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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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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설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첫 장편소설 로 너무나 유명한 고전이다. 예전에 읽어보았지만 정독을 했다고 할수없다. 죄와 벌을 이해할만큼 나의 인지는 폭넓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을 다시 보게 되다니 더군다나 한권으로 읽어볼수가 있어 좋았다.어렵고 무겁지만 지식적인 용어보다 수월하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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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설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첫 장편소설 로 너무나 유명한 고전이다. 

예전에 읽어보았지만 정독을 했다고 할수없다. 죄와 벌을 이해할만큼 나의 인지는 폭넓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을 다시 보게 되다니 더군다나 한권으로 읽어볼수가 있어 좋았다.

어렵고 무겁지만 지식적인 용어보다 수월하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라스콜니코프의 노파살해사건 자체는 상당히 초반에 기술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살인 이후 주인공이 자수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법보다 양심에 따른 자의적인 판단을 우선시하는 것이다라고 믿고 이러한 그릇된 자의식은 급기야 망상으로 발전해서 그는 인근에 살고있는  고리대금업자인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라스콜니코프의 시각에서 본다면 현실에서 빚 독촉장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억압한 가해자인 여주인이 꿈속에서 성폭행됨으로써 자신의 억압이 대리 표출된 결과가 된다.

즉 자신에게는 죄가 없음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무의식적 바탕에 자리잡은 본능에 마주하면서 누구나 법보다 양심에 따른 자의적인 판단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드러내기 꺼렸던 화두를 던져  무의식을 발견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우월한 인간에 대한 부분 역시  이분법적인 선악구분을 지양하도록 만든다.

필독서로 읽어야했던 예전보다 지금에서야 다시 읽는 죄와 벌은 꿈속에서 살인의 정당성을 알아차리게 되었을까?이제는 그 의미를 알게 된것이 하나를 배웠다는 자만감이 앞선다.

 

뿌쉬킨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s*********1 2020.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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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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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작가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적인 작품 <죄와 벌>뿌쉬낀하우스에서 나온 <죄와 벌>은 제법 깊이가 있어 어렵게만 느껴져 쉽게 들추기 쉽지 않은 고전을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빠져들 수 있을 만한 분량과 스토리에서 몰입감으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기 제격입니다.책날개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설명이 꽤 자세히 나타내주고 있어요.어두운 어린시절을 보내기도 했고 도박과 빚,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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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작가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적인 작품 <죄와 벌>


뿌쉬낀하우스에서 나온 <죄와 벌>은 제법 깊이가 있어 어렵게만 느껴져 쉽게 들추기 쉽지 않은 고전을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빠져들 수 있을 만한 분량과 스토리에서 몰입감으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기 제격입니다.



책날개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설명이 꽤 자세히 나타내주고 있어요.

어두운 어린시절을 보내기도 했고 도박과 빚, 생활고에 시달리고 그리스도 사상에 몰입해있기도 했어요.

그로인해 형성된 도스토옙스키의 내면세계가 그의 작품들속에서 반영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첫장의 주요인물 소개를 보자면 이름부터 무지 길어 외우기는 커녕 읽기마저 쉽지 않습니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학업을 중단한 대학생으로 나옵니다.

전당포에 들러 전당포 노파와의 실랑이속에서 라스콜니코프의 처음부터 내면속의 긴장감과 불안정한 상태를 느낄 수 있었어요.

뭔가 작정하고 있었던 계획을 실행하는데 망설임마저 말이죠.

그리고 끔찍하고 더러운 짓을 꾸미려했다는 자신을 혐오하며 괴로워하는 모습마저 보입니다.

그에게는 홀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는데 별반 다르지 않아 돈때문에 여동생 두냐가 결혼을 하려한다고

어머니는 라스콜니코프에게 편지로 알려주게 됩니다.

돈의 부족때문에 자유가 없게 되고 라스콜니코프가 고리대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등골브레이커 노파를 살해하기로 한거죠.

