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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가 기준인 자기계발서들은 시중에 많이 출판된 반면 오십대의 이야기는 드물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는 오십대의 여성이 미화원으로 취직해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낸 책이었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연극 영화과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취득한 저자가 미화원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심지어 그녀는 그 외에도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미화원에 취직하기 전까지도 그녀는 아이들에게 연극을 지도했고, 요가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최종 학력을 고졸로 고치면서까지 다른 직업을 찾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과연 미화원의 삶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수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새해를 맞이하며 '올 한 해는 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운 저자는 여러 곳에 이력서 제출했지만, 고학력 이력 때문에 매번 부동산이나 보험 회사 같은 영업직에서 연락이 오자 결국 이력서를 고쳐 쓰게 된다. 고졸 학력으로 이력서를 고치고 육체노동 위주의 이력을 강조한 후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들 위주로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연락조차 받지 못하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미화원 모집글을 보게 되고 지원하면서 미화원으로 일하게 된다. 저자가 면접을 보기위해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 부분_자신의 체형을 마른 보완하기 위해 부피가 큰 옷을 챙겨 입고, 발랄함을 강조하기 위해 머리를 높이 올려 묶고 등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_은 인상 깊었다. 또한 청소를 '한다'가 아닌 '해준다'라는 사고의 전환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무언가를 해야만 할 때 '한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준다'라고 바꿔 생각하니 더 이상 피로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를 읽으며 미화원의 삶이 얼마나 참을성이 필요한 직업인지 알게 되었다. 작업자의 고충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관리자의 취향에 따라 정해진 작업복을 입어야 하고, 자신의 신체 능력과 무관하게 단순히 성별에 의해 일을 배정받아야 하고 심지어 의견을 묻는 질문조차도 눈치껏 대답해야 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직업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미화원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미화원으로 일하게 되면 몸만 쓰면 될 줄 알았던 저자는 점차 몸이 하는 일 또한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힘들어했던 일들도 점차 자신만의 방법을 생각해내며 노하우를 터득해나간다. 불합리한 상황에 주저앉기보다는 늘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긍정적인 자세로 일에 임하는 저자의 모습 그리고 화장지, 비닐 등 회사 비품까지 절약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등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일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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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연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
육아 시작하며 일을 그만두었고, 어느 정도 아이들을 키우고 나니 다시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경력 단절로 인해 능력은 부족하고 자존감은 바닥을 칠 때, 과연 나는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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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중년이라는 나이가 되었다. 전문직으로 일했던 것아 아니라, 경영관리팀에서 일을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경력이 단절되고 나이가 많아진 지금 취업이라는 것을 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다. 사무직으로 일하기는 힘들 것 같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만난 책이 [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이다. 50대 고학력 여성, '최종 학력 고졸'로 이력서를 고쳐 쓰고 미화원으로 취직하다! 요~ 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다. 나도 청소할 수 있을까? 힘들지는 않을까? 그녀는 왜 청소를 하게 된 것일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돈 때문이다. 노동은 신성한 게 아니라 현실이다. 돈과 직결된다. 돈을 벌어주지 못하는 노동은 고통스럽다. 평생 글 쓰면서 연극을 지도를 하던 저자가 겪는 시련이기도 했다. 저자는 딱 오십이 되던 해, 잠시 예술 활동을 그만두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한다.
나이 오십 여러 곳에 지원을 해봤으나, 연락은 오지 않는다. 우연히 집 근처 아트센터에서 미화원을 모집한다기에 지원을 하였고 면접을 보게 된다.
"화장실 청소도 할 수 있어요?" "건물 청소일 해 본 적 있어요?"
