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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운명의 수레 바퀴에서 서로를 간절히 원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인연들이 있었는가 하면 오히려 대의 명분 아래 모이는 과정에서 다시 그 인연이 닿아 연인이 되는 애틋함이 있었다. 조국을 빼앗기지 않았더라면 그 인연이 결국 하나가 되는 쪽으로 결과로 귀결되었을까? 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가 하면 끝끝내 만나지 못하고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가족들을 만나지 못 한 채 타국에서 눈을 감기도 한다. 나라를 잃은 커다란 슬픔의 그늘 아래 또 다른 비극은 끊임없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수 많은 인연 사이에 하나의 축이었던 자칭 땡중 공허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 인연의 끈을 지켜내고 산화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