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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엔 카메라를 더 좋은 것을 사면 사진이 잘 나오기에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카메라가 좋아야한다고 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카메라 사용법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도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 것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생각하며 찍는 사진'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 것... 이것에 대해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책을 보고 난 후 사물들에 주제를 담는다는 생각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니 사물들이 조금은 달리 보입니다. 그동안은 너무 있는 그대로 사물을 그냥 담아내는 것에만 신경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찍었던 사진에는 느낌이라는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구요. 같은 주제로 반복해서 사진찍기는 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목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할 때가 많은데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서 찍어주면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또 하나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프레이밍...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사진에 담을지 결정하는 것도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 늘 아이 얼굴 나오게 사진 담는 것만 신경써서 그런지 정작 좋은 구도의 좋은 사진인지도 잘 모르겠고 느낌있게 잘 담아냈는지는 더욱 더 모르겠더라구요. 아이 사진을 찍을 때는 무릎을 꿇어 아이와의 눈높이를 맞추면 좋다고 이 책에 나와 있더군요. 늘 서서 제 눈높이에서 찍었었는데 이제는 나들이를 갈 때나 집안에서도 아이 사진 찍을 때 눈높이 맞추면서 찍는게 중요하다는 걸 잘 알았답니다.
사진에 의미 부여하기...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니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도 훌륭한 사진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지하철에 앉아서 찍은 사진 중 작가의 눈 앞에 서 있던 사람의 모습이 바로 그렇습니다. 정말 이게 무슨 사진이지? 잘못 찍은 건가?라고 지우고 넘어갈 만한 사진입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육식동물은 언제 저런 자세를 해보았었나...'라고 자신만의 사진에 자신만의 이야기와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 수 있었고 저 역시도 느낌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도록 훈련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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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에 사진에 대한 책을 몇권 보았다. 사진 잘 찍고 싶다에도 다른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 나와있긴 했지만, 크게 사진을 위한 마음 준비, 좋은 사진 만들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좋은 사진 만들기에서도 사진속에 담기는 직사광, 역광, 빛, 하이키, 로우키등의 조금은 심화된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멋지기도 하고, 그의 사진 잘 찍는 법을 보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깐 내가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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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멋진 사진들을 자주 감상하다보니 나도 자연스레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카메라와 렌즈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곧바로 카메라와 다수의 렌즈를 구매하였다. 그런데 사진은 새로운 장비들을 마련하기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카메라와 사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진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이다. 그 동안 카메라와 사진에 관련된 책들을 몇 권 보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을 설명하면서도 저자들의 개성과 느낌에 따라 그 설명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카메라를 잘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메라를 다루는 것은 사람이기에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마음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이 책 역시 카메라에 대한 기술보다 사람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생각들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에 대한 기초부터 응용까지, 그리고 더 나아가 자유로운 시선으로 사진을 잘 찍기 위함까지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 대한 설명도 좋지만 넓은 페이지에 크게 인쇄되어있는 사진들은 시원시원한게 보는 눈까지 즐거움을 주었다. 코팅이 느껴지는 종이재질과 함께 사진의 색상이나 선명도도 고급스러워 보이는게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사실 이런 책을 한 번 본다고 해서 갑자기 사진실력이 월등히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을 테지만 이러한 지식정보를 바탕으로 사진을 찍다보면 차곡차곡 저장되어 있을 사진들만큼이나 실력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찍은 사진을 만족스럽게 감상하는 그 날까지 사진이 더욱 좋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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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화라는 말은 어감이 약간 다르지만 minimalism이라는 말과도 통하는 말입니다. 