목적이 정당하다면 악행은 허용될 수 있다는 것,

라스콜니코프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하나의 작은 범죄가 나중에 수천 개의 선한 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여기는 이론을 가지고 있었어요.


복잡한 심경으로 처음 간 선술집에서 퇴역관리를 만나게 되고 그의 딸인 소냐가 가족을 위해 매춘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불쌍한 사정에 동정했는지 거슬러 받은 돈 전부를 두고나온 것을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입니다.



양심에 따라 유혈을 허용한다는 점

누구나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죄인식이란 양심에 따라 절대적으로 정해지는 것입니다.

살인자체가 죄이지만 견해차가 있었던 라스콜니코프에게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되죠.

죄의 개념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이 따른다는 점을 말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할 수 있는 있는 과정들을 통해

과연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어느정도 인간성 회복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관으로 이해의 새지평을 심어줄 수 있었다.





b***5 2020.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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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널리 읽히는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작가 스스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고 칭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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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생활 이후 변화된 사상과 세계관을 담은 도스토옙스키의 첫 장편 소설.  가장 널리 읽히는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작가 스스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고 칭한 작품.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지음 ,김종민 옮김 /뿌쉬낀하우스 '이렇게 사소한 것을 두려워하면서 지금 대체 무슨 일을 하겠다는 거야! 세상에 하지 못할 일은 없지만 그저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가장 널리 읽히는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작가 스스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고 칭한 작품." 내용보기

유형생활 이후 변화된 사상과 세계관을 담은

도스토옙스키의 첫 장편 소설.

 

가장 널리 읽히는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작가 스스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고 칭한 작품.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지음 ,김종민 옮김 /뿌쉬낀하우스


'이렇게 사소한 것을 두려워하면서 지금 대체 무슨 일을 하겠다는 거야!

세상에 하지 못할 일은 없지만 그저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거야.

요즘 한 달 동안 방구석에 처박혀서 그 일만 생각 했기 때문이겠지.

과연 나는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그 일은 진실한 걸까?

이건 진실이 아니라 망상일지도 몰라!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지음 ,김종민 옮김 /뿌쉬낀하우스

많이 들어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그렇지만 언제 읽었었는지

아니면 읽지 않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많이 들어본 만큼 친숙하면서도 명확치 않은 기억에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나가는 시작,

주인공은 계속 '그 일'에 매여있었다.

진실인지 망상인지를 되새기며 고민 아닌

고뇌를 하는 그 모습에 '그 일'이 더욱 궁금해졌다.

"얘기 좀 들어봐. 쓸모없고, 하찮고, 모든 사람들한테 해만 끼치는 병든 노파가 있어.

그 노파는 얼마 있으면 곧 저 세상으로 갈 사람이라고, 내 말 알아들었어?

반면에 세상으로부토 도움을 받지 못해 좌절하는 젊은이들은 수도 없이 많아.

노파의 돈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파멸에서 해방될 수 있고,

타락한 생활과 성병 치료소부터 구원받을 수 있다고.

그렇게 세상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전제 하에

노파를 죽이고 돈을 훔친다면 넌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하나의 작은 범죄가 나중에 수천 개의 선한 일로 보상받을 수는 없는 걸까? "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지음 ,김종민 옮김 /뿌쉬낀하우스

위 대사는 주인공이 한 대사가 아니라 주인공이 들은 대화이다.

그런데 주인공이 고민하던 그 일이 바로 대화에 나온 노파를 죽이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도끼를 가지고 살인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는 불안과 공포에 며칠을 먹지도 않았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

대화에 나왔던 '세상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전제 하'라는 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누가봐도 처음 훔치는 도둑이자 살인자였다.

10루블이나 20루블정도 되는 물건들만 주머니에 잔뜩 챙겨 겨우 도망쳐나온 것이었다.

그가 뒤진 노파의 궤짝이 아닌 서랍장에는 어음 말고도 1천 5백 루블이나 되는 돈이 지폐로 들어있었다!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지만 그는 그돈이나 훔친 물건으로 해보고 싶었던

무엇을 하거나 언급되었던 세상을 위한 대단한 행동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급하게 벽장안에 쑤셔넣고 피가 묻은 부분을 뜯어냈다.

