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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한테 추천한 사람 나오라고 해~~~~~! 소리 지르고 싶다.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일종의 여행기인데, 여행해 본 도시마다 사귄 남자들 이야기다. 나는 여행기라고 해서 다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봐서, 더 비호감으로 여겨졌다. 맨 끝에 작가는 실토한다. 대부분이 사실이지만, 일부분은 가 본 도시에서 사귄 남자가 없었고, 이 중 하나는 아예 가보지도 않은 곳에서, 사귀기는커녕 존재하지도 않는 남자의 이야기를 쓰기도 했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쉽게 섹스하고, 너무 쉽게 헤어지고, 별 생각 없이 사는 젊은 여자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스스로 생각이 많아서, 남들처럼 직장 다니며 저축해서 돈 모으고, 부모님이 주선한 선 봐서 적당한 남자랑 결혼해서 사는 것을 안 하고, 다니던 직장 두 달만에 그만 두고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소설을 쓰겠다고 하면서 한 줄도 안 쓰고 있는 거라고 주장한다. 글쎄, 보통 사람들이 사는 그런 삶들의 짐을 지고 싶지 않아서, 도망가고 회피하는 어린 영혼일 뿐인 것 같다. 정말 세상에는 생각이 많아서, 남들 가지 않는 길을 가면서 확신과 신념에 찬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서 느낀 건, 생각은 아무것도 없고, 그냥 감각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가벼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도 공허함을 느끼고, 그것을 그저 섹스로 채워나가는 것일 뿐이다. 작가는 아무하고나 섹스하지 않았지만, 괜찮은 사람이다 싶고, 적당하다 싶으면 적당히 다 섹스를 해 왔다. 그리고 이 책이 사진이 많고, 적당히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후딱 읽어치웠지만, 세상에는 좋은 책들이 많으니, 어지간한 사람들은 안 읽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에 사진들과 이야기는 연결도 안 된다. 왜 사진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예쁜 사진 섞고, 편집 제대로 잘 해서, 디자인 개념이 들어간, 감각적인 책이 나온 건 알겠다. 하지만, 책 속의 글 내용도, 사진도 그저 무의미할 분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끔찍하게 싫다. 좋은 글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좋은 사진들로 훨씬 좋은 책들을 출판할 수 있었을텐데, 이 엄청난 낭비. 그래서 우리 출판계가 안 되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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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읽어야 할까?
야한 걸 보려거든 맥심을, 누군가의 사생활을 보려거든 인간극장을 보는 게 낫지. 이상한 책이라면 판타지 서가를 서성이거나 홀로 삼십분만 어둠 속에 갖혀 있으면 되고.
하지만 김얀의 글은 이 모두를 포함해 낯선곳의 설렘과 기묘한 이야기의 힘이 주는 길고 긴 짜릿함까지 주니까.
치유는 덤이다.
어느 날 문득 짐을 꾸려 문밖을 나서고 싶다면, 당신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무엇이 당신의 발걸음을 고요한 세계의 바깥으로 끌어내려하는지 알아야 한다. 문밖의 모든 길 위에서 그가 누구인지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상처준 모든 것들과 화해하는 길을 발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유를 향해 고동치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그 길로 걸어가다 보면 스스로 선택한 여정이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해 줄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여행의 기록이다. 자신을 떠나 다시 자신에게로 회귀하는 그런 여행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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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치곤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제까지 나와있는 여행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여행기.
책장을 처음 열면 작가의 대범한 표현력에 먼저 놀라고 책장을 닫을 때쯤엔 그 안에 담긴 청춘의 깊이에 놀라게 되었다.
