청소를 즐겁게 하려고 애썼었습니다.


청소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

저자의 글에는 촌철살인같은 말들이 많습니다. 청소를 하며 느낀 점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건 평소에 저자가 얼마나 진중한 생각을 하며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고 여겨집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이 있기에 기사로 연재도 가능했겠지요.
제가 청소를 하고 있었어도 이런 생각을 품을 수 있을까 감히 비교해보자면 전혀 아니다입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 독자들도 저처럼 함께 열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일을 했더라도 이만한 깊이의 성찰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요.

저자는 청소노동자의 일을 몸소 겪으면서 그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궂은 일을 뒤에서 묵묵히 하는 이들 덕분에 삶은 더 깨끗하고 편해지고 있지만, 노동자라는 이유로 윗선에서는 은연중에 타인에게서 그들을 보여주기식으로 대하기도 합니다.
여성 청소 노동자들에게 ‘아줌마’는 안되고 서로 ‘여사님’이라는 호칭을 부르라는 지시가 내려온 에피소드를 보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그 표현을 어색해하지만, 윗선에서는 보여주기식의 지시가 내려온 것이지요.
이는 흡사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휴게실이나 창고에서 고객들이 있는 문쪽으로 나올 때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삿말과 함께 허리 숙여 인사해야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전 그 모습을 보고 진정 누구를 위한 인사이고 호칭인지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그리고 유니폼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노동자들은 편하게 입던 작업복을 단지 윗선에서 보기엔 색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그들의 눈에만 화사하게 보이는 불편한 디자인의 작업 유니폼으로 바꿔서 제공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이들의 고충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가는 이들도 노동자의 옷차림을 신경쓰지도 않지만 이 역시 보여주기식으로 불편함을 밀어붙인 것입니다.
또한 안타까웠던 것은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행태였는데, 뭐만 없어지면 미화사무실로 전화가 온다는 에피소드는 낮은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얼마나 하대하고 존중하지 않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과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저자는 청소노동자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들을 날카롭게만 보고 있지 않는 것은 같은 일을 하면서 오는 인간적인 유대감에서 비롯한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들이 아무렇게나 옷을 입지 않는 에피소드에서는 출퇴근 시간만이라 하더라도 단정한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려 한다는 것임을 이해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주변인물에게 지대한 관심어린 시선을 쏟는 그들에게, 그 관심이 적대적이지 않고 따뜻하고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는 걸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청소노동자들이 고된 노동과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지만 그러한 따스함으로 감싸 안으며 대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인상 깊은 부분

1부. 겨울
몸이 하는 일을 마음이 모르게 할 수는 없다

청소는 사물을 깨끗하게 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에게 봉사하는 일인데...
사람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나는 다시금 상기했다.
언니들은 청소를 ‘한다’기 보다는 ‘해준다’고 여긴다. 공간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돌본다는 마음이 있다.
몸이 하는 일에 마음을 담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 한탄을 늘어놓는 것보가는 훨씬 건강하지 않은가?
청소일을 제대로 하려면 마음를 담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29~32쪽)

3부. 여름
“네가 일을 느리게 해서 모두가 다 불편해!”

노동하는 내 몸이 상하지 않게 보호하면서 청소도 깔끔하게 하려면 천천히 움직여야 했다. 그런데 일에 몰두하다 보면 속도가 붙어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 빨리하게 된다. 천천히 일하는 것도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후로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에 끝내는 게 더 중요해졌다.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뭔가 뒤바뀐 느낌이 들었다. 모두가 하는 대로 맞추기는 했지만 마음 속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강도 높게 일을 한 다음 쉬는 것과 쉬는 시간은 없어도 여유 있게 일하는 것, 어느 쪽이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일까?

‘천천히’ 일할 권리
빠른 속도는 사람을 아프게 하고 세상을 병들게 한다.
누군가를 배려할 때 우리는 결코 빨리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천천히’는 가장 따뜻한 사랑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106~110쪽)

4부. 가을
“딱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요.”

