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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린 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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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지붕을 두들기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은 언제나 찌뿌듯한 피로를 동반한다. 몇 년 전 귀촌한 지인의 시골집에 초대를 받았던 게 토요일 오후, 회포도 풀 겸 가볍게 한 잔 하자는 주인 내외의 제안도 외면한 채 저녁을 먹자마자 나는 까무룩 잠이 들었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잠이 들었던 것만 기억날 뿐 그 이후의 일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시간의 평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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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지붕을 두들기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은 언제나 찌뿌듯한 피로를 동반한다. 몇 년 전 귀촌한 지인의 시골집에 초대를 받았던 게 토요일 오후, 회포도 풀 겸 가볍게 한 잔 하자는 주인 내외의 제안도 외면한 채 저녁을 먹자마자 나는 까무룩 잠이 들었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잠이 들었던 것만 기억날 뿐 그 이후의 일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시간의 평지를 한 삽 푹 파내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던져버린 것처럼 말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만추의 쓸쓸함이 한 더미의 낙엽 부스러기 위로 빗방울처럼 스며들고, 적막한 계곡은 시간이 멈춘 듯 허허롭다. 이따금 들리는 새소리, 점점 기운을 잃어가는 물소리, 그리고 옷깃을 파고드는 소슬한 한기. 간간이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추수가 끝난 빈 들판만 유난스러웠다.

 

"영원한 행복이란 천국에나 있다. 연애나 사랑이 그렇듯 꿈도 예외가 아니다. 살아오면서 나는 몇 가지 꿈을 이루었다. 의대에 들어갔고, 초판도 다 못 팔았지만 책이란 걸 냈고, 지금의 아내를 여자친구로 맞이했다. 꿈을 이루는 순간만은 가슴이 터져 나갈 듯한 순수한 환희를 맛보았다. 특히 첫 책이 나왔을 때, 나는 시골 보건소가 떠나가도록 미친 사람처럼 혼자 소리를 질렀다. 발을 동동 구르며 하늘로 뛰어올랐다." (p.282)

 

산책에서 돌아온 나는 양성관의 에세이 <의사의 생각>을 마저 읽었다. 책을 받았던 게 벌써 2주가 지났는데 300쪽도 되지 않는 가벼운 책을 이제서야 겨우 다 읽은 셈이다. 언제부턴가 내게 습관처럼 달라붙은 무기력증으로 인해 나는 생존에 필요한 몇몇 일들만 겨우 하고 있을 뿐 일체의 다른 일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저걸 해서 뭘 하나?' 하는 회의감만 들뿐 나는 마치 선천적으로 게으른 인간이었거나, 아주 어렸을 적부터 습관적인 '귀차니스트'로 성장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와 같은 추세에 불을 붙인 건 지금까지 길게 이어진 코로나 정국이 한몫했다. 의도치 않았던 단절과 고립, 그렇게 시작된 나 자신과의 생경한 대화, 외부에 대한 알 수 없는 분노와 잘못된 인식의 정정... 코로나 정국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인식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존경과 신망이 두터웠던 의사와 목사 집단의 실체를 확인한 후 그들에 대한 분노와 조롱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도 코로나 정국이 우리에게 던져 준 커다란 변화 중 하나였다. 구성원의 육체적 건강을 돌보고 그들을 긍정적인 삶으로 이끌어야 할 두 주체가 실상은 가장 이기적이고 사적인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집단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대다수 구성원이 느꼈을 분노와 실망감은 어떠했을지...

 

"폭식과 비만, 일그러진 부모 자식 관계, 우울증. 이 모든 게 겉으로 드러나는 복통과 두통 뒤에 숨어 있는 범인이었다. 범인은 찾았지만, 범인을 검거할 수가 없다. 조심스럽게 생활 습관을 바꿀 것을 권유하고, 약을 주며 진료를 마쳤다. 첫 진료 이후로 1년이 지났다. 그 후로도 수진이는 같은 증상으로 어머니와 함께 열 번도 넘게 병원에 왔다. '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증상도 같고, 어머니가 수진이를 바라보는 눈빛도 변하지 않았다." (p.36)

 

