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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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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이 되면(1학년이던가..기억이 안나네) 다 같이 꽃동네에 갔다. 1박인지 2박인지 잠을 자고 왔던 것 같고, 그 중 하루는 각자 맡은 무언가를 반나절 정도 수행했다. 우리는 그 때 그 시간으로 꽃동네에 간 전교생 모두 봉사활동 시간을 획득했다. 그 시간은 충분하고 넉넉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내가 맡은 일은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는데, 남자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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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이 되면(1학년이던가..기억이 안나네) 다 같이 꽃동네에 갔다. 1박인지 2박인지 잠을 자고 왔던 것 같고, 그 중 하루는 각자 맡은 무언가를 반나절 정도 수행했다. 우리는 그 때 그 시간으로 꽃동네에 간 전교생 모두 봉사활동 시간을 획득했다. 그 시간은 충분하고 넉넉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내가 맡은 일은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는데, 남자 환자들이 있는 건물로 가서 문지방? 벽지 같은 것을 바르는 일을 하는 거였는데, 내가 했던 것은 풀질 정도 였고, 어떤 공간에서 그 일만 계속 했던 것 같다. 큰 창이 있어서 밖에서 그 안 공간을 들여다 볼수 있는 구조였고, 그 곳의 환자 (정신병동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들은 창에서 우리를 쳐다 봤다. 아기를 돌보는 팀도 있고 그랬는데 우리는 그런거 아니라고 툴툴 거렸던 기억도 난다. 괜히 오버하면서 무서웠다고 얘기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의 생애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는, 스스로 정상인(?) 이라는 범주에 갇혀서, 온갖 차별과 모욕의 대상이 되는 누군가의 삶에 큰 관심이 없고, 가끔 그들의 시위나 살기위한 투쟁의 현장을 보면 혀를 끌끌 차던 어떤 사람이다.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이제는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골목에 있는 가게들 입구를 찬찬히 보며, 내가 휠체어를 끌고 이동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턱은 넘을 수 없겠구나, 아 이 길은 너무 위험하겠구나 라고 생각한다. 나의 시야는 너무 좁고 아는 것이 없어서 책을 읽는다. 김원영 변호사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버스에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있지만 장애인이 탄 걸 본적은 없다. 그냥 이 세상에 장애인이 별로 없나보다, 라고 눈과 귀를 닫아버렸고, 나의 생활만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침해하면 날을 세우고 비난하고 조롱하기 바쁘다. 물론 나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나를 포함)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당연하듯 누리는 이 생활에서 또 너무나 당연하게 배제되어있는 그들의 삶을 꼭, 반드시 생각해야 하고 무언가를 실천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할지도, 아이를 낳을지도 모르는 인생이지만 내가 누군가를 책임지고 기르는 부모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차근차근히 하고 싶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장애인, 보호시설, 세월호, 육식, 동물 너무나 많은 주제가 있고, 누군가는 불쾌하고 불편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다.

a****2 2020.12.0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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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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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너무 좋아서 친구 선물했습니다. 겪어 본 사람이 온 몸으로 현실을 관통하며 쓴 문장에는 정말 어마무시한 힘이 있는 법입니다. 작가는 그를 한 발짝 떨어진 사람 쯤으로 자신을 낮추지만 그는 생의 한 가운데서 주어진 역할을 넘어 역할을 찾아서 했던 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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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너무 좋아서 친구 선물했습니다. 겪어 본 사람이 온 몸으로 현실을 관통하며 쓴 문장에는 정말 어마무시한 힘이 있는 법입니다. 작가는 그를 한 발짝 떨어진 사람 쯤으로 자신을 낮추지만 그는 생의 한 가운데서 주어진 역할을 넘어 역할을 찾아서 했던 이라 생각합니다. 
o******h 2024.04.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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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전 : 그냥,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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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이 책은 나를 자꾸만 돌아보게 한다.인권과 동물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세월에 대한 기억을 품고 살아 가면서도좀처럼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또렷하게 그려내는 책이어서 그랬다.*추모와 연대에 기한이 있을 수는 없다.그 누구도 그 앞을 가로막거나 비아냥거려선 안된다.그 점을 잘 일깨워주는 책이었다.*"형, 나 죽어요?"라고 묻는 꼬마 아이의 얼굴, 그것들은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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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쩐지 이 책은 나를 자꾸만 돌아보게 한다.

인권과 동물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세월에 대한 기억을 품고 살아 가면서도

좀처럼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또렷하게 그려내는 책이어서 그랬다.


*

추모와 연대에 기한이 있을 수는 없다.

