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에 언론사 입사 시험을 준비하고, 온라인 신문사 기자와 방송사 작가로 일하면서도 늘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글 깨나 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글도 그런 힘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것이다. 책과 언론매체, 심지어 개인 SNS에 끄적이는 글 또한 남이 읽고, 평가를 내린다. 물론 보여주기식 글은 지양하지만, 내 생각과 느낌을 더 맛깔나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이 아닐까 싶다.^^ 어떤 이의 글은 왜 술술 읽히고, 쉽게 설득되며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될까? 나도 그들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을 적시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누군가의 무릎을 탁~칠만한 깊은 철학을 전할 수 있을까? 글을 쓰며 항상 나에게 던지는 화두다. 20대에는 언론사 선배들이 내 글을 첨삭해줄 수 있었지만, 30대 경단녀가 되어 혼자 글을 쓰는 지금은 내 글을 당장 다듬어줄 사람이 없다.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글을 쓰며 살아야하는 사람이기에 내 글을 다듬어줄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를 읽으며 내 글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쓰기 책은 두꺼운데 반해,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는 생각보다 얇아서 후다닥 읽고, 내 글쓰기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양선희 대기자는 언론인으로 30년 간 근무하고, 논설위원과 대기자로 12년째 칼럼을 쓰고 있으며 소설가로 4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언론사에서 후배들의 글을 고쳐주고, 교육하면서 느낀 점들과 긴 시간동안 글을 쓰며 축적해온 글쓰기 비법들을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에 담았다. 이 책은 두 파트로 구성되어있는데 글쓰기의 지피지기를 지피와 지기로 나누어 글쓰기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지피지기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중국 고대사와 제자백가, 전쟁사 등에 심취해있음을 느낄 수 있다.
![]() 글쓰기 책이니만큼 이 책은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 글에 바로 적용해야할 것이다. 양선희 대기자는 이 책 사용법을 7가지로 친절히 설명해준다. 얇은 책이니만큼 쭉 완주할 것. 감각으로 느끼고, 인프라 또한 의식하지 말 것. 글쓰기의 금기는 잊고, 자신만의 지문을 드러낼 것. 글의 단점 찾기에 몰두하지 말고, 자신만의 글을 만들 것!
![]() 저자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즉, 한글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글맛 나는 글을 쓰기 위해선 한글의 리듬과 문장의 호흡을 알아야한다. 매일같이 한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지만, 리듬에 맞춰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좋은 글들은 분명 리듬감이 느껴진다. 저자는 최근 전세계를 감동시킨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제시카 송'을 인용해 왜 3-4조 조합이 편안하게 읽히는지 설명한다. 시조와 가사, 고려가요가 술술 읽히고, 외워지는 것은 바로 훌륭한 리듬감 때문이었던 것. 글쓰기가 처음인 분들이라면 의식적으로 리듬감을 연습해야겠지만, 자주 글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리듬감이 생길 듯 하다.
![]() 언론사 입사 시험 준비를 하다보면 간결하면서 명확한 글을 쓰라는 조언을 받곤 한다. 그러다보니 은연중에 만연체는 좋지 못한 문장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데... 양선희 대기자는 이 편견을 명쾌하게 깨준다. 짧은 문장은 분명하고, 힘이 있어보여 주장하는 글에 잘 어울린다. 긴 문장은 감성을 토로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게하는 글을 쓸 때 유용하다. 다만, 긴 길을 쓸 때 주술 호응 등 문법에 맞춰 비문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양선희 대기자는 자신이 이전에 쓴 칼럼을 예로 들어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문장마다 개성이 느껴지고, 하고 싶은 말이 정확히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 아무리 글의 내용이 좋아도 문법이 엉망이면 신뢰감이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문법은 반드시 익히고, 제대로 사용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주술 호응과 조사 사용,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 기본적인 문법을 지킬 때, 글이 가지는 힘이 더욱 커질 테다. 문법은 너무 방대해서 완벽히 지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양선희 기자는 '늘 사전을 옆에 두고' 글을 다듬으라고 조언한다.