병원에서의 일상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쓰고 있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의사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듯 보인다. 배가 아파서 내원한 고3 남학생에게 인생에는 다섯 번의 기회가 온다는 내용의 잔소리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기도 하고, 운동을 하는 학생에게는 약물 복용의 위험성에 대해 강의를 하기도 한다. 물론 대기 손님이 없을 때. 그러면서도 저자는 하루에 스무 명의 환자만 예약제로 진료를 하고 환자에게는 손수 준비한 따뜻한 차나 커피를 대접하는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따금 생각지도 못한 대목에서 울컥 감동을 받거나 집단 구성원의 그렇고 그런 무리들 속에서 돈키호테와 같은 어느 예외적인 인물을 만났을 때 그 집단의 구성원을 다시금 생각하기도 한다. 물려받은 재산은 없지만 의사라는 직장인으로서 처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글을 쓰면서 환자의 마음을 살뜰히 이해하려는 작가로서의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비는 그쳤고 익숙한 공간으로 돌아온 나는 무너지듯 피로에 휩싸인다. 습관성 무기력 증후군. 내가 내린 병명이다.

s*****l 2020.11.01.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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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사의 생각 - 양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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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비단 의사라 하더라도 자신이 일을 해야 하는 그 공간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기 때문에 찾아간다. 그러니 아무리 낫게 해 준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아프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으니 싫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지금 일주일째 아프면서도 벼 ㅇ원을 가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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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비단 의사라 하더라도 자신이 일을 해야 하는 그 공간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기 때문에 찾아간다. 그러니 아무리 낫게 해 준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아프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으니 싫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지금 일주일째 아프면서도 벼 ㅇ원을 가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인 의사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하루에도 여러 수십명씩 쏟아져 나오는 환자들을 보며 돈벌이를 잘 하고 있다고 느낄까. 자신이 모르는 증상을 가져온 환자로 인해서 당황하지는 않을까.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까 하고 의구심을 가지지는 않을까.

 

자신을 대머리 의사라고 지칭하는 저자는 바른 생각의 의사다.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간에 이 책을 통해서 보여지는 그의 이미지는 그러하다.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을 그의 소망을 본다 하더라도 그러하다. 5분  환자를 보고 진료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과 차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는 것으로 진료를 시작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언젠가는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저자같은 의사가 가정전문의로 등록이 되어서 우리 가족의 주치의가 된다면 병원가는 일이 그렇게 꺼려질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아프다 하더라도 참고 있는 지금의 실정으로 말미암아 본다면 말이다. 사실 아플 때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뼈가 부러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 정형외가를 가야 하나 아프니 통증의학과를 가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옛날 우리 선조들은 병원을 가지 않아도 나았겠지하는 생각으로 어떻게든지 병원가는 것을 미루게 되니 말이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진료를 해주는 그런 의사가 있다면 가족의 주치의가 있다면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것이 아마 저자도 바라는 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본문은 쉽게 쉽게 읽힌다. 자신이 경험했던 일부터 시작해서 환자들의 이야기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시,청,타,촉의 네가지로 나누어 놓았다. 보고 듣고 두드리고 만지는 것은 의사가 환자를 대할때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진찰순서다. 이런 분류로 저자는 자신을 진단해 보았다고 한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공감하게 되는 삶의 소소한 하지만 작지 않은 이야기들.

b***8 2020.10.19.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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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한가요? , 『의사의 생각』
"의사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한가요? , 『의사의 생각』" 내용보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의사도 사람인데, 가끔씩은 그들의 심리도 궁금했다.환자를 마주하기 전, 마주했을 때, 마주하고 나서 무슨 생각을 할까?저자, 양성관은 사람들이 '대머리 선생님'으로 기억하는 의사로 브런치 조회수 100만의 작가이기도 하다.배가 아파서 온 고3 학생에게 '인생에 찾아오는 다섯 번의 기회'에 대해 강연을 하고, 감기로 온 운동부 고등학생에게 운동선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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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의사도 사람인데, 가끔씩은 그들의 심리도 궁금했다.

환자를 마주하기 전, 마주했을 때, 마주하고 나서 무슨 생각을 할까?


저자, 양성관은 사람들이 '대머리 선생님'으로 기억하는 의사로 브런치 조회수 100만의 작가이기도 하다.

배가 아파서 온 고3 학생에게 '인생에 찾아오는 다섯 번의 기회'에 대해 강연을 하고, 감기로 온 운동부 고등학생에게 운동선수의 인생을 말아먹는 '도핑'과 '승부 조작'의 위험성에 대해서 특별 강의를 늘어놓는 꼰대 겸 멘토이기도 하다.

꿈이 있다면 의사가 아니라 작가로 돈을 벌어서 하루에 환자 열다섯 명을, 한 명당 30분씩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의사로서 환자와의 만남이 꼭 셜록 홈스와 왓슨의 만남과 같다는 저자는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셜록 홈스가 된다고 한다.