그 누구도 그 앞을 가로막거나 비아냥거려선 안된다.

그 점을 잘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

"형, 나 죽어요?"라고 묻는 꼬마 아이의 얼굴, 그것들은 놓쳐버린 누군가의 손이다 뻗어도 뻗어도 닿지 않는 빈손의 감각처럼 그들 몸에 각인되어 있다. 나는 죄책감이란 것이 '먼저 달아난 사람'의 감정인 줄로만 여겼는데 그것이 '누군가를 구하려다 실패한 사람'의 것일수록 덩구 고통스럽고 지독할 수 있음을 알았다. 실은 죄에 대한 책임감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지막을 목격한 것에 대한 책임감일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0.12.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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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 홍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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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에서 인상 깊은 글을 접하고 저자의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일정 비율의 장애인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한다. '장애인 출현율'이라고 하던데, 2020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장애인은 5.4%로 OECD 평균인 24.5%보다 현저히 낮다. 이는 의학적 장애 판정 체계 탓이라고 한다. 산업재해 사고 비율로는 오랫동안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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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에서 인상 깊은 글을 접하고 저자의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일정 비율의 장애인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한다. '장애인 출현율'이라고 하던데, 2020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장애인은 5.4%로 OECD 평균인 24.5%보다 현저히 낮다. 이는 의학적 장애 판정 체계 탓이라고 한다. 산업재해 사고 비율로는 오랫동안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불명예스러운 숫자는 죄다 1위인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장애인 숫자는 다른 나라들보다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인구는 22년 기준으로 5,160만이 조금 넘는다. 장애인 비율을 넣어 계산해 보면, 280만 명 정도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중 지체장애인이 50% 정도 되므로 한국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어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140만 명 정도 되는 셈이다. 수원이나 울산의 인구가 110만 명 조금 넘으니 그보다 많고 광주시가 144만 정도 되니 한 도시에 모여 있다면 그 크기쯤의 시민 전체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내가 일하는 회사 본사에는 약 1,40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휠체어를 타거나 신체가 불편해서 보조적 수단을 이용하는 동료를 본 기억이 없다. 근무인원 1,400에 지체 장애인 비율을 대입하면, 약 40명의 숫자가 나오지만, 나는 단 4명의 지체 장애인도 보지 못했다. 회사가 사무실이 많이 위치한 도심에 자리 잡고 있으니, 주변에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다. 하루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을 보고, 만나고, 스쳐 지나가지만 장애인은 거의 찾을 수 없다.

 

그 많은 장애인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마주치는 것이 굉장히 흔한 일이라고 한다. 어느 외국인은 우리나라 거리에 장애인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장애가 모두 완치된 것인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장애인을 거리에서 보기 힘든 나라들이 있긴 하다. 장애인의 출현이 체제의 선전에 불리하다고 여기는 전체주의 국가들. 자유가 탄압받는 국가들 말이다.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들은 대개 시설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부모도 자식을 시설에 맡기고 싶지는 않다. 생활의 여력이 되지 않거나, 부모가 연로하여 자녀를 돌볼 형편이 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시설 말고는 대안이 없다. 발달장애인의 자녀를 둔 어떤 부모의 소원이 자식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란 말에 절절함을 느낀다. 함께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도 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이런 기본적인 권리가 철저히 무시된다는 것은 끔찍한 일 아닌가?

 

홍은전의 <그냥, 사람>에서는 소외받는 이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장애인들의 이동권, 그리고 시설에서 살지 않을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는 장애인이 독립해서 살거나 이동하기 위한 제도와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벌써 여러 명이 지하철에서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해 숨졌지만, 지하철역에는 아직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곳들이 있다.

 

지하에 최첨단 레일을 깔고 초고속으로 달리는 고급진 교통수단을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손톱만큼만 떼어내면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 설사 그 비용의 두 배가 들어간다고 해도 해야 하지 않나? 적어도 장애인의 비율로 저상버스를 만들고 건물의 턱을 낮추고 엘리베이터 버튼 높이를 조절해야 하지 않겠나?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배려하느냐를 보면 그 사회와 국가와 시민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배려이기 전에 권리 아닐까?

 

자신이 중증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 2천만 원을 탈시설 운동에 써달라며 기부한 꽃님 씨의 모습을 보면 숙연해지기까지 하다. 물론, 중증 장애인이 독립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24시간 장애 보조를 해줘야 할 수도 있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종 특성 중 가장 빛나 보이는 이성을 좀 사용해 보자. 우리가 어떻게 태어날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면, 그러면 어떤 사회에서 태어나길 꿈꾸는가? 모든 사람이 바라는 평균만큼 세상은 나아간다.