![]()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면 이제 나만의 문장력을 만들어갈 차례다. 나만의 개성과 맛이 담긴 글을 쓰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는 필수다. 그리고 지식을 쌓는데 그치지 말고, 이를 지혜와 지략 단계로 끌어내 나만의 글을 창조해야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바로 내 옆에서 다정한 선배가 글쓰기 조언을 해주는 그낌을 받았다. 이제 더 맛있는 글짓기에 전념해야겠다. |
|
언어학자 찰스 리와 산드라 톰슨(Sandra Thompson) 이 세계의 언어를 주제중심성(topic prominence) 와 주어 중심성(ject-prominence)이라는 개념으로 분류했는데, 한국어는 주제와 주어가 모두 중심이 되는 언어로 분류했다. 주어중심성은 주어와 술어의 관계가 분명한 언어다. 그러나 주제중심성 언어의 경우 문장의 주제(화제)가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데 비해 주어는 크게 중시되지 않아 주제어와 서술어 간의 의미 또는 문법적 관계가 성립하지 않아도 문장 구성이 가능하고, 주어 생략이 가능하며 주어가 없는 무주어문, 이중주어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54-) |
|
서평_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_양선희_독서일가 대기자: 특정?분야에?뛰어난?전문가로서의?기자. 누구나 대기자를 할 수 있으나 아무나 대기자가 될 순 없을 것 같다. 경력만 30년이 넘은 명실상부 최고의 기자가 맞다. 글맛나는 글쓰기. 글맛이라는 단어가 뭔가 끌림이 있었다. 사실 나름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왔는데, 웬걸 결국 자화자찬, 자뻑이었다. 세상엔 글 잘 쓰는 고수가 많다. 작법서라고 하면 으레 두껍고 방대한 양의 이론에다가 딱딱한 문체까지, 말그대로 마의 삼각지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허나 이 책은 얇은 두께에 크기도 아담하고 가벼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저자의 의도가 있었고, 다 읽고나면 버릴 그런 책이라고 했다. 그랬지만 내게 버릴 이유는 없다. 이 책은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그리고 무심코 지나쳤을 실수를 예리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읽다보면 수긍하게 된다. 그렇다고 내용이 장황하거나 어려운 난이도도 아니여서 누구나 읽고 생각해보며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그 재미가 유머러스함이 있어서 라기 보다는 저자의 주옥같은 언론 기사를 읽다보며 빠져들게 되었다. 과연 대기자의 기지가 느껴지는 탁월한 글 솜씨셨고, 잘못 된 사례를 들어서 어떻게 고치면 좋은지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가르쳐 준다. 여기선 소설같은 문학 작품을 쓰는 법보다는 논설이나 수필 또는 일반적인 생활 글쓰기의 오류를 수정하고 고치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문학과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말그대로 기본을 충실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완독하며 꽤나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이 었다. 바로 문법에 관한 용어가 어렵게 느껴졌다. 사실 조금만 집중하면 알 수 있을 문법 단어들인데 잘 몰랐다. 결국은 느낌에 의존해서 글을 써왔다는 맹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사를 붙이는 법, 띄어쓰기의 오류, 세월의 변화에 따른 단어의 변화 등을 배울 수 있다. 정말 글맛나게 글을 쓰고 싶다면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나는 글쓰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양선희대기자의글맛나는글쓰기#양선희#독서일가#
|
|
<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 }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쓰게 된다. 책을 내는 것과 같은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서평을 쓰거나 하다못해 문자를 보내는 등 다양한 글쓰기가 포함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글쓰기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 것 같다. 글을 잘쓰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글을 잘쓰는 사람에게 질문을 해도 뚜렷한 방법을 듣기는 어렵다. |
|
[소개 및 줄거리] 얇아서 완독하기 좋고 핵심만 쏙쏙 있는 책. 글맛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어떻게 하라는 스킬보단 기본적으로 한글에 대해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하는 글쓰기를 위해 기본적으로 준비해야하는 인프라 기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평도 쓰고 직장에서 문서도 작성하고 하다 보니 남이 읽기 편한 간결하고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개인적으로 정보전달을 위한 글은 문장이 짧고 간결하고 쑥쑥 읽히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기자라서 딱 내가 원하는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줄 것만 같았다. 