직업상 사람을 마주하는 직업이기에, 의사로서 다양한 환자들을 만난다고 한다.

실제 응급실에 몇 번 가게 되면서 경험했던 일을 살짝 풀어보자면, 옆 침상에 한 아이가 실려왔었다.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울부짖어서 다음 날 병원가기에는 늦을 것 같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데려왔다고 의사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그렇게 검사를 받고나서 의사가 갑자기 심각한 얼굴을 하더니 아이 엄마를 불렀다.

그리곤 빠르게 수술을 해야 하며 심지어 목숨까지도 위험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옆 침상에서 듣는 나도 순간 긴장이 바짝 될 정도였는데 아이 엄마는 하염없이 울었었다.

무슨 병인지는 못 들었었는데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 보니 장기 파열 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아이는 아파서 잠들어 있고 아이 아빠한테 꺽꺽대며 울면서 전화하는 아이 엄마를 보니 참 안쓰러웠다.

결국 의사가 아이엄마의 휴대폰을 건네받아 대신 설명하는 것까지 봤었다.

또 하나의 일이 있었는데 실제 응급실에서 주취자를 본 건 처음이었다.

남자 한 분이 넘어졌는지 얼굴과 팔에서 피가 흘렀는데 술 냄새가 심했었다. 따라온 남자도 마찬가지로.

아마 둘이서 술 먹고 가는 길에 넘어진 것 같았는데, 의사가 이마가 꽤 많이 찢어져 꿰매야 한다고 말하자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협하는 탓에 두 명의 보안요원이 왔고 이 때부터는 간호사가 커튼을 쳐서 보지는 못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보안요원이 제압하고선 이후 보호자가 온 뒤에야 치료를 받고 집으로 귀가했다.

참,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있듯이 의사 또한 굉장히 다양한 타입의 사람들을 마주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마주할 것이다.

그럴 때면 문득 궁금했다.

의사도 사람인데 환자를 마주하기 전, 마주했을 때, 마주하고 나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視, 보다


환자를 마주하기 전 처음 보는 것은 바로 '차트'이다.

이 때, 의사들은 차트를 보며 진료 볼 환자에 대해 파악하는데 기록이 없는 하얀 차트는 저자의 미간을 살짝 찡긋거리게 만든다고 한다.

즉, 긴장한다는 뜻이다.

사실 많은 환자를 마주하다 보면 비슷한 환자들이 많아 경력이 쌓이면 긴장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그렇게 환자를 마주하면 환자가 꺼내는 '첫마디'가 그들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다고 한다.

꼬치꼬치 증상을 나열하는 환자부터 있는가하면 먼저 결론부터 내리고 병명을 물어보는 환자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그 외 환자를 마주했던 눈으로, 코로 그리고 같이 온 보호자를 보는 의사의 심리가 펼쳐지는데, 역시 의사도 사람이구나를 다시금 느꼈다.



聽, 듣다


"Everybody lies"

불면증을 원인으로 자연스레 병원에 들러 졸피뎀만 처방받는 환자들도 많다고 한다.

그럴 때면, 저자는 불면증의 원인을 다양하게 보고선 우울한 일이 있었는지 등 잠 못 드는 원인에 대해 물어본다고 한다.

대학교 때까지는 당연히 학업과 아르바이트 때문에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는데 꼭 그게 아니더라도 잠을 자지 못했었다.

수면제 같은 경우는 그 종류가 다양한데 특히 졸피뎀 같은 경우는 한 번 복용하게 되면 어느 순간 없어서는 안 될 약이 되어버린다.

사실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전, 이미 그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몸도 아파 잠을 못 자니 단기간만 처방받은 적도 있었다.

그 때는 불가피하게 단기간만 복용했는데 정말 먹고나면 신기하게도 곧장 잠이 든다.

(낫기 위해 병원은 다니지만 약 먹는 것도 싫고 주사맞는 것도 싫다.)

이후, 먹기 싫은 것도 이유지만 졸피뎀이 안 좋은 것을 알기에 스스로 안 먹으려 했고 다른 약으로 처방받았지만 이래서 밤낮 바뀌어 일하시는 분들이나 연예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더 의지하는구나 싶었다.

환자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선 실제 거짓말을 걸러내기도 한다고 한다.

아파서 온 환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예외적으로 약만 받으려고 아픈 척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의사가 어떻게 보면 귀 기울이는, 듣는 직업이기에 이 또한 잘 걸러내는 능력이 길러지겠구나 싶었다.



打 ,두드리다


대개 병원을 가면 당연한 절차처럼 '검사'를 권한다.