그렇지만 피가 묻은 양말은 버리지 못했다.

양말이 딱 그거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피 묻은 양말을 움켜쥐고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말과 행동을 보였다.

"만약 나라면 돈하고 물건들을 훔친 다음에 아주 외딴 공터 같은 곳에 가겠습니다.

그리고는 거기에 있는 커다란 돌을 들어 올려서

그 구덩이에 돈과 물건들을 집어넣는 겁니다.

그 다음에 돌을 다시 덮어서 주변 자리를 다지고 난 다음

2,3년 동안은 그곳을 찾지 않는 거지요.

그렇게 하면 당신들이 과연 살인범을 찾을 수 있을까요?"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지음 ,김종민 옮김 /뿌쉬낀하우스

'만약 나라면' 이라고 말한 대로 그는 행동했다.

그렇게 그는 돌을 들어 그 아래 그 모든 것을 넣고 닫았다.

자모토프의 말처럼 '운이 좋아서 도망치는 데만 성공' 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게말한 자모토프의 말에 기분이 상하고 위와 같이 말하였다.

그는 살인 후 불안과 혼란의 과정을 가졌지만

잘 못했다는 생각을 하거나 죄책감에 함들어 하지는 않았다.

시베리이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거니 돌이키고 싶어하거나 후회하는 모습이 바로 보여지디 않는다.

오히려 자살을 선택하지 않고 자수를 통한 삶을 선택했다는 비굴함으로 괴로워한다.

죄라고? 무슨 죄 말이야?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해로운 이같은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죽인 죄 말이야?

과연 그게 범죄일까? 난 단지 비열함과 무능함 때문에 자수하는 거야.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지음 ,김종민 옮김 /뿌쉬낀하우스

주인공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니코프는 한 이론을 숭배하고 있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을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으로 분류한 후,

평범한 사람은 법을 준수하지 않아도 무방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법 위에 군림하고 또 그법을 초월해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사 법을 초월한다능 것은 합법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까지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그렇게 죄를 뉘우치지지 않았다. 자수를 했다고 하지만

그 이유로 그는 '포르피리기 말한 것처럼 자수가 감형에 유리하기 때문' 이었다.

주인공이 변화되는 과정의 중심인물은 마르멜라도프의 딸 소냐와의 만남에서다.

"나는 더러운 여자예요,,, 죄인이에요,,,"라고 말하는 소냐에게

"그건 당신의 부끄러움 때문리 아니라 당신의 위대한 고통 때문이겠지.

당신은 당신 자신을 죽이고 팔았기 때문에 죄인인 거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나사로의 부활 (리자르의 부활)에 대해 읽어달라고 한다.

그렇지만 에필로그를 읽다보면 소냐를 통해서

점차 변화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지금도 성경을 읽을 생각은 없었다고 하지만

그가 부탁해서 그녀가 가져다 준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생각한다.

'그녀의 신념이 나의 신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이제 그들 앞에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그것은 한 사람이 소생하여 새로운 삶을 내딛는 이야기이고,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서서히 옮겨가는 이야기이며,

이제까지 전혀 몰랐던 새로운 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지음 ,김종민 옮김 /뿌쉬낀하우스

책의 뒤에는 역자해설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연보가 적혀있다.

역자해설을 통해서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담겨있는 무의식을 통한 정신분석적 해석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그의 '침메르만 제품이었으나

낡고 빛이 바랜 데다 군데군데 얼룩이 묻어 있었고 모양도 찌그러진 상태'의 모자,

부경찰서장의 모자에도 의미가 있었다.

살인을 저지르고 혼란과 불안에 시달려서 꾼 악몽이라 생각했던

암말이 매맞는 꿈이나 여주인이 매 맞는 꿈도 무의식의 정신분석 이론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렇지민 정신분석적 해석으로만 이 책을 해석하고 이해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끝 부분에는 '꿈으로 모든 것을 해석할 수는 없드는 프로이트 자신의 말처럼

도스토옙스키의 모든 작품을 무의식을 통한 정신분석으로 해석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라고 말한다.

