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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아닌 풍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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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란 말이 마음에 든다. 환경이란 말보다.   어딘지 모르게 무미건조한 환경을 지킨다는 것은 확실히 과학적이면서 객관적이고, 그래서 어딘지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다. 반면 풍경이란 단어엔 어딘지 모를 낭만이 있고 내 감각으로 바로 다가오는 기억들이 존재한다. 비록 미지근하지만 말이다. 저자 백진이 환경이란 말보다 풍경이란 말을 사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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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이란 말이 마음에 든다. 환경이란 말보다.
  어딘지 모르게 무미건조한 환경을 지킨다는 것은 확실히 과학적이면서 객관적이고, 그래서 어딘지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다. 반면 풍경이란 단어엔 어딘지 모를 낭만이 있고 내 감각으로 바로 다가오는 기억들이 존재한다. 비록 미지근하지만 말이다. 저자 백진이 환경이란 말보다 풍경이란 말을 사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 가면서 느꼈던 내 감각을 통해 얻었던 매력이 참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유려하면서도 풍요로운 저자 백진의 글을 따라가보면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에게 색다른 세상을 전해준다. 전혀 다른 곳과의 접촉을 통해 자신의 특색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는 이 책의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다르기 때문에 색다르며, 그를 통해 자신의 것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순간 당연한 것이라 여겨서 그 가치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과, 그리고 다른 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생활의 매력을 다시 찾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문화의 매력 역시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래서 창 풍부하다.
  사람이 풍경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인지는 사실 감각적으로 느끼지 못했다. 이 책을 읽는다 하더라도 간접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보게 되는 풍경을 통해 사는 인간의 삶은 여러 가지로 재미있었고 의미도 있었다. 다른 풍경 속에 각자의 삶의 방식과 터전을 닦고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동시에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나름의 철학과 종교를 만들며, 그 속에서 나름의 주관과 세계관을 만든다는 것 역시 알면서도 사실 감각적으로 느끼지 못한 사실이다. 철학에서부터 종교까지 다루고 있는 이 책의 풍부한 경험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울려 사는 풍경’이었다. 더불어 사는 가치와 함께 그것을 구현하려는 예술가들과 건축가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기반이란 생각이 들었다. 관계를 통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할 때, 광장의 매력을 모든 이들이 느꼈으면 한다. 또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열정이 녹색이란 것으로 획일화되는 시점에서 자연의 색이 다채색이란 것을 이야기하는 부분 역시 인상 깊었다.
  환경파괴로 인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인간에게 결국 자연은 생명을 건지는 유일한 수단이란 것을 느끼는 시점이다. 하지만 과연 자연복원을 제대로 할지는 불확실하다. 인간이 그렇게 현명한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좀 더 감각적이고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가 제안한 풍경은 뭔지 모를 느낌으로 다가온다. 진정으로 복원해야 할 것은 목숨을 건지는 수단이 아니라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풍경이어야만 공간도 목적으로서 인간과 함께 잘 어울릴 것 같기 때문이다.

n*****1 201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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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일상의 회복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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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서도 주위를 세심히 둘러보고 생각을 다잡는 여유를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 건축이 전공이지만 건축을 넘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풍경을 통해 자연환경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밀하게 표현함으로써 건축이 규정하거나 차단시킨 환경과 우리가 잃어버린 모습을 회복하려 했다. 나도 나름 여행을 한 사람으로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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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서도 주위를 세심히 둘러보고 생각을 다잡는 여유를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 건축이 전공이지만 건축을 넘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풍경을 통해 자연환경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밀하게 표현함으로써 건축이 규정하거나 차단시킨 환경과 우리가 잃어버린 모습을 회복하려 했다. 나도 나름 여행을 한 사람으로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과 용기를 준 책이다.

a*******o 2013.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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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토와 사람, 그리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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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토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그는 냉철한 시선으로 둘의 상관관계를 본다. 풍토는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생활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과 정신세계를 지배함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감정에 절대 젖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란 여행 에세이가 떠올랐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이고 '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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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토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그는 냉철한 시선으로 둘의 상관관계를 본다. 풍토는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생활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과 정신세계를 지배함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감정에 절대 젖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란 여행 에세이가 떠올랐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이고 '에게'는 지중해 여행을 쓴 글인데 아무래도 그리스 관련 풍토에 대한 글 때문이였던 듯 싶기도 하지만 내게 '에게'만큼 이 책이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움직여서 인 듯 싶기도 하다.