언뜻 생각하기에는 시키는 일만 하면 속 편할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라서 그렇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을 위한 일인지, 다른 일들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전체 계획 속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알면서 할 때와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모른 채 그냥 할 때, 일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느낌과 생각을 하나도 표현하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니 오죽 답답하랴.
지시하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 간에 전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데에서 느꼈던 좌절감을 그들은 그렇게 표현했다.
(132~133쪽)


추천하고 싶은 이들

이 책은 예술활동을 하던 저자가 50이라는 나이에 돈이 필요해서 과감하게 청소노동자의 일을 하며 느낀 바를 적은 것입니다.
저처럼 경력단절의 여성이라면 솔깃한 이야기에요. 그리고 제2의 인생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고민인 사람들도 있겠지요. 이건 단지 직업 체험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세상살이가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청소노동을 찬양하는 글도 아니고 이 일은 해볼만하다도 아닙니다.
그러나 내 세계와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의 일을 시작해야 할 때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와 기대를 가지고 해나갈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책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과감한 선택을 하고 그 속에서 내면의 세계를 넓히고 성찰한 이 책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문화충전200퍼센트 카페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것입니다.



#딱일년만청소하겠습니다 #최성연 #위즈덤하우스 #문화충전200퍼센트

y*********0 2020.10.1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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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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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중년이라는 나이가 되었다. 전문직으로 일했던 것아 아니라, 경영관리팀에서 일을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경력이 단절되고 나이가 많아진 지금 취업이라는 것을 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다. 사무직으로 일하기는 힘들 것 같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만난 책이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이다. 50대 고학력 여성, '최종 학력 고졸'로 이력서를 고쳐 쓰고 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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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중년이라는 나이가 되었다. 전문직으로 일했던 것아 아니라, 경영관리팀에서 일을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경력이 단절되고 나이가 많아진 지금 취업이라는 것을 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다. 사무직으로 일하기는 힘들 것 같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만난 책이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이다. 50대 고학력 여성, '최종 학력 고졸'로 이력서를 고쳐 쓰고 미화원으로 취직하다! 요~ 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다. 나도 청소할 수 있을까? 힘들지는 않을까? 그녀는 왜 청소를 하게 된 것일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돈 때문이다. 노동은 신성한 게 아니라 현실이다. 돈과 직결된다. 돈을 벌어주지 못하는 노동은 고통스럽다. 평생 글 쓰면서 연극을 지도를 하던 저자가 겪는 시련이기도 했다. 저자는 딱 오십이 되던 해, 잠시 예술 활동을 그만두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한다.

 

나이 오십 여러 곳에 지원을 해봤으나, 연락은 오지 않는다. 우연히 집 근처 아트센터에서 미화원을 모집한다기에 지원을 하였고 면접을 보게 된다.

 

"화장실 청소도 할 수 있어요?"

"건물 청소일 해 본 적 있어요?"

 