어딘가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매일 밤 작별하는 하루, 삶 그 자체가 결국 긴 여행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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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행했던 도시에 대해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 도시에서 알았고 만났던 남자들이 생각나." 서른번째 여름,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좋아했습니다. 침대 위에서 만났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적습니다. 그러자 이야기 어딘가에 상처투성이로 웅크린 내가 봐였습니다. 나는 이제 나를 안아주러 갑니다. -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본문 中 처음부터 야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치만 여행산문집이겠거니, 어쩌면 크나큰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읽으면서 들었다. 섹스칼럼작가라는걸 모르지 않았는데.. 신선하고 충격적인 책이었다.여행하면서 만난 남자들의 이야기를 일기처럼 엮어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녀의 사랑도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한 상처도 함께 담겨져 있다. 한국에 들어와 돈을 벌고, 부모님이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회사를 그만두고 모은 돈으로 여행을 떠나는 그녀 심지어 뻔뻔하게도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한다. 더이상 실망시켜 드리기 싫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녀 때문에 죽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녀는.. 남들이 다 하는 적성에도 안맞는 직장생활에서 번 월급과 그 월급을 통장에 넣고 불리고 불려 시집을 가는일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할수도 없다. 아버지에게 답장조차 못한 그날 밤 그녀는 싱가포르에서 또 어떤 남자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여행에서 만난 모든 남자들은 깊어질 수 없이 각자의 길을 가는 여행자가 된다. 문득 생각없이 사는 것도 꽤 괜찮은 일 같았다. 어떻게 사는 것인가. 스스로를 괴롭게도 하고,결국 스스로를 더 얽매이게 한다. '생각없이 사는 여자' 야말로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인가. 생각 없이 살다가 참외 껍질처럼 영양가 없는 남자를 만나고 염소 똥 같은 얘기를 하다가 오슬오슬 추워져 서로를 껴안는 일 따위 역시 나쁘지 않다. 서울에 와 있던 일 년 동안 나는 애인이라고 칭할 수 있는 남자를 포함하해 이제껏 만나온 수보다 더 많은 남자를 만났다. 하지만 그들과 나의 관계는 단 한 번도 깊었던 적이 없었다. 결국 알맹이는 없는 껍데기만 있었음을 인정한다. 서울. 서울 사람들 -p.100 책 내용중 기억에 많이 남는건 일본에서의 이야기와 타투를 하던 그녀였던 것 같다. 타투를 하다 만난 남자와. 일본에서 일을 하다 만남 남자이야기... 그녀의 책속엔 수 많은 남자들이 등장 한다. 모든 남자와 관계를 맺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책 내용의 섹스와 남자들을 만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읽으면 읽을 수록 그녀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마음이 아닌 몸으로 한 사랑이라는 느낌.. 몸은 깊어지는데 왜 마음은 깊어지지 못했을까.. 왜 마음 보다 몸이 먼저 반응 한것일까.. 왜였을까?.. 의문을 갖게 되는 책.. 그래서 결국엔 사랑은 어디에 있는걸까? *이병률작가님이 책의 내용마다 센스있는 사진을 넣어 한껏 더 책의 색이 살아 난다. 그래.돌아가면 다시 취직을하자. 아침일찍 일어나 남들처럼 출근하고 ,월급을 받고 ,그 월급의 반은 적금을 넣고 ..............중략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데 나만 뭐가 다르다고 이제껏 혼자 겉돌고 있었던 건지. 이미 이렇게 수학문제지에 끼어진 해설집처럼 친절하게 답이 나와있는 문제를 나는 뭐가의심스러워서 자꾸 애꿋은 연필심만 축내고 연습자안 찢어 버리고 있었는지. 몇시간째 강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결국 강물이 내게 답을 주었다. 강물의 깊이 들여다봤자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나 자신을 너무 들여다 보지 말 것. 그러니까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봤던 것이다. - p.115 13개국의 나라에서 만남 13명의 관한 이야기.30번째 여름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를 쓰게된 한 여자 반성문을 쓰는 기분으로 때로는 소설을쓰는 마음으로 그중에는 정말 사랑했던 남자도 있고, 한 번도 만난적 없는 상상속의 남자도 있습니다.............중략 돌이켜 보면 엉망진창에 실수 투성이의 날들 하지만 그렇게 서툴고 방황했기에 더욱 반짝이던 나의 이십대. 아직도 마음 한쪽에선 낯선 곳을 헤매고 있는 상처투성이 나를 이 글을 쓰며 비로소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었습니다. - 2013년 초여름 김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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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라는 단어는 무척 자극적이다. 국내 정서상 그것은 내놓고 떠들기 부끄러운 것이고 따라서 은밀하게 감추는 것이 옳다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보면 자연히 내용을 보기 원하게 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 것일까. 타인의 은밀한 이야기를 엿보고 싶은 일종의 관음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것은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아직도 섹스가 거창한 것이라 말하는 그대에게’라는 제목을 가진 작가와의 인터뷰가 채널예스의 ‘가장 많이 본 기사’의 상위에 포진된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나 그 화자가 여성이라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할 수 밖에 없다. 아직 우리는 여성에게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사실이니까 말이다. 기사를 읽고 또 책을 읽고 난 후 조금 혼란스럽다. 솔직한 내면을 드러낸다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여성의 성에 대한 편견이 충돌을 한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성이 성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드러낸다는 것에 대해서 알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내 내면에 있는 이중성을 발견하게 된다. 