 

사진의 퀄리티도 참 좋았고 글마다 적절한 사진들이 이해를 도왔다.

 

작가가 서울대 교수라고 해서 글이 딱딱하지 않을까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글을 쓰는 어휘들도 참 깊은 생각을 하고 선택했구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l*****k 2013.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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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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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풍경의 내밀한 대화]라는 부쳐있다. 이 작가는 남도의 땅 장흥에서 출생하여, 서울대에서 건축학 학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미국에서 또, 일본에서 교수 생활을 한 것을 비롯하여 짬짬이 아테네, 예루살렘, 인도의 바라나시 등을 주유하며 살면서, 보고 느낀 감상을 이 책으로 엮었다.   그의 말을 빌리면, 그 간 유랑의 삶을 살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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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풍경의 내밀한 대화]라는 부쳐있다.

이 작가는 남도의 땅 장흥에서 출생하여, 서울대에서 건축학 학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미국에서 또, 일본에서 교수 생활을 한 것을 비롯하여 짬짬이 아테네, 예루살렘, 인도의 바라나시 등을 주유하며 살면서, 보고 느낀 감상을 이 책으로 엮었다.

 

그의 말을 빌리면, 그 간 유랑의 삶을 살아오면서 낯선 곳에서 유랑이 길어지면서 환경에 대한 지평과 안목이 넓혀졌고, 나름의 생각이 단단한 이론으로 정립되었고, 그 생각을 글로 정리했다고 한다.

 

유랑(流浪)이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을 뜻하는 표현이다.

일정한 거소를 정하지 못하고 이 곳 저 곳을 주유하는 삶을 유랑의 삶이라고 한다.

이 낱말은 다분히 철학적인 개념을 포함하고 있고, 장소의 이동과 함께 사유의 변이를 아우르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작가는 자신의 유랑을, [공간적 유랑에서 시간적 유랑]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여기에 학문과 종교의 유랑을 덧 붙였다고 말한다.

그의 족적에서 눈치 챘겠지만, 예루살렘은 기독교의 성지이며, 인도의 바라나시는 불교의 상징성을 갖는다.

 

그 유랑을 거치면서, 자신이 낳고 자란 땅에서 보고 자란 풍경과 이국의 낯선 풍경을 비교하게 되었고, 그런 가운데 자신의 전공 분야인 건축과 관련한 풍경에 대한 사유와 철학의 지평이 넓어진 계기가 된 것이다.

 

건축은 자연환경과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학문이다.

그래서 건축은 각 나라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게 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로서, 습기가 많은 일본 집은 벽보다는 평평한 바닥과 지붕을 중요하게 짓고, 벽은 바람이 쉬이 넘나드는 스트린 정도로 한 개방적인 구조로 지어 진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방과 방 사이가 오픈 공간이 되어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우리나라 보다 훨씬 개방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습기가 많고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의 경우, 인공적으로 다듬지 않으면 금세 정글이 되기 때문에 자그마한 정원 하나에도 정성을 들여 꾸민다.

 

그리고, 일본이 추구하는 이상적 질서는 각 요소 하나하나의 질서보다는 요소 사이의 관계를 더 중요시 한다고 한다. 이에 비하여 그리스는 자연 자체가 아름다운 정원이 되어 있으므로, 사람이 인공적으로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저자는 건축계에서 명작으로 손꼽히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진한 아쉬움을 느꼈다고 토로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디자인 되어 아름답기는 했지만 감동이 없다는 것이다.

그가 지향하는 광장은 [한 천재에 의해 완성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 온 흔적을 담아 내고 필요하면 변형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곳이어야 한다 137p]는 지론이다.

 

즉 살아 가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부족과 모자람을 갖는 광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세 문화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채워진 것에 대한 감사보다 채워지지 않은 것에 대한 욕구가 충만한 것이 문명]이라고 비판한다.