아무말 없이 잘 따르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그 검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환자들도 있다.

나같은 경우는, 당연히 필요한 검사만 진행할 것을 알기에 전자에 속하는 편이다. (다만, 채혈은 언제 해도 무섭다.)

아무튼 그에 대한 의사의 생각이 항상 궁금했는데 의사가 검사를 권하는 이유에 대한 고찰이 자세히 적혀있어 꽤 흥미로웠다.



觸, 만지다


의사로서 겪었던 경험담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저자의 어머니로서의 마음도 이해가 갔지만)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을 때는 참 마음이 그랬다.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병원을 자주 가는 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여기저기 고장이 났고 주에 한 번씩은 다니고 있는 것이 병원이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제한 탓도 있지만 가족들 다음으로 많이 마주하는 사람이 의사선생님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병원 외에 대학병원에도 다니기 때문에 다양한 의사선생님들을 마주하고 있지만 의사선생님들 중에서도 환자를 다루는 타입이 매우 다양하다.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병원의 선생님은 나를 아직도 어린 아이로 생각하신다. 오래 봐왔기에 어디가 아픈지 잘 헤아려 주시는 편인데, 혹여나 내가 하나씩 빠뜨리고 말이라도 안 할까싶어 꼬치꼬치 캐물으신다.

꽤 오래 봐온 대학병원 교수님도 평소 생활에 대해 묻는 등 불편한 곳이 있는지, 아픈 곳이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신다.

다니는 병원 선생님들마다 딸처럼, 손녀처럼 안쓰러워하고 걱정해주시는 게 그대로 느껴져 병원가는 게 꺼려지지는 않는다.

책을 읽으며 의사들의 관점과 생각에 대해 엿볼 수 있었는데, 저자 또한 환자에 대해 진심어린 생각을 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이구나를 느꼈다.

이번 법안으로 인해 의대생들의 국시거부 사태로 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특히, 신뢰도 면에서 많이 떨어져 심지어 의사들이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하지 않는다는, 그저 돈으로만 본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참 씁쓸했다.

물론, 소수는 돈으로만 보기도 하겠지만 저자와 같이 환자들의 입장에서 진료하려는, 치료하려는 의사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s*****3 2020.11.0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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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생각]그들도 우리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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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하면 똑똑하고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다.동네에 수많은 병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은 다른 세상 사람같았다.그런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의사의 생각이란 제목을 듣고 '의사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하는 의문이 생겼다.그리고 읽어보니 그들도 사람을 만나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평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의사인 아들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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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하면 똑똑하고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다.

동네에 수많은 병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은 다른 세상 사람같았다.

그런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의사의 생각이란 제목을 듣고 '의사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읽어보니 그들도 사람을 만나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평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의사인 아들은 그저 병원에 가보시란 말을 하는게 다 였다는 것도 알았다.

언젠가 변호사가 된 선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라고 모든 법을 다 아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어떤 건 물어봐도 대답을 못해줘."

의사들도 똑같구나. 했다.

우선 그들도 친구들과 만나면 심오한 대화가 아닌 연예인 이야기와 세상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멋지게 수술을 성공하고 카리스마가 보이기도 하던데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자신들이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단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처방을 내리고 한번 더 확인하지만 사람인지라 실수를 하게 된단다.

그렇다고 그 실수가 일반 사람들의 어떤 실수들처럼 그냥 눈 감고 피하기만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모든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P103

그런데 환자들의 거짓말을 듣고 판단해서 잘못한 경우 그걸 원망할 수 없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말했어도 너희들은 알아내야지 하면 할말이 없어보인다. 이럴 땐 의사들이 좋아보이기만 하지 않는다.

상대가 알려주기 싫어서 혹은 작정하고 거짓말을 하는데 그걸 어떻게 알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가끔은 그 거짓말도 보이는 경우가 있다니 의사하다가 신기가 발동할 수도 있나보다.

하긴 우리도 일상에서 한가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안봐도 상태를 알 수 있으니 그들도 직업병(?)의 하나로 그런 능력을 얻게 된게 아닐까?

난 요즘 테니스엘보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다니고 있다.

손목에 통증이 생겨 갔는데 뜬금없이 엘보라니... 선생님은 내 팔을 잡고 여기도 누르고 저기도 누르고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순차적으로 눌러본다. 그러더니 테니스엘보 문제란다. 그것도 양쪽 팔에 문제가 다 있다나... 사실 내가 진찰을 받는 선생님 손은 양성관 선생님의 손에 비하면 무지 따뜻한 것 같다. 그리고 양성관 선생님 못지 않게 진찰도 잘하시는 것 같다. 물론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까다로운 환자도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몰랐던 부분의 병명을 알아냈으니까...