사진은 뺄셈의 예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림은 빈 공간에 작가의 의도대로 무언가를 더해가는 직업이라면, 사진은 원래 있는 전체 장면에서 작가가 원하는 만큼만 덜어내 프레임에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빼야 하는 지, 왜 빼야 하는지 등의 의문이 자연히 생기게 됩니다. 사진을 더 흥미롭게 만들지 못하는 모든 것을 빼고, 장면이 더 흥미롭게 느껴질 때까지 빼면 됩니다. 장면이 어 이상 단순해지지 않을 때까지 더욱 인상적인 사진을 얻을 수있습니다. 이것이 사진에서 단순화를 추구하는 이유입니다.” 요즘은 카메라를 다니고 다니지 않고 주로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렌즈달린 카메라와는 달리 스마트폰 사진은 구도를 다양하게 할 수가 없다. 게다가 노출도 거의 자동으로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일단 찍어놓고 컴퓨터에 저장시켰다가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써먹는다. 이제는 카메라가 많이 발전하여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있지만, 실제 내가 찍고 싶어하는 것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사진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언젠가는 다시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직도 있다. 그리고 내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설명이 필요없이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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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고 싶다
여행을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사진도 많이 찍게된다. 남는 건 사진뿐이야...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왕에 찍는 사진 오래도록 두고봐도 이사진 참 잘 나왔다...하는 말이 나올정도로 잘 찍고 싶은데 참 어렵다. 그래도 요즘은 필름이 아닌 디카로 찍는거라 경제적으로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고 바로 확인해서 이상하다 싶으면 다시 찍으면되기때문에 좋은 사진을 찍을 기회는 더 많아졌지만.... 생각처럼 기술은 좋아지지 않고 있다.
요기서 잠깐~~~~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일단 카메라부터 좋아야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기지만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도 좋은거라 그런 카메라가 아닌 기술이 문제인듯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사진을 잘 찍기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지에 따라서 사진이 달라진다고 하니 앞으로 희망을 좀 가져봐야겠다.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 꼭~ 좋은 카메락 있어야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물론 카메라의 품질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이 있어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은 많을 수 있겠지만 난 전문가도 아니면서 괜히 사진기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는 없는것 같다.
이책에서는 기본적으로 카메라의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도 하지만 그외 사진을 담아내기위해서는 어떤 의도로 담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소개되어 있는데 상상력을 갖고 사진을 찍는 것하고 스스로 어떻게 사진을 찍으면 좋을까하는 부분을 생각하며 찍어보기 또 다른 사진들을 보면서 그 안에서 나만의 방법으로 찾는 방법 등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뭔가 대단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기 보다는 사진에 이야기를 담는다는 생각을 하며 셔터를 누르다보면 어느새 멋지고 좋은 사진이 찍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남들이 잘 찍는 사진처럼 근사한 사진을 찍으려고 하기보다 나만의 색으로 나만의 느낌으로 찍다보면 점점 더 근사한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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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관련이 있는 책을 접할 대마다 내가 가장 눈 여겨 보는 것은 사진이다. 기술적인 부분도 숱하게 읽어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내 것으로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리개를 몇으로 두고 셔터 스피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한다는 식의 기계적인 설명을 어찌 매 순간마다 다 기억을 해내겠는가. 활자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나임에도 그렇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였다. 그런지라 이전에 보았던 사진들이 찍힌 장소에 갈 일이 생길 때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찍었던 사진과 비슷한 각도를 찾아 헤매고는 한다. 그렇지만 모방으로만 그친다면 안 된다. 결국 사진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찍어야 하는 것이다. 사진이 내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진에 나의 생각이 담겨야만 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진이 담겨 있으며, 해당 사진이 만들어진 일종의 팁도 접할 수 있다. 이것이 정답이니 철저히 이를 따라야만 한다는 강요가 없기에 자유로웠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방식을 따르고픈 마음이 드는 것은 아직은 내 사진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해야 주제가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지, 어찌 보면 간단한 트리밍(잘라내기)의 힘을 실례를 통해 맛볼 수 있었다. 