"해 본 적은 없지만 정말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처음 해본 청소일. 그런데 청소보다 더 힘든 것이 언니들과 관계란다. 청소하는 스타일도 언니들마다 다르고 윗선의 눈치도 봐야 하고 언니들도 신경 써야 한다. 나이 들면 청소라도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보았다. 근데 뭐 청소가 나쁜가? 떳떳하게 일하고 돈 버는 건데 뭐 나쁠 건 없지 않나? 놀고먹는 것보다는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다. 사람은 일을 해야 보람을 느낀다. 청소라는 일을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고 내가 왜? 그렇게까지 일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나름의 속 좁은 논리를 가지고 청소를 바라보았는데 청소도 나름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 대비 급여도 나쁘지 않아 보이고 일도 그렇게 많이 힘들어 보이지 않아서 나도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용기는 나지 않는다. 저자는 아트센터 청소라 더 좋은 환경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낮게만 보았던 청소의 세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청소 노동자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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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다재다능한 인물로 대학원까지 나온 여성이다. 그녀가 올해는 ‘돈을 벌자’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1년간 220만원을 받는 청소노동자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책으로 풀어냈다. 특별한 경력이 없는 나이 든 여성이 취업을 하려면 마트 계산원이나 청소노동부 정도의 일밖에는 우리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지난 모습도 생각나면서 웃음이 났고 친근감이 느껴졌다. 나는 때때로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뭔가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다양한 알바를 경험했는데 그중 하나가 예식장 주방 보조일이었다. 아줌마들이 아가씨들은 음식 나눠주는 일을 하지 왜 힘들게 이거 해, 밖에 나가서 음식 나눠주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 나는 주방일이 처음이라 재미있다고 주방에서만 있었다. 사실, 난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볼까봐 싶어서 그냥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없는 게 더 편했던 거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누가 보고 괜히 그런 일을 한다고 안쓰럽게 볼까봐 지레 걱정을 했던 거다. ![]() 사실 그렇다. 우리는 청소노동자의 얼굴을 신경 써서 쳐다보지 않는다. 마트 계산원인 경우에는 기다리면서 쳐다보게 되기도 하고 카드를 주고받다 보니 얼굴을 보게 되지만, 청소하시는 분들은 고생하시는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분들과 특별히 말을 하거나 접촉할 일이 별로 없으니 그냥 지나치게 되는 거다. 내가 일한 만큼 지저분한 곳이 깨끗해지고 노동의 가치와 보람이 있을 만한 일을 하는 건데 말이다. 이 책을 보면 세상 모든 인간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나 다 알력 다툼이 있고 그 안에서도 목소리 큰 여자, 모함하는 여자, 나름 열심히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다. 청소일은 힘들게 몸만 쓰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일들이 세상 어디에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사실, 부끄럽지만 나는 좀 깔끔을 떠는 성격이라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화장실 청소하는 일이다. 내가 쓴 화장실인데도 정말 몰아서 치우기가 싫고 힘들어서 매일매일 그때그때 샤워를 하면서 청소를 하는 편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내가 쓴 화장실 치우는 것도 싫은데 남들이 지저분하게 사용하고 청소하다가 더러운 이물질들이 튄 옷을 입고 그 좁은 휴게실에서 점심을 어떻게 먹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녀는 자기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하고 먹는 밥은 꿀맛이고 옷이며 냄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내가 매일 일하는 곳을 그렇게 생각하면 일할 수도 없고 힘든 노동 후 먹는 밥은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이다. ![]()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1년간 청소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솔직 담백하게 적어 내려갔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손에 쥐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쉬지 않고 한 번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아이를 다 키워 놓고 이제 일자리를 찾는 경력 단절 여성이라든지, 같은 직종의 업무에 지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나도 새로운 일,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고학력에 일류대학을 나온 예술계에서 일하던 여성이 어찌보면 정말 생뚱맞은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이었겠는가! 그녀는 현재 청소일을 그만두고 요가 강사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라는 부재가 붙은 이 책. 그녀는 지금도 그때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깔고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고 있겠지. 