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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그랑블루 16권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손놓고 방관하는 사이에 어느새 그 신경쓰이는 녀석이 남몰래 복권 당첨금을 챙겨 자신이 아닌 여인과 함께 단둘이 그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남국을 향해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충격적인 첩보를 입수한 아이나. 그녀로서는 이전에 철저하게 완벽히 패배한 그 씁쓸한 실연를 맛본 코헤이의 뒤를 따르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든 저 둘만의 시크릿 여행을 발목잡고 막아서야만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와 이오리의 앞에 나서 여행을 가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솔직히 말할 배짱이었으면 진작에 이미 그에게 몇번씩 고백을 하고도 남았을 아이나였기에 그녀가 택할수있는 수단은 극히 제한적이었죠. 이오리의 알바 시프트를 과도하게 몰아넣어 그의 체력 방전을 유도해보기도 하고 급기야는 그의 당첨금을 가로챌 그 검은 손길에 그만 마음이 갈 뻔도 했지만 끝내 그녀의 노력이 무색하게 이오리와 치사는 그때 그 첫 합숙의 추억이 살아있는 오키나와의 땅 위에 다시한번 힘차게 재상륙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때의 그 모든 것이 하나같이 즉흥적이며 준비된 것 하나없이 난장판이었던 합숙과는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예약된 이오리의 스케줄에 따라 남국에서의 그 잊지못할 순간순간들을 마음껏 만끽하기 시작하는 두 여행자. 처음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치사도 자신을 배려해 평소처럼 얼빠진 모습을 유감없이 마음껏 보여주는 그 이오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을 놓으면서 자연스레 두 사람의 행선지는 어느새 여독의 피로를 풀어줄만한 그 포근한 숙박시설로 향하게 되죠. 하지만 여기서 큰 변수가 발생하고 맙니다. 두근두근한 마음을 품고 객실 문을 열어보니 그곳은 한 방에 두사람 분의 침대가 놓인 그러한 특별한 목적의 룸이었던 겁니다. 이오리는 자신은 틀림없이 방 두개를 예약했다며 펄쩍 뛰며 부정했지만 이제까지 그 어떠한 문제없이 그야말로 완벽한 에스코트를 해왔는데 왜 유독 이 부분에서만 그만 실수가 발생하고 만 걸까. 뭐 이제와 다시 경계심을 올려 방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텨봤자 이미 예약된 룸이 둘로 찢어질 리도 없으니 잔뜩 신경을 곤두세운채 그저 침대의 한쪽 끝에 몸을 살포시 눕힐수 밖에 없던 치사지만 갑작스레 복잡해진 그 머릿속만큼 심장도 점점 이리저리 불규칙하게 쿵쿵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반대쪽 침대 끝에 숨죽이며 웅크리고 있던 그 불운한 이오리와 그만 눈이 마주치고 말았죠.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이라도 손이 닿을듯한 그 아찔한 거리. 하지만 무언가 다시 돌이킬수 없을 것만 같은 그 역사적인 순간은 오늘만큼은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동안 숨막힐 정도로 미묘하던 그 침묵을 깨고 마침내 울린 프런트의 전화.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방이 꽉 차 정말로 곤란하다더니 마침 절묘하게도 타이밍에 딱 좋게 취소해준 고마운 '커플'이 있어 방 하나를 더 제공해줄수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이오리는 한발짝만 더 앞으로 내딛지못한 그 아쉬움을 채 정리할 새도 없이 얼른 황급히 자리를 뜰수밖에 없었지만 다음날 역시나 잠자리를 설쳐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다시 합류한 치사와 함께 어색하게 숙소 문앞을 나서고나서야 비로소 어젯밤 그 타이밍좋게 취소된 방의 정체를 생생하게 확인할수 있었죠. 