단순히 찍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 역시 책에 담긴 사진들을 통해 느끼게 됐다. 과연 나는 어떠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왔던가. 독특할 것이라곤 전혀 없는 일상으로부터 각별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행이나 가야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사진이 전락해버리기도 했다. 과연 이런 나의 태도가 옳은지, 조금은 낡은 집, 적막한 골목 등을 담은 사진을 바라보며 느꼈다. 무엇보다도 사진이 찍고파졌다. 그처럼 강렬한 색감을 재현해낼 순 없을 터이고, 다수가 해외로 보이는 사진 속 장소에 가는 일도 불가능하겠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사진 찍고 싶다는 마음에 불씨를 이 책은 내게 당겨주었다. 카메라 구입은 했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분들은 물론 어느 정도 사진을 찍어왔으나 좀 더 나은 사진을 찍고픈 욕망이 있는 분들 모두가 이 책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애매한 포지션의 나는 글 하나하나에 의존하기 보다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나볼 수 있는 사진들을 감상하는 일에 열을 올렸다. 기술적으로 굉장히 잘 찍었다 싶은 사진도 물론 부러웠다. 하지만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중요한 건 왜 내가 이 순간에 카메라를 들어 뷰 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며 셔터를 눌렀는가이다. 나는 무엇을 내 카메라에 담고자 했으며, 왜 이 세상을 사진으로 남기길 바랐는가. 이제는 철학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시점인 것 같다. 모두가 디지털 카메라 하나 즈음은 가진 시대다. 사진을 찍는 게 너무도 쉬워진 오늘날, 역설적이게도 제대로 사진을 찍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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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심을 갖고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사진 관련 서적을 이것저것 뒤적여 본다. 그런데 근본 없이 시작한지라 딱히 실력은 늘지도 않고 눈만 높아지는 역효과도 종종 생기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카메라를 조작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하고, 그 다음이 주제를 소화할 수 있는 감각적인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생각하는 방법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강점은 뭔가를 설명하면 그와 관련된 사진 샘플을 꼭 보여줘서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다. 260여 페이지 책에서 200컷이 넘는 사진 자료가 실려 있어서 개념이나 이론을 설명하는 페이지를 제외하곤 거의 매 페이지마다 사진 자료가 실려 있다. 그래서 저자가 설명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느낌이 어떠한 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급 이상의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초급 사용자의 경우 기술적인 표현 능력이 부족해서 저자가 설명하는 것들을 소화하기 버거울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기술적인 것을 넘어 저자가 어떤 의도로 그렇게 표현했는지가 더 중요하기에, 처음부터 주제에 접근해 가는 생각을 배운다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는 사진을 위한 마음의 준비로 주제, 이야기, 소재, 사진 촬영을 위한 준비를 다루고 있고, 다른 부분에서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인 요소를 토대로 그것들이 표현해 내는 느낌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특히 사진이 빛의 예술임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빛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을 때 빛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지 한 가지로 규정된 것은 없다. 저자가 어떤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가에 따라 좋은 사진의 기준은 달라지게 된다. 또한, 규범적인 기준을 벗어난 파격의 사진이 좋은 사진이 되기도 한다.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충실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사진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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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던 것 같다. 우리가 자주 가던 대중 목욕탕 로비에 지금도 또렷이 기억이 나는 흑백 사진 한 장이 걸려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프린트된 액자였겠지만 나름의 인테리어를 위해 걸어두었던 것 같다. 여러 개가 걸려있는 지 기억이 확실치는 않으나 늘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사진이 있었다. 바닷가인지 돌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물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아이들 손을 흔들며 서로를 향해서 뛰어가는 장면이었다. 멀리 있었고, 역광이기에 사진 주인공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고 배경과 검은 실루엣이 사진의 스토리를 말해주는 그런 사진이었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목욕탕을 갈 때마다 그 사진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곤 했었다. 저 곳은 어딜까부터 시작해서 저 아이들은 왜 저렇게 반갑게 뛰어갈까? 먼저 놀러간 친구들과 뒤늦게 쫓아 온 친구가 만나는 장면일까?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은 무수한 스토리를 갈 때마다 새롭게 상상하며 그 자리에 서서 사진 속으로 빠져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때 그 사진이 도대체 어떤 사진인지 너무 궁금해서 어른이 된 다음에도 찾아봤는데 사진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찾기가 어려웠다. 아니면 그 사진이 그렇게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거나.
