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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그들의 범죄속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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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진행되는 순간 위기의 주부들이라는 TV드라마가 떠올랐습니다. 이 드라마는 찍어서 얘기하자면 코믹 미스테리 스릴러 정도되겠지만...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4명의 주부들이 끌어가는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주인공들의 성격과 처한상황도 그렇고. 다르다면 드라마의 주부들이 사건을 파헤치면서도 자신들 각자의 문제로 고민하는 것과 소설의 주부들이 우연히 사건
"숨가쁘게 그들의 범죄속으로 빠져들다." 내용보기
이야기가 진행되는 순간 위기의 주부들이라는 TV드라마가 떠올랐습니다. 이 드라마는 찍어서 얘기하자면 코믹 미스테리 스릴러 정도되겠지만...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4명의 주부들이 끌어가는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주인공들의 성격과 처한상황도 그렇고. 다르다면 드라마의 주부들이 사건을 파헤치면서도 자신들 각자의 문제로 고민하는 것과 소설의 주부들이 우연히 사건에 개입하면서 자신들 각자의 문제로 고민한다는 정도. 결국 미국이든, 일본이든,드라마든,소설이든, 이 시대에 여성이 주부로서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건 눈에 보이는 것 만큼 만만치 않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으면서도 보고싶지 않을만큼 너무 생생한 현실은,코믹으로 풀어가든, 음산한 미스테리로 풀어가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위스테리아가의 주부들이 이제 멈출 수가 없듯이,히가시야마토 공장의 주부들역시 이젠 멈출 수도 그럴 생각도 없어보입니다. 장르야 어찌되었든 주부,그들이 위기에 빠졌다면, 이야기는 재밌어집니다.
j*******e 2005.09.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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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에서 탈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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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츠오가 에드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바로 이 작품으로... 그래서 부랴부랴 서평을 쓴다. 역시 대단한 작가다. 기리노 나츠오의 작품은 우리 나라에 적어도 세 편은 소개되었다. 1993년 에도가와 람포상 수상 작품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 1999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이 작품은 <부드러운 볼>과 같은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
"고인 물에서 탈출하기... " 내용보기
기리노 나츠오가 에드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바로 이 작품으로... 그래서 부랴부랴 서평을 쓴다. 역시 대단한 작가다. 기리노 나츠오의 작품은 우리 나라에 적어도 세 편은 소개되었다. 1993년 에도가와 람포상 수상 작품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 1999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이 작품은 <부드러운 볼>과 같은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1997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네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다. 삶에 찌든 여자들이 도시락 공장에서 야간에 일을 한다. 서로 다른 네 여자가 어느 날 한 여자의 남편 살해로 인해 모의를 하게 된다. 남편의 시체를 은폐하기로... 그 일의 중심에는 마사코가 있다. 그녀는 강인한 여자다. 언제나 기리노 나츠오는 여성들의 정체성 찾기를 작품에 중점을 둔다. 이 일로 시체 해부 사업까지 벌이는 여자들... 오로지 돈으로 뭉친 여자들... 하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삶, 지금까지의 평화로웠던 카멜레온같은 삶을 한 순간에 빼앗긴 남자가 복수를 위해 다가온다.

등장 인물 모두가 조금씩 삶에서 비켜나 있는 인물들이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야만 하는 이들... 그들은 언제나 도움을 청하는 손을 내밀기는 하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단절... 이것이 이들을 삶의 밖으로 조금씩 밀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너머의 무언가를 찾게 만들기도 하고, 체념하게 만들기도 한다. 마치 자신의 조국에 돌아와 냉대만 받는 브라질에서 온 반 쪽 짜리 동포처럼... 하지만 작가는 이대로 주저앉게 만들지 않는다. 다시 길을 떠나게 하고야 만다. 무엇을 찾아야 할 지 모르지만 고인 물에서 탈출하기를 바라는 듯 보인다. 한번쯤은 당신도 자유롭게 날아 보라고 말하는 듯 한 작품이다.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말이다.

작가의 작품은 모두 특색이 있지만 추리 소설적 면에서는 <얼굴에 흩날리는 비>가 가장 좋았다. 작품의 깊이는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가 더 있고 이 작품은 두 작품 중간에서 추리 소설적 측면과 문학적 깊이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는 작품이다.

아쉬운 것이라면 두 권으로 출판해도 될 작품을 애써 세 권으로 나눠 귀찮게 한 출판사의 이기심 정도랄까... 이 기회에 기리노 나츠오의 작품이 더 많이 출판되었으면 한다. 에드거상이라도 거머쥐면 더욱 좋고...
d*****g 2007.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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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올해 상반기 최고의 작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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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올해 읽은 추리소설 제목을 적은 리스트를 들여다 보았다.   역시.... 이 작품은 내가 올해 상반기에 읽은 책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었다. 600페이지 분량을 3권으로 나눠져 읽기가 불편했지만 (들고 다니면서 읽다가 마침 그 뒷편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얼마나 궁금한지 모른다), 순식간에 몰입하여 읽어버린, 정말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는 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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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올해 읽은 추리소설 제목을 적은 리스트를 들여다 보았다.