사실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매일 순간순간 만나고 있는 분들이라 생각하면 나에게도 친절한 선생님이 조금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분명 진상도 한명쯤은 올텐데... 매일 어찌 저리 웃으시지?하고... 그리고 생각했다. 자신의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안다. 그들은 우리보다 월급을 더 받잖아. 하면 할말이 없다는거.

하지만 내가 만난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에 대해 그리고 일에 대해 정말 열심히 셨다.

그리고 환자가 아파하는 부분 혹은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 열심히 원인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내가 좋은 의사들만 만났다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이 그러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의사들에 대한 나의 나쁜 고정관념은 책과 이번에 만난 선생님들로 인해 더 없이 흐려졌다.

그들도 사람이라는거... 그들도 아프고 상처받을 수 있는 인간이라는거...

우리보다 조금 더 의학지식을 쌓았고 공부를 조금 더 했다는 거 말론 똑같다는걸 깨닫게 된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으실라나? 살짝 걱정은 된다. 쓸데없는 걱정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좋은 선생님들만 만날 수 있길 기도해 본다. 그리고 양선생님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솔직하고 진솔한 진료를 해주시길 바란다.

 

*소담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k********y 2020.11.0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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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특별한 의사의 이야기
"평범하지만 특별한 의사의 이야기" 내용보기
'B급 의사의 S급 현실 이야기' 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한 이 책은, 서울 어느 곳에서 10년쯔음 가정의학과 의사로 근무중인 '대머리 선생님' 의사의 이야기다. 저자님의 소개를 보니, 브런치에서 조회수 100만의 작가이며, 이 책이 5번째 책이며, 딸아이의 아빠이고 한 여자의 남편이고 걱정많은 엄마를 둔 아들이기도 하다. 의사는 아픈 아이를 진찰하는 동시에, 보호자도 관찰한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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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의사의 S급 현실 이야기' 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한 이 책은, 서울 어느 곳에서 10년쯔음 가정의학과 의사로 근무중인 '대머리 선생님' 의사의 이야기다.

저자님의 소개를 보니, 브런치에서 조회수 100만의 작가이며, 이 책이 5번째 책이며, 딸아이의 아빠이고 한 여자의 남편이고 걱정많은 엄마를 둔 아들이기도 하다.

의사는 아픈 아이를 진찰하는 동시에, 보호자도 관찰한다. 엄마의 나이, 옷차림, 아직은 깊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선명해질 눈과 입가의 주름, 그 계속에서 풍겨오는 삶의 흔적들. 그중에서도 눈빛이 가장 중요하다. 분신인 자식을 바라보는 시선과 중간중간 눈이 향하는 방향. 과거를 회내상하는지, 아이를 쳐다보지 않고 핸드폰만 보는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선택한 어휘와 말에 실린 감정들은 그대로 의사에게 전해진다.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맨날 속만 썩이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나조차 귀를 막고 싶어진다. 아이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엄마에게 품고 있는 감정을 나타낸다.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나는 괜찮다는데 괜히 귀찮게 병원에 데리고 와서는 이 난리야.'

엄마가 말할 때 아이가 움찔거리거나 혼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 그걸 바라보는 내 마음이 아파온다. 엄마와 아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내고 있었다. p31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위치에서 책을 보느냐에 따라, 그 책에서 다가오는 부분이 달라진다. 엄마가 된 후로, 소설이든 에세이든, 경제책이든, 과학책이든, 어떤 책을 읽어도 가장먼저, 엄마의 입장으로 내용이 다가온다.

보다/듣다/두드리다/만지다 의 네가지 챕터중 첫번째 '보다'에서 아이와 엄마가 진료실을 들어올때의 모습을 설명하며 저자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각 사연마다 눈물을 머금고 읽었다. 아이가 아파서, 데리고 왔을텐데, 그 짧은 시간조차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아이를 넌 언제나 그래 하고, 공감못하는 엄마들이, 병원 밖 어느 곳에서 내 아이를 진심으로 품어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한두명의 경우라면 저자가 이렇게 책에 적었을까? 나 또한, 예쁘고 사랑스럽게만 보였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자, 서로에게 미움이 쌓여가서 말이 막 나오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모든 것을 품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오히려 반발만 심하다. 첫 챕터를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아이입장에 이해하보고자 노력하기로 했다.