암튼 사진은 기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종종 지금도 궁금한 것이 있었다. 도대체 내가 왜 그 사진을 그토록 열심히 보았는가 하는 것이다. 왜 다른 사진은 두고, 유독 그 사진만 그렇게 열심히 보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이 책 [사진, 잘 찍고 싶다]를 읽으면서 내내 어릴 적 보았던 그 사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에게 강렬한 인상과 많은 이야기를 남겨주었던 그 사진의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를 파헤치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나는 '사진, 잘 찍고 싶다'가 아니라 '사진, 잘 보고 싶다'로 읽은 셈이다. 그렇지만 사실, 잘 찍으려면 좋은 사진을 많이 봐야 하고,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사진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니 맥락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찍는 것보다 잘 보는 것에 포인트를 맞춰 책을 읽어 나가고 있었는데(그래서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어렵기도 하고, 조작하기 전까지 이론적으로는 감이 잘 오지 않기에 나중에 다시 볼 것을 기약하며 한번 훑고 지나갔었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는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가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에서 그림자의 역할이 그렇게 중요한 지 몰랐고, 구도에 그렇게 깊은 메시지를 담길 수 있는 지 처음 알았다. 무엇보다도 사진이 주어진 사물을 그저 카메라 앵글에 담아 내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과 빛, 자연 또는 사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현실이 아닌 자신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작가의 의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지만 그림처럼 작가의 의도만으로 완성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사진 작가는 끝없는 인내심으로 기다리기도 해야 하며, 순간을 포착해내는 민첩성과 순발력도 갖춰야 하고, 적합한 소재를 찾아낼 수 있는 혜안과 상상력을 갖춰야 한다. 물론 사진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과 숙련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한 장의 사진이 잉태되어 나오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어릴 적 보았던 그 사진도 그런 작가의 치열한 노력의 과정을 거치며 세상에 나온 사진일 것이다. 작가는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여러 가지 장치로 표현해 놓았을 것이고, 그 장치들을 통해서 나는 그 사진 속으로 빨려들어 갔었을 것이다. 비록 작가가 하고픈 얘기와 내가 생각한 이야기가 다를 지라도. 그 느낌은 서로 공유했으리라고 본다.
이 책의 저자는 가장 먼저 첫번째 장에서 '사진을 찍는 마음 준비'를 다룬다. 처음부터 딱딱한 방법론이 어울리지도 않겠지만 사진을 찍기에 앞서 무엇이 담겨야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제를 보는 눈', '이야기를 넣는 방법', '소재를 찾는 방법', '좋은 사진을 위한 준비'를 통해서 좋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그래서 나같은 초보자는 더없이 편한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맛을 볼 수 있었다.
![]() 글의 형식은 주제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 후에 예가 되는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면서 주제 이외에 사진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과정, 결과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줌으로써 내용에 대한 이해를 훨씬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설명 역시 딱딱한 것이 아니라 에세이를 쓰듯 에피소드나 실수담 등을 섞어서 편안하게 전달해줌으로써 마치 전시회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것과 같은 재미가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사진 잘 찍는 법을 배운다기 보다는 사진 에세이를 읽는 듯한 착각이 들곤 한다.
![]() 다음 사진은 '계산 먼저'라는 작품인데 상당히 재미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저자 자신인데, 사진의 장치가 말해주는 메시지를 읽는 방법을 알게 해준 작품이다. 과연, 어떤 메시지가 숨어 있는 것일까?