"해 본 적은 없지만 정말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처음 해본 청소일. 그런데 청소보다 더 힘든 것이 언니들과 관계란다. 청소하는 스타일도 언니들마다 다르고 윗선의 눈치도 봐야 하고 언니들도 신경 써야 한다. 나이 들면 청소라도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보았다. 근데 뭐 청소가 나쁜가? 떳떳하게 일하고 돈 버는 건데 뭐 나쁠 건 없지 않나? 놀고먹는 것보다는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다. 사람은 일을 해야 보람을 느낀다. 청소라는 일을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고 내가 왜? 그렇게까지 일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나름의 속 좁은 논리를 가지고 청소를 바라보았는데 청소도 나름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 대비 급여도 나쁘지 않아 보이고 일도 그렇게 많이 힘들어 보이지 않아서 나도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용기는 나지 않는다. 저자는 아트센터 청소라 더 좋은 환경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낮게만 보았던 청소의 세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청소 노동자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r***5 2021.02.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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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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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다재다능한 인물로 대학원까지 나온 여성이다. 그녀가 올해는 ‘돈을 벌자’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1년간 220만원을 받는 청소노동자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책으로 풀어냈다. 특별한 경력이 없는 나이 든 여성이 취업을 하려면 마트 계산원이나 청소노동부 정도의 일밖에는 우리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지난 모습도 생각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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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다재다능한 인물로 대학원까지 나온 여성이다. 그녀가 올해는 ‘돈을 벌자’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1년간 220만원을 받는 청소노동자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책으로 풀어냈다. 특별한 경력이 없는 나이 든 여성이 취업을 하려면 마트 계산원이나 청소노동부 정도의 일밖에는 우리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지난 모습도 생각나면서 웃음이 났고 친근감이 느껴졌다. 나는 때때로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뭔가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다양한 알바를 경험했는데 그중 하나가 예식장 주방 보조일이었다. 아줌마들이 아가씨들은 음식 나눠주는 일을 하지 왜 힘들게 이거 해, 밖에 나가서 음식 나눠주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 나는 주방일이 처음이라 재미있다고 주방에서만 있었다. 사실, 난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볼까봐 싶어서 그냥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없는 게 더 편했던 거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누가 보고 괜히 그런 일을 한다고 안쓰럽게 볼까봐 지레 걱정을 했던 거다.


사실 그렇다. 우리는 청소노동자의 얼굴을 신경 써서 쳐다보지 않는다. 마트 계산원인 경우에는 기다리면서 쳐다보게 되기도 하고 카드를 주고받다 보니 얼굴을 보게 되지만, 청소하시는 분들은 고생하시는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분들과 특별히 말을 하거나 접촉할 일이 별로 없으니 그냥 지나치게 되는 거다. 내가 일한 만큼 지저분한 곳이 깨끗해지고 노동의 가치와 보람이 있을 만한 일을 하는 건데 말이다. 이 책을 보면 세상 모든 인간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나 다 알력 다툼이 있고 그 안에서도 목소리 큰 여자, 모함하는 여자, 나름 열심히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다. 청소일은 힘들게 몸만 쓰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일들이 세상 어디에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부끄럽지만 나는 좀 깔끔을 떠는 성격이라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화장실 청소하는 일이다. 내가 쓴 화장실인데도 정말 몰아서 치우기가 싫고 힘들어서 매일매일 그때그때 샤워를 하면서 청소를 하는 편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내가 쓴 화장실 치우는 것도 싫은데 남들이 지저분하게 사용하고 청소하다가 더러운 이물질들이 튄 옷을 입고 그 좁은 휴게실에서 점심을 어떻게 먹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녀는 자기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하고 먹는 밥은 꿀맛이고 옷이며 냄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내가 매일 일하는 곳을 그렇게 생각하면 일할 수도 없고 힘든 노동 후 먹는 밥은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1년간 청소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솔직 담백하게 적어 내려갔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손에 쥐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쉬지 않고 한 번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아이를 다 키워 놓고 이제 일자리를 찾는 경력 단절 여성이라든지, 같은 직종의 업무에 지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나도 새로운 일,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고학력에 일류대학을 나온 예술계에서 일하던 여성이 어찌보면 정말 생뚱맞은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이었겠는가! 그녀는 현재 청소일을 그만두고 요가 강사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라는 부재가 붙은 이 책. 그녀는 지금도 그때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깔고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고 있겠지. 그녀의 삶을 응원하며...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을 포함한 나의 삶도 응원한다. 우리, 나의 삶을 사랑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보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g 2020.10.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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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년만 청소하겠습니다 l 최성연 l위즈덤하우스
"딱 일년만 청소하겠습니다 l 최성연 l위즈덤하우스" 내용보기
제목 : 딱 일년만 청소하겠습니다작가 : 최성연출판 : 위즈덤 하우스오십이 되면다르게살고 싶어서....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최종 학력 고졸’로 이력서를 고쳐 쓰고 미화원으로 취직한 50대 고학력자 여성,100세 시대 ‘예비 퇴사자’인 우리에게 인생 2막 길잡이를 건네다!50대 고학력자 여성이 ‘최종 학력 고졸’로 이력서를 고쳐 쓰고 미화원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평생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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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딱 일년만 청소하겠습니다

작가 : 최성연

출판 : 위즈덤 하우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

책상 유리에 비친 표지도 좋아서.....