거짓말 5%

도움이 안 되는 45%

도움이 되는 40%

방해가 되는 8%

마지막 2%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의 말, 그 말들이 진단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저자는 이렇게 나눈다. 다짜고짜 옆구리가 아프다며, 대상포진 아니냐는 환자의 말은, 증상없이 진단할 수 없는 의사에게 방해가 된다. 진료실을 방문한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최선의 진단을 내리고자 노력하는 의사는 범인잡는 형사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슴속에 남은 환자들의 위험천만한 이야기를 읽을때는, 의사로서 그를 짖누르는 무게를 느낄수 있었다.

설령 환자들이 의사를 속이려 하고, 또 가끔은 그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서 화가 나더라도,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포기하면 안 된다. 그렇기에 의사는 힘들고 어렵고 슬픈 직업이다. P131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참 재밌고, 유익하며, 진심을 담아 써내려간 '의사의 생각'은 얼마전 있었던, 뉴스에 한참 오르내린 그 일을 잊게 만들었다. 같은 공부를 했더라도, 누군가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앞세우고, 저자처럼 마음 따뜻한 분들이 계셔서 사회가 여전히 잘 유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몰아봤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의사는 그 뉴스로 인해, 환상속의 그대인줄 알았는데, 환상만은 아니었다는 걸 이 책이 이야기해준다.

의사는 직업일뿐, 저자에게 다른 생각도 많다. 빚지지 말라는 엄마의 충고로 아직 내 집이 없다는 푸념, 정작 엄마가 아플때는 병원가셔서 검사하세요 말밖에 없다는 의사아들, 자녀가 아플때 의사 친구에게 전화해서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라고 물었을때의 먹먹함, 형편이 넉넉치 않아 대학생활내내 과외를 병행하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던 20대의 이야기, 업무적인 고민등등. 그중 '꼰대의 잔소리'는 과외학생들을 위한 닳고 닳은 잔소리라지만, 공부를 왜 해야 하고, 대학은 왜 가야 하는지 묻는 아이에게 내 지인의 이야기처럼 바꿔서 들려주고 싶었다. 꼰대의 잔소리라지만, 학부모로서는 이만한 답변이 없다.

의사가 되고, 저자가 품었다는 불가능한 세가지 꿈은 10년쯤 지났을때, 다 이루었을 것같은 느낌이 든다.

평범한 의사의 솔직한 이야기라지만, 누구보다 특별한 의사의 이야기가 참 좋았다.

 <<소담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b****e 2020.11.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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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의사샘의 생각이 궁금하다면?[의사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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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증상이 제각각인 수십명의 환자를 진찰하는 의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병원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는 의사샘이 어떤 생각을하고 어떤 일들을 겪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의사의 생각! 작가는 벌써 책을 다섯권이나 낸 브런치 조회수 100만의 중견작가로 한 여자의 남편이며 한아이의 아빠다. 평소 의사가되면 어떤 환자를 만나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궁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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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증상이 제각각인 수십명의 환자를 진찰하는 의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병원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는 의사샘이 어떤 생각을하고 어떤 일들을 겪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의사의 생각! 작가는 벌써 책을 다섯권이나 낸 브런치 조회수 100만의 중견작가로 한 여자의 남편이며 한아이의 아빠다. 평소 의사가되면 어떤 환자를 만나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읽어봄직한 책이다.

