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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7권, 그 잔혹한 슬픔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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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7권, 그 잔혹한 슬픔의 기록”(조정래/ 해냄출판사)전쟁의 참혹함, 인천이 불타던 날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인천 상륙작전을 묘사한 장면이었습니다.갈가리 찢기고 불타며 죽어가는 인천. 사람들의 비명과 아우성. 땅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감.   “폭음에 휩싸여 사람의 비명이나 아우성은 들릴 리가 없었다. 폭탄이 쉴 새 없이 터져오르고 있는 시가지에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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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7권, 그 잔혹한 슬픔의 기록”(조정래/ 해냄출판사)

전쟁의 참혹함, 인천이 불타던 날



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인천 상륙작전을 묘사한 장면이었습니다.
갈가리 찢기고 불타며 죽어가는 인천. 사람들의 비명과 아우성. 땅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감.

   “폭음에 휩싸여 사람의 비명이나 아우성은 들릴 리가 없었다. 폭탄이 쉴 새 없이 터져오르고 있는 시가지에는 아예 접근할 수가 없었다.”


폭격 소리에 묻혀버린 사람들의 목소리.
저에게 인천 상륙작전은 더 이상 ‘승리의 상징’이 아니었습니다.
민간인의 피와 눈물 위에 세워진 전술적 성공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약 이 작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공산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었겠죠.
역사 시간에 짧게 배운 부분이라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역사의 이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었을까요?

공산주의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민초들

『태백산맥』을 읽으며 자꾸만 ‘만약 제가 그 시대를 살았다면?’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굶주림과 절망 속에서, 저는 어느 쪽을 택했을까요?
공산당을 선택한 이들은 정말 사상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였을까요?

그들은 배고팠습니다.
그들은 절망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공산주의가 그들에게 다가왔습니다. 

먹을 것을 나눠주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말에 민초들은 희망을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곧 이념의 덫으로 변했고, 그들은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배신자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에 의해 만들어진 비극, 그리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그렸습니다.
민초들이 공산주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그 시대의 절망과 생존의 갈림길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하대치의 아이들, 눈물 나는 슬픔

책 속에서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은 하대치의 아이들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태어났을 뿐인데,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멸시와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가는 길을 이해할 수도, 동의할 수도 없었지만, 그 길에 대한 대가는 온전히 아이들의 몫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세상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그들에게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고통 중에서 제일 큰 고통이 죽는 고통입니다. 그런데 죽는 데도 병들어 죽는 고통과 매 맞아 죽는 고통과 굶어서 죽는 고통이 있는데, 그중에서 아마 제일 서럽고 큰 고통이 굶어서 죽는 고통이 아닐까 합니다.”

굶주림과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역사가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 절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념은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다.
그저 배고프고, 슬프고, 외로울 뿐이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기록된다

『태백산맥』 7권은 비극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그 기록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전쟁과 이념의 대립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이들이 가장 큰 희생자가 됩니다.

책을 덮으며 다짐했습니다.
과거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역사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기록된다고.

이 책은
한 시대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이념의 허구성을 되묻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무겁고 아팠습니다.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기억하고 반성하는 우리에게 있을 것입니다.
그 시대의 아이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마치며

『태백산맥』 7권을 읽으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과연 과거를 잊지 않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의 평화를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는가?

책을 덮으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하지만 그 먹먹함은 저에게 기억해야 할 책임을 남겨주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반성하는 사람으로 남기를.

역사를 더 알기를 …
YES마니아 : 로얄 u*****1 2025.02.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