그녀의 삶을 응원하며...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을 포함한 나의 삶도 응원한다. 우리, 나의 삶을 사랑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보자. ^^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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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딱 일년만 청소하겠습니다 작가 : 최성연 출판 : 위즈덤 하우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 책상 유리에 비친 표지도 좋아서..... 50대 고학력 여성, '최종 학력 고졸' 로 이력서를 고쳐 쓰고 미화원으로 취직하다! 최성연 님 연세대 피아노 전공 한양대 대학원 연극 전공 엘리트 중의 엘리트 인데.... 새로운 일을 청소 미화원으로 시작한다는 건 어쩌면... 누구나가 생각하듯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 안할 수가 없다. 집도, 차도 어던 일에도 조금 더 좋은, 조금 더 큰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는 데 현실적인 어떤 큰 벽이 아니라도 마음과 체면이라는(유교적) 돌담을 가뿐히 넘을 수 있는 용기. 그걸 우리는 용기라는 포장으로 말한다. 그냥 당연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책은 특이하게 겨울 - 봄 - 여름 - 가을 의 순으로 목차를 둔다 겨울 - 어떨떨한 몸과 마음이 풀리기까지 봄 - 일머리가 자라나자 의구심도 피어나고 여름 - 뜨거운 노동, 뜨거운 고민 가을 - 일과 사람 사이, 바람이 분다 인생 2모작의 시작... 굵게 말하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돈을 벌고 싶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찾았지만 고학력의 여성에게 주어지는 일을 찾기가 마땅하지 않은... 고졸학력으로 고치고 그저 가깝고 돈을 벌면 되는 일이면 어떤 일이라도... 라는 다소 뜨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구직 지방대 시간강사를 하고 번 80만원 집 근처 아트센터 청소미화원 220만원 돈으로만 보면.... 당연한 선택지겠지만.. 이 시작부터가 일반인의 시각에서 본다면.... 하고 생각하는 건 바로 내 선입견이라는걸 이 책을 보면서 또 한 번 배운다. 내가 본 계절중에 봄이라는 계절의 장이 제일 와닿는건.... 신문이나 뉴스에 그렇게 나왔지만... 그 때문인 현실의 장소 시간 대우 아마도 그게 우리의 인식의 여유가, 선입견이 그정도이지 않나 싶다... 아침 출근시간에 아파트 입구를 지나면서 이제는 인사를 드린다.... 청소하시는 분께.. 회사 건물에 도착하면 새벽부터 애쓰시는 건물 청소 미화원분께도 가볍게 인사를 드린다... 왜,,,, 나도 조금의 여유를 가지게 되어서.... 아마도 이 책이 주는 약간의 만족이자 깨닳음이지 않나 싶다. 좋은 긍정의 ... 노동과 고민... 뜨건운.. 일과 사람사이 바람이 분다.. 어떤 일이라도 어떤 사람과의 관계라도... 이렇게 또 바람이 분다... 책속의 바람이 현실이 바람이 되어서... 청소 하나만으로도 이런 깨닳음이라면...... 하고 또 한가지를 배운다. 마침표를 찍듯이..... #딱일년만청소하겠습니다, #위즈덤하우스, #최성연, #에세이, #고학력여성, #문화충전, #오마이뉴스, #오십이되면다르게살고싶어서, #청소, #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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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류를 즐겨 보진 않는데 우연히 읽을 기회가 되어 읽어보았다. 대학원까지 졸업해 다재다능한, 그러나 마땅한 직업이 없어 돈벌이 수단이 필요했던 50대 여성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었다는 저자, 그러나 마땅한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력서를 고쳐썼다. 학력은 고졸, 경력은 놉즙 배달이나 창고 정리 등 육체경험과 관련된 것들로 바꾸었다. 집 근처 아트센터에서 미화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지방 대학 시간강사때도 많아야 80만원이었는데, 미화원은 퇴직금을 포함해서 220만원. 게다가 집과도 가까웠다. 이렇게 미화원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 저자가 미화원 일을 하면서 겪은 일화들, 생각들이 담겨 있다. 책이 흡입력이 있고, 담백하게 쓰여 있어서 마지막 장을 읽을때까지 책을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누군가를 배려할 때 우리는 결코 빨리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길이 막혀 늦는다는 친구에게는 "조심해서 와", 걸음마가 서툰 아기에게는 "천천히 가자", 함께 밥을 먹는 사람에게는 "천천히 많이 먹어"라고 한다. 그런데 공동 작업에서는 이런 것들이 적용되지 않는다. 속도에 쫓겨 일하다가 사고를 당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두 명이 할 일을 한 명이 하는 일, 허다하지 않은가? 저자는 이런 빠른 속도가 사람을 병들고 아프게 한다고 말한다. 빨리 빨리가 너무나 익숙한 사회생활에서 천천히 제대로 일할 권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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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고학력 여성이 인생의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때 그녀의 학벌과 경력은 이력서를 써는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오십이 되면 다르게 살고 싶어서 그녀가 택한 일은 청소노동자.