다만, 그저 읽었을 때와는 달리 무의식을 통한 정싱분석적 해석을 통해

다시 한번 작품 속 소재와 사건들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먼저는 스토리와 내용을 스스로 해석하고 생각하며 읽고

나중에 역자해설을 읽어보면 더 풍성하게 작품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l******7 202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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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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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오래전부터 필독서로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꼽히지만 사실 접근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문체와 낯선 러시아 이름과 지명, 그리고 내면의 깊은 곳까지 건드리는 그만의 작품 세계는 솔직히 말해 어렵다. 보통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다 점차 그 깊이에 빠져 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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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오래전부터 필독서로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꼽히지만 사실 접근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문체와 낯선 러시아 이름과 지명, 그리고 내면의 깊은 곳까지 건드리는 그만의 작품 세계는 솔직히 말해 어렵다. 보통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다 점차 그 깊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이다. 가볍게 읽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걸작선이라는 타이틀로. 이번 책은 그의 대표작인 ‘죄와 벌’이다. 깔끔한 하얀색 표지에 적당한 사이즈, 여기에 가볍고 얇아진 두께로 무엇보다 시각적인 부담이 적다. 문장들도 보다 쉽게 읽히기 위해 신경 쓴 느낌이 강하다. 이제 오랜 숙원이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 볼 차례다.

분량면에서는 가볍지만 원작에 충실하도록 엮은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다른 출판사의 죄와 벌을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어렵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며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법이라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은 당연히 복종해야 하지만 자신처럼 비범한 사람은 법을 지키지 않고 그 위에 군림해 초월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법보다 자신의 양심에 따른 스스로의 판단이 모든 것의 우위에 선다는 뜻이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과거 나폴레옹과 같은 역사 속 위대한 위인들은 모두 예외 없이 그렇게 유혈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결국 망상으로 발전해 고리대금업자인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게 된다. 사건은 소설 초반부터 일어나고 이제 라스콜니코프를 향한 수사와 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줄거리를 따라가지만 사실 다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처럼 이 책 역시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 그 사건 안에서 느끼는 라스콜니코프의 심리 변화와 그의 가치관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무엇보다도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그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정말 이치에 맞는 논리다. 물론 그 자신에게만 한정된 논리다. 그런 인물의 심리 상태를 저렇게나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또 한 번 놀랐다. 앞에 그의 다른 작품을 읽을 때도 그렇게 깊은 심리의 내면 상태가 버거울 때도 있었는데 이 책도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감정과 말들을 쏟아내는데 그것에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고전 소설은 고전 나름의 재미와 멋이 담겨 있다. 요즘의 소설과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의 깊이가 있다. 어렵지만 그리고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읽어야만 하는 그 가치를 다른 이들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f*******e 2020.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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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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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매년 올해는 꼭 읽어야지 했던 책 중 하나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드디어 읽었다!![죄와 벌]이 명작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러시아문학이 인기가 많다더니만 그래서 그런지 많은 판본이 존재하는데 주로 상,하 또는 1,2권으로 구성된 것을 보아서 책을 읽기도 전에 두껍고 어려운 책일까 봐 걱정했었다. 꽤 긴 소설이라고 알고 있었으니 도서관 같은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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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매년 올해는 꼭 읽어야지 했던 책 중 하나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드디어 읽었다!!




[죄와 벌]이 명작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러시아문학이 인기가 많다더니만 그래서 그런지 많은 판본이 존재하는데 주로 상,하 또는 1,2권으로 구성된 것을 보아서 책을 읽기도 전에 두껍고 어려운 책일까 봐 걱정했었다. 꽤 긴 소설이라고 알고 있었으니 도서관 같은 곳에서 시간을 들여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부담감 말이다.