요즘은 병원에 가기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자가진단을 한다. 그리고는 의사의 진단이 떨어지기도 전에 벌써 병명을 대고 약을 처방해주고 주사를 놓아달라고 한다. 셜록홈즈가 되고 싶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의사를 환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어떤 병인지 단번에 알아맞추는 탐정쯤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환자도 의사를 판단하듯 의사도 환자를 판단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의사도 어떤 증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는 병을 단번에 고쳐주는 마술사처럼 여기고 있는지도!
?
환자가 문을 열고 의자에 앉고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모든 과정들을 의사의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나는 어떤 환자인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의 태도를 통해 아이가 몸의 병보다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캐치하게 되고 의사에 대한 궁금증과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이야기와 환자들의 거짓말로 당황스러웠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다. 보다 듣다 두드리다 만지다의 네가지 테마로 각양각색의 환자들과의 에피소드는 물론 저자의 의사가 되기위한 성장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
평범한 보통의 인간인 의사가 바라보는 환자에 대한 시각과 생각을 통해 동네 단골 병원 의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엿본 기분이 들고 나는 그 의사에게 어떤 환자인지를 돌이켜보게 되는 책이다.
k*******7 2020.11.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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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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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들의 국시 거부와 정책 등의 이슈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나 역시 국시 거부 등에 대한 의사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전에 고민이 좀 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책은 지극히 의사로서 자신이 겪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와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는, 그래서 오히려 의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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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들의 국시 거부와 정책 등의 이슈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나 역시 국시 거부 등에 대한 의사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전에 고민이 좀 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책은 지극히 의사로서 자신이 겪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와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는, 그래서 오히려 의사에 대한 편견이나 왠지 모를 거리감을 깨주는 상큼하고(?) 재미있고 특이한 형태의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병원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병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피 튀기는 응급실 혹은 수술방이다. 결혼 전까지 병원에 가본 게 감기 정도가 전부였기에 접해보지 않아서도 있지만,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수술 장면이 내가 가지고 있는 병원에 대한 이미지였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전보다 병원을 더 자주 가게 되었고, 특히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소아과를 비롯해 응급실. 119구급차까지 병원에 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직업 의사의 이야기 속에 혹시 내가 생각하는 그런 무서운 편견이 가득했을까 봐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첫 장면부터 마치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저자의 발언은 왠지 모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의사들의 대화가 못 알아듣는 의학용어가 아닌 여자 얘기, 집값 얘기 등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빵 터지는 경험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실제 치료에 대한 이야기나 위급했던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이 책은 의사에 대한 편견을 깨주기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다. 자신이 치료했던,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의 아이들 이야기를 토대로 가정환경이나 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그런 아이들을 대면하며 자신이 해주었던 실제적인 조언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물론 의사 역시 사람이다. 근데 왠지 모르게 의사는 낯설다. 누가 만든 이미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대머리를 보고 신기하게 여기는 아이들부터, 친척이나 지인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병원에 가봐라 혹은 검사해봐라라는 말 밖에 못하는 자신의 입장 토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 속에서 한참을 웃고 울다 책을 덮었다. 조금이나마 의사라는 직업의 어려움과 생각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막연하게 무섭기만 한 의료 행위에 대한 생각 또한 새롭게 가지게 되었다.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보다(視), 듣다(聽), 두드리다(打), 만지다(觸)의 4가지 진찰 순서 속 이야기들을 읽어가다 보면 아마 여러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여러 권의 책을 냈지만 베스트셀러가 없었다고 토로하는 저자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고 싶다.

"이번 책은 대박일 거예요!! 양성관 선생님^^"

YES마니아 : 로얄 s******1 2020.11.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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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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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성관의 의사의 생각이다. 우리 동네 한 명 쯤은 있을법한 의사이다.그의 글을 읽어보고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다.누구나 의사에 대한 호감도가 다르지만 거의 선생님으로 통한다. 그런 그가 책을 내다니 그것도 여러 권이다. 이쯤되면 작가이다.글쎄 돈을 번다는 것으로 비교하면 의사가 낫지 않을까! 티비에 나오는 의사는 긴박함과 스릴이 넘치는 아니,대머리에 소심한 의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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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성관의 의사의 생각이다. 우리 동네 한 명 쯤은 있을법한 의사이다.그의 글을 읽어보고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다.누구나 의사에 대한 호감도가 다르지만 거의 선생님으로 통한다. 그런 그가 책을 내다니 그것도 여러 권이다. 이쯤되면 작가이다.글쎄 돈을 번다는 것으로 비교하면 의사가 낫지 않을까! 티비에 나오는 의사는 긴박함과 스릴이 넘치는 아니,대머리에 소심한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의사도 사람이다.현실속 의사생활 환자를 본다는 것은 힘들고 고된 직업이다.날마다 병원오는 단골 손님처럼 밖에서 소란을 피우고 자신을 알리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처음 온 환자에게 경계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의사가 점쟁이도 아닌데 어떻게 환자의 증상을 알 수가 있나? 환자들은 그가 명의처럼 느껴 자신의 병을 낫게 해주는 것으로 착각할 때도 있다.사연 많은 진료실의 하루를 저자는 담담하게 적고있다.