그들과 마찬가지로 근처의 러브호텔 문앞을 나서다 마침 운좋게 딱 마주친 어느 낯익은 커플. 그들의 정체는 바로 불과 얼마전 알게 모르게 뒤에서 이오리와 치사의 그 두근두근 여행 플랜을 저지하기위해 물심양면 발로 뛰던 불운한 여인 아이나와 그런 그녀의 조력자 코헤이였습니다. 끝내 여행길을 떠나는 그 이오리의 거침없는 발걸음을 막지못하자 결국 불안감을 참지못하고 코헤이를 옆에 끼고 몰래 그들의 뒤를 밟아 지금껏 이렇게 숨죽이며 잠입해왔던 겁니다. 원래도 그들의 숙소 역시 이오리와 치사 일행이 머무르던 곳과 같은 장소였으나 앞선 이오리의 실수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룸도 한 방에 빅사이즈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져있는 그런 두근두근한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그들이 저지하려던 제1의 목표였던 이오리와 치사가 한 방에 같이 들어갈 대위기에 처하자 길에서 노숙할 것을 감수하며 눈물을 머금고 예약을 취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대로 길에서 덜덜 떨며 노숙할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꼴에 조력자라고 따라온 코헤이의 상태가 그날따라 영 좋지도 않았기에 나름 큰 맘먹고 근처 러브호텔에 간단히 몸만 누울수있는 그런 방을 잡고만 것이지만 그 결코 들키고 싶지않은 장면을 하필이면 절대로 들켜서는 안될 상대에게 그만 들켜버리고 만 거죠. 충격으로 일그러진 그 이오리의 표정을 보자마자 그만 머릿속이 새하얘진 아이나는 돼도않는 다른 사람 코스프레까지 하며 필사적으로 이오리 일행의 시선에서 벗어나보려 노력해봤지만 점점 변명하면 변명할수록 이오리와 치사가 아닌 오히려 그들 쪽에서 그 위대한 역사의 순간이 강림한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이 강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하자 차라리 그들 몰래 미행했던 것을 까는게 낫다 판단했는지 그간의 부끄러운 추적 스케줄을 낱낱이 고백하게 됩니다. 그렇게 쫓던 표적의 눈앞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마침내 항복하며 막을 내리고 만 아이나의 시크릿 잠입 작전. 왜 굳이 이렇게 귀찮게 우리의 뒤를 몰래 밟았냐며 따지는 이오리의 추궁에 그저 죄지은 사람마냥 입을 꾹 닫고 버틸수밖에 없던 아이나지만 그녀로서는 이오리가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진 그 진심을 자연스럽게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었고 이오리 역시 그녀의 진심을 알아차리기에는 너무나 둔감하고 또 파멸적인 눈치를 지닌 남자였기에 지금의 결정적인 현장 적발 또한 그간의 수많이 있어왔던 아이나의 눈물겨운 헛발질들처럼 대세에 큰 영향이 없는 그저 작은 해프닝으로 흐지부지될 공산이 커 보이네요.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요? 그간의 의미없이 남발하던 헛발질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녀가 미처 깨닫지 못하던 아주 중요한 인물 하나가 지금껏 아무런 등장없이 숨죽이며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모두가 서로 어색하게 마주하며 그저 앉아만 있을수밖에 없던 그 무거운 공기의 공간. 그러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고 웬 의문의 여인이 성큼성큼 난입하더니 난데없이 앉아있던 이오리의 멱살을 붙잡고 망설임없이 그 뜨거운 키스를 진하게 박아넣질 않는가. 아이나는 물론 그 돌부처같던 치사마저 입이 떡 벌어지게만든 강력한 메기녀의 정체는 바로 얼마전 아이나의 그 첫 방해 공작이었던 알바 시프트 몰아주기 속 숨은 조력자 부스지마 사쿠라코였습니다. 갑작스레 판을 뒤흔드는 그 자비없는 포식자의 등장에 순간 긴장감이 감도는 Pab 1학년 일동. 과연 아이나는 자신을 향해 크게 입을 벌리고 다가오는 그 메기의 거친 손아귀에서 벗어나 이오리와 함께 그때 그 그녀가 알던 이전의 평온하던 연못으로 무사히 다시 귀환할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