 

c****s 2022.05.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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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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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책을 읽으면 리뷰를 어떻게 뭐라고 써야할 지 도통 모르겠다 좋다, 라고 하면 될까 읽어보세요, 하면 될까 내뱉을 수 있는 말들이 너무 다 초라하다   * 세월호참사 후 5년의 시간 동안 나는 마치 언니의 죽음을 한번 더 통과해온 느낌이다. 그러니까 나는 비로소 애도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죽음은 압도적인 경험이지만, 그일이 닥쳐온다 해서 모두가 그것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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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책을 읽으면

리뷰를 어떻게 뭐라고 써야할 지 도통 모르겠다

좋다, 라고 하면 될까

읽어보세요, 하면 될까

내뱉을 수 있는 말들이 너무 다 초라하다

 

*

세월호참사 후 5년의 시간 동안 나는 마치 언니의 죽음을 한번 더 통과해온 느낌이다. 그러니까 나는 비로소 애도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죽음은 압도적인 경험이지만, 그일이 닥쳐온다 해서 모두가 그것을 '제대로' 겪는 것은 아니다. 가족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죽음에 대해 무지한가를 깨닫게 되고, 장례가 끝나면 그 이유를 곧 알게 된다. 죽음은 우리 사회의 가장 강력한 금기인 것이다. 금기된 것은 배울 수 없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1.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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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전 [그냥, 사람] -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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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요조의 산문집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에서 읽은 문장이다. 나는 주로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이었으므로, 이 문장을 읽은 순간 부끄러운 마음부터 들었다. 나와 다르게,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의 글을 더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홍은전의 <그냥, 사람>이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는 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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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요조의 산문집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에서 읽은 문장이다. 나는 주로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이었으므로, 이 문장을 읽은 순간 부끄러운 마음부터 들었다. 나와 다르게,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의 글을 더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홍은전의 <그냥, 사람>이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13년간 교사로 활동했다. 처음 노들장애인야학의 문을 두드렸을 때만 해도 그는 장애인 문제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저자와 별로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학생들이, 그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외출도 자유롭게 할 수 없고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는 현실을 보고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가족과의 불화를 감수하며 13년을 장애인 교육에 바쳤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단체에서 나왔을 때, 저자는 그동안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체 바깥에서 보니 비장애인들은 여전히 장애인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 청춘을 바쳤는데, 세상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퇴보한 듯 보였다. 장애인뿐만이 아니었다. 비장애인들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비롯한 사회 곳곳의 약자, 소수자들이 내는 목소리를 무시하거나 묵살했다.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배제하고, 남은 사람들끼리만 성장과 번영의 열매를 나누려고 했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이 꿈도 꾸지 못할 자유를 아무 노력 없이 누리면서도 일상의 작은 불편조차 장애인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그들을 격리하고 가두는 엄청난 권력을 행사한다." (125쪽) 나라면 이런 현실을 깨달은 후 좌절하고 도망쳤을 것 같은데, 저자는 한겨레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비장애인이기에 주어진 '특권'임을 잊지 않으며, 장애인과 그 밖의 약자,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글을 쓰는 일을 장장 5년 동안 해냈다. 

  

저자의 관심은 이제 동물권으로 향하고 있다. 반려묘들과 함께 지내면서 '좋은 동물'이 되고 싶어졌다. 동물에게 최대한 해를 끼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인간이라는 이유로, 인간이라는 핑계로 동물의 권리를 빼앗고 해치는 일이 너무나 만연해 있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계속 동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다.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약자, 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장이 아니다. 가장 아픈 곳이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다.

이달의 사락 j****y 2021.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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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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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 홍은전   이 책은 홍은전 님이 장애인, 선감학원 피해자, 화상환자, 동물권 투쟁가들을 만나면서 2015년~2020년까지 한겨레 신문에 올린 칼럼을 모은 책이다.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여가를 전공으로 80~90년대 유럽에 다녀온 사람이 DDP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라 했다. 노들장애인 야학에서 공부한 홍은전 님은 DDP를 지으면서 쫓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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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 홍은전

 

이 책은 홍은전 님이 장애인, 선감학원 피해자, 화상환자, 동물권 투쟁가들을 만나면서 2015년~2020년까지 한겨레 신문에 올린 칼럼을 모은 책이다.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여가를 전공으로 80~90년대 유럽에 다녀온 사람이 DDP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라 했다.