50대 고학력 여성,

'최종 학력 고졸' 로 이력서를 고쳐 쓰고

미화원으로 취직하다!

2019년 5월 11일,

오마이뉴스에 청소 노동의 경험을 기록한 첫 기사를 올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칭찬과 격력를 보내주었다.

첫 기사에는 좋아요 2,000개가 달렸고,

오마이뉴스 측에서 잭팟이라고 할 정도로 유료 원고료도 들어왔다.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당시 나는 구직에 성공해서 기쁘면서도 내심 불안한 상태였다.

내 재능이 발휘되지도 않는 일에 안주해 내 삶이 후퇴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데,

일면식도 없는 분들의 응원 댓글은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 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왜 칭찬을 받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나는 왜 격려받은 거지?

나의 어떤 행동을 응원한다는 거지?

생각할수록 모호해졌다.

작가의 심정을 이렇게 맨 뒷장에 적어놓았다....

이렇게 표지와 뒷글들을 읽고 책장을 넘겨본다.

최성연 님

연세대 피아노 전공

한양대 대학원 연극 전공

엘리트 중의 엘리트 인데....

새로운 일을 청소 미화원으로 시작한다는 건

어쩌면... 누구나가 생각하듯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 안할 수가 없다.

집도, 차도 어던 일에도 조금 더 좋은, 조금 더 큰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는 데

현실적인 어떤 큰 벽이 아니라도

마음과 체면이라는(유교적) 돌담을 가뿐히 넘을 수 있는 용기.

그걸 우리는 용기라는 포장으로 말한다.

그냥 당연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책은

특이하게

겨울 - 봄 - 여름 - 가을 의 순으로 목차를 둔다

겨울 - 어떨떨한 몸과 마음이 풀리기까지

봄 - 일머리가 자라나자 의구심도 피어나고

여름 - 뜨거운 노동, 뜨거운 고민

가을 - 일과 사람 사이, 바람이 분다

인생 2모작의 시작...

굵게 말하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돈을 벌고 싶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찾았지만

고학력의 여성에게 주어지는 일을 찾기가 마땅하지 않은...

고졸학력으로 고치고 그저 가깝고 돈을 벌면 되는 일이면 어떤 일이라도...

라는 다소 뜨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구직

지방대 시간강사를 하고 번 80만원

집 근처 아트센터 청소미화원 220만원

돈으로만 보면.... 당연한 선택지겠지만..

이 시작부터가 일반인의 시각에서 본다면.... 하고 생각하는 건

바로 내 선입견이라는걸 이 책을 보면서 또 한 번 배운다.

내가 본 계절중에

봄이라는 계절의 장이 제일 와닿는건....

신문이나 뉴스에 그렇게 나왔지만...

그 때문인 현실의 장소 시간 대우

아마도 그게 우리의 인식의 여유가, 선입견이 그정도이지 않나 싶다...

아침 출근시간에 아파트 입구를 지나면서

이제는 인사를 드린다.... 청소하시는 분께..

회사 건물에 도착하면 새벽부터 애쓰시는

건물 청소 미화원분께도 가볍게 인사를 드린다...

왜,,,, 나도 조금의 여유를 가지게 되어서....

아마도 이 책이 주는 약간의 만족이자 깨닳음이지 않나 싶다.

좋은 긍정의 ...

 

노동과 고민... 뜨건운..

일과 사람사이 바람이 분다..

