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표지를 양쪽으로 펼쳤을 때 우리가 함께 살아갈 것이라며 노랗고 커다란 달에 손을 얹고 서 있는 주인공의 내리 감은 눈과 꽉 다문 입이 뭔가 체념한 듯한 슬퍼 보이는 그림책이었다. 선이 굵은 그림과 절제 된 글 내용이 가족의 고단한 삶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가족이 붕괴되고 이제 더 이상 아무도 믿지 않게 된 주인공의 절망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럼에도 나는 나를 믿을 것이라며 노란 색 가득 달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는 굳은 의지와 용기가 엿보여 안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