![]() "백화점 탈의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허름한 옷을 입고 백화점에 구경을 왔던 저는 탈의실에서 옷을 입어보다가 그냥 입고 나가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장난스러운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서 입고 있는 옷이 제 옷이 아니란 것을 알려줄 단서가 필요합니다. 청바지의 뒷주머니에 붙어있는 태그가 아직 계산하지 않은 옷이란 것을 말해줍니다. 그냥 나가고 싶어하는 제 표정과 프레임의 왼쪽 상단에 보이는 CCTV가 대비되어 흥미롭습니다. 영화에서 사용되는 미장센(화면구성)처럼 사진 안에서 태그와 CCTV가 이야기를 만들어 줍니다. 프레임을 구성할 때 의도적으로 이런 단서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작가가 의도한 이런 디테일을 발견하려면 한 장의 사진을 감상할 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자세히 감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p.28
이렇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좋은 사진 만들기'를 위한 각 요소들에 대해 살펴 본다. 노출, 빛, 그림자, 구도, 단순화, 대비, 초점 등 사진에서 들어봤음직한 요소들이 사진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지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 역시 수많은 예들과 함께 살펴 본다. 조금 딱딱할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이 역시 사진을 통해서 배우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다.
![]() ![]() 아래 작품은 '액자 속의 여자'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프레임에 따라 주위에 널려 있는 쓰레기도 작가의 시선에 따라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 이 책에는 이러한 작품들이 꽤 있다. 그러다 보니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건너편 집 창문에 흘러 내린 녹물도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하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흑백사진'에 대한 작가의 단상이다. 컬러가 보편화 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작가들이 흑백사진으로 작품을 찍고 있는데, 이는 흑백사진 만이 가지고 있는 힘 때문일 것이다. 주제에 좀더 집중할 수 있고,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매력에 여전히 흑백사진은 사랑받고 있다. 나 역시 컬러 사진을 볼 때보다 흑백사진에서 더 많은 상상과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데 이 장에서는 전문가적인 관점에서의 흑백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볼 수 있다.
![]() 마지막 부록에서는 사진을 찍은 후에 '후보정' 하는 법과 보정 전후를 비교함으로써 후보정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후보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 저자는 논리적으로 반박을 한다. 직접 사진을 찍는 작가가 아니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시대와 방법에 따라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옛 기준에 모순점이 있다면 더더욱이 말이다.
![]() 어렸을 때 목욕탕에서 보았던 사진 외에도, 당시 집에는 아버지가 보시던 사진집이 몇 권 있었다. 지금 기억을 떠올려보면 사진대전 같은 곳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모아놓았던 것 같은데 그 사진집을 무심히 꺼내볼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받곤 했었다. 대부분이 흑백사진이었는데 음영의 강한 대비가 쏟아내는 알 수 없는 메시지들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지 참 궁금했었다.
아마도 그러한 궁금증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해갈되지 않은 갈증으로 남아 있었나 보다. 사진에 관한 책을 한 두 권 읽어 보긴 했으나 여전히 어렵고 답답했었다. 그렇게 또 잊고 있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사진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좋은 사진이 말하는 법을 사진의 기본 형식에 맞게 조금씩 따라가면서 보다 보니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봐야 하는지 조금은 그 갑갑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나를 감싸고 있는 수많은 오브젝트에 대해 민감해졌다는 것도 부정할 수가 없다. 요즘처럼 언제 어디서나 셔터만 누르면 되는 환경에서 그간 의식없이 스쳐갔던 것들이 이제는 하나의 이야기로, 의미있는 메시지로 보이면서 프레이밍하게 될 것 같다. 벌써 끝없이 펼쳐지는 골목이 수직 분할되는 창밖의 풍경 한 컷, 그리고 빛이 마루바닥에 그려놓은 그림자 또 한 컷을 나도 모르게 찍고 있다. 비록 너무 많은 선으로 복잡해지기도 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심심한 작품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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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진을 잘 찍기를 희망한다.
대상이 무엇이든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이다.
이 소망은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지금의 디지털카메라까지 사진을 찍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DSLR 카메라가 생활의 필수 가전제품이 되었다.
덕분에 과거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시대와는 다르게 누구나 쉽게 보기 좋은 사진을 찍거나 보기 좋게 보정하여 현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과연 비싸게 마련한 디지털카메라에 의지해 찍은 보기 좋은 사진을 잘 찍은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보기 좋다고 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진이 잘 찍은 사진일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 기술 외에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기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신 사진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찍어야 할지 고민하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P. 4.