한데 기대에 부풀어 받아 본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 죄와 벌] 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아담한 소설책 사이즈로 1권이라 친구를 기다리며 커피 한잔하면서 몇 장 읽고 간식 먹으며 몇 장 읽고 잠들기 전에 몇 장 읽었더니 어느새 끝나 있었다.


다른 판본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책 소개에서 보았던 '분량 면에서는 가볍지만 원작에 충실하도록 엮은 이 책' 이라는 말은 틀림없을 듯하다.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은 후 원작에 기대어 오랫동안 그 내용을 곱씹어 봐야 할 책이다.




언젠가 책 소개 팟캐스트에서 [죄와 벌]을 다룬 적이 있다. 줄거리를 소개해 주는데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돼서 두 번이나 다시 들었었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고 방송 특성상 너무 간략하게 전달하다 보니 생긴 일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등장인물의 어려운 이름과 더불어 줄거리를 짜기가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작가 스스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고 했다던데.


사건의 발생으로만 보면 아주 단순하다.

주인공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니코프' 가 전당포 노파와 그녀의 이복 여동생을 죽인다. 계획한 살인이었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을 감당할 수 없었던 주인공은 극심한 심적 고통을 느끼게 되어 결국 자수하고 시베리아에서 복역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다 사건이 발생된 것인지, 그 사건으로 인해 무엇이 변했는지를 보면 아주 복잡하다.

그의 어머니, 그의 여동생과 그녀의 두 남자, 그의 대학 친구와 주변인들, 그가 우연히 만나게 된 퇴역관리와 그의 가족, 예심판사, 경찰들이 등장하고 그가 그 끔찍한 살인을 결코 떨쳐버리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극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라스콜니코프'는 돈이 없어서 하숙비가 밀리고 여동생이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돈을 빼앗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치밀하고 거창한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정말로 그것을 실행할 수 있을지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이 정말 그 자신이 맞는지 계속 혼란스러워한다. 특히 노파의 이복 여동생을 죽인 것은 계획에 있지도 않은 일이었다. 노파의 시체와 함께 있는 그를 보았기 때문에 당황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그녀까지 죽이게 된 것이다. 그가 전당포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기껏 훔쳐 온 물건들도 대단한 것이 아닌데 심지어 그 물건들을 처분해서 마음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땅에 묻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살인 그 이상의 큰 사건이 된다.


'라스콜니코프' 에게는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그의 대학 친구인 라주미힌에게 부탁해서 과외나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야 라주미힌을 찾아갔고, 그의 여동생이 돈 때문에 결혼할 것임을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왔을 뿐 결혼식이 끝난 것도 아니라서 눈물을 흘리며 절망하고 분노하는 대신 그의 여동생을 설득해볼 수도 있었다. 이 가난한 대학생에게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살인까지는 하지 않았어도 되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서야 소설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도 않아 기어코 전당포 노파를 도끼로 내리친 그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 전당포를 방문한 이후 싸구려 술집에 들어가 어느 대학생과 젊은 장교의 대화를 들었을 때,

'라스콜니코프'는 그 노파를 죽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자신의 물음이기도 했을 테니까.


"얘기 좀 들어봐. 쓸모없고, 하찮고, 모든 사람들한테 해만 끼치는 병든 노파가 있어. 그 노파는 얼마 있으면 곧 저세상으로 갈 사람이라고, 내 말 알아들었어? 반면에 세상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해 좌절하는 젊은이들은 수도 없이 많아. 노파의 돈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파멸에서 해방될 수 있고, 타락한 생활과 성병 치료소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다고. 그렇게 세상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전제하에 노파를 죽이고 돈을 훔친다면 넌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하나의 작은 범죄가 나중에 수천 개의 선한 일로 보상받을 수는 없는 걸까?"

>>> page 40 끔찍한 살인 중에서


'라스콜니코프'는 대담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위인과 평범한 사람은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는 생각.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는 것. 위대한 것을 위해 보잘것없는 것을 버려도 된다는 것. 그 무언가 더 나은 것을 위해 그 무언가 더 모자란 것을 짓밟아도 된다는 것. 가난한 대학생으로서 남은 거라곤 자존심 뿐인 그의 절망과 분노가 물욕밖에 없는 노파를 향해도 된다는 것. 물욕이란 천박하다. 그가 그의 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했던 가장 큰 이유도 그것이다. 돈이 아무리 절실해도 추한 돈은 필요치 않다.