병원에 오는 환자는 몸이 아픈 이유도 있지만 마음이 아픈 환자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환자들을 유형별로 나누어 설명해 주는 그의 생각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 역시 의사이기전에 사람이다.숨막히는 병원을 나서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유와 까닭없이 의사와 간호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할까! 탁상행정의 오류를 지적하는 그의 말투에서 진정성을 느낀다.세 평짜리 진료실에서 의사는 어떤 일을 겪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의사는 말을 잘해야 한다.환자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웃고 울곤 한다.물론 그들을 탓할 수는 없지만 퉁명스럽게 내뱉는 한마디는 어찌할 수 없는 파장으로 보호자들의 가슴을 때린다.누구나 명의를 원하지만 인격과 덕목을 가진 의사는 별로 없다.많은 환자들을 접하고 그들의 증상을 살피고 책도 보고 노력해야 된다. 그는 이 책에서 의사가 된 것을 이렇게 적고 있다.생계수단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


현실적인 의사의 보람은 전문가로서 술기나 수술등 실력이 늘어갈 때 어려운 질환을 진단했을 때 자신이 쓴 논문이 채택되었을 때 의사로서 환자나 보호자가 칭찬이나 고마워할 때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 입장에서 병원이 자리 잡고 커져가며 매출이 늘 때 등 그는 이런 꿈을 꾸는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딱딱한 멘트 보다는 뭐 하실래요? 라며 손수 따뜻한 차나 커피를 내려주고 진료를 시작하는 의사,등받이가 없는 작은 의자가 아니라 편한한 의자에서 환자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의사,등 현재는 실현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평범한 의사의 진짜 이야기를 적고 있다.
s********k 2020.10.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의사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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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올 한해는 의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대구 등 인력이 부족한 지역으로 의료 지원을 가서 환자를 돌보는 모습, 정부의 미래 의료 정책에 반대하여 시험 거부와 진료 거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기에 뭐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서평] 의사의 생각" 내용보기

그 어느 때보다 올 한해는 의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대구 등 인력이 부족한 지역으로 의료 지원을 가서 환자를 돌보는 모습, 정부의 미래 의료 정책에 반대하여 시험 거부와 진료 거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기에 뭐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모습도 있겠지만, 인간적인 측면에의 의사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보다, 듣다, 두드리다, 만지다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환자부터 몸의 상태에 대해 잘 듣고 진찰과 검사를 통한 판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불면증의 한 원인인 우울증에 대한 내용에서는 환자의 단순한 증상 보다는 그 원인이 되는 우울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불면증 환자 중에는 약으로만 치료가 되지 않아서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므로, 진찰 중의 대화를 통해 정신과 진료의 필요성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환자가 정신과 치료를 기피할 수 도 있고, 원인이 되는 개인적인 일을 숨길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환자와의 진실 게임도 의사로서 의심하고 찾으려는 다양한 경험담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잘 치료하고 수술의 경우는 경과를 잘 관찰하여 퇴원시키는 줄 알고 있었는데,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포괄수가제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는 왜 치료한 환자를 빨리 퇴원시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예로 든 편도 수술의 경우도 입원 일수, 사용된 약이나 기구에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똑 같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입원일수 감소 뿐만 아니라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하여 재료비를 아낄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실세계의 인간적인 의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모습으로만 보였던 방송과 달리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일하며 일반인과 똑같이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의사 생활을 만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s 2021.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담출판사 의사의 생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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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병원에 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도 하는데요. 제가 아플 때나 ,부모님이 아플 때, 그리고 아이가 아플 때 찾게 되더라고요. 한 번도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요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료해주는 일은 무척이나 저에게는 큰일이 아닐까 싶어서인 것 같아요. 이번에 만난 의사의 생각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한 의사이야기인데요.
"소담출판사 의사의 생각을 읽고" 내용보기

삶을 살아가면서 병원에 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도 하는데요.

제가 아플 때나 ,부모님이 아플 때, 그리고 아이가 아플 때

찾게 되더라고요. 한 번도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요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료해주는 일은 무척이나 저에게는 큰일이 아닐까 싶어서인 것 같아요.

이번에 만난 의사의 생각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한 의사이야기인데요.

이 세상 가장 솔직한 의사 이야기라는 부제가 저의 마음을 끌더라고요.

다 같은 사람이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였을까요?

 

브런치도 좋아하는데 거기에 연재된 글이고 많은 조회수를 올린 글을 쓴 작가라서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이에요. 의사로서의 삶은 어떤 것일까부터

한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것은

늘 기대되고 설레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의사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의학을 배워서 아픈 사람들을 조금 덜 아프게 , 그리고 치료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인간적인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인간적인 의사의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으면서 웃고 공감하면서 즐거웠는데요.

우리가 흔히 병원에 가서 , 금방 병이 낫고 치료가 될 거라는 생각은

큰 기대가 아닌가 싶어요. 의사와 함께 오랜시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평범한 의사의 진솔한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의

의사의 생각을 펼쳐보세요!

* 본 포스팅은 소담출판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작성되었습니다*

 

 

r*****i 2021.03.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