<사진 잘 찍고 싶다>는 누구나 희망하는, 특히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된 지금 카메라를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 소망하는 좋은 사진을 찍는 법을 210편의 저자의 작품들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2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는 사진을 찍기 전에 사진가로써 준비해야 하는 마음가짐, 즉 사진의 주제와 스토리, 그리고 스토리에 어울리는 소재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제 2부는 실제 사진찍기에서 알아야만 하는 여러 가지 조건들 – 노출, 빛, 그림자와 반영, 구도, 대비, 단순화, 초점거리, 흑백사진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는 찍은 사진을 보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진은 현실과 가상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실제 세상과 똑같이 보이지만 사진에 담긴 장면은 실제가 아닙니다. 그 장면은 이미 흘러가 버린 과거가 되었습니다. 어떤 장면의 특정 시점을 영원히 가두어 둘 수 있다는 것이 사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 P. 114.
저자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고가의 장비가 아니라고 말한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사진가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막무가내로 이쁘다고 생각되는 사진들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자신만의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다보면 스토리가 있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진가가 생각하는 주제에 맞는 좋은 사진들은 이를 보는 이에게도 그 의미가 전달되고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사진에서 주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주제를 가지고 찍는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나 생각을 사진에 담는다는 뜻입니다. 주제가 담기지 않은 사진을 실수로 촬영된 것이거나 현실의 장면을 카메라를 통해서 담은 껍질만 있는 단순한 모사행위입니다.” - P. 11.
“사진은 카메라의 기술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찍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의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생각의 표현물이기 때문에 작가가 하는 모든 활동이 좋은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 P. 61.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잘 찍고 싶다.
그럴려면 사진을 많이 찍어봐야만 할 것이다.
직접 찍어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전에 내가 찍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단순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사진은 멀고 높은 곳에 있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느끼는대로 찍어보는 것이 좋은 사진을 위한 첫발걸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상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일상의) 익숙한 장면이 달라지는 이유는 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사진가의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순간이 바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 순간입니다. 사진가의 감정과 빛, 그리고 장면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 P.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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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작과 함께 하는 것 가운데 하나인 사진. 어릴적엔 찍히는 사진이 대부분으로 신기한 기계인 카메라 어디에 사람이 들어가는 걸까 네모난 상자를 여기저기 둘러보던 기억이 난다. 성장과 함께 손에 들게되는 카메라, 똑같은 연필을 가지고 각기 다른 글이 쓰여지듯 똑같은 카메라로 각기 다른 사진이 찍히고 사진의 질에 있어 엄청 차이가 나기도 한다. '사진, 잘 찍고 싶다'는 건 사진을 찍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의 소망일 것이다.
조금은 기발한 제목의 책인 '사진, 잘 찍고 싶다'는 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에서부터 사진을 마무리하는 후보정 작업까지 섬세하고 자상하게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 작업의 안내서인 이 책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곧 삶의 순간순간을 어떻게 렌즈에 담느냐를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하다. 아니, 사진과 삶의 인과 관계가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필연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삶의 조리개를 어디로 향하는가 매일 매 순간 어떤 마음으로 삶에 임하는가 하는 물음을 카메라를 통해 던질 수밖에 없는 사진작업, 자신이 택한 주제와 소재를 카메라에 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 담기며 어디를 찾아나서는 것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어떤 것을 발견하느냐 하는 것이 작가의 시선이 담긴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된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숨김없는 작업이라는 것을, 작가는 설명이 깃든 작품 하나하나에서 사진 한 장을 위해 기울여지는 노력들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노출을 통한 새로운 색과 선의 창조를 위해 빛에 민감해야 하는 사진 작업. 시선과 선과 색과 형태의 합일 안에 좋은 사진이 만들어지듯 세상을 향해 셔터를 누르듯 자신의 선택인 주제와 소재를 간직한 스스로에게도 셔터를 누르는 일, '사진, 잘 찍고 싶다'처럼 섬세하게 렌즈를 들여다보며 셔터를 누르다보면 멋진 사진이, 멋진 삶이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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