어떤 일이라도

어떤 사람과의 관계라도... 이렇게 또 바람이 분다...

책속의 바람이 현실이 바람이 되어서...

청소 하나만으로도

이런 깨닳음이라면......

하고 또 한가지를 배운다. 마침표를 찍듯이.....

#딱일년만청소하겠습니다, #위즈덤하우스, #최성연, #에세이, #고학력여성,

#문화충전, #오마이뉴스, #오십이되면다르게살고싶어서, #청소, #미화원


h******g 2020.10.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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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류를 즐겨 보진 않는데 우연히 읽을 기회가 되어 읽어보았다.대학원까지 졸업해 다재다능한, 그러나 마땅한 직업이 없어 돈벌이 수단이 필요했던 50대 여성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었다는 저자, 그러나 마땅한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력서를 고쳐썼다. 학력은 고졸, 경력은 놉즙 배달이나 창고 정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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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류를 즐겨 보진 않는데 우연히 읽을 기회가 되어 읽어보았다.

대학원까지 졸업해 다재다능한, 그러나 마땅한 직업이 없어 돈벌이 수단이 필요했던 50대 여성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었다는 저자, 그러나 마땅한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력서를 고쳐썼다. 학력은 고졸, 경력은 놉즙 배달이나 창고 정리 등 육체경험과 관련된 것들로 바꾸었다. 집 근처 아트센터에서 미화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지방 대학 시간강사때도 많아야 80만원이었는데, 미화원은 퇴직금을 포함해서 220만원. 게다가 집과도 가까웠다. 이렇게 미화원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 저자가 미화원 일을 하면서 겪은 일화들, 생각들이 담겨 있다.

책이 흡입력이 있고, 담백하게 쓰여 있어서 마지막 장을 읽을때까지 책을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누군가를 배려할 때 우리는 결코 빨리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길이 막혀 늦는다는 친구에게는 "조심해서 와", 걸음마가 서툰 아기에게는 "천천히 가자", 함께 밥을 먹는 사람에게는 "천천히 많이 먹어"라고 한다. 그런데 공동 작업에서는 이런 것들이 적용되지 않는다. 속도에 쫓겨 일하다가 사고를 당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두 명이 할 일을 한 명이 하는 일, 허다하지 않은가? 저자는 이런 빠른 속도가 사람을 병들고 아프게 한다고 말한다. 빨리 빨리가 너무나 익숙한 사회생활에서 천천히 제대로 일할 권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k*******1 2020.10.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딱 일년만 청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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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고학력 여성이 인생의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때그녀의 학벌과 경력은 이력서를 써는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 그녀가 택한 일은 청소노동자.대학원까지 나왔지만 결국 이력서의 학력을 고졸로 고쳐쓰고 1년만 청소노동자로 일을 하기로 맘먹었다는 내용을 보는 순간, 어쩜 이건 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나 또한 50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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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고학력 여성이 인생의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때

그녀의 학벌과 경력은 이력서를 써는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 그녀가 택한 일은 청소노동자.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결국 이력서의 학력을 고졸로 고쳐쓰고 1년만 청소노동자로 일을

하기로 맘먹었다는 내용을 보는 순간, 어쩜 이건 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50을 넘겼고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해오던 일이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자의반 타의반 이직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학력보다 경력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나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결국 학력이 나이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다녀왔고 업계에서 일을 한지 곧 20여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 나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재취업을 하기에는 학력과 경력이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던터였기에 작가의 에세이를 동질감과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읽게 되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연극영화과로 대학원을 마쳤고

희곡도 쓰고 연기도 하고 연출도 하고 음악이나 무대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라이브도 했던 저자는 소위 말하는 팔방미녀였다.

어려서부터 다재다능했고 분명 똑똑하다는 소리도 들었을텐데,

딱히 쓸 데가 없고 팔자만 세게 만든다는 허다한 재주와 상관없이

이 치열한 세상 한 귀퉁이를 담당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었다는 저자는

하고 많은 일 중에서 청소일을 시작했다.