 

이 책 제목에 [풍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에 대하여 작가는 유학 생활 중 어느 날 부터인가 이 말의 의미가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술회한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원풍경을 모본으로 삼고 있다는 자의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h*******0 2013.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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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주제의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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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도 쉽게 에세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건축에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교양서적 같다.  특히 에로티시즘에 관한 에세이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풍토에 대한 재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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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도 쉽게 에세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건축에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교양서적 같다. 

특히 에로티시즘에 관한 에세이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풍토에 대한 재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j*********c 2013.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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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류행 - 풍경을 바라보는 깊이있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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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류행 風景流行]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남도의 시골에서부터 서울, 플로리다, 바라나시, 예루살렘, 아테네, 파리, 로마, 동경, 오사카.. 나 역시 다녀온 도시들도 있고, 오랜시간 살아본 도시들도 있다. 하지만 내가 스치듯 아니면 일상의 풍경 한조각처럼 지나갔던 그 곳들에서 이 책의 저자 백진님은 예민한 감수성과 깊은 인문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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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류행 風景流行]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남도의 시골에서부터 서울, 플로리다, 바라나시, 예루살렘, 아테네, 파리, 로마, 동경, 오사카.. 나 역시 다녀온 도시들도 있고, 오랜시간 살아본 도시들도 있다. 하지만 내가 스치듯 아니면 일상의 풍경 한조각처럼 지나갔던 그 곳들에서 이 책의 저자 백진님은 예민한 감수성과 깊은 인문학적 지식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본다. 그런 것이 참 부럽다.
지금 내가 리뷰를 쓰는 이 공간도.. 모니터에서 고개를 살짝만 돌리면 푸르른 바다가 보인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서일까? 문득.. 얼마전 이 곳을 강타했던 태풍과 함께 그러한 자연환경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순종적이고 체념적인 정서가 떠오른다. 일본의 정원도 그 연장선상속에 있었다. 유난히 광폭한 천재지변이 많고 인간의 통제밖에 있는 자연환경속에서 살아온 그들은 그래도 자신의 정원에서만은 내 말을 따라주는 자연으로 고요하고, 맑고 정돈하여 가꾸고 싶었다라는 것. 에도시대에 그때 사람들은 지진이 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메기를 의인화하여 협상을 하고 달래주고 그러는 우키요에가 많았는데.. 문득 일본의 정원이 우키요에 한장처럼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유난히 풍토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몸을 이야기하면서도 풍토적 사고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지는데.. 사실 풍토라는 말이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다. 하지만 사전을 뒤져보고.. 점점 책속에 빠져들다보니 그 말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지역의 기후와 토지의 상태를 이르는 '풍토' 여기에는 '어떤 일의 바탕이 되는 제도나 조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는데.. 사람은 자연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로울수 없다. 유구한 역사만큼 그러한 풍토가 우리에게까지 깊은 흔적을 남겼으리라.. 저자는 우리의 풍토를 '눈 덮인 대나무'로 이야기한다. 4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몬순적 순종과 함께 변화를 갈망하는 저항이 합쳐져있는게 우리라고 한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와 붉은 악마의 함성이 공존할 수 있는 나라.. 그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뜬금없이 느껴졌던.. 다이내믹 코리아보다는 이러한 이미지가 좀 더 우리나라 답지 않을까?  

a******e 2013.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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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삶과 문화를 만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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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삶과 문화를 만들어 왔다 도시 인근 농촌마을로 이사를 한 후 달라진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아침저녁으로 달라진 공기가 그것이다. 아침 상쾌한 공기로 싱그러움 속에서 맞이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하루를 살아가는데 분면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지친 하루를 지나고 돌아온 집에서 산에서 내려온 맑은 공기가 피로를 풀어주기에 그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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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삶과 문화를 만들어 왔다