노들장애인 야학에서 공부한 홍은전 님은 DDP를 지으면서 쫓겨난 청계천 상인들의 절규를 잊을 수 없다.

홍은전 님에게만 보이고 유럽을 다녀온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세상.

21세기를 전혀 다르게 겪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연약하기 짝이 없는 힘없는 사람들.

힘없는 존재들의 삶.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사람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고통 속에 놓인 사람들.

그래서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그리고 작가가 고양이 카라와 홍시를 만나면서 동물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동물 보호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인생에 주인이 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에게 일상이 주어지기까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끊임없이 노력해왔는지. 소외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돌보고 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은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그 공백을 메우고 이 사회가 잘 듣지 않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사람들은 강자가 사라져야 약자가 사라질 거라고 말하지만 순서가 틀렸다.

약자가 없어야 강자가 없어진다.

약자가 포기하는 곳, 그곳의 연대가 꼭 필요한 곳이다.

사람들은 차별이 사라져서 노들(장애인 야학)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작가는 그 말에 저항한다.

노들은 차별받는 사람들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저항하는 사람들이다.

차별받으면 주눅 들고, 고통받으면 숨죽여야 한다.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복종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모두가 침묵하고 굴종할 때 차별은 당연한 자연현상이 된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저항을 한다.

그런 존재 하나를 지켜내고 그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울 수 있게 만드는 일은 말하자면 온 우주와 맞서는 일이다.

세상의 변화는 '장애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장애인에게 닥쳐온 어떤 세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작되며 그것은 이 폭력적인 사회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살아가는 비장애인들이 성찰할 때 생긴다.

누군가(장애인)의 평생에 해당되는 저항이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상식을 바꿀 수 있다.

그냥,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냥, 사람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들이 사는 세상과 연대하며 공감하며 사는 사람들이 '그냥 사람'이고

나는 '그냥 노루' 같다.

 

m****8 2021.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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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외면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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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기록하는 활동가가 쓴 책을 읽었다. 인간의 고통, 동물의 고통을 글로 접하면서 알면 알수록 두려워졌다. 이 이야기들을 읽고 난 뭘 할 수 있을까, 뭘 해야하나 싶어서. 탈시설은 그나마 장혜영 국회의원을 통해 접해본 적은 있었지만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자기준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고나서야 찾아보았다. 폐지가 결정났다길래 다행이다 했는데, 예산 문제로 완전 폐지까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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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기록하는 활동가가 쓴 책을 읽었다. 인간의 고통, 동물의 고통을 글로 접하면서 알면 알수록 두려워졌다. 이 이야기들을 읽고 난 뭘 할 수 있을까, 뭘 해야하나 싶어서.

탈시설은 그나마 장혜영 국회의원을 통해 접해본 적은 있었지만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자기준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고나서야 찾아보았다. 폐지가 결정났다길래 다행이다 했는데, 예산 문제로 완전 폐지까지 되지는 않고 있다는 얘기에 에휴 한숨이 나왔다. 동물들 이야기는... 작년부터 고민하고 있지만 실천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그건 그것대로 또 마음이 무겁고.

책을 다 읽고나서도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이 불편한 감정을 외면하지 말아야지. 지금 당장 내가 뭔가 달라지고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불편해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싶다.
n********e 2021.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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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읽어보길 바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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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지만 생각하지 않았던것들과 생각하고 싶지 않아 회피했던것들 ..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다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 내가 겪을수 있고 내 가족이 겪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세상에서 집밖으로 나간다는게 얼마나 두려운 일이고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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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지만 생각하지 않았던것들과 생각하고 싶지 않아 회피했던것들 ..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다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 내가 겪을수 있고 내 가족이 겪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세상에서 집밖으로 나간다는게 얼마나 두려운 일이고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
w******0 2021.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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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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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이라는 책을 직접 구매하고 쓰는 리뷰입니다.최근 다양한 책을 통해 장애인,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그래서 홍은전 작가님의 [그냥, 사람]이라는 책도 구입하여 읽었보았습니다.작가님은 장애인 등급제 폐지와 장애 탈시설 운동의 절실함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그냥, 사람]을 읽고 장애인을 보호라는 단어 안에 가둬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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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이라는 책을 직접 구매하고 쓰는 리뷰입니다.
최근 다양한 책을 통해 장애인,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홍은전 작가님의 [그냥, 사람]이라는 책도 구입하여 읽었보았습니다.
작가님은 장애인 등급제 폐지와 장애 탈시설 운동의 절실함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사람]을 읽고 장애인을 보호라는 단어 안에 가둬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과 같은 소수자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아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s*****0 2022.05.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