"난 지금 자수하러 가는 거야. 하지만 내가 무엇 때문에 자수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어."

두냐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고난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죄의 절반을 씻는 건 아닐까?" 그녀는 그를 안고 입을 맞췄다.

"죄라고? 무슨 죄 말이야?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해로운 이같은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죽인 죄 말이야? 과연 그게 범죄일까? 난 단지 비열함과 무능함 때문에 자수하는 거야. 포르피리가 말한 것처럼 자수가 감형에 유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

>>> page 288 가족과의 작별 중에서


그런 그에게 보잘것없는 가족을 위해 몸을 팔며 자신을 희생하는 '소냐'가 나타나 그가 가진 사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녀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고 기꺼이 희생했으며 자신이 죄인이라며 신에게 용서와 자비를 구했다.

그는 '소냐'와 자신의 처지가 똑같다고 여겼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버린 '소냐'와 가족과 더 나은 세상을 노파를 죽인 '자신'의 처지가 똑같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노파를 죽였다는 그 사실에 회죄하지 않았다. 계획에도 없던 '노파의 이복 여동생'을 죽인 일에 대해서도 변명할 수 없었다. 그녀야말로 '소냐'와 같은 사람일 텐데 말이다. '소냐'는 죽은 그녀의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다. '라스콜니코프'에게 '소냐'는 같은 처지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대신 용서해 줄 그 누군가로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딘가에서 읽은 [죄와 벌]의 해석처럼 성서적, 신앙적 측면으로 '라스콜니코프'가 구원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시각에서의 '소냐'를 통해 새로운 삶으로 부활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또한 이 책의 역자 해설에 있는 것처럼 성적인 해석에도 동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전당포 노파를 죽이려고 마음을 먹은 뒤 살인, 자수하여 시베리아까지 가는 동안의 모든 이야기에서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쉽게 죄를 짓고 또 그만큼 쉽게 구원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형량을 채웠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 누군가의 사랑으로 끔찍한 사실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할 수도 없다. 우리 개개인이 '라스콜니코프' 일 수 있다. '소냐'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안에도 '라스콜니코프' 가 가졌던 물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의 대답은 무엇일까. '라스콜니코프'가 쓸모없는 노파를 죽이고 재물을 훔쳤지만 더 나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었다. '라스콜니코프'의 사상이 변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노파의 이복 여동생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소냐'와의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그 사건을 모두 정화시킬 수도 없다. 그렇다면 다시, 나의 대답은 무엇이어야 할까.


이제 죄와 벌 상,하 또는 1,2권을 읽어낼 수 있겠다. 준비가 됐다.

다시 읽어도 처음처럼 재미있을 것이다. 대단한 소설이다.


** 책 표지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 위의 글은 도서리뷰단에 선정되어 해당 출판사가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소감문입니다. ※


b********y 2020.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 『죄와 벌』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 『죄와 벌』" 내용보기
'고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작가의 책에도 눈길이 간 것은 사실입니다.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하... 지... 만....그는 명성에 걸맞게도 장편소설들이었고 러시아 사람들의 이름은 왜 이리도 긴지 초반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다가 포기하기가 다반사였습니다.그래도 언젠간 꼭 읽으리란 다짐과 함께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는데...이런 저도 이젠 도스토옙스키의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 『죄와 벌』" 내용보기

'고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작가의 책에도 눈길이 간 것은 사실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하... 지... 만....

그는 명성에 걸맞게도 장편소설들이었고 러시아 사람들의 이름은 왜 이리도 긴지 초반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다가 포기하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래도 언젠간 꼭 읽으리란 다짐과 함께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런 저도 이젠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을 읽게 된 영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 권으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었지만 결코 내용은 묵직하였던 이 책.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첫 장편소설.