도시 인근 농촌마을로 이사를 한 후 달라진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아침저녁으로 달라진 공기가 그것이다. 아침 상쾌한 공기로 싱그러움 속에서 맞이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하루를 살아가는데 분면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지친 하루를 지나고 돌아온 집에서 산에서 내려온 맑은 공기가 피로를 풀어주기에 그만한 것이 없어 보인다. 보다 근본적인 변화는 삶의 태도가 그것이다. 조금은 느긋하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조금은 느린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스스로 그런 삶의 태도를 받아들인 것이 삶의 환경을 바꾼 주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듯 사람이 살아가는 주변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그러한 생활방식이 이어져 온 것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대 사람들 속에 지속된다. 급격한 산업화를 통해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그때와 비슷한 환경으로 삶의 근거지를 옮기고 싶어 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사람과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환경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풍경류행'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유학생활 중 생활의 근거지를 옮기거나 여행지에서 머무는 동안 사람을 둘러싼 풍경이 주는 영향력에 주목하여 풍경과 사람에 대한 관계에 주목한다. 풍경을 삶, 마음, 어울림, 지속이라는 테마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사고의 깊이가 묻어나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습기를 비롯한 온도 등이 사람들의 삶을 규정하는 풍속을 낳고 그 속에 사람들의 생활태도에 영향을 주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적인 특색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차이는 사람들의 사고에도 영향을 미쳐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이 아닌 다른 환경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고 때론 동경하지만 결국 익숙한 것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에 이르기까지 풍경이 전해주는 것이 사람들의 삶 전반에 걸쳐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미 대륙,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며 자신이 전공한 건축에 한정하지 않고 철학, 미술, 종교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간단하지 않은 저자의 '풍경' 속에는 자연과 인간의 능동적인 관계가 담겨 있다. 아니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정원과 유럽의 정원을 비교하고 건물을 비하하며 사람들의 생활을 비교한다. 또한 광장의 역할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우리가 앞으로 모색해야 할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열대지역에 사는 사람과 우리나라와 같은 사계절이 분명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도 근본을 살필 수 있다.

 

단순히 지나치는 풍경이 아닌 머무는 동안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풍경을 15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마주한 자신의 경험 속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의 원형’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눈 덮인 대나무’를 가슴에 간직한 저자의 이야기 속에 현재의 자신을 규정하는 다양한 경험 속에 자연과의 관계를 그 중심에 두고 있어 현대인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m*****8 2013.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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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환경철학에세이, 《풍경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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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그림과 사진 가운데 갖가지 풍경이 펼쳐진 것을 볼 때면 그 부분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다시 볼 때가 있었다. 자연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룬 그 풍경 속에 내 마음이 녹아들었다. 사진의 경우에는 언젠가 한번은 저 곳에 가보리라, 그리고 모든 것을 세세히 살펴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림은 그럴 수 없었다. 대개 어딘가의 풍경사진을 참고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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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그림과 사진 가운데 갖가지 풍경이 펼쳐진 것을 볼 때면 그 부분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다시 볼 때가 있었다. 자연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룬 그 풍경 속에 내 마음이 녹아들었다.

 사진의 경우에는 언젠가 한번은 저 곳에 가보리라, 그리고 모든 것을 세세히 살펴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림은 그럴 수 없었다. 대개 어딘가의 풍경사진을 참고했겠지만 그대로 베낀 것도 아니었고, 삽화를 그린 작가 특유의 (기억에 남는 분은 계용묵씨였나?) 그림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감성이 과연 실제풍경에서 나올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원래의 풍경이 있다면 2차적으로 가공한 느낌은 아닐지라도 그만의 감성과 구조, 배열, 구성물 따위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했다.

 어느 덧 나이가 들어 어릴때의 풍부한 감성은 잊혀졌지만, 여러가지 풍경 그 자체에 대해서는 항상 목이 마르다. 집 밖으로만 나가더라도 풍경은 펼쳐지지만 자주 보던 것에서 별다른 자극을 얻을 수는 없다. 내가 이사를 간 뒤 1년 후에 다시 찾아온다면 그 때는 그리움의 풍경으로 남으리라.