 

역시.... 이 작품은 내가 올해 상반기에 읽은 책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었다. 600페이지 분량을 3권으로 나눠져 읽기가 불편했지만 (들고 다니면서 읽다가 마침 그 뒷편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얼마나 궁금한지 모른다), 순식간에 몰입하여 읽어버린, 정말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외 나머지의 인물들을 배제하지 않고 세밀한 묘사를 해주고 있다. 어차피 제목도 [아웃]이고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4명의 인물들 또한 일종의 아웃사이더 (...야간 근무를 한다는 것에 기가 죽는 것은 이런 순간이었다....곧 어두워지기 때문에 우울해지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들과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데서 떳떳치 못한 것을 느끼는 탓이었다. p59)이며 현재의 생활과 자신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탈출의 욕구를 느끼는 터에, 굳이 이 소설에서 까지 주인공외의 사람들을 중요치 않다고 소홀히 다루지 않는 것이다 (누명을 쓰게된 사다케의 과거, 상하이에서 온 안나, 브라질에서 아버지의 나라로 온 카즈오 등).

 

등장하는 4명의 여인네들은 다들 나이나 성격 등 공통점은 없지만, 변두리의 도시락 공장에서 시간당 수당이 훨씬 좋은 야간 업무를 하고 있다. 남편이 클럽의 여자를 따라다니고 도박으로 전 재산을 까먹는 주제에 아내까지 폭행하자, 얌전하고 고운 야요이는 울컥하며 그를 살해해버린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항상 냉정하지만 자신에게 배려를 해주었던 마사코에게 도움을 청하고, 시어머니의 뒷바라지에 쪼들린던 요시에와 사치스러워 사체빚에 쪼들리던 쿠니코가 끼어든다. 중심되는 살인과 토막시체의 처리 (대강 이런 엽기적 내용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지만, 작가의 솜씨 때문이었을까? 이번만큼은 세밀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예외였다) 와 함께 곁가지로 몇가지 얘기를 가지치기 해 나가는 작가의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

 

 나 또한 어떤 분이 블로그에서 추천하시는 것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런 대단한 작품이 다소 소외되는 거 같아 한 번 부족하나마 리뷰를 적어 추천해본다.

 

P.S: 에드가상 수상에서 탈락되어 아쉽다. 한편, 수상만으로 작품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수상작은 또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생각 또한 들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 배인 정서를 십분 이해하는데 있어 동, 서양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4.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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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설도 읽고 싶어진다.
"다른 소설도 읽고 싶어진다." 내용보기
소설을 읽다보면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잔혹하며 비정한 인간들이 보여주는 그 상황과 살인들이 때로는 역겹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소설 속에서 놀라운 것은 살인이 아니라 살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과 그것과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들이다. 일본 소설을 보다보면 많이 나오는 불쌍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어쩔 수 없는 살인이나 범죄행위
"다른 소설도 읽고 싶어진다." 내용보기
소설을 읽다보면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잔혹하며 비정한 인간들이 보여주는 그 상황과 살인들이 때로는 역겹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소설 속에서 놀라운 것은 살인이 아니라 살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과 그것과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들이다. 일본 소설을 보다보면 많이 나오는 불쌍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어쩔 수 없는 살인이나 범죄행위가 있다. 특히 대부분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가족 간의 유대가 깨어지거나 주위의 시선에 압도당하여 우발적이거나 심리적 불안정에서 행하여진다. 뭐 요즘은 특별한 이유없이 살인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떤 목적에서나 우발적으로 일어난다. 이 소설은 한 주부의 살인과 그녀를 위한 주변인들의 행동과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만나면서 생각하지 못한 전개와 결론으로 나아간다. 글을 읽다보면 다음의 행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예측이 가능하고 많은 경우 이것이 줄거리의 진행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생각하지 못한 진행과 결말로 이어졌다. 줄거리는 도시락 공장에서 일하는 네 명의 여자가 하나의 살인과 연결되면서 각자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이용하는가? 다. 살인을 저지른 야오이가 자신의 행하고 처한 상황을 자신에게 맞추어 생각하여 타인에게 모든 죄를 전가하는 모습은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사체처리를 맡은 마사코의 대담함과 행동력은 섬뜩함과 결단력과 대단함을 느낀다. 쿠니코라는 여자에게서는 현대 사회의 제물로, 멍청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떠올린다. 또 요시에로부터는 주부와 어머니라는 현실에 짖눌린 여성의 슬픔과 몸부림을 느끼게 된다. 그 외 쥬몬지의 사업에 대한 생각과 하나의 사건의 진실에서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내는 사고 방식에서 대단함과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협에서는 냐약함을 보았다. 또 한명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사타케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정상적이라기보다 비현실적이며 자기 파괴적이다. 과거의 환상에 매몰되어 자신을 묶어놓고 그 환상을 쫒는 마지막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또 다시 확인한 것은 토막 살인의 원인이 잔인함보다 시체 운반의 편리함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뭐 다른 목적에서 절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작가의 명성에 쉽게 넘어가는 편이지만 많은 소설에서 취향의 차이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취향의 차이가 조금은 있지만 이야기가 품어내는 힘과 사연들이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휘몰아치며 안타까움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왜 이 책을 일본인들이나 추리소설 팬들이 대단하다고 하는지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f***2 2006.08.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