책은 생각보다 굉장히 얇다. 책 특성상 실습을 겹들여야 하는데 얇아서 한번 가볍게 완독하고 한번 더 읽으면서 실습을 겸하면 좋다. 한번 완독하는데는 1시간정도 걸렸다. 저자가 얇은 책이 공부하는데 좋다는데 뭔가 해낸 기분, 뿌뜻한 기분이 들어서 일리가 있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5장의 파트로 이뤄져 있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는가가 아니라 한글의 리듬과 호흡, 문법에 따라 문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상력과 공감력은 왜 중요하고, 글쓰기에도 논리와 판단이 필요한데 이에는 암기가 좋다든지 등 여러가지 내용이 있다. 여기서 안심갔던 부분은 글은 자유고 맞춤법, 띄어쓰기에 너무 집중하기보단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내가 소설을 굉장히 즐겨보고 대부분의 독서가 소설이다. 이 부분이 너무 영양가없는 책만 보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자주 했는데 오히려 저자는 소설이 공감력을 기르는데 굉장히 좋고 글쓰기에선 가장 중요한 장르라고 해서 뭔가 안심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문장이 괜찮은지 확인하는 방법은 말로 직접 읽어보는게 좋다고 한다. 소리내어 읽어보면 어색한 부분이 느껴지는데 그 부분의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거라고.. 지금 리뷰를 쓰면서 읽어봤는데 확실히 어색한 부분들이 있고, 문장이 길어지는 부분이 있다. 조금씩 수정은 해봤는데 그래도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이 책은 종종 보면서 점점 글맛나는 글에 가까워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기자의 글쓰기는 정확한 사실 전달을 위해 냉철할거라는 선입견이 있어요. 저자는 비판말고 자유롭게쓰고 판단은 강호에 맡긴다니 독특한 글쓰기로 기대했습니다
|
|
문체로 주목받은 김훈 작가라든가, 센스있게 글의 주제와 소재를 잘 발굴해내는 장강명 작가라든가.. 모두 기자 출신의 인기 작가들이다. 나는 작가나 기자라고 해서 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형편없는 기사와 글을 보아왔기에..) 하지만 기자 출신의 작가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던 만큼.. 대기자(아무 기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들었다) 양선희씨의 글쓰기 강의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군더더기 없이, 글쓰기에 꼭 필요한 요소와 방법을 담아냈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글의 훈련을 강도 높게 받고 다듬어진다고 하는데, 그런 내공과 노하우가 엑기스로 정리되어 유익한 책이다. "나, 좀 글 잘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의 독자라면, 추천하고 싶다. 글쓰기에 앞서 한글의 내적 질서와 숨은 기능 등 한글 다루기 기술부터 이해하라고 말하는데, 공감이 되었다. 책을 많이 읽고, 국어를 잘했다면...이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체득되어 있을텐데.. 보통 글쓰기가 어렵다, 독서가 싫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글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할 것이다. 양선희씨는 문장의 리듬에서 언어의 개성이 드러난다는 것과, 번역투의 문체가 파괴하기 시작한 한글의 리듬도 지적한다. 또한 글을 쓰고 나서 꼭 소리내 읽어 보고,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하다. (매우 중요한 조언이다. 말로 읽어봐야 어색한 부분을 잡아내기 쉽다) 또 2-4조 시조의 형식, 가사 문학 등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리듬 등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단문의 가치, 장단문을 섞어 활용하는 기술,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문법에서 중요한 부분, 글의 맛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조사, 맞춤법 등의 중요 요소를 시작으로 문장과 문장력에 대한 이야기, 모방의 전략까지 명쾌하게 정리한다. 이런 책은, 독자 입장에서 감사합니다~하고.. 걍 읽으면 된다. 추천이 부끄럽지 않은 책~! ^^ |
|
글, 맛나게 쓸 수 있는 글쓰기 강의
글쓰기의 지피지기
한글을 알고 나를 알면....
학창시절 언제부터인가 기억은 나지않지만 책을 읽고 그 느낌이나 생각을 노트에 적는게
행복했다. 내 마음을 글로 남긴다는것, 기록으로 남긴다는것, 글씨로 쓸 수 있다는것 모두가 좋았다.
그 이후 책을 읽을때면 글로 남기게 되었고 그것이 일상이 되었다.
누가 시키지도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마냥 행복했다.
그래서인지 내게 글쓰기는 일상이였고 재미였다.
서평을 쓰고 독후감을 쓰고 블로그에 육아일기를 기록하고 라디오에 사연을 써서 보내고 모든것이
재미있고 행복했다.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어도 언제부터인가 글맛나는 글이 눈에 들어왔고 글쓰기에도 기술이 필요할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글쓰기 능력도 아는만큼 달라질 수 있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던것 같다.
이 책은 양선희 대기자의 글쓰기 40년 노하우가 전부 담겨져 있는 값진 책이다.
나처럼 글쓰기를 좋아하고 즐겨하는 사람에겐 더욱 더 필요하기도 하고 소중하기도 한 책이다.