홀로 하는 여행에서 홀로 여행 온 이성을 만난다면, 그리고 대화가 시작된다면 그들을 하룻밤을 같이 지내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통계를 알 수는 없지만 절반 이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홀로 하는 여행의 밑바탕에는 외로움이 전제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 고독감을 배경으로 하는 타지(他地) 방문 시의 만남은 상대적으로 쉽게 마음이 동화되게 마련이다. 작가의 여행기 속에서 보이는 만남과 성행위들이 그런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섹스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작가이지만 그렇다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을 조금 더 이해하려 하고 숨기려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전부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때로는 강렬한 끌림 없이도 단순히 술에 취해 하룻밤을 지낸다거나, 마음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연락을 끊거나 하는 심리상태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30대가 지난 후 그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무척 궁금해진다. 섹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사, 홍보문구들을 보고 욕을 하는 이들도 있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펴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은 여행기이다. 단지, 전부가 진실은 아니고 상상과 실재가 결합되어 쓰여진 글도 있고, 장소보다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솔직한 경험담이 담겨 있을 뿐이다. 미래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20대는 고독하다. 평범하게 사는 것을 거부하고 싶으나 현실이 녹록하지 않음에 갈등이 계속 된다. 철없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그녀의 행동들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던 혼돈기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 시기를 겪은 후에 그녀가 내린 결론. 사랑이 모든 것의 젤 뒤에 있는 것 같고 섹스는 하나의 정거장 같은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에 공감한다. 책의 마지막에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자 원했으리라 생각되는 편지 형태의 글에서 ‘모든 것의 젤 뒤’를 발견한 그녀가 보인다. 이 종착역이 작가의 말대로 근사한 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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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봤을 때 시급 3500 엔이라는 단어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먼저 발견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인생이고 어떻게 살아야 정답일까요? 그런데 정말 우리 인생의 정답이 있기나 할까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모든 생각은 끝없이 또 다른 생각으로 이렇게 이어지고, 다시 처음의 생각으로 돌아와 머리 속에은 한없이 복잡해지고 말지요. -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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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칼럼니스트가 쓴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라는 말에 냉큼 찜목록에 넣어두곤, 드디어 보았어요. 시험이 끝나자마자 처음으로 집어든 책입니다.
생각보다 야하지는 않았지만(그래서 좀 실망스러웠지만..), 여행은 사람을 무모하고 용감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한 번 더 깨닫게 해주었어요.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만난 남자와의 잠자리라니.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만나고 쿨하게 헤어지는 모습들을 보며 내가 외국으로 여행을 간다 해도 이렇게 쿨한 만남을 가지게 될까, 이런 무모한 여자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의 작가인 섹스칼럼니스트 김얀은 자신이 좋아하는 걸 곰곰이 생각해본 후 여행, 섹스, 책 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쓰게 된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 13개국의 낯선 도시와 13명의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 그 중엔 상상 속의 남자도 있지만 읽다보면 정말 빠져들만큼 매력적인 남자들입니다.
덤으로 이병률 사진작가님의 멋진 사진들까지 볼 수 있어요. 읽다보면 사진보다 글에 집중하게 되는 건 사실이지만, 사진이 없었다면 심심했을지도 몰라요.
또 하나, 이 책을 읽고나서 타투가 꼭 하고싶어졌어요. 원래 하고싶은 타투 문양까지 생각해뒀었는데 잘 해주는 곳을 찾지 못해서(이건 핑계일지도. 그냥 귀찮아서..) 아직까지 못하고 있었는데 요번에 꼭 할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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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포토 에세이라는 장르만을 보고 읽게 된 책. 읽으면서 읽고 난 후에 그리 유쾌한 느낌이 들지 않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의 저자인 '이병률의 사진이 담겨 있다는 이유였다. 이 책의 저자인 '김얀'은 전혀 모르는 작가였고... ![]() 그런데, 저자인 '김얀'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섹스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한겨레 hook <김얀의 "색, 계">, Lstyle24 패션웹진 snapp <색콤달콤한 연애> 등에 고정적으로 섹스칼럼을 썼으며, 잡지 allure 등에도 여러 칼럼 등을 기고한다고 하니 그의 글의 방향이 어디로 튈 것인지는 이 책을 읽은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여행했던 도시에서 만난 남자들이 생각난다는 책소개글이 있으니, 내가 생각한 잔잔한 느낌의 감성적인 여행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여행이란 개념, 그래서 이 책은 야하고 / 이상한 / 여행기이다.