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결국 이력서의 학력을 고졸로 고쳐쓰고 1년만 청소노동자로 일을 하기로 맘먹었다는 내용을 보는 순간, 어쩜 이건 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50을 넘겼고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해오던 일이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자의반 타의반 이직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학력보다 경력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나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결국 학력이 나이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다녀왔고 업계에서 일을 한지 곧 20여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 나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재취업을 하기에는 학력과 경력이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던터였기에 작가의 에세이를 동질감과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읽게 되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연극영화과로 대학원을 마쳤고 희곡도 쓰고 연기도 하고 연출도 하고 음악이나 무대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라이브도 했던 저자는 소위 말하는 팔방미녀였다. 어려서부터 다재다능했고 분명 똑똑하다는 소리도 들었을텐데, 딱히 쓸 데가 없고 팔자만 세게 만든다는 허다한 재주와 상관없이 이 치열한 세상 한 귀퉁이를 담당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었다는 저자는 하고 많은 일 중에서 청소일을 시작했다. 왜 하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예술하는 사람으로 유희의 무용성에 대한 원죄 의식에 시달리며 돈보다는 명예와 하고 싶은 일에 중점을 두고 살아왔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어설픈 예술이 아닌 생계활동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방대학 시간 강사보다 미화원의 수익이 5배를 넘으니 '생계활동'을 위해서 청소일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비교적 담백하게 그 일을 시작한 경위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청소를 직업으로 삼고 딱 일년만 해보자며 파견직으로 집 근처 아트센터에서 청소를 시작하였고, 가끔 혹시나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짐짓 고민도 했었다는 부분에서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내가 만약 그런 입장이었다면 분명 등골이 서늘해졌을 것이다. 괜스레 내 인생의 제2막이 화려하긴커녕 너저분해진듯하여 우울감에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선뜻 청소일을 시작한 저자가 참으로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암묵적으로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상대방이 입은 옷이나 뺏지등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한다. 누가 알려준것도 아니지만 직업의 순위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는 상대가 나보다 못한 연수입을 번다고 생각하면 갑질을 시전하는 아주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 청소를 하는 미화원들은 그들의 일을 하는 것뿐이다. 못배워서 기술이 없어서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직업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더구나 자신의 일에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 한가지의 직업군으로서 그들의 바라보아햐 할것이며 우리가 쾌적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해주시니 고마워해야 할것이다. 일의 본질과 속성과 과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사용자가 아니라 노동자다. 노동자는 누구나 일을 잘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으며, 노동자야말로 일을 잘하기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나이 50에 청소일을 시작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섣불리 말할수 없을 정도로 각각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것이다. 직업은 직업으로서 대해주면 될것이고 청소일을 한다고해서 그들의 인격까지 평가절하해서는 안될것이다. 세상의 편견을 넘어 자신에게 필요하다 판단하여 남들이 꺼리고, 뽀대나지 않는 청소일을 당당히하는 저자는 어느 면에서 깨어있는 자! 임에 틀림없다. 누구나 할수는 있지만 누구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 당당하게 노동을 하고 노동의 댓가를 받는 일에 떳떳한 저자의 당당함이 참 멋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행여 내가 현재의 일을 그만두고 이직을 하게 될 경우, 어떤 일이든 내가 선택한 직업의 신성함을 잊지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의 앞으로의 도전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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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동을 꿈꾸는 저에게 시기적절한 책이었습니다. 고학력의 50대 여성의 청소 노동 경험의 기록이라는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청소도구를 사용한 반전의 표지가 너무 취향 저격이어서 궁금했는데 사실 내용을 훨씬 더 좋았습니다. 잡초에 대한 이야기도, 쓰레기통에서 우주를 본 이야기도, 안 아픈 게 진리 등등 너무 공감한 새로운 시선의 이야기가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기가 주는 활력이 그 에너지가 나에게 전달되는 느낌이어서 한 시간 반동 안 손에서 놓지 않고 한 번에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에세이로도 가치 있는 글들이지만, 새로운 도전이 두려움으로 머뭇거릴 때 용기를 주는 좋은 기운이 가득하고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서 스산한 가을에 더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