글맛 살리는 리듬, 글의 품위를 좌우하는 조사, 생각가 공감능력,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독서법등
글쓰기에 관련된 많은 노하우가 담겨져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어두기엔 너무도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거나 힘들에 읽어지는
책은 아니다. 최대한 쉽고 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될것 같다.
앞으로 천천히 두고두고 오랜동안 읽어야 할 것 같다.
글쓰기는 물론 독서법에도 도움이 많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도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형광펜을 들고 줄을 긋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발전된 글쓰기 실력을
상상해 보게 된다. |
|
요즘 저에게 있어 글쓰기의 가장 큰 쓸모는 서평 쓰기이지만, '글 쓰는 것'을 꿈으로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글쓰기 자체가 좋았다기보다는 막연하게 책 읽는 것이 좋았고, 읽었던 내용들이 내 글 속에 녹아들어서 글쓰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이 이유였지요. 어느 날 내 글이 내용보다는 수식에 치중해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워 글쓰기에서 관심을 멀리했고, 교지와 신문을 만드는 동아리에서 다른 이들의 글을 읽으며 이전과는 다른 '가공 단계'의 글쓰기를 경험하면서 '좋은 글쓰기의 어려움'을 경험했으며 무엇보다 기대와는 다른 수능 성적에 막연하게 가고 싶었던 국문과와는 다른 전공을 선택하면서 글쓰기는 저에게서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명확하고 깔끔한 글쓰기를 하고 싶어서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나는 글쓰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어렸을 적 꿈이 떠올랐던 건 책이 가진 힘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을 통해 실용서적에서 배우듯 글의 리듬과 호흡, 문법적인 면, 문장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 수 있었고, 글쓰기 인프라를 다지기 위한 방법인 '베껴 쓰기, 요약하기, 일기 쓰기'의 방법과 효과도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의 리듬에 같이 움직이게 되고 긴 문장임에도 쉽게 이해됐던 글이 떠오르며 내가 어렸을 적 몰입해서 읽었던 책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건, 책을 읽으며 글의 아름다움을 다시 보게 되었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여러 번 '글쓰기란 내가 아닌 남을 위한 행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글쓰기는 '내 이름을 걸고 하는 나의 일'이라고도 말합니다. 남을 위한 것이지만 나의 생각과 정신세계, 품격과 수준이 녹아있고 그래서 내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 그래서 글쓰기는 나와 남을 연결하는 일이 되는구나, 새삼 글쓰기가 가진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서기는 싫지만 타인과 소통하고 싶었던 나에게 고마운 도구였다는 생각도 들고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만이 담긴 리뷰입니다. |
|
자신이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그 사람의 발전을 이끌어낸다면 글을 쓴 사람에겐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은 글쓰기 관련 강좌를 듣기도 하고 혼자서 습작을 하기도 합니다. 글은 쓰면 쓸수록 늘기 마련이고, 여러 사람에게 비평을 해달라고 하면 혼자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빨리 글 솜씨가 늘 것 입니다. 제 경우엔 글쓰기 수업을 들을 상황이 안 되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주로 소설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쓰기에 적합한 글쓰기 책이었습니다. 저자도 소설가나 작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신문사에서 대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에게 후배들이 찾아와 글쓰기 책을 내라고 해서 출간하게 되었 다고 합니다. 후배들이 시중에 나온 글쓰기 책들을 읽어도 전혀 도움이 안 되니 선배님이 써 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확실히 제가 그동안 읽었던 글쓰기 책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베껴쓰기> 같은 내용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피지기 백전불태 입니다. 글쓰기의 지피지기, 글쓰기에서의 '지피'의 대상은 '한글'이라고 합니다. 글을 잘 쓰려면 한글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말에 공감합니다. 한국 사람이니 말은 어 느 정도 하지만 막상 글로 제 생각을 풀어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책을 쉽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많았습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패턴이 있고, 그 패턴에 맞춰 글을 끼워 맞추면 쉽게 책을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좋은 소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은 무작정 글을 잘 쓰게 되는 실전비법을 알려주기 보다 글을 잘 쓰기 위한 기초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번 읽고 던져두는 책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어보는 책인 것 같습니다. 내내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우리말 사전을 이 책을 읽고 나서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했습니다. 글을 쓸 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때문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 잘못된 글쓰기 사례나 맞춤법에 신경 쓰지 말고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글쓰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만의 글은 나만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그 첫걸음으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