왜 하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예술하는 사람으로 유희의 무용성에 대한 원죄 의식에 시달리며 돈보다는 명예와

하고 싶은 일에 중점을 두고 살아왔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어설픈 예술이 아닌

생계활동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방대학 시간 강사보다 미화원의 수익이

5배를 넘으니 '생계활동'을 위해서 청소일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비교적 담백하게 그 일을 시작한 경위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청소를 직업으로 삼고 딱 일년만 해보자며

파견직으로 집 근처 아트센터에서 청소를 시작하였고,

가끔 혹시나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짐짓 고민도 했었다는 부분에서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내가 만약 그런 입장이었다면 분명 등골이 서늘해졌을 것이다.

괜스레 내 인생의 제2막이 화려하긴커녕 너저분해진듯하여 우울감에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선뜻 청소일을 시작한 저자가 참으로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암묵적으로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상대방이 입은 옷이나 뺏지등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한다.

누가 알려준것도 아니지만 직업의 순위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는 상대가 나보다

못한 연수입을 번다고 생각하면 갑질을 시전하는 아주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


청소를 하는 미화원들은 그들의 일을 하는 것뿐이다.

못배워서 기술이 없어서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직업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더구나 자신의 일에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

한가지의 직업군으로서 그들의 바라보아햐 할것이며 우리가 쾌적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해주시니 고마워해야 할것이다.


일의 본질과 속성과 과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사용자가 아니라 노동자다.

노동자는 누구나 일을 잘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으며,

노동자야말로 일을 잘하기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나이 50에 청소일을 시작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섣불리 말할수 없을 정도로 각각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것이다. 직업은 직업으로서 대해주면 될것이고 청소일을 한다고해서

그들의 인격까지 평가절하해서는 안될것이다.


세상의 편견을 넘어 자신에게 필요하다 판단하여 남들이 꺼리고, 뽀대나지 않는

청소일을 당당히하는 저자는 어느 면에서 깨어있는 자! 임에 틀림없다.

누구나 할수는 있지만 누구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

당당하게 노동을 하고 노동의 댓가를 받는 일에 떳떳한 저자의 당당함이

참 멋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행여 내가 현재의 일을 그만두고 이직을 하게 될 경우,

어떤 일이든 내가 선택한 직업의 신성함을 잊지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의 앞으로의 도전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m******e 2020.10.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로운도전은 아름다운 상상력 그리고 사랑
"새로운도전은 아름다운 상상력 그리고 사랑" 내용보기
경력이동을 꿈꾸는 저에게 시기적절한 책이었습니다.고학력의 50대 여성의 청소 노동 경험의 기록이라는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청소도구를 사용한 반전의 표지가 너무 취향 저격이어서 궁금했는데 사실 내용을 훨씬 더 좋았습니다. 잡초에 대한 이야기도, 쓰레기통에서 우주를 본 이야기도, 안 아픈 게 진리 등등 너무 공감한 새로운 시선의 이야기가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새로운도전은 아름다운 상상력 그리고 사랑" 내용보기
경력이동을 꿈꾸는 저에게 시기적절한 책이었습니다.
고학력의 50대 여성의 청소 노동 경험의 기록이라는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청소도구를 사용한 반전의 표지가 너무 취향 저격이어서 궁금했는데 사실 내용을 훨씬 더 좋았습니다. 잡초에 대한 이야기도, 쓰레기통에서 우주를 본 이야기도, 안 아픈 게 진리 등등 너무 공감한 새로운 시선의 이야기가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기가 주는 활력이 그 에너지가 나에게 전달되는 느낌이어서 한 시간 반동 안 손에서 놓지 않고 한 번에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에세이로도 가치 있는 글들이지만, 새로운 도전이 두려움으로 머뭇거릴 때 용기를 주는 좋은 기운이 가득하고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서 스산한 가을에 더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0 2020.10.19.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