죄와 벌

 


너무나도 설레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그의 명성을 몸소 느낄 수 있기에...

작가 스스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고 칭할 정도인 이 소설의 매력에 살며시 발을 담궈봅니다.


무더위가 한창인 7월 초 어느 날 오후에 S골목 하숙집에 살고 있던 한 청년이 자신의 방에서 나와 K다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 page 9


주인공 로스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니코프는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래서 가려고 하는 목적지까지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심장이 멎을 것만 같은 긴장감 속에 커다란 건물로 다가갑니다.

4층에 도달한 뒤 아파트 문 앞에 매달린 줄을 당깁니다.

초인종 소리는 작게 울렸고 뒤이어 예순 살 정도 된 작고 야윈 노파가 청년을 경계하는 기색으로 바라봅니다.


"무슨 일로 온 거요?" 노파는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물었다.

"여기 전당품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오래된 은시계를 꺼냈다. 쇠줄이 달린 시계 뒷면에는 지구의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번 저당 잡힌 물건도 기한이 다 되어 가는데, 벌써 한 달하고 사흘이 더 지난 것은 어떻게 할 텐가?"

"한 달치 이자를 드릴 테니 조금만 연기해주세요."

"기한이 지나면 물건을 팔아버리든 다시 연기를 하든 그건 내 마음이지." - page 13 ~ 14


돈이 없어서 대학도 휴학하고 일자리마저 짤려 하루를 버티는 것마저도 힘든 그는 자신이 가진 물품들을 저당 잡으며 간간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했던가...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 두냐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결국 사랑하지도 않는 루쥔이란 작자와 결혼을 하겠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자신의 무능함을 비난하며 그는 순간 무서운 생각이 뇌리를 스치게 됩니다.

술집에서 만났었던 마르델라도프가 했던 말이...



'선생,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든지 어디든 갈 곳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그는 갑자기 몸을 떨었다. 무서운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이 생각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그저 허황된 망상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망상이 아니라 전혀 새롭고 무섭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정신이 멍해졌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던 거지? 편지를 읽고 나서 바로 밖으로 나왔었는데... 아, 그래 바실리옙스키 섬에 있는 라주미힌의 집으로 가려고 했었지...' - page 31


그는 또다시 노파에게 찾아갑니다.

이번엔 그의 품에 도끼를 품은 채...

그리고는 노파 알료나 이바노브나와 그녀의 이복 여동생 리자베타에게 머리에 흉기를 휘두르게 되고 살인을 저지른 그는 그만 정신을 잃게 됩니다.


자신이 죄를 저지르게 된 이유를, 자신의 죄의 정당성을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자꾸만 되묻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저 벌레 같은 한 마리의 이를 죽인 거야. 쓸모없고 추하고 해롭기만 한 이말이야."

"하지만 사람은 이가 아니잖아요!"

"그건 나도 알아. 나폴레옹이라면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했을까?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난 나폴레옹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거겠지. 난 내가 한 마리 이에 불과한지, 아니면 인간인지를 알고 싶었던 거야. 벌벌 떨고 있는 피조물에 불과한지, 아니면 선을 넘을 수 있는 권리를 지녔는지를 말이야..."

"권리요? 죽이는 권리 말씀이에요?" 소냐는 다급히 물었다.

"아아, 내가 과연 노파를 죽였을까? 난 노파가 아니라 나 자신을 죽였어! 그 노파를 죽인 것은 악마야. 내가 아니라고! 아아! 이제 그만 나를 내버려둬, 소냐!" - page 242 ~ 243


결국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모습으로 그의 마지막은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죄'에 대한 '벌'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자만, 광기, 회개까지...

하지만 이런 의문도 남곤 하였습니다.

회개가 진정한 용서가 되는 것일지...


읽고 나서 좀처럼 묵직한 느낌으로 인해 답답함마저 느낀 게 사실이었습니다.

라스콜니코프의 새로운 시작이란 마지막 말이...

누군가와 겹쳐지기 때문이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6 2020.1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