"외국의 낯선 도시를 홀로 걸어본 적 있나요? (...) 결국, 돌이켜보면 그 낯선 도시에서 나는 한 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습니다." (Prologue 중에서)
서른번째 여름, 그녀는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녀가 그동안 안고 있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래서 떠난 여행. 그 여행을 바탕으로 그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인 여행, 섹스, 그런 것들이 녹아 있는 글을 쓴다.
저자는, "13개국의 낯선 도시와 13명의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 그중에는 정말 사랑했던 남자가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상상 속의 남자도 있습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가 있고, 꿈에서조차 가본 적 없는 도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방황하던 이십대 때의 내가 만나고, 듣고, 상상했던 나의 이야기입니다. " (Epilogue 중에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묻는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쓴 거냐, 아니면 소설이냐...." 다시 말하면 "이 책의 장르는 에세이? 아니면 소설?"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이런.... 내가 읽고자 했던 책이 아니군"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가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남자들. 그리고 그들과의 섹스.
그녀의 이야기는 솔직 대담하지만 여행 에세이로 생각하고 읽게 되는 청소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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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의 사진들은 이 책 속의 이야기처럼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여행지의 풍경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의 카메라가 머물지 않는 욕조, 휴지걸이, 침대시트, 문고리, 냉장고 속, 섞어가는 사과 등에 머문다. 김얀의 글과 이병률의 사진은 겉도는 듯하면서도 나름 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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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중고서점을 서성이다 마주한 에세이 한 권. 제목과 책보지 보다 부제에 더 관심을 갖고 들었던것 같습니다.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 그동안 읽어왔던 에세이와는 많이 다를거라는 생각에 몇 페이지 넘겨보지도 않고 들고 나왔던 책이었어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참으로 거침이 없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거 한국판 ;섹스앤더 시티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나 솔직하게 쓸 수 있는 이 작가가 궁금해졌어요.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이렇게 할 수 있다니,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연애를 해왔지만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들여다보는 그녀가 이상하게도 조금 좋아졌어요.
강물을 깊이 들여다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 자신을 너무 들여다보지 말 것. 그러니까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 봤던 것이다. /p115
요즘은 예전같지 않게 많은 것들이 바뀌고, 연애도 사랑도 만남과 헤어짐도 쉽게 하는 세대가 된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제 자신이 너무도 꽉막힌 나만의 생각만으로 살아와서 였는지 모르겠어요. 그 나이때에만 할 수 있는것들, 그때만 누릴수 있고 흉이 되지 않는것들이 있는데 그땐 왜 몰랐고 조심스럽기만 했는지 지금에서야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다 읽어보라고 추천하긴 조금 야해요. 정말! 그러나, 그 내면의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다면 아마도 새로운 에세이를 만났다고 생각하게 될거에요.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간간히 출간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사람을 살고 있듯, 누구나의 사랑의 방식도 다 같을 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녀도 나도 언제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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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것'과 '여행' 어쩌면 찰떡 궁합같은 두개의 단어가 교묘하게 섞여있는 책이 바로 여깄다. 작가는 여행의 낯섦에서 느끼는 그 감정과 사람에게부터 느끼는 낯섦을 어쩌면 글로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어느 정도 내게 전달된 것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 책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조금 더 다듬어지지 못해서? 아직도 '야하다'는 말만 들어가면 괜시리 한국적인 유교사상에 젖어들어서? 사실 책을 다 읽은 지금에서도 잘 모르겠다. 때문에 작가의 필력을 논하기 매우 애매했다. 다만, 출간시기에 맞물려있던 그 시대와 지금의 시대를 돌아보게 했다. 우리는 야함에 대해서 얼마나 이야기하고 있나. 당시 '마녀사냥'이라는 19금 프로그램이 흥했고 그에 맞춰 다양한 성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왔다. 그때 나 또한 세상이, 아니 적어도 대한민국이 조금 더 진보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2019년에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반응하는 유교적 거부감이, 거북함이 2017년 부터 성과 관련해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었던 내가 할 수 있는 사고인가 싶었다. 이런 이질감들이 나로 하여금 책을 낯설게, 그렇게 차가운 바람처럼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