 

 풍경에 대한 갈망과 안온한 현실에 안주하는 타성에 결국 책이나 교양프로그램, 블로그 여행기 같은 간접자료 외에는 달리 풍경을 감상하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음이 아쉽긴 하다.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버무려진 그런 것을 벗어나 보고 싶은 것, 다른 사람은 별로 눈길을 주지 않더라도 나는 눈길이 가는 것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살아숨쉬는 시공간의 모든 것을 원하는대로 마음껏 보고 싶다. 

 그러나 오늘도 나는 간접자료를 최대한 활용할 뿐이다. 그렇더라도 책이 주는 장점은 있지 않은가.

 대표적인 장점이, 내가 생각할 수 없는 것, 내가 놓치는 것, 내가 모르던 것을 다 알려주는 것이리라.

 건축학자인 저자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 생각을 바탕으로 풍경에 대해 들려주는 이 이야기들이 바로 그러했다. 

 

 책에서, 저자를 따라 나는 그가 유학하거나 여행했던 곳과 길을 이리저리 또 반복해서 오고간다.

 일본의 가쓰라 궁과 가시와에 있는 쓰보니와, 프랑스 베르사유 궁, 습하고 더운 플로리다, 예루살렘 구도심의 광장과 '통곡의 벽', 펜실베이니아 주 스테이트 칼리지, 인도 바라나시의 바자르 뒷골목과 갠지스 강, 김제 만경평야, 저자의 고향 전남 장흥, 그리스, 필라델피아, 캄파돌리오 광장, 그랜드캐니언, 여의도 공원...

 뿐만 아니라 저자가 책이나 인터넷, TV 등 다른 간접 자료를 통해 생각 속에서 넘어가본 시공간 -아라비아 사막 등이 그것으로 추측됨-도 있다. 

 

 저자는 일본 환경철학자 와쓰지 데쓰로의 『풍토』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책은 내가 생각하던, 풍경에 대한 묘사나 그것에 대한 향수, 감정을 중점으로 기술하지 않는다. 

 대신, 세계 여러 곳('나라'라기보다)의 자연과 인간의 상호결합상태(저자의 말에 따르자면 '교감' 또는 '관계')를 '풍경'으로 바꾸어 이야기하고, 그 속에 핀 문화와 역사, 건축, 생태 등을 '은유의 풍경'으로 돌려말한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 자신의 지식, 경험 따위를 적절히 녹이면서 흐르는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책의 특징탓에, 엄격하게 보자면, 특정한 주제로 무엇을 말하려는 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자신의 책에 대해 말하는 바도 이러한 점을 잘 드러내준다. 굳이 말하자면, 건축과 지구의 여러가지 환경 위에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대한 저자의 고민과 사유의 낱알이 책 전체에 흐르는 핵심메시지라고 할까나.

 이와 같이 언뜻보면 책에서 건져낼 수 있는 중심 주제는 "주위환경과 친하거나 주위환경을 적절히 살릴 수 없는 생활 양태, 건축, 문화는 좋지 않다."는 것 정도로 보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저자는 '풍경'이라는 말로, 자연 속에 녹아들어 있는 사람과 서로간의 교감을 이야기하면서, 그러한 관계성을 깊이 사유해볼 것을 권하는 게 아닐까.

 사람은 그가 놓인 환경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개는 환경을 단지 '집'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실상 환경은 '집'이 아니라 '공기'가 아닐까. 인간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본다면, 밀착하거나 의존하는 정도를 넘어 인간은 환경 속의 구성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환경에 철저히 지배되지 않고서 적절히 개발하며 어느 정도 독립적인 생체활동을 이어나가는 특이한 종이긴 하나, 환경을 완벽히 거스를 수 없고 오히려 그러고 있다고 착각하며 그러길 애쓰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역풍을 맞기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환경문제도, 주거형태에 대한 고민도, 삶의 철학도, 그리고 타자와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정도도 달라질 것이다.

 각자 책을 읽고서 다른 생각과 느낌을 가질 수 있겠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무게를 느낀 생각은 이런 것이다.

 우리 삶의 총체적 활동을 개별적 주체나 객체가 아닌, '관계성'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생각을 짜는 것이 우리의 앞에 던져진 숙제가 아닐까 한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YES마니아 : 로얄 s******s 2013.